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하는 공간 제작의 기술
김재선 지음 / 가능성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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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하고 '그'를 떠올렸습니다.

바로 '내란 수괴'였습니다.

그가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길 때 주장의 근거 중 세련된 말, 문장이 있었습니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의 직접적인 특정 저자나 단일 출처를 찾기는 어려우며, 건축가나 도시설계 분야에서 공간의 힘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되는 명제로,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 및 대통령실 이전 당시 언급하면서 사회적 화두가 되었습니다. 이 표현은 '우리가 공간을 만들지만, 결국 그 공간이 우리를 만든다(We shape our buildings, and thereafter our buildings shape us)'는 윈스턴 처칠의 유명한 말과도 맥을 같이하며, 건축가 유현준 교수가 이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

문제는 그의 머리에서 나올 수 없는 문장이었고, 누군가의 코치로 나왔다는 것을 바로 직감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어떤 단어, 문장, 말을 하려면 그게 그 사람의 지식과 의식에 내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근데 너무나 동떨어진 문장이 그의 입을 통해 나왔을 때 경악했습니다.

너무 멀리 갈 거 같아 다시 책 내용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공간 디자이너인 저자 김재선 님의 서술 방식은 가르치려는 게 아니라 안내한다는 취지로 서술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함께 '공간'이란 주제로 모험을 떠나는 느낌이랄까요?

'공간이 말을 걸어온다'는 그 표현은 우리들을, 독자들을 '암묵지'(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지식)로 이끕니다.

그래서 저자는 3가지 키워드 '회복, 영감, 몰입'이라는 표지판을 먼저 내세웁니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암묵지'는 몸으로 느껴야 하는데, 책에서 텍스트로 통해서 이 암묵지를 전달하려는 것은 무모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대로 두었다간 길을 잃기 십상이기에 3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는 듯합니다.

한결 편안하게 책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른 인테리어 책하고는 차원이 다른 책이 되었습니다.

철학이 가미된 인테리어 책이 탄생한 것이죠.

공간이 '보금자리(Home)'라는 장소가 되기 위한 설명을 고대 선사시대로까지 확장합니다.

맞습니다.

우리의 Home은 안식처이자 포식자나 적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방패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잊기 쉬워도 우리의 본능이 바라는 Home의 본질은 이것이니까요.


심리적인 부분의 설명을 지나 색채를 통해서 우리에게 아늑함을 주려는 저자의 설명은 논리적으로 완결성을 갖습니다.

컬러를 볼 수 있는 우리는 색의 지배를 받습니다.

과연 집에서 얻을 수 있는 감성을 색으로 알려줍니다.

그동안 우리들은 SNS에 자랑하려는 인테리어에 집중했습니다.

경쟁하듯이, 좀 산다는 지인들의 집을 가보면 갤러리에 온 듯 벽을 장식한 액자와 차디찬 식탁, 의자 등 감히 섞이기 어려운 인테리어였습니다.

문제는 집의 주인도 인테리어에 융화되지 못하고 겉돈다는 점입니다.

뭔가 빌린 집 같은 느낌이지만 주변의 살림을 통해 살고 있다는 느낌만 있을 뿐 왠지 겉도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매슬로의 5단계, 마지막 자아실현을 공간을 통해서 하려면 공간을 'Home'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책은 공간을 'Home'이라는 자아실현의 장소로 만드는 길을 조심스럽게 안내합니다.

선택은 우리 독자의 몫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린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배우게 됩니다.

틀려도 됩니다. 실수해도 됩니다. 그러면서 배우는 게 바로 그 과정이니까요.

공간을 철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준 책의 가르침에 감사한 마음이 충만해졌습니다.

다행히 집 인테리어를 바꾸기 전에 읽어서 다행입니다.

공간을 보금자리(Home)라는 장소로 만들고자 하는 분들은 필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사유하는집짓기 #인테리어 #공간제작 #사유하는공간제작의기술 #보금자리 #공간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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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공간 제작의 기술
김재선 지음 / 가능성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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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말을 걸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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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
K.L. 슬레이터 지음, 박지선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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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루나의 시어머니이자 파커의 친어머니인 니콜라가 시댁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루나와 파커가 아들 바니를 데려오면서 먹구름도 함께 몰려옵니다.

찬 기운이 스며드는 것처럼 미지의 불안과 두려움이 문체에서 느껴집니다.

이 소설 제목의 <남편과 아내>는 분명 '파커'를 남편으로 아내를 '루나'로 설정했습니다.

아버지가 불편한 '파커', 시댁 자체가 불편한 '루나'

이런 '루나'의 인성에 큰 영향을 미친 루나의 친정어머니 '마리'는 '루나'가 어릴 때부터 20대 중반까지 정신적으로 지배했다.

그로 인해 '루나'의 정신 상태는 말 그대로 평범하지 않다.

그 심리적 공백으로 '파커'와 가까워지며 결혼까지 한 것이다.

피해자 '세라'의 살인 사건이 폭풍우처럼 이들의 가족을 덮쳐오고 있다.

교통사고를 당한 '파커와 루나' 그로 인해 니콜라와 칼의 집에 있던 손자 '바니'의 법정 후견인으로 마리와 조가 내정되어 있다는 서류가 있음을 알고 니콜라는 분노한다.

마리와 조는 '바니'의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이다.

'루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바니'는 법정 후견인 사이에서 행복하긴 힘들어 보인다.

'스카프'의 행방은 '파커와 루나'의 집으로 이어지면서 두려움과 공포는 이들 가족의 숨통을 조여 온다.

빈부격차와 가족 간 문화 차이의 충돌은 일상과 미스터리 사건의 오묘한 조합으로 독자를 미지의 세계로 이끕니다.

