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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나라에서 온 편지
다나카 마루코 지음, 마츠이 유우코 그림, 장현주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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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쁨이 쌓일수록 슬픔을 당겨 써 먼저 떠나 보내야 한단 걸 알기에 더 놀아주고 더 많이 같이 있을게 언젠가 너무 많이 울지 않으려면"
- 이승환, 지구와 달과 나 中 -

 

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는 것은 사람과 지내는 그것과는 전혀 다른 기쁨을 선사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큰 슬픔을 준다. 바로, 그들을 먼저 보내야 한다는 슬픈 사실이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이 사람보다 수명이 짧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반려 동물과 함께 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들과 함께하는 행복감과 더불어 그들을 보내야 하는 슬픔을 함께 키운다.

 

동생과 반려묘를 키우며 참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특히,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보내야 한다는 것에 속상하고 눈물도 났었다. 이 책은 그러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다독여주는 책이다.

 

책 제목과 같이 주인의 곁을 떠난 강아지들이 그들의 나라에서 보내온 편지들이 책을 채운다. 그들의 나라는 다행히 무지갯빛 다리를 건너 가는 행복한 나라이다. 그리고, 그 행복한 나라에서 다른 반려견을 걱정하는 강아지들의 편지가 온다.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강아지들(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자신을 먼저 보내고 슬퍼할 주인들에게 슬퍼하지 말것을 부탁하며, 또 다른 반려동물을 잘 키워줄 것을 당부한다.

 

이야기처럼 따뜻한 느낌의 삽화가 많이 들어가 있어 먼훗날 아이들에게 동화책 대신 읽어주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와 함께 하는 반려묘 사진으로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는 것은 누구도 쉽게 누리지 못할 행복이다. 자식들을 먼저 보내는 슬픔을 걱정하기 전에 지금 동물과 더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며 이 책을 읽으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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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시간 - 마음치유를 위한 내면아이 미술치료
임윤선 지음, 릴리아 그림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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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며 많은 심리학 관련 공부를 했지만 그 중에서 흥미를 끄는 공부중의 하나는 바로 이 책에서 다루는 주요 주제인 미술치료였다. 미술치료는 말 그대로 그림을 이용하여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것으로 중증의 심리적 환자들 보다는 경증의 심리적 환자에게 더 효과가 있는 치료법이라고 배웠다.



유아기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과정에 따라 심리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달래는 방법에 대해 찬찬히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상황에 따라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간단히 책 내용에 대해 언급하자면, 처음인 "탄생의 심리학"에서는 심리학의 거장 프로이트로부터 시작된 대상관계심리학에 대해 언급해주고, 엄마를 통해 긍정적인 지각과 정서를 갖게되는 심리적 발달과정을 알려준다. 또한 이러한 이론적 안내외에도 실제로 삽화를 넣어 그림을 색칠해보며 심리치료를 간접경험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마음이 참 편안해지는 그림이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언제 봐도 좋은 장면이다. 가족여행을 회상하며 내 마음대로 색을 칠해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났다. 타지에서 혼자 지내며 외로웠던 감정이 폭발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런식으로 그림을 그리며, 혹은 색을 칠하며 그 안에서 감정을 다스리는 것도 미술치료의 한 과정일 것이다.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다. "청소년기로 돌아가서 정해지지 않은 미래 때문에 답답해하고 있는 나에게 꿈을 만들고 이룰 수 있게 해 주세요."라는 구절을 보며 자신이 청소년기에 겪었던 감정을 잊고, 자녀들의 방식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시는 부모님들에게 자녀의 관점에서 다시 한 번만 생각해보시라고 말씀드리며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책의 마지막장에는 책을 보며 느꼈던 감정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너무 바쁜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이 책을 보며 많은 분들이 위로 받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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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다시 읽기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6
양지열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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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심용환 작가의 "헌법의 상상력 - 어느 민주공화국의 역사"라는 책을 읽으며 헌법이 왜 중요한 것인지, 우리나라 법의 최정점에 있는 헌법에 대해서 왜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볼 수 있었다. 다만 다양한 나라의 헌법의 역사와 우리나라의 헌법을 소개하는 책의 높은 수준으로 인해 평소 책을 즐겨있는 필자 역시도 책을 읽으며 "이러다가 헌법의 소중함을 고민하기도 전에 책장을 덮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하게 되는 점이 못내 아쉬웠다.

