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티처 김경일의 생각 실험실 BIG TEACHER
김경일.마케마케 지음, 고고핑크 그림 / 돌핀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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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티처 김경일의 생각 실험실은 우리시대 최고의 스승과 함께하는 어린이 박학다식 프로젝트로 출간되는 책이다.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스승들의 이론과 저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한 책이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도 유익하고

아이와 대화를 하기위해 부모나 교사가 읽어도 좋은 책이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만화로 구성되어 다소 어려운 이론들을 쉽게 편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큰 장점이다. 빅티쳐 시리즈는 계속 출간 될 예정이며 김경일 교수님의 마음 실험실도 곧 출간될 예정이라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저자 김경일 교수는 워낙 방송을 통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정확히는 인지심리학자 이다. 심리학이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인건 누구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세부화 되어 있는 분야라서 처음에 인지 심리학이라고 했을 때 많이 생소하고 어려웠다. 인지 심리학이란 간단히 말하면 인간의 생각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연구하는 분야로서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고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내용들을 이론화 하고 수치화한다고 보면 된다. 저서로는 <마음의 지혜>,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타인의 마음>, <적정한 삶>, <인지 심리학은 처음이지?> 등이 있다.

글은 마케마케님이 썼는데 대표적인 저서로는 <채사장의 지대넓얕> 시리즈가 있어서 이 시리즈를 아는 사람이라면 익숙하겠다. 다양한 그림책과 학습 만화를 쓰고 어린이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재미있게 전달할지 고민하는 분이다.

그림은 고고핑크님이 그렸는데 정보와 이야기를 풍요롭고 가장 좋은 표정과 색깔을 고민해서 만드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저서로는 <영알못 엄마는 어떻게 영어 고수가 되었을까?>, <오십의 멋>,<농담하냐고요? 과학입니다> 등이 있다.



목차를 보면 크게 생각, 판단과 결정, 동기, 창의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리학이라는 어려운 분야를 아이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하도록 제작되었다.

책 뒷 부분에는 심리학 용어를 정리해 놓았고 심리학에 관하여 궁금할 수 있는 부분을 수록해 놓았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에 뒷 부분을 읽고 시작해도 좋겠다.

다소 너무 딱딱할까 싶으면 부모가 먼저 읽어 아이가 읽을 때마다 부연 설명을 해줘도 좋을듯 하다.

인지 심리학자 앨리슨 고프닉의 명언이 웃음지으며 공감되었다.

" 아이들의 기대보다 어른들은 어리석고 어른들이 생각한 것보다 아이들은 똑똑하다." 너무 공감되는 말이었다.

가끔 40개월 아이가 야무지게 자기 생각을 말할 때는 나는 40개월에 저런 생각이란 것을 했었나 싶을 정도로 관찰력있게 무언가를 짚어낼 때가 있다.

나의 고착된 방식으로 아이를 가두는 것이 아닐까 싶어 이 책을 읽고 싶어졌다.

저자 김경일 교수의 마음도 그렇다고 한다.

이미 어린이들은 누구보다 똑똑하고 행복하고 창의적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잘 모르고 만들어놓은 틀에 갇혀서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

오늘도 나의 방식이 무조건 옳고 맞다는 것을 한번 더 내려놓고 익숙하지 않은 방법, 생각을 해보고자 한다. 그런 도전이 필요하거나 호기심이 간다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빅티쳐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다.

<생각> 파트에서는 살림을 하면서 "일머리"에 대해서 고민해 본 적이 있다.

집안일을 하다 보면 종종종종 바쁘게는 뛰어다니는데 돌아보고나면

별로 티가 안날때가 많다. 중간중간 아이가 뭐라도 요청하면 그거 하다가 깜빡할 때도 있고.. 그래서 멀티태스킹이 안되서 매일 시간에 쫓기나보다 했는데 사실 우리 뇌는 멀티태스킹이라는 것 자체가 안된다고 한다. 목표에 좋은 계획을 세워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시간을 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판단과 결정> 파트에서 키 포인트는

결정에는 감정이 필요하다.

