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문께 사죄함.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성삼문의 무리가 권력을 잡을 욕심으로 정가, 신가에게 대항하는 줄 알았으나, 내 이제야 그런 욕심의 기운이 아니라 진정한 의가 있음을 알았다. 나 또한 남은 생을 그리 살리라 맹약함.이광수를 원망함.이렇게 의를 이야기하는 좋은 글을 써놓고 본인은 배신하여 나라 팔아먹은 군상들한테 붙었으니 이 또한 우수운 이야기 아니가 싶다. 조선 삼재란 명성을 갖고도 그렇게 구차해진 당신의 삶이 아쉽기만 하다.
마치며...
지리산빨치산은 결국 하나의 결론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차라리 하산투쟁으로 나아갔어야 했다.등장하는 곳곳이 월악산 밑 고향마을 얘기라, 좀 진작에 이책을 읽고 큰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이것저것 여쭈어나 볼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