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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공부 (특별개정판) - 50만 부모의 육아 패러다임을 바꾼 엄마 전문용어의 힘 ㅣ 엄마의 말 공부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25년 9월
평점 :
백일 지나면 살 줄 알았지?
돌 지나면 끝날 줄 알았지?
초등 가면 해방일 줄 알았지?
그런데 웬걸,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자 이번엔 사춘기라는 ‘보스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드디어 진짜 육퇴일까요?”라는 내 물음에, 한 어르신이 웃으며 대답했다.
“쉰 살 아들 때문에도 내가 아직도 골치가 아퍼.”
아! 육퇴란 끝이 없는 거구나
그래서 결심했다. 끝나기만 기다릴 게 아니라,
아이와 평생 ‘잘 지내는 법’을 배우자고.
그 실전 매뉴얼이 바로 《엄마의 말 공부》였다.
이 책은 지난 10년간 50만 부모가 선택한 스테디셀러이자 72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이번 10주년 특별개정판에서는
디지털 과몰입·주의력 저하·감정 기복 같은
오늘날 아이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담아 증보되었다.
특히 ‘엄마의 하루 언어 점검표’와 ‘아이의 마음 준비물’을 추가해,
아침부터 학교·방과 후·잠자리까지 하루 동선별로 적용할 수 있는 대화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이 책의 핵심: ‘엄마의 전문용어’ 5가지
1. 공감의 말 – 감정 폭발을 가라앉히는 1차 진정
예) “무슨 일인진 몰라도 많이 힘들었구나. 이리 와.”
2. 치유의 말 – 결과보다 배경을 묻고 믿어 주기
예) “왜 그랬는지 네 마음부터 알려 줄래?”
3. 깨달음의 말 – 문제 행동 속 긍정적 의도를 짚어 주기
예) “망쳐서 속상했지만, 다시 고치려는 마음이 참 좋았어.”
4. 강점의 말 – 자존감을 키우는 구체 칭찬
예) “동생에게 1개 나눠 준 거, 네 배려가 돋보였어.”
5. 사고(질문)의 말 – 스스로 해내게 하는 주도성 질문
예) “지금 상황,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엄마는 무엇을 도와줄까?”
특히 《엄마의 말 공부》는 ‘엄마의 전문용어’ 다섯 가지 중에서도 긍정적 의도 읽기를 가장 강하게 강조한다.
아무리 문제 행동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아이 마음 깊숙이 숨어 있는 좋은 의도를 먼저 찾아내고 말해 주는 것,
그것이 아이의 자존감과 회복력을 단단히 세우는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동생을 때릴까 말까 고민했던 흔들림 속에도, 망가진 블록을 다시 쌓으려는 시도 속에도, 숙제를 붙들고 애쓰는 모습 속에도 아이의 선한 의지가 깃들어 있다. 부모가 그 의도를 알아주고 말로 건네는 순간, 아이는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확신을 얻고 비로소 변화의 계기를 붙잡는다.
긍정적 의도를 알아주는 다섯 가지 전문용어
잘하고 싶었구나
노력했구나
힘들어조 참으려고 했구나
도와주려고 그랬구나
기쁘게 해 주고 싶었구나
읽는 내내 느낀 점은, 이 책이 부모를 죄책감에 빠뜨리지 않고 오히려 작은 성공의 경험으로 이끄는 안내서라는 것이다.
아이가 살아갈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것은 창의력과 질문력이라 말하지만, 결국 그 능력이 자라날 토양은 부모의 따뜻한 언어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엄마의 말 공부》는 엄마뿐 아니라 아빠, 조부모, 교사, 상담자까지 모든 양육자에게 필요한 책이다.
아이의 하루를 바꾸는 힘은 거창한 교육법이 아니라 부모의 한마디 말에서 시작된다.
오늘 저녁, 우리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건넬 것인가?!
"넌 어떤 게 좋아?"
"이럴 땐 어떻게 하고 싶니?"
"엄마가 어떻게 도와줄까?"
"아빠랑 새로운 거 한번 해볼래?“
그리고 난 그랬구나~~ 늪에 빠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