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란 놀라울 정도로 유연하고 다양한 자물쇠에 맞는 열쇠 같은 존재이다. 분자는 늘 가장 적합한 상태를 추구한다. 화학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특정한 단백질 자물쇠에 정확히 맞는 최적의 열쇠가 될 수 있도록 분자를 설계하는 일이다. 하지만 우주는 질서가 아닌 혼돈을 향해 움직인다. 따라서 자물쇠와 질서 정연하게 만나는 분자에게는 불이익이 주어지는데, 이를 '엔트로피 벌금'이라 한다. 저자처럼 혼돈 속에서 질서를 만드는 것이 바로 화학자의 일이기도 하다. 인간 문명과 인간 사회의 질서가 지금의 방식으로 발전하는데 화학자들의 기여도는 상당해 보인다.
화학은 우리 삶의 깊숙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그 중요성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화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연구는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우리 삶과 화학의 연결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이 책을 모두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