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온 - 10년 후, 꿈꾸던 내가 되었다
이은정 지음 / 에피케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그저 두 아이의 엄마이자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연 매출 1,500억 기업의 대표가 되었다.”


돌잔치 드레스 대여로 시작된 작은 시도.

단 25만 원으로 출발한 그 일은

유아동복 브랜드로 유명한

베베드피노, 아이스비스킷, 캐리마켓으로 이어지며

지금의 ‘더캐리’를 만들었다.


이은정 대표의 14년 여정을 담은 《캐리 온》은

화려한 성공담보다,

일과 육아, 실패와 재기의 반복 속에서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비범해지는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블로그 '솔맘 스토리'의 작은 시작부터

현재의 거대 기업을 일구기까지

도전, 실패,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의 순간들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브랜드는 내가 하고 싶은 걸 만드는 게 아니라,

고객이 기다리는 걸 만드는 일이다.”


남성 중심적인 패션 산업에서

그녀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고객과의 소통과 관계를 중심에 둔 경영 철학에 있다.


6개월이 지난 옷도, 1년이 된 제품도

고객이 만족하지 않으면 기꺼이 새걸로 바꿔줬다.

그렇게 ‘고객의 마음’을 얻었고,

그 신뢰가 브랜드를 자라게 했다.


그녀는 시장보다 사람을 먼저 봤고,

성공보다 신뢰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사업이란 결국 ‘사람’의 일이라는 걸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공과 사는 냉정히 구분하되,

마음만큼은 끝까지 함께했다.


사람에 투자하면,

결국 브랜드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믿었기 때문이다.


"과연 그녀가 흔들리지 않았다면 베베드피노와 아이스비스킷은 지금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불안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버텨온 시간들이

지금의 성장을 만든 것이다.


두 번의 창업을 하고 세 번째 창업을 준비하는 지금,

이 책을 만난 건 큰 행운이었다.


창업을 앞두고 늘 찾아오는 갈등과 고비,

시행착오에 대한 압박감 속에서

"모든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는

이은정 대표의 말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일의 명확함을 추구하는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때로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기도 했다.


이은정 대표 역시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실망한 순간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고객, 가족, 그리고 동료—

그들을 중심에 두려는 마음을 잃지 않았다.

그런 그의 노력이

결국 흔들리지 않는 사업의 ‘결’을 만들었다는 것을.


하지만 여전히 고민은 남는다.

칼같이 끊지 않아 실패의 원인이 되는 것도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묘하게,

끝내 나를 버티게 하고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것도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덮고도 오랫동안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성장 중이면 충분하다.”


매일 흔들리고,

불안하고,

때로는 멈추고 싶지만

이 책은 결국 흔들려도 괜찮다고

그게 성장 중인 사람의 흔적이라며

위로의 응원으로 내 마음을 뜨겁게 해줬다.


《캐리 온》은

워킹맘에게는 ‘일의 의미’를,

창업가에게는 ‘다시 시작할 용기’를,

리더에게는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을 일깨운다.


성공의 본질은 거창한 자본이나 전략이 아니라,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이 책이 증명한다.


“내 삶은 단 한순간도 쉬운 적이 없었지만,

그 모든 선택은 결국 옳았다.”


그 문장을 다시 새기며 나도 다짐했다.

오늘도 흔들려도 괜찮다고,

다시 ‘나의 캐리 온’을 이어가겠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치동을 이기는 내 아이 탐구력 로드맵 - 입학사정관 엄마가 알려주는 남다른 아이들의 진짜 경쟁력
김신애 지음 / 청림Life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치동도 못 파는 그 한 가지

이젠 “문제를 잘 푸는 아이”보다 “문제를 먼저 만드는 아이”가 붙는다.

대학이 진짜 보는 ‘탐구력’ 이야기.


《대치동을 이기는 내 아이 탐구력 로드맵》은

2028 대입 패러다임(통합 출제, 내신 5등급제, 학생부·학종 강화)을 한 장에 그려 주고,

그 중심에 ‘탐구력’을 꽂아 준다.


김신애 저자는 현직 입학사정관 출신답게

“대학은 무엇을 본다”가 아니라 “어떤 학생을 뽑는다”로 질문을 바꾸고,

집에서부터 시작하는 초·중·고 단계별 로드맵으로 탐구력을 생활화하는 법을 보여준다.