63P

생각과 결정 사이에는 '감정' 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생각해도 감정의 확실성이 없다면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돌아보고 나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던 때는 내 감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주변에 판단과 결정이 빠른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 감정이 분명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김경일 교수님이 말하는 솔루션은 좋은 결정을 내리고 싶다면 뇌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감정을 확실하게 알고 풍요롭게 표현해보라고 한다.

나는 판단과 결정은 이성적인 파트이고 감정은 별개의 코너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지금부터 아이와 조금씩 연습해보아야겠다. 내 기분과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을 말이다. 감정과 기분을 나타낼 수 있는 단어들을 검색해볼 필요도 있겠다.

어린이를 위한 박학다식 프로젝트 이지만 결코 내용은 가볍지 않다.

저자와 글을 쓰는 사람과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고민고민하며

깊은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구석구석 보이기 때문이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아~ 그렇구나! 이렇게 공감하면서 읽은 부분도 많다.

이 책 시리즈는 꼭 기억해 두었다가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꼭 같이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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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1천 권으로 끝내는 영어 읽기 독립 - 딱 3년, ‘헬로’밖에 모르던 아이가 해리포터를 원서로 읽기까지
황현민.강은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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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모르던 아이가 3년만에 원어민과 대화하는 수준이라니..

그 노하우가 이 문구만으로도 궁금해지는 책이다.

아무리 AI가 세부화되고 전문화되어서 바로바로 해석되고 통역되는 시대가 도래한다 하더라도 영어가 필수 언어인 것은 변함없고 여전히 대

학을 가기 위해서는 떼놓을 수 없이 준비해놓아야 하는 필수 과목인 것은 변함이 없다.

영어로 당락이 결정되기 보다는 영어는 기본 베이스로 필수인 셈이니 전문가들에게 교육을 맡긴다 해도 엄마로서 로드맵을 그리면서 계획을 짜보는 것도 필요하겠다 싶다.

저자 황현민과 강은미는 이론에 기반을 둔 전문가이기(이론에 약하다는 말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보다는 실전에서 익히고 실제 경험한 바를 중점으로 소개했기 때문에 엄마로서 참고하고 배울만한 노하우가 많았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어떠한 방법이 내 아이에게 필요하고 맞는지, 유행에 따라 흔들리는 교육관이 아닌 뼈대를 다질 수 있는 핵심 주제들을 언급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가령 읽기가 중요한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왜 1천권을 읽어야 하는지, 내 아이에게 딱 맞는 책을 고르는 방법, 인풋과 아웃풋을 체크할 수 있는 중요포인트 등 이 부분들은 내가 직접 아이를 교육하지 않아도 알고 교육기관을 보내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영어 읽기 독립을 도와줄 타이탄의 도구들도 참고하면 좋겠다.

책의 도입에는 엄마표 성공 사례12가 소개되어 있다.

집에서라도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줄 필요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영어 음원을 들으면서 한 문장씩 정확하게 따라 말하기, 쉬운 영어책을 반복해서 소리 내어 읽기 등을 했는데, 덕분에 영어 발음과 억양을 잘 익힐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영어 문형을 저절로 외우게 되다 보니 자기만의 영어 말주머니가 생기게 되어 영어 말하기도 점점 잘하게 되었습니다.

9P.

영어는 절대 단기간에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 2-3년 동안은 주위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말고 각 가정에서 세운 원칙에 따라 꾸준히 엄마표 영어를 해나가시라고 당부하고 싶어요.

10P.

몇 날 며칠 인터넷 검색을 하고 책을 찾아 보면서 엄마표 영어를 해보고자 마음먹었지만 워낙 자료가 방대하다 보니 첫 단추를 어떻게 꿰어야할지 고민만 하다가 한달이 지났다.

11P.

영어책 읽기를 꾸준히 하다 보니 많은 책을 읽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주는 것이 더 중요함을 느꼈다.

14P.

영어 책 낭독을 시작하고 나서 1년이 지난 후부터는 내용 요약(서머리)을 시작했다. 지금도 영어책을 읽거나 집중듣기를 한 후에 일주일에 한번씩 서머리 연습을 1번하고, 그 다음에는 낭독 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루틴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19P.