과연 니콜라는 가정의 행복과 '바니'를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흥미진진한 모험이 계속됩니다.

파커와 루나는 서로 공격하며 자신의 살 길을 찾는 데 그 파국은 어디로 이어질지 오리무중이 되어 갑니다.

부자인 루나의 부모와 가난하지만 제 앞가림은 하며 행복한 일상을 지내온 니콜라와 칼의 인생은 어떻게 바뀔까요?

미스터리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심리서스펜스 #심리스릴러 #장편서스펜스 #남편과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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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
K.L. 슬레이터 지음, 박지선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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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가 서로 적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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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지조론 - 이 땅의 ‘변절자들에게 고함!’
황헌식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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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조'란 어떻게 보면 관념적으로 존재하며 우리 각자의 양심을 찌르는 마음의 바늘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은 계속 변하는 속성을 가지며 그 속의 불확실성에 모든 존재들은 불완전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지점에서 두려움과 공포가 있습니다.

변하지 않고 '지조'를 지킨다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 채워버린 족쇄일 겁니다.

일제 감점기 초반 많은 지식인들이 독립과 민족 자존을 외쳤습니다.

점점 세월이 흐르고 일본은 점점 강해져서 서양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넘어 러시아, 영국 등과 전쟁,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을 봅니다.

점점 민족 해방의 희망이 사그라들 시점에 백성들은 언젠가 일본이 망하고 조선의 해방을 꿈꿨고 꼭 그날이 온다고 믿었습니다.

다만 지식인들은 점점 그러한 세월이 10년씩 2번이 넘어가자 점점 변절하기 시작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군은 질 수밖에 없는 전투에서 일본군에게 분연히 돌격했습니다.

지식인들은 그 얄박한 신념과 논리 안에서 자신의 보신을 선택합니다.

백성들은 그 꿈, 신념을 버리지 않고 자신들을 불사른 모습은 변절한 지식인과 정반대였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남습니다.

왜? 변절자들은 변명만 했는가?

흔하지 않았지만 친일부역을 했던 변절자 중에도 극히 일부 극소수로 자신의 잘못을 참회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는 그의 자손이 조상의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친일 부역 청산'을 못한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차라리 '친일 부역 매국 활동'을 했던 자들이 진심으로 참회하고 용서를 빌었다면 어땠을까요.

그것으로 민족 통합은 가능했을 겁니다.

'친일 부역'으로 부를 쌓고 좋은 지위에 있던 자들이 해방 후 계속 정치권에 발을 담그는 행동은 정말 파렴치했다고 봅니다.

물론 역사 속에서 '지조를 지킨다'는 게 정답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상삼문 등 사육신의 지조로 일어난 사건으로 결국 상왕 '단종'은 그 자리마저도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강화도로 유배되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세조가 그나마 '단종'을 상왕으로 모신 상황이라면 그대로 두는 것도 한 방법이고 언젠가 다시 역사를 바로 세울 기회가 올 수 있을 텐데 너무 성급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 시절 대표적 변절자로 숙주나물의 이름이 되었던 신숙주는 세조에게 충언을 하지 못하고 끌려다닌 점에서 비판을 받습니다.

더구나 단종의 부인을 첩으로 달라고 한 지점에선 정말 이 자는 사대부의 자존감마저 내팽개친 건지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단종'은 권력 승계 정통성에서 조선왕조를 통틀어도 그 수준에 이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인데요.

한때 자신이 모셨던 임금의 중전을 첩으로 달라했다니 말이 다 안 나옵니다.

우장춘 박사는 '한국 육종학의 아버지'로, '통일벼' 개발의 기반을 닦은 선구자입니다.

그의 아버지 우범선(禹範善)은 대표적인 친일파 인물로 평가됩니다.

그것이 우장춘 박사가 조국에 헌신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버지의 친일부역행위를 자식인 자신이 속죄하고 역사적 과오를 바로 잡기 위해서 더욱 연구에 매진한 사례입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프랑스의 드골처럼 친일부역자들을 처단 못한 건 매우 아쉬운 일입니다.

다만 적어도 '친일 부역 행위'를 하고도, 해방 후에도 영화를 누렸다면 최소한 반성은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지금껏 지가 잘했다는 논리를 펴는 모습을 보고 있다니 지금이라도 '친일 부역 청산'을 꼭 해야 한다는 분노가 일어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책 '신지조론'은 <조지훈의 '지조론'>을 함께 실어서 차별화 부분을 비교할 수 있게 했습니다.

'등장인물 도움주기'편에서 해당 인물들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현실에서 단죄하지 못한 것을 소설에서는 '처단'할 수 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여지가 남겨주어서 좋았습니다.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있는 '필사 노트'는 생각 거리를 남깁니다.

책에서 주장하는 생각과 반대되는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변절'이 꼭 역사를 후퇴시키지만은 않았습니다.

현 김민석 총리는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진영을 옮겨가기도 했습니다.

다만 다시 반성하고 돌아와 '친위 쿠데타'를 예측하고 막아낸 공로로 총리까지 되어 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언주 의원조차도 진영을 갔다가 다시 돌아온 탕아로 일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변절한 정치인이라도 그 나름에 명분이 분명하다면 당연히 한 입으로 두 말할 수 있는 것도 정치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생각을 바꾸지 못하는, 바꾸지 않는 위정자와 정치인들의 말로가 더 참혹했고 국민도 괴로웠습니다.

'변절자'들이 많은 소설과 창작에서 많은 독자들에게 씹혔으면 하고 바라면서 마무리합니다.

#변절자들에게고함 #행동철학 #변절의솜씨 #변명의요령 #신지조론 #김민석총리 #이언주의원 #탕아 #돌아온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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