💡 탐구력 로드맵,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이 책은 '탐구력'을 키우기 위한 단계별 전략과 변화하는 입시의 핵심을 명확하게 짚어준다.


1. 2028 대입의 핵심 키워드는 '통합'과 '탐구력’


2. 초·중·고 단계별 탐구력 로드맵

초등: 복기하기 → 비교하기 → 생각 도식화(마인드맵)로 ‘생각의 근력’ 만들기.

중등: 독서로 탐구 뼈대 세우기, “진짜 탐구보고서” 작성(질문→가설→검증→성찰).

고등: 비교과·프로젝트로 세특에 ‘이유·과정·배움’이 보이게 기록. 학종은 주제도 방식도 스스로 설계하는 ‘개방적 탐구’를 평가한다.


3. 부모의 역할: '사고하는 힘'을 키우는 동반자

“정답은 이거야” 대신 “너는 어떻게 생각해?”로 생각의 시간을 건네기.


2028 대입개편은 단순한 제도 변화가 아니라 ‘탐구력 중심’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된다. 암기보다는 과목 간 융합, 토론·발표·설명으로 확장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서울대 수시의 ‘종합역량평가’는 앞으로의 입시가 점수 싸움이 아니라 종합사고·창의탐구·공동체 역량을 평가하는 역량 싸움임을 보여주었고, 대학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질문하고 해결하는 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와닿은 점은, 그 모든 탐구력의 출발점이자 핵심이 결국 ‘독서’라는 사실이었다.

서울대는 스스로 자신을 “독서를 사랑하는 대학”이라고 부를 정도로 독서를 강조한다. 대학이 독서를 통해 학생의 사고 깊이와 탐구력을 확인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아이의 질문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길 또한 독서임을 다시금 실감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결국 내신이든 수능이든 점수 싸움이 먼저 아닌가?”

책을 읽다 보면 당연히 떠오르는 질문이다.


그렇기에 더 귀 기울이게 된 대목이 바로 공부 동기의 전환점에 관한 이야기였다.

아이들이 점수만을 좇을 때는 쉽게 지치지만, 닿을 수 있는 목표를 확인하고,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겠다’는 현실적 가능성을 체감할 때 비로소 학습에 다시 불이 붙는다는 설명은 매우 공감됐다.


아이들 미래는 할아버지의 경쟁력, 엄마의 정보력이라는데 (아빠는 뭐해?) 우리 집은 둘 다 없다.

대치동 학원도, 입시 정보력도 없으니 부모로서 뭘 해줄 수 있을까 막막했는데…

이 책이 답을 줬다.


돈 안 들이고도 집에서 키울 수 있는 힘,

바로 탐구력.


아이의 질문이 엉성하고 단순하더라도 칭찬해 주고, 한 단계 더 구체화된 질문으로 이끌어 주는 과정.

바로 그 경험이 탐구력의 씨앗이며, 입시를 넘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진짜 힘임을 깨닫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벽한 유결점
서동주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작, 그리고 시발.

시작은 늘 두렵고, 시발은 늘 거칠다.

하지만 결국 모든 변화는 그 두려움과 거침에서 비롯된다.

책의 첫 목차 제목은 마치 선언처럼 서동주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낸 사람이다.

MIT, 와튼스쿨, 미국 변호사라는 화려한 타이틀 뒤에는 누구도 쉽게 짐작하지 못할 만큼의 좌절과 균열, 흔들림이 존재했다.


그는 감추지 않는다. 오히려 당당히 드러낸다.

로펌에서 들었던 치욕적인 말, 방송인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왜곡된 시선, 가족사로 인한 깊은 상처,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느낀 두려움까지…


완벽해지려는 강박 대신, 나답게 살아갈 힘

우리는 늘 완벽함을 쫓지만, 그녀는 오히려 "진짜 완벽은 결점과 함께 자라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삶의 궤도는 매끄러운 원이 아니며, 실패와 좌절 속에서 오히려 단단해지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특히 내 마음에 들어온 문장은 걱정에 대한 통찰이었다.


"걱정은 암세포 같다. 방치하면 온 뇌를 통째로 잠식한다."