그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쉽다. 그리고 접근하기 쉽다. 법률전문가인 변호사 아빠가 자신의 딸에게 우리 헌법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사회의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책인만큼 평소 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각 장별로 핵심 키워드를 소개하여 헌법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딸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사례와 우리나라의 각종 뉴스들을 헌법에 녹아들여 소개하기 때문에 사회의 큰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헌법이, 그리고 법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지금의 여러 잘못된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차선을 만들고 속도를 정해 놓는 것은 자유를 제한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라는 문구에서 나타나듯 법이 왜 존재해야하는지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어 좋은 생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며 개인적으로 가장 좋다고 느낀 부분은 "변호사 아빠와 함께 생각해 볼 거리"라는 부분이었다. 단순히 우리의 법에 대해, 그리고 사회문제에 법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법이 존재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고민해보고,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던 부분이었다.


자라나는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 그리고 헌법에 대해서 가볍게 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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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X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박현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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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역시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종교의 의미에 대해 종종 많은 고민을 해보게 된다. 특히 자신의 종교 외에는 철저히 배척해 버리는 종교인들의 이중적인 모습과 종교를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차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종교가 무엇인지 회의감임 들때가 많다.

 

   

[교단 X]에 둘러진 붉은 색의 띠지에 써 있는 사이비 종교에 온 나라가 현혹되다!”라는 글귀가 왠지 우리나라의 얼마 전 모습인 것 같아 속이 아렸다. 종교라는 것이, 그리고 그와 비슷한 성격의 것들이 나라를 뒤흔들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경험한 우리 국민들에게 이 책의 의미는 더욱 크게 다가올 것 같았고, 필자에게 역시 그랬다.

 

 

연인이었지만 그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라자키가, 자신의 연인을 찾기 위해 자신을 아마추어 사상가라고 칭하며 단체를 이끌고 있는 마쓰오 쇼타로를 만나면서 겪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한편으로 무섭게 느껴졌다. 책 이름과 동명인 교단 X”는 쾌락과 광기, 악이 물들어져 있어 종교라고 봐야 할지, 범죄 집단이라고 봐야 할지 분간도 어렵다.

 

 

이 책의 재미 중 하나는 교주 강연을 풀어쓴 장면이다. 교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불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이 왜 옳은 것인지 이야기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어느새 필자도 교주의 이야기에 설득당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교하게 풀어낸다. 작가는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한 장치로 주요 사실, 이론 등에 대해 각주를 달아두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것은 엉터리 교리가 아니라 사실이다라는 느낌을 준다.

 

 

교주의 맛깔나는 강연과 상반되는 것이 자신의 신도(?)들 앞에서 여성을 아무렇지도 않게 범하는 등 악으로 물드는 장면들이다. 개인적으로 세밀한 묘사가 눈이 찌푸려 질만큼 받아들이기 힘든 장면도 많았지만 그 만큼 종교가 나쁜 방향으로 갈 경우 이런식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전달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일본의 다른 미스터리, 추리 소설과 달리 이 책은 많이 무겁다. 가볍게 접근하기에는 교단 내에서 행해지는 나쁜 행동들이 쉽게 용납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도스토예프스키의 책이 감동을 주는 것처럼 이 책 역시 그러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화창한 봄날과 상반되는 파멸의 서곡에 많은 분들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추천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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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in-Q(윙크) 위험물기능사 - 2016년 최근기출문제 및 해설 수록! 핵심요약집 빨간키 수록! 2017 Win-Q(윙크) 시리즈
박종찬.권정남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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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위험물 기능사 시험은 기능사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 필기 : 화재예방과 소화방법, 위험물의 화학적 성질 및 취급

 - 실기 : 위험물 취급 실무(복합형)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볍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 아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위험물 기능사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시중에는 필기시험용 교재와 실기시험용 교재가 따로 발간되는 경우가 많으며,

 

객관식으로 진행되는 필기시험에도 너무 많은 양이 다루어져 수험생의 기를 죽이는 교재들이 많다.

 

이번에 발간된 시대고시의 위험물 기능사 책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짧은 시간안에 집중하여 위험물 기능사 필기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발간된 책인 느낌이다.

 위험물 기능사 시험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로 시작하여 수험생들에게 시험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붇돋아 주며,

 

출제기준을 소개하여, 정확한 내용을 공부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안내해주는 세심한 배려를 보인다.

 

"빨"리보는 "간"단한 "키"워드 : 빨간키를 통해 위험물 기능사 시험에서 중요한 요소들에 대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게 해준 것이 주요 특징 중 하나이다.

 

위험물에 대한 지식이 적은 수험생들도 충분히 자유학습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이론 내용이 소개되어 있어서 공부하는데 부족함이 없으며,

 

기출문제에는 단순한 기출문제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해설을 통해 수험생이 심층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합격에 윙크한다는 책의 테마가 딱 들어 맞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얇지만 알찬 내용으로 꽉 채운 책이기에 가능한 느낌일 것이다.

 

수험생에 입장에서 다양한 책을 만들어 온 시대고시에서 다시 한 번 좋은 수험서를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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