집중력의 배신 - 원치 않는 집중을 끊어내는 몰입 혁명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3
한덕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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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어감을, ‘몰입’은 긍정적인 어감을 지닌다. 두 단어 모두 어떤 행위에 모든 노력과 에너지를 써버린다는 과정을 거치지만, 중독은 나쁜 결과를, 몰입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두 단어를 사람들이 흔히 같은 선상의 비슷한 현상이나 한 끗 차이로 달라지는 행위라고 생각하나, 완전히 구분되어야 하는 다른 차원의 단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전반에 걸쳐 그는 이 두 단어의 구분에 초점을 맞춰 일상 속 예시와 과학적 근거들과 함께 급변하는 시대에서의 몰입이란 무엇을 나타내는지 설명한다.

중독과 몰입은 공통적으로 어떤 한 가지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 욕구를 의미한다. 그러나 중독에는 특정 물질을 사용하고 싶은 강한 욕구와 함께 사용자가 그 물질에 대한 통제를 어려워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정 물질을 사용함으로써 유해한 결과가 따라옴을 자각하여도 끊어내지 못하고 충동에 휩싸여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몰입은 주위의 잡념과 방해물을 차단하고 원하는 곳에 자신의 모든 정신을 집중한다.

현대사회를 ‘몰입을 잃어버린 시대’라 표현할 만큼, 주변의 여러 자극에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각종 대중매체에서도 일 중독, 사랑 중독, 인터넷 중독, 스마트폰 중독 등 ‘중독’이라는 단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며 그 의미를 희석한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중독의 세 가지 조건을 갈망, 내성, 금단증상으로 꼽는다. 이때 갈망이란 충동적 갈망으로, 그 충동을 해결하지 않으면 감정적 동요와 정서적 불안이 발생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내성은 이전과 같은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특정 물질의 양을 늘려야 한다는 것으로, 이 때문에 무언가에 중독된 사람들은 높은 현저성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중독과 몰입에서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단어인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의 하나로, 분비되었을 때 이를 조절해 주는 전두엽이 에너지를 받으면서 기능이 더욱 강화된다. 즉, 일의 수행능력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파민이 반드시 분비되어야 한다. 그러나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중독, 조현병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신기했던 부분은 도파민의 적절한 분비와 과도한 분비에 따른 뇌의 반응이 다르다는 점이었다.

