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시간 - 마음치유를 위한 내면아이 미술치료
임윤선 지음, 릴리아 그림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며 많은 심리학 관련 공부를 했지만 그 중에서 흥미를 끄는 공부중의 하나는 바로 이 책에서 다루는 주요 주제인 미술치료였다. 미술치료는 말 그대로 그림을 이용하여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것으로 중증의 심리적 환자들 보다는 경증의 심리적 환자에게 더 효과가 있는 치료법이라고 배웠다.



유아기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과정에 따라 심리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달래는 방법에 대해 찬찬히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상황에 따라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간단히 책 내용에 대해 언급하자면, 처음인 "탄생의 심리학"에서는 심리학의 거장 프로이트로부터 시작된 대상관계심리학에 대해 언급해주고, 엄마를 통해 긍정적인 지각과 정서를 갖게되는 심리적 발달과정을 알려준다. 또한 이러한 이론적 안내외에도 실제로 삽화를 넣어 그림을 색칠해보며 심리치료를 간접경험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마음이 참 편안해지는 그림이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언제 봐도 좋은 장면이다. 가족여행을 회상하며 내 마음대로 색을 칠해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났다. 타지에서 혼자 지내며 외로웠던 감정이 폭발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런식으로 그림을 그리며, 혹은 색을 칠하며 그 안에서 감정을 다스리는 것도 미술치료의 한 과정일 것이다.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다. "청소년기로 돌아가서 정해지지 않은 미래 때문에 답답해하고 있는 나에게 꿈을 만들고 이룰 수 있게 해 주세요."라는 구절을 보며 자신이 청소년기에 겪었던 감정을 잊고, 자녀들의 방식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시는 부모님들에게 자녀의 관점에서 다시 한 번만 생각해보시라고 말씀드리며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책의 마지막장에는 책을 보며 느꼈던 감정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너무 바쁜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이 책을 보며 많은 분들이 위로 받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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