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에 역사 교양서나 문제집은 다양하다. 역사를 전공하고 싶은 학생이나 흥미 있는 학생이 아니라면 수험생에게 역사 공부는 단순히 시험을 위한 암기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시험을 치른 후 단순하게 암기된 역사 지식은 휘발되고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저자는 교과 학습과 재미를 하나로 담아내는 역사 교양서를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과연 이 책으로 7일 만에 수능 한국사를 효율적으로 마스터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어 확인차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수능 한국사를 효율적으로 학습함과 동시에 교양인으로 갖춰야 할 한국사 지식을 습득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된다. 반드시 수험생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교양을 갖추기 충분하다. 저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과거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현대에서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을 사용했다. 가까운 역사로부터 접근을 하니 역사가 더 친밀하게 다가와 이해도가 훨씬 쉬워지는 느낌이고 암기라는 압박이 사라진다. 중요 키워드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하이라이트로 돋보이게 해두어 한눈에 쏙 들어온다. 아, 아쉬운 점은 사건의 흐름도 도표가 간결하기는 하나 활자가 너무 작다.
저자는 수능 한국사에서 자주 출제되는 주제와 키워드를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고, 수능 및 모의고사 기출문제 분석을 토대로 출제 빈도수가 높은 근현대사부터 공부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 시대별 주요 사건도 흥미롭게 이야기 형태로 서술했기 때문에 이해도가 훨씬 높고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이 각 시대를 더 세밀하게 호흡할 수 있게 관련 장치로 영화/ 드라마로 보는 한국사를 소개해 준다. 영화/드라마 감상에 우리 역사 지식이 얼마나 다른 시각과 사고의 유연함을 주는지를 경험할 수 있다.

미스터 션사인2018은 대한 제국의 국운이 기울던 시대를 다룬 드라마다. 이 시기는 전통과 신문물이 공존하였고, 신분제가 폐지되었지만 여전히 사회적으로는 신분에 대한 인식이 남아 있었으며, 강대국에 빌붙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국권 회복을 위해 희생을 무릅쓰는 사람이 뒤섞여 있었다. 이 드라마는 해병대 장교 유진 초이와 조선의 명문 가문 출신의 애신의 쓸쓸하면서도 장엄한 연애 이야기다.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수많은 무명 의병의 항일 투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