일례로, 게임 과몰입자와 프로게이머가 동일하게 14시간가량의 컴퓨터 게임을 할 때 게임 활동 자체가 중독물질이기에 같은 반응을 나타낼 줄 알았지만, 게임 과몰입자의 뇌는 선조체 부위가 두꺼워지고, 프로게이머의 뇌는 전두엽 부위가 두꺼워지며 활성화되었다. 선조체 부위가 두꺼워진 게임중독자의 뇌는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지만 이를 조절할 전두엽의 기능은 비활성화되어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힘든 뇌가 되었다고 한다. 즉 중독물질을 얼마나 하는가 보다는 이를 어떻게 하는가가 뇌의 활동 구조의 차이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일상에서 수많은 자극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뇌는 복잡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뇌는 머리를 쓸 필요가 없는 단순한 활동을 좋아하지만, 조금씩 변주되면서 다른 자극을 받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우리가 각종 쇼츠, 릴스 등의 랜덤 알고리즘에 변형된 형태로 계속 노출되며 항상 즐거움을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번 이러한 자극에 노출이 되면 뇌는 복잡한 일을 싫어하고 자꾸 비슷한 것을 찾게 된다고 한다. 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신선한 자극을 주어야 한다. 즉 단순한 일에 빠진, 현대인들의 뇌는 점점 도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이러한 중독과 몰입의 차이를 기반으로, 우리가 우리의 뇌를 어떻게 하면 주체적인 발전하는 뇌로 만들 수 있을지 이야기한다. 현대사회의 온갖 자극을 담은 인터넷과 디지털을 마주한 우리가 이를 어떻게 건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를 배우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상상력’을 강조한다. 숏폼이든 게임이든 어떠한 콘텐츠를 대할 때 상상력을 가지고 대하라는 것이다. 내가 즐기는 숏츠가 이미 시청한 것과 같은 내용이나 형식을 반복한다면 그 콘텐츠는 건너뛰거나 삭제하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나의 인지 능력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고 무의미한 시간 보내기에 불과하다. 또한 저자는 ‘능동성과 수동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수동적으로 만들어진 남들의 작품을 소비하기보다는, 내가 능동적으로 만드는 창작물, 내가 직접 만들어낸 노력의 산물에 재미를 느끼고 이를 즐기며 발전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중독은 여행의 끝을 의미하지만, 몰입은 여정의 시작이다’라는 문장이 여운이 남는다. 나는 여행의 시작에 서 있는가, 끝을 보내고 있는가. 이 책 안에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한 많은 현대인들이 이 책을 통해 중독이 아닌 몰입하는 삶을 지향하며, 어떤 물질을 탐닉하지 않으면서도 삶을 재미있게 영위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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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에는 재미있게 살기로 결심했다 - 고민하는 4050을 위한 은퇴의 기술 39
서병철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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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에게는 은퇴 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현실적이다. 40대부터는 은퇴 설계에 진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주변에도 상당히 많다. 지금의 4050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와는 경제 현황과 자신 축적에 있어 차이들이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의 고도 성장기를 이끌며 부를 쌓아왔고 고금리의 혜택을 어느정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은퇴 중에 있으며 정년 퇴직으로 국민연금과 같은 노후 준비가 탄탄한 편이다. 반면 4050세대는 그에 비해 저금리 시대를 맞아 저축만으로 자산을 불리는 것이 어려워졌고 퇴직도 빠른 편이다. 백세 시대를 맞아 인생의 절반을 노후 생활로 보내야 하는 세대인 현재의 4050세대는 어느 세대에 비해서 더 중요한 은퇴준비와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고민하는 4050을 위한 은퇴의 기술39를 전달하고 있다. 찐 직장인의 은퇴 실천 바이블로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기획할 큐레이터는 스스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상에서 자신의 세계를 개척하는 기쁨과 감동을 누릴 수 있게 이 책은 도움을 준다. 은퇴 전에는 열심히 일만 했다면, 은퇴 이후에는 진짜 신명난 인생을 살고 싶다는 소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 바람이 아닌 진짜의 삶으로 구현하려면 철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은퇴 후에도 사람의 성장은 계속되어야 한다. 배움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은퇴 후에도 성장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첫째, 평생 학생으로 남으라는 것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힘든 상황에도 배움을 일상화하라는 것이다. 둘째, 배움의 결과를 내라는 것이다. 배움과 공부에 그치지 말고 어떤 결과물이든 내 손에 쥐라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진정한 성장을 체험하게 된다는 말이다. 셋째, 가르치는 즐거움과 배우는 즐거움, 둘 다 누리라는 것이다. 인간은 가르치는 동안에 배운다는 라틴어가 있고 가르침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은 은퇴 이후를 잘 보낼 수 있는 준비법과 은퇴 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론을 함께 다룬다. 하고 싶은 일, 재미 추구, 좋은 인관관계 형성, 꾸준한 건강수명 관리, 경제적 자유를 위한 경제력, 즉 인생 설계 5개 영역을 모두 포함한다. 사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법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하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며 진정 나를 먼저 파악하고 알아야 한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현재 좋아하는 것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무엇인가,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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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을 위한 딱 7일 수능 한국사
박순화 지음 / 푸른들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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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역사 교양서나 문제집은 다양하다. 역사를 전공하고 싶은 학생이나 흥미 있는 학생이 아니라면 수험생에게 역사 공부는 단순히 시험을 위한 암기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시험을 치른 후 단순하게 암기된 역사 지식은 휘발되고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저자는 교과 학습과 재미를 하나로 담아내는 역사 교양서를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과연 이 책으로 7일 만에 수능 한국사를 효율적으로 마스터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어 확인차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수능 한국사를 효율적으로 학습함과 동시에 교양인으로 갖춰야 할 한국사 지식을 습득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된다. 반드시 수험생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교양을 갖추기 충분하다. 저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과거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현대에서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을 사용했다. 가까운 역사로부터 접근을 하니 역사가 더 친밀하게 다가와 이해도가 훨씬 쉬워지는 느낌이고 암기라는 압박이 사라진다. 중요 키워드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하이라이트로 돋보이게 해두어 한눈에 쏙 들어온다. 아, 아쉬운 점은 사건의 흐름도 도표가 간결하기는 하나 활자가 너무 작다.