걱정할 시간에 일단 작게라도 움직여야 한다는 실질적인 조언과 함께, 이 책은 타인의 왜곡된 시선에서 벗어나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 명확히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실패를 포기로 여기지 않고 성장으로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정체기조차 열심히 해온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귀한 특권'이라 해석하는 단단함이 읽는 내내 큰 위로를 준다.


많은 좋은 문장 중에서도 유독 내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던 문장이 있다.


"나는 그저, 사람이든 동물이든 안전했으면 좋겠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늘 열심히 사는 사람일 뿐이다." (p.145)


늘 '내가 먼저', '내가 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스스로에게 주문해 왔지만, 사실 내 마음 깊은 곳에는 이 책의 문장처럼 더불어 사는 모든 존재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있다. 새해 기도에도 빠지지 않는 그 소박하고도 간절한 바람을, 누군가 솔직하게 글로 표현하고 함께 나누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격을 느꼈다. 마치 굳게 닫아뒀던 마음의 문을 열고 "너의 그 마음이 맞다"고 다독여주는 듯하다.


이 책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를 자랑하는 에세이가 아니다.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고, 표현하며, 나만의 언어로 세밀하게 정의하는

'나를 사랑하기 위한 과정'을 차분히 보여준다.


삶은 결코 완벽하지 않지만,

그 불완전함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알아차리고 마음껏 누리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선택임을 증명하는 책.


지금 삶의 무게 앞에서 흔들리거나,

완벽해져야 한다는 강박에 지쳐 있다면, 서동주 저자의 《완벽한 유결점》이

진정한 위로와 실질적인 동행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 불완전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나'를 끌어안고 묵묵히 걸어나가 봅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반타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당신을 죽일겁니다.
죽이겠다고 적힌 원고가 택배로 도착했다.
이제 일상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수법은 어떤 게 있을까
사람은 왜 사람을 죽일까.

좌천된 천재 편집자 다치바나는 정체불명의 인물 X로부터 ‘완전범죄로 당신을 살해하겠다’는 원고를 받는다.
편집자로서의 촉각을 되살린 그는 후배 유카와 함께 원고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를 죽이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완벽한 트릭으로.

살인 디데이를 알리는 원고는 계속해서 도착하고,
그 속에는 살해 협박만이 아니라 점점 더 구체적인 흔적이 담겨 있었다.
미행당한 사진이 배달되고,
믿었던 일상까지 의심스러워지는 순간,
다치바나는 더 이상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끌려 들어간다.

정말 X가 나를 죽일 작정이라면 언제 어떤 식으로 죽이러 올까.

그런데, 자신을 죽이겠다는 X를 기다리는 다치바나는 무척 흥분돼 보인다.

다치바나는 이미 머릿속으로 수십 가지 시나리오를 조합하며 X가 남긴 단서를 하나씩 맞춰가는 자신을 상상했고,
누가 누구를 조종하는지 끝까지 증명해 보이겠다는 결의에 미소를 짓는듯하다.

대형 공포 채널 유튜버 출신 작가다운 연출력 덕분에 장면은 화면처럼 생생하게 펼쳐지고, 누구에게나 익숙한 ‘출판사’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은 현실감 넘치는 공포를 자극한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모호해 독자는 누구를 믿어야 할지 끝까지 혼란스럽게 만든다.
특히, ‘살인’을 하나의 예술적 집착, 완전범죄라는 집요한 미학으로 끌어올리며 미스터리의 매혹을 극대화한다.

공포·스릴러 장르를 즐겨 읽는 터라 살인의 수법들은 다소 익숙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의 흡입력은 분명히 존재했다.
반전이 드러나는 순간의 충격,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집착과 신념은 읽는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했다.

범인의 정체는 예상대로였지만, 그에 이르는 과정은 내 추리를 여러 번 비틀며 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그래서 결말을 예측하고도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고, 완독의 여운은 한층 깊어졌다.

결국 《나의 살인 계획》은
“완벽한 범죄를 설계한 자와 그 함정에 빠진 자, 진짜 주인공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독자를 심리전의 한가운데로 몰아넣는 미스터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럼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극의 살인'이란 뭘까요?

답은 심플하죠.
범인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살인.
그저 주변에서 조심스럽게 살아갈 뿐이죠.
그런데 사람을 죽일 수 있어요.
자기가 했다는 걸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아요.