라이팅을 따로 가르친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지?' 하고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꾸준한 영어책 읽기가 답이었나보다' 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22P.

사례에서 나온 문구를 몇 가지 적어보았다. 엄마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둔 것이고 각각 다른 아이들, 성향, 실력, 가정의 원칙들이 달라도 꾸준하게 영어 책을 읽어준 것이 효과를 보았다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꾸준하게 영어책 노출하기, 꾸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엄마표영어실천모임(엄실모)카페를 통해서 동기부여, 정보 공유를 통해서 실천해나가도 좋겠다^^

저자가 말하는 영어책 읽기의 장점 10가지를 소개한다.

-영어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다.

-영어 유창성을 높여준다.

-영어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인 반복 학습이 쉽다.

-영어책은 언제 어디서든 쉽게 펼쳐볼 수 있다.

-영어책을 아이 수준과 흥미에 맞춰 고를 수 있다.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고 생각의 깊이를 넓힐 수 있다.

-살아있는 어휘와 표현을 문맥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시험과 입시 대비에도 탁월한 학습 방법이다.

-아이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어를 가장 빠르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저자가 영어 읽기 독립을 위해서 명심해야 할 3가지를 말한다.

첫째,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하지 않는 것

둘째,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

셋째,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어려우면 읽는 척이라도 하라고 합니다.

영어 읽기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원칙과 세부적인 방법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겠다.


영어 읽기 독립을 위해 거쳐야 하는 징검다리 목표를 3단계로 디테일하게 나누어 설정하고 각 단계를 세분화 하여 0-5Step으로 영어책 읽기를 나누었다.

읽기 독립 기준이 매우 명확해서 아이가 어디 위치에 있는지 점검하기도 쉽고 단계에 해당하는 목표를 달성하는지도 점검할 수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되겠다.


본문 95-96p에는 각 단계별로 아웃풋활동(말하기 & 쓰기)을 정리해 놓은 표가 있다. 매우 구체적으로 나와있으니 참고하면서 점검하기에 좋을 듯 하다.

Q & A 에는 영어를 잘 모르는 엄마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세세한 것까지도 답해놓은 코너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저자가 소개해 놓은 타이탄의 도구들에는 온라인 영어 도서관을 소개해놓았다.

리틀팍스, 리딩앤, 라즈키즈, 리딩 오션스, 마이온 등 다양한 기관들의 온라인 영어 도서관 서비스를 통해서 아이에게 맞는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추천한다. 각 프로그램들의 특징을 서술했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그 외 세이펜, 휴대용 MP3 스피커, 리딩교재 등을 통해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본 교재의 최대 장점은 각 스텝별로 특징 및 목표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바로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 혹은 도서를 소개하면서 부담스럽지 않고 엄마들의 시간을 단축해서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다.

이미 지나온 단계라면 나와 아이가 했던 방법을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고 흥미 위주로 쉬운 단계로 돌아가서 다시한번 복습하는 기회도 되고

이제 나아갈 단계라면 차근차근 꼼꼼하게 엄마가 먼저 둘러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흥미와 주제들을 선별해도 좋을 듯 하다.

이번 책을 통해서 나도 네이버카페를 가입했는데 몇일 되지 않았지만 카페 분위기는 따뜻하고 긍정적이며 좋은 정보를 적극적으로 나누고 격려하는 분위기였다.

매우 감사하고 기대되는 또 다른 온라인 매이트를 만난 기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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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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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첫 시작은 조앤이 킴볼의 사무실에 찾아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킴볼에게 조앤은 옛 다트퍼드 미들햄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을때의 학생이었다.
조앤은 남편의 외도의 증거를 찾고자 킴볼을 찾아온 것이다.

살려 마땅한 사람들은 죽어 마땅한 사람들의 후속작이지만 이야기가 연결되는것은 아니고 주인공이 재등장하기 때문에 나처럼 전편 소설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읽을수 있다. 전편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등장했던 주인공들의 소식이 반갑고 궁금할테고 그렇지 않다면 소설 그대로의 매력을 느끼면 되겠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강렬한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나쁜놈들인데..저 당당함은 뭐지? 근데..묘하게 그럴수도 있다는..그런 생각이 드는.. 책이 끝나는 순간까지 흥미진진함에 헤어나올수가 없었다.