저자는 수능 한국사에서 자주 출제되는 주제와 키워드를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고, 수능 및 모의고사 기출문제 분석을 토대로 출제 빈도수가 높은 근현대사부터 공부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 시대별 주요 사건도 흥미롭게 이야기 형태로 서술했기 때문에 이해도가 훨씬 높고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이 각 시대를 더 세밀하게 호흡할 수 있게 관련 장치로 영화/ 드라마로 보는 한국사를 소개해 준다. 영화/드라마 감상에 우리 역사 지식이 얼마나 다른 시각과 사고의 유연함을 주는지를 경험할 수 있다.



미스터 션사인2018은 대한 제국의 국운이 기울던 시대를 다룬 드라마다. 이 시기는 전통과 신문물이 공존하였고, 신분제가 폐지되었지만 여전히 사회적으로는 신분에 대한 인식이 남아 있었으며, 강대국에 빌붙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국권 회복을 위해 희생을 무릅쓰는 사람이 뒤섞여 있었다. 이 드라마는 해병대 장교 유진 초이와 조선의 명문 가문 출신의 애신의 쓸쓸하면서도 장엄한 연애 이야기다.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수많은 무명 의병의 항일 투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

미스터 선사인을 꿰뚫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나에게 고통을 준 사내가 나서서 지켜야 하는가?"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p277)

수능 한국사는 절대 평가 시험이 되다 보니 정말 암기해야 될 것들을 단기간 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이 책을 계기로 공부와 역사의 흥미 그리고 왜 역사 공부가 필요한지 알게 되었으면 좋겠고, 일반인들에게도 재미와 교양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책으로 꼭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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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다 화학이었어 - 주기율표는 몰라도 화학자처럼 세상을 볼 수 있는 화학책
누노 마울리데.탄야 트락슬러 지음, 이덕임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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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이라는 학문은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것은 물론, 의식주, 혁신적인 기술들, 의약품 등은 모두 화학적 이해와 발전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고등학교 때 화학동아리를 하면서 해보았던 다양한 실험들을 통해 물질의 변화 과정을 직접 관찰했던 경험은 당시 나에게 과학적 이론의 확인 이상의 의미를 주었다. 과거 물, 불, 공기 등에서 시작하여 지금까지 수많은 물질들의 탄생과 발전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났을까. 간단한 화학 반응 하나가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고, 기존 물질의 형태와 성질을 바꿔버리는 신기하고 기이한 현상들은 화학의 힘을 알려주는 듯하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러한 화학의 힘을 세세하게 각 분야별로 여실히 알려준다. ‘음식과 화학’에서는 우리가 살면서 먹는 음식에서 화학적으로 이로운 성분과 해로운 성분을 알려주고, 음식을 낮은 온도에서 튀기거나 구우는 것이 유해 물질 섭취를 줄인다는 사실, 질산염이 풍부한 채소를 오랫동안 따뜻한 곳에 두거나 재가열하면 아질산염으로 변해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 양파 썰기를 할 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 등 실생활 속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팁도 알려준다.




‘인체와 화학’에서는 인간의 몸을 이루고 있는 화학적 요소가 고작 25개로, 스마트폰보다도 적은 재료로 만들어져 있는 효율적인 숫자임을 알려준다. 손 씻기의 중요성을 화학적으로 분석하여 알려주고, 매니큐어와 인조손톱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할 정도의 치명적인 유해 폐기물임을 강조하며 청결한 생활방식을 알려준다. ‘기후와 화학’에서는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화학의 역할을 역설하며, 지구에서 인간의 삶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미래지향적 접근법을 제시한다.

분자란 놀라울 정도로 유연하고 다양한 자물쇠에 맞는 열쇠 같은 존재이다. 분자는 늘 가장 적합한 상태를 추구한다. 화학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특정한 단백질 자물쇠에 정확히 맞는 최적의 열쇠가 될 수 있도록 분자를 설계하는 일이다. 하지만 우주는 질서가 아닌 혼돈을 향해 움직인다. 따라서 자물쇠와 질서 정연하게 만나는 분자에게는 불이익이 주어지는데, 이를 '엔트로피 벌금'이라 한다. 저자처럼 혼돈 속에서 질서를 만드는 것이 바로 화학자의 일이기도 하다. 인간 문명과 인간 사회의 질서가 지금의 방식으로 발전하는데 화학자들의 기여도는 상당해 보인다.