지금 당신 주변에 아름다운 궁극의 살인을 하는 그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의 말 공부 (특별개정판) - 50만 부모의 육아 패러다임을 바꾼 엄마 전문용어의 힘 엄마의 말 공부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일 지나면 살 줄 알았지?

돌 지나면 끝날 줄 알았지?

초등 가면 해방일 줄 알았지?

그런데 웬걸,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자 이번엔 사춘기라는 ‘보스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드디어 진짜 육퇴일까요?”라는 내 물음에, 한 어르신이 웃으며 대답했다.

“쉰 살 아들 때문에도 내가 아직도 골치가 아퍼.”


아! 육퇴란 끝이 없는 거구나

그래서 결심했다. 끝나기만 기다릴 게 아니라,

아이와 평생 ‘잘 지내는 법’을 배우자고.

그 실전 매뉴얼이 바로 《엄마의 말 공부》였다.


이 책은 지난 10년간 50만 부모가 선택한 스테디셀러이자 72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이번 10주년 특별개정판에서는

디지털 과몰입·주의력 저하·감정 기복 같은

오늘날 아이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담아 증보되었다.

특히 ‘엄마의 하루 언어 점검표’와 ‘아이의 마음 준비물’을 추가해,

아침부터 학교·방과 후·잠자리까지 하루 동선별로 적용할 수 있는 대화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이 책의 핵심: ‘엄마의 전문용어’ 5가지

1. 공감의 말 – 감정 폭발을 가라앉히는 1차 진정

예) “무슨 일인진 몰라도 많이 힘들었구나. 이리 와.”

2. 치유의 말 – 결과보다 배경을 묻고 믿어 주기

예) “왜 그랬는지 네 마음부터 알려 줄래?”

3. 깨달음의 말 – 문제 행동 속 긍정적 의도를 짚어 주기

예) “망쳐서 속상했지만, 다시 고치려는 마음이 참 좋았어.”

4. 강점의 말 – 자존감을 키우는 구체 칭찬

예) “동생에게 1개 나눠 준 거, 네 배려가 돋보였어.”

5. 사고(질문)의 말 – 스스로 해내게 하는 주도성 질문

예) “지금 상황,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엄마는 무엇을 도와줄까?”


특히 《엄마의 말 공부》는 ‘엄마의 전문용어’ 다섯 가지 중에서도 긍정적 의도 읽기를 가장 강하게 강조한다.

아무리 문제 행동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아이 마음 깊숙이 숨어 있는 좋은 의도를 먼저 찾아내고 말해 주는 것,

그것이 아이의 자존감과 회복력을 단단히 세우는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동생을 때릴까 말까 고민했던 흔들림 속에도, 망가진 블록을 다시 쌓으려는 시도 속에도, 숙제를 붙들고 애쓰는 모습 속에도 아이의 선한 의지가 깃들어 있다. 부모가 그 의도를 알아주고 말로 건네는 순간, 아이는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확신을 얻고 비로소 변화의 계기를 붙잡는다.


긍정적 의도를 알아주는 다섯 가지 전문용어

잘하고 싶었구나

노력했구나

힘들어조 참으려고 했구나

도와주려고 그랬구나

기쁘게 해 주고 싶었구나


읽는 내내 느낀 점은, 이 책이 부모를 죄책감에 빠뜨리지 않고 오히려 작은 성공의 경험으로 이끄는 안내서라는 것이다.

아이가 살아갈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것은 창의력과 질문력이라 말하지만, 결국 그 능력이 자라날 토양은 부모의 따뜻한 언어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엄마의 말 공부》는 엄마뿐 아니라 아빠, 조부모, 교사, 상담자까지 모든 양육자에게 필요한 책이다.

아이의 하루를 바꾸는 힘은 거창한 교육법이 아니라 부모의 한마디 말에서 시작된다.

오늘 저녁, 우리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건넬 것인가?!


"넌 어떤 게 좋아?"

"이럴 땐 어떻게 하고 싶니?"

"엄마가 어떻게 도와줄까?"

"아빠랑 새로운 거 한번 해볼래?“


그리고 난 그랬구나~~ 늪에 빠지고 말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