조앤의 남편 리처드를 조사하면서 조앤과 리처드가 학창시절 사촌형의 죽음에 관련된 사건이 드러난다.
현재는 남편과 애인을 죽이고 싶어하는..
묘하게 사건의 반복이 느껴지면서 사설탐정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닌 킴볼 선생님을 찾아갔는지 궁금증이 생기며 독자를 매료시킨다.
소설을 읽으며 세상과 분리되는 몰입감을 느끼고 싶다면 책을 직접 들어서 읽어보아야한다.
(나는..아들 둘이 그 몰입감을 자주 방해해서 화가 종종 났지만😤)

피터 스완슨 작가의 책은 처음이라 살려마땅한 사람들을 읽는 내내 작가의 스토리 구성과 풀어가는 능력에 감탄했다. 어느 순간..OMG,OMG를 외치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이야기의 순서 배열에 따라 독자가 느끼는 몰입감과 긴장감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소설이다.

여기 등장하는 사람들은 다 악인이다.
악은 악으로 처벌한다가 스릴감도 느껴졌다. 악의 레벨에 약간의 차이는 있다.
읽는 내내 내가 만약 릴리라면..조앤이라면.. (차마 리처드라면이라고는 상상할수 없었다.)주인공들에게 한번씩 감정이입을 해 보았다.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교육된 도덕성이라는 것 때문에 감춰진 악이라는 누구에게나 있는 그리고 그 모습이 다양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이야기들.
연말에 스릴러 소설로 스펙타클한 마무리를 하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본 서평은 네이버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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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때문이야
서영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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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 작가의 다섯번째 창작 그림책 주름때문이야는 기존 다른 작품들과 같이 매우 솔직하고 평범하지만 밋밋하지 않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서영 작가는 어떤 소재나 주제가 마음에 와닿으면 그게 '나 자신'되거나 '나의 시선'을 담는다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 느끼는 결핍이 느껴질때는 아이들이 이런 결핍은 느끼지 않고 자라났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작품을 그린다고 한다.

이러한 작가의 마음이 엄마독자로서 뭉클해졌다.

엄마로서 구체적으로 느끼지 못했던 부분의 관점을 보고 표현해주니 그것도 참 대단한 직업이고 작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를 떠올린건 약 10년전이라고 한다. 그 10여년의 시간동안 작가님 안에서 만들어지고 다듬어지고 변화되어 나온 책이라고 하니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게 다가왔다.

주름때문이야는 주인공 멋진씨가 등장하고 멋진씨가 사는 마을이 배경이다.

멋진씨는 매일 아침 8시에 산책을 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넬 만큼

활기차고 적극적인 사람이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이 흐릿하게 보여지고 안경점에 가서 새로운 안경을 맞추고는 평범하던 일상이 바뀌어 버린다.

보이지 않던 주름이 너무 많이 보인 나머지 그 이후로 한동안 마을 사람들은 멋진씨를 만날 수 없게 된다. 각종 주름 없애는 방법을 통달하고 시도해보지만 결코 나아지지 않는다.



마을 사람들은 멋진씨가 지나가는 줄도 모른 체 자기의 삶에 집중하고 바쁜데

멋진씨는 모두들 자기 주름만 보는 듯한 느낌에 고개를 못들고 간다.

이 장면에서 손뼉을 치며 웃었다. 웃는 내 모습에 순간 아이는 멍하게 쳐다보기도 했다. 웃긴 장면이 아닌데 엄마가 너무 웃는다는 표정이었다.

두 아이를 낳고 급속도로 늙어가는 내 모습을 보고 요즘 한숨이 쉬어지긴 했었다.

하지만 작가의 메세지가 아이보다 내가 더 진하게 감동 받았다.