화학은 우리 삶의 깊숙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그 중요성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화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연구는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우리 삶과 화학의 연결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이 책을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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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비헤이비어 -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하이브리드 시대를 위한 브랜딩 안내서
김성준.홍현경 지음 / 웨일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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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하이브리드시대에 살고 있다. 하이브리드 hybrid는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기능이나 요소를 결합한 것이 사전적 의미이다. 서로 다른 요소의 장점만을 선택해 합친 것으로 성능이나 경제성이 뛰어나다. 부가가치를 높인 새로운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통합 코드로 인식되고 있다. 통합하는 하이브리드적 접근 방식이 통합 코드로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는 시대이다. 마케팅 영역에서는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비교우위를 확보하는 기법이다.

하이브리드란 두 가지 요소가 하나로 융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장점만을 혼합한 것을 말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소비 활동을 하는 하이브리드시대에 저자는 온라인에서 보여주는 소비자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그들의 성향을 분석해 마케팅 활용의 전략을 찾는데 주안점을 둔다. 레디메이드 제품이 더 이상 소비자에게 먹히는 시대가 아니다. 한마디로 기업의 콘텐츠대로 만들어낸 제품을 소비자가 선택하는 일방적인 마케팅 방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이다. 이 책은 저자가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통해 격변의 시장에서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브랜드의 불변의 무기를 담고 있다. 마케팅 해법서가 아니라 사회적 시류에 시몬스라는 브랜드를 적용시킨 노하우와 성장담에 가깝다.

마케팅의 핵심 비밀이자 이 책의 제목인 소셜 비헤이비어는 '사회적 행동' 즉 인간의 사회적인 행동이 개인의 특성과 사회적으로 처한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사회적 행동이라는 단어가 적확하게 와닿지 않아서 다소 낯설지만 영어 그대로 쓰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 비대면인 공간에서는 시각적 정보에 의존하게 된다. 팔로워나 유저들끼리 동질감을 느끼기 위해 자신들끼리 주고받는 콘텐츠의 톤 앤 매너가 중요하다. 콘텐츠를 제작하고 마케팅하려면 팔로워나 유저만큼 플랫폼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다.

로컬 소셜라이징은 지역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공간과 콘텐츠로 해당 지역의 주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상생하고자 하는 가치를 실천하는 브랜딩이다. 로컬 소셜라이징의 사회 경제적 임팩트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테라스다. 시몬스 문화를 체험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해운대, 성수동, 청담동에서 로컬 콘텐츠로 지역과 상생 가치를 창출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를 통해 MZ 세대들의 지역 인식은 상당히 달라졌다. 유스 컬처는 청년들이 즐기는 문화로 독특한 청년들의 문화이다. 유스 컬처는 청년들에게는 현재 진행형이자 동시에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는 과거를 환기하는 추억을 건드리는 중요한 마케팅 코드다.

지금의 피드백 문화는 MZ 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소셜 비헤이비어다. 인플루언서들의 치밀한 피드백, 취향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팔로워의 '좋아요'는 디지털 시대를 상징하는 소설 비헤이비어의 특징이다. 기업은 일방적으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지 않고, 소비자의 반응에 적극적으로 피드백하며 상호 작용할 때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각 플랫폼마다 활발한 소비자들의 대상층의 소비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짜야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강력한 바잉 파워를 가진 주력 소비자이자 사진과 동영상에 민감한 MZ 세대를 위해 인스타그램을 주목한다. MZ 세대는 가성비나 제품의 기능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 기업의 ESG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자신의 소비가 가치 있기를 바라므로 브랜드의 선한 영향력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기업은 이제 어떻게 벌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기업의 브랜딩과 매출, 그리고 미래의 생존까지 치열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책 중간중간 저자가 인용한 다큐멘터리 드라마 책도 많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참고할 수 있어 좋다. 기업의 이미지도 배울 수 있고 새로운 문화와 소비의 관계도 알 수 있는 즐거운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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