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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기의 결 - 무해하게 행동을 바꾸는 과학적 방법
카렌 프라이어 지음, 조은별 외 옮김 / 페티앙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윽박지르고, 언쟁하고, 강요하고, 뭔가를 박탈하는 식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바꾸려 하지 않나요?
일이 잘못되면 상대를 탓하고 일이 잘 될 때는 칭찬해 줄 기회마저 놓쳐 참을성 없는 아이, 고집 센 남편, 말귀 못 알아듣는 직원과 평생 살아가야 할지 모릅니다.
이 방법만 알면 강아지는 정해진 장소에서 배변할 것이고, 사춘기 딸의 방문은 열릴 것이며, 남편은 양말을 뒤집어 바닥에 던져놓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타인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싶을 때 흔히 강압적인 방법을 떠올린다. 부모는 자녀에게, 교사는 학생에게, 상사는 부하직원에게 규칙을 정하고, 지시하고, 잘못을 지적하며 변화를 요구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반드시 효과적일까? 행동 생물학자 카렌 프라이어는 『가르치기의 결』을 통해 정반대의 접근법을 제시한다.
프라이어가 제안하는 핵심 원리는 ‘포지티브 강화(Positive Reinforcement)’, 즉 칭찬과 보상을 통한 행동 변화이다. 그는 우리가 강압과 처벌 없이도 원하는 변화를 유도할 수 있으며, 오히려 이러한 방식이 더 지속적이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행동 심리학과 동물 훈련의 원리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자녀, 학생, 동료,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변화시키는 법을 탐구한다.
프라이어가 제시하는 ‘포지티브 강화’는 단순히 칭찬을 많이 하라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보상의 타이밍과 방식, 강화의 원리와 행동 형성법을 체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책은 이를 다양한 일상 사례에 적용한다.
✔ 부모: 아이가 원하는 행동을 할 때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칭찬을 하면, 훈육보다 더 효과적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 교사: 시험 성적보다 학습 과정에서의 작은 성취를 강조하면 학생의 동기부여가 높아진다.
✔ 리더: 직장에서 상사가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원이 성취를 직접 경험하도록 유도하면 업무 몰입도가 증가한다.
프라이어의 메시지는 단순한 훈련 기술을 넘어선다.
그의 이런 제안이 좋았던 건 더 나은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방법, 그리고 강압 없이도 성장하는 문화를 만드는 방법이었다.
우린 비판보다 칭찬이 더 효과가 좋다는 걸 알지만 비판을 먼저 하고 만다. (버럭띵 참 찔린다잉 ㅋㅋ)
이 책이 궁극적으로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우리는 강압 없이도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
우리는 여전히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라고 믿는다.
그러나 『가르치기의 결』은 행동을 바꾸는 새로운 방법이 존재하며,
그것이 더 과학적이고, 더 인간적이며, 더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증명한다.
강압 대신 '부드러운 힘'
이 책은 부모, 교사, 관리자, 코치,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더 나은 소통을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선택은 트레이너인 당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