겉모습만 아니라 속에 있는 무궁무진한 나를 더 발견하며 더 사랑해주라는 작가의 마음으로 오늘도 용기를 얻고 내가 갖지 못한 부족한 모습 보다는 이미 가진 좋은 모습에 관심을 갖고 아이에게도 그런 당당함과 명랑함을 보여줄 수 있는 육아를 하며 삶의 태도를 보여줘야 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멋진 씨가 모든 문제는 '주름' 때문이 아니야를 스스로 깨우치는 장면을 작가는 제일 고민했다고 한다.

스스로 깨우치며 홀가분해지는 멋진씨를 보며 아이와 얼마나 통쾌하게 숨을 내쉬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였다. 엄마도 이제 더 나이들고 주름도 많아질텐데 어떻하지? 그래도 괜찮다는 말에 코끝이 찡해지며 더 속을 단단히 채우고 가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영 작가의 또 다른 작품 <달걀이랑 반죽이랑>, <시계탐정 123>,<여행 가는 날>,<비 안 맞고 집에 가는 방법> 책도 궁금해져서 아이와 함께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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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공부 문해력 우리 아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공부 1
신영환 지음 / 헤르몬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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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영환은 입시 전문가이지만 결과만 중시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아이들의 행복을 더 바라는 사람이다.

10대에 공부를 제일 많이 하는 시간이다. 깊이는 깊지않을지 몰라도 과목이나 분량으로 따지면 방대하기 때문에 시간과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문해력” 있다고 본다. 나에게 10대란 공부만 하면 되는 편한 시기 였지만 결코 단순하고 정돈되서 공부를 집중해서 하면 되는 시간들은 아니었다. 뭔가 혼란스럽고 뚜렷한 방향 속에서 하기 보다는 흔들리고 헤매던 순간들도 참 많았고 방법을 정확히 몰라 드리는 시간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아 좌절하던 시간도 많았다. 지금 돌이켜 보면 “문해력” 이 부족해서 힘들었던 순간들도 많았다.

그러기에 10대를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 공부 습관, 문해력, 공부감정 4가지가 필수 요소라고 말하는 저자의 생각이 참 궁금해지고 호기심이 생겼다. 더 나아가 내가 잘 해내지 못했던 부분에 방향성을 어떻게 잡고 아이들을 바라보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줄 것인가를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고 싶었다.

저자가 지은 다른 책으로는 <공부가 힘든 너에게>, <1등급 공부법>,<공부하느라 수고했러,오늘도>,<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런 습관이 있습니다> 등이 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문해력과 공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말하고

2부는 공부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있다.

공부 우등생도 공부 포기자가 되는 현실

프롤로그중에서

중학생때 우등생이었어도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공부 포기를 하는 경우가 허다한 이유는 선행학습의 차이가 아니라 문해력의 차이다.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이해하고, 말하고, 쓸 줄 아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사실 문해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 능력을 잘 키워나간다면 공부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회사 생활을 하더라도 글을 읽고, 이해하고, 말하고, 쓸 줄아는 능력은 어디서나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강력한 무기 문해력을 장착하는 비결은 집중 독서 경험이 있어서 독서 임계량을 넘어선 상태의 유무이다.

'문해력'을 컴퓨터 사양에 비유해보자. 문해력이 좋은 학생은 컴퓨터 사양이 높고, 문해력이 낮은 학생은 컴퓨터 사양이 낮은 것과 같다. 중앙처리장치든 메모리 용량이든 사양이 높으면 처리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문해력도 마찬가지이다. 문해력이 좋을수록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 때 처리 속도가 빠르다.

11P.

그래서 저자는 본 책에서 문해력을 성장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독서이기 때문에 독서와 문해력 그리고 공부의 상관관계, 문해력에 도움이 되는 독서법, 독서 습관 형성에 관하여 자세히 안내하고 문해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보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문해력에도 결정적 시기가 있다면 그것은 초등 시기이다.

그리고 그 초등시기에 최소한의 독서 임계량은 권수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독서를 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있어야 하며 '다독왕, 독서왕, 독서 기록왕'등의 타이틀을 한번 쯤은 가질 정도로 독서를 꾸준히 많이 해야한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읽으며 생각하고, 깨달은 것을 기록하는 방법을 꼭 활용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무리 독서를 많이 해도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그것은 읽은 게 아니라 공부할 때도 기존에 내가 가진 지식을 활용해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 때 내 것이 있느냐 없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어릴 때는 책읽기가 비교적 즐거운 편이다. 그림책이며 부모가 읽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글을 배우고 스스로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고비가 여러번 찾아오는데 이러한 고비를 잘 넘겨야 적절한 독서를 통한 문해력을 키울 수 있다.

