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내란 수괴'였습니다.
그가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길 때 주장의 근거 중 세련된 말, 문장이 있었습니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의 직접적인 특정 저자나 단일 출처를 찾기는 어려우며, 건축가나 도시설계 분야에서 공간의 힘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되는 명제로,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 및 대통령실 이전 당시 언급하면서 사회적 화두가 되었습니다. 이 표현은 '우리가 공간을 만들지만, 결국 그 공간이 우리를 만든다(We shape our buildings, and thereafter our buildings shape us)'는 윈스턴 처칠의 유명한 말과도 맥을 같이하며, 건축가 유현준 교수가 이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
문제는 그의 머리에서 나올 수 없는 문장이었고, 누군가의 코치로 나왔다는 것을 바로 직감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어떤 단어, 문장, 말을 하려면 그게 그 사람의 지식과 의식에 내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근데 너무나 동떨어진 문장이 그의 입을 통해 나왔을 때 경악했습니다.
너무 멀리 갈 거 같아 다시 책 내용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공간 디자이너인 저자 김재선 님의 서술 방식은 가르치려는 게 아니라 안내한다는 취지로 서술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함께 '공간'이란 주제로 모험을 떠나는 느낌이랄까요?
'공간이 말을 걸어온다'는 그 표현은 우리들을, 독자들을 '암묵지'(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지식)로 이끕니다.
그래서 저자는 3가지 키워드 '회복, 영감, 몰입'이라는 표지판을 먼저 내세웁니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암묵지'는 몸으로 느껴야 하는데, 책에서 텍스트로 통해서 이 암묵지를 전달하려는 것은 무모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대로 두었다간 길을 잃기 십상이기에 3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는 듯합니다.
한결 편안하게 책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른 인테리어 책하고는 차원이 다른 책이 되었습니다.
철학이 가미된 인테리어 책이 탄생한 것이죠.
공간이 '보금자리(Home)'라는 장소가 되기 위한 설명을 고대 선사시대로까지 확장합니다.
맞습니다.
우리의 Home은 안식처이자 포식자나 적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방패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잊기 쉬워도 우리의 본능이 바라는 Home의 본질은 이것이니까요.

심리적인 부분의 설명을 지나 색채를 통해서 우리에게 아늑함을 주려는 저자의 설명은 논리적으로 완결성을 갖습니다.
컬러를 볼 수 있는 우리는 색의 지배를 받습니다.
과연 집에서 얻을 수 있는 감성을 색으로 알려줍니다.
그동안 우리들은 SNS에 자랑하려는 인테리어에 집중했습니다.
경쟁하듯이, 좀 산다는 지인들의 집을 가보면 갤러리에 온 듯 벽을 장식한 액자와 차디찬 식탁, 의자 등 감히 섞이기 어려운 인테리어였습니다.
문제는 집의 주인도 인테리어에 융화되지 못하고 겉돈다는 점입니다.
뭔가 빌린 집 같은 느낌이지만 주변의 살림을 통해 살고 있다는 느낌만 있을 뿐 왠지 겉도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매슬로의 5단계, 마지막 자아실현을 공간을 통해서 하려면 공간을 'Home'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책은 공간을 'Home'이라는 자아실현의 장소로 만드는 길을 조심스럽게 안내합니다.
선택은 우리 독자의 몫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린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배우게 됩니다.
틀려도 됩니다. 실수해도 됩니다. 그러면서 배우는 게 바로 그 과정이니까요.
공간을 철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준 책의 가르침에 감사한 마음이 충만해졌습니다.
다행히 집 인테리어를 바꾸기 전에 읽어서 다행입니다.
공간을 보금자리(Home)라는 장소로 만들고자 하는 분들은 필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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