추천사를 보면 이 책은 문해력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이고 쉽게 접근하며 공부의 본질을 꿰뚫는 독서와 문해력의 구체적인 과정과 관계를 자세히 제시하였다고 추천한다.

또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하면 너무나 당연하게 따라오는 선행학습과 그리고 몇개의 학원과 분량, 대형학원의 레벨테스트의 합격 여부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형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마치 공부를 이미 포기한 듯한 이미지를 주는게 현실인데 사실은 이것이 정말 공부를 잘하는 최선의 방법인지는 다시한번 고민해봐야 하고 이것을 잘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선행학습이라고 믿는 부모들이 안탑깝다며 한 자녀교육 전문가는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등에서의 성적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문해력이라고 말하며 무엇을 노력해야하고, 가정에서 실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집중해보길 강력하게 추천하기도 한다.

저자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도 말한다. 언제 어디가 되었든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책 읽기는 게속되어야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책을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자율성을 주되 독서에 대한 후원자나 지지자의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한다.

1부 공부와 문해력의 상관관계에서는 총 16개의 주제를 통해서 풀어준다. 각 챕터 마다는 핵심내용 요약하기와 생각 날개 펼치기를 통해서 실제로 책을 읽고 나면 문해력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독자를 배려하였다.

이 책을 처음 들었을 때 문해력에 대한 내용만 이해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가를 살짝 걱정한 내 마음의 소리를 들었는 줄 알았다.

핵심 내용 요약하기를 통해서 글을 읽고 내가 얼마나 핵심 주제를 잘 파악하고 이해했나를 돌아 볼 수 있고 생각 날개 펼치기에서는 각 주제별 3개의 질문을 통해서 실제로 생각을 써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이 책은 빌려보지 않고 꼭 구입해서 보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1부 보다는 2부가 매우 흥미롭고 도움이 되었다.

문해력과 공부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은 이 책을 읽지 않아도 짐작 할 수 있을 텐데 구체적인 주제를 통해서 그리고 질문을 통해서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니 책을 읽고 나면 상관관계가 어떻게 높은지 설명할 수 있게 된다.

2부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문해력을 높이는 방법에서는 유대인의 독서법이 흥미로웠다.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 80억 중 0.2%에 해당하는 1,600만명이다. 그런데 전체 노벨상의 30%, 노벨 경제학을 65%를 수상할 만큼 유대인의 비율은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은행의 역대 의장 15명 중 11명이 유대인이었을만큼 적지만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매우 크다. 하브루타 교육이란 유대인이 하는 교육인데 스스로 질문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법이다. what에 초점을 맞추는 독서보다는 why에 초점을 맞추는 독서법.

하브루타 교육법과 함께 등장하는 키워드가 '메타인지' 인데 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를 통제하는 힘이 메타인지에서 나오기 때문에 부상하는 키워드이다. 메타인지는 속도가 아닌 방향이 중요하다. 하브루타이든 메타인지이든 솔직히 좋은 것을 모르는 부모는 없다. 단지 어떻게 내 아이의 학습법에 적용해서 영향을 미치는가가 참 중요하다. 저자도 말하지만 너무 큰 변화를 위해 욕심내지 말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한~두가지 정도만 실천해도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하브루타가 유대인의 교육법이라 유대인의 문화와 정서가 녹아져 있어 우리가 현실적으로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듯이 저자가 말하는 문해력 향상을 위한 추천 방법도 내 아이와 현실에 맞는 방법으로 녹이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문해력을 키우는 독서를 하며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의 문해력, 중학교 때의 공부 습관, 고등학교 때의 공부 효율을 높인다면 분명 아이의 공부에도 인생의 방향에도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 저자는 확신하며 나 역시도 공감하게 되었고 동시에 도전받고 좋은 조언도 많이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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