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퇴근하겠습니다 - 시간 없는 세상에서 알뜰하게 나를 챙기는 법
최진경 지음 / 혜윰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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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 참 따스하고 평범하게 생겼다. 그래서 더 펼쳐보고 싶어졌다. 주부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궁금하지 않으려나.. 내가 주부이기에 펼쳐보고 싶은걸까..

주부가 되기 전에는 전업주부였던 엄마의 노고와 헌신과 희생을 전혀 몰랐다. 마치 물위에서는 유유자적 노닐어 보이는 하지만 물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게 물장구를 열심히 치는 백조 같았다.

차라리 백조는 우아하기라도 하지..

등원시키전 세수할때 내 얼굴을 처음 볼때도 많았다. 우아하고는 참 거리가 멀었다.

다들 이렇게 살아갈거다 위로하며 지나가는 날도 많았고 버티는 날도 많았다.

하지만 생산적이고 싶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아이들을 키우는 것도 뿌듯하고 따뜻해지는 순간들이 많다. 그렇지만 나를 더 알뜰 살뜰이 우선으로 챙기고 싶은 날도 많았다. 바로 이럴 때 만난 책이 바로 최진경님의 주부, 퇴근하겠습니다 이었다.

책을 받고 놀랍게도 맨 앞장에 붙여진 최진경님의 손편지를 받고 더 신이 났다. 왠지 나를 바로 옆에서 토닥이고 응원하는 듯한 메세지에 힘이 났다.

그리고 한장 한장이 더 소중하게 읽혀졌다.

주부가 아니더라도 가장 가까운 사람을 더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또 미래 우리가 꼭 주부가 아니더라도 직장을 가진 사람으로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라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면 이 책을 펼쳐보면 좋겠다.

책은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어쩌다 전업주부

2장은 전업주부 레벨 업

3장은 주부 너머의 세계

책을 읽으며 어릴적 나의 집이 더 새록새록 생각났다. 기억이 생생한 초중등 시절에는 복도식 아파트를 살았고 그때만 해도 미세먼지, 낯선 이의 경계가 심하지 않았던 터라 늦가을과 추운 겨울만 빼면 현관문을 거의 열고 살았던거 같다.

학교 다녀올 때쯤 간식으로 빵을 구웠던 엄마, 그때 빵을 굽던 오븐을 떨어뜨려 고장났을 때 어찌나 아깝고 속상했던지..

내 몸이 힘들다 힘들다하면서 순간 잊고 있었다. 나의 일상이 조금씩 모여 아이에게는 어릴적 추억이 되고 남편에게는 따뜻한 집이 된다는 편안함이라는것..

1장을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다 내 이야기 같았는지..

반가우면서도 동지애가 느껴지면서도 같이 아쉬워하기도 하면서..

저 깊은 마음속을 표현하기 힘들었던 부분까지도 글자로 읽으니 더 속이 시원했던거 같다.

2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주부들에게 바쁜 시간 사이에 틈을 내서 생산적일 수 있는 조언을 해준다. 아이들만 등원시키고 나면 자유로운 듯 자유롭지 않은 사람이 주부이다. 시간이 넉넉한 듯 하지만 집안일을 조금 하고 SNS나 TV 조금만 보고 나면 벌써 하원시간, SNS도 온전히 나를 위한 정보는 이제 거의 없다. 똑똑한 빅데이터로 인해서 나의 SNS는 어느새 육아, 살림에 관한 정보와 광고로 가득하다.

단점 극복보다는 강점 계발에 집중

자주 지친다면 육아 시스템부터 점검 해 볼 것

집안일에 대한 지분을 줄여라(미니멀리즘 실천)

타인과 소통이 가능 한 곳에 꾸준히 나를 기록할 것

매일 한 줄 이라도 읽을 것

밑져야 본전. 경험이니 뭐든 한번 시도해보자

2장 전업주부 레벨 업에서..

3장 주부 너머의 세계를 읽으면서 나만의 마인드 맵을 작성해보고 싶었다.

마음과 생각 저 너머에서 둥둥 떠다니는 나의 생각들, 마음들을 한 곳에 모아 계획이란 것을 해보고 싶어졌다. 이제 조금 있으면 둘째도 어린이집을 갈테니깐...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조금 생길테니..

나의 지금 시간은 경력 단절이 아닌 경력 환승이다.

맞다.. 생각을 바꿔야 관점이 바뀐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듯한 지금이 오히려 어떤 것이든 시작할 수 있는 때임을 믿는다

이 책.. 이 세상 모든 엄마가, 주부가, 워킹맘들이 꼭 읽어보았음 한다.

그리고 그런 엄마와 주부와 워킹맘들과 같이 사는 사람들도 같이 읽고 그들을 조금 더 잘 이해하면서 토닥일 수 있는 시간이 있길 바래본다.

남편 눈에 잘 띄는 곳에 책을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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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의대생은 초등 6년을 이렇게 보냅니다 - 전교 1등 의대생이 알려 주는 최고의 공부법과 최상의 자기관리법
임민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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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일반고에서 의대에 간 경험, 현역 의대생이 적은 기록, 의대를 가기위한 중고생 공부법은 많지만 초등을 위한 공부 전략 전수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저자 임민찬은 의대에 진학 후에도 일대일 학업 상담을 진행하며 클래스 101의 고등공부 및 생활 관련 정규 클래스인 <압도적인 고등학교 3년을 위한 수능 로드맵>을 런칭하고 네이버 엑스퍼트 플랫펌에서 고등 내신 및 수능 입시, 전 과목 학습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2024년 1월 기준 초중고학습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인스타에서는 의대생의 공부생각, 의대생의 초등 생각으로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개하니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도움을 얻을 수 있겠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첫째, 현재 재학의대생이 초등 부모를 위한 첫번째 교육서

둘째, 평범하게 공부만 잘한 의대생이 쓴 책이 아니라 4년동안 공부와 입시에 꾸준한 경력을 쌓고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담은 책

셋째, 한권만 잘 읽으면 초등학교 생활을 혼란없이 잘 보내고 중학교 생활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미리 세우며 그때 그때마다 점검할 수 있다.

넷째, 의대생의 실제 초등생활에 대해 알수 있다.

다섯째, 저자의 어머니 이야기를 비롯해 선배 어머니들의 경험담과 현재 의대 재학중인 대학생 15명의 인터뷰 내용을 실고 좋은 성과를 낸 자녀의 어머니들의 ㅇ야기를 충분히 담고자 했다.

실제로 의대를 목표로 두지 않은 자녀의 부모들도 중고등 6년을 잘 보내기 위한 준비 작업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참고할 수 있겠다.

책은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 의대생의 초등 공부원칙

2. 의대생의 초등 생활 원칙

3. 의대생의 초등 과목별 공부법

4. 의대생의 초등 생활 Q&A

제목만 봐도 의대를 진학하지 않더라도 궁금해지고 책을 펼쳐보고 싶은 간략한 제목들이다. 초등 공부 원칙에서는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은

가까이하기 보다는 멀어지지 않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초등학교때 공부에 멀어지는 이유는 크게 3가지라고 말한다.

첫째, 여러과목을 한꺼번에 시작하는 경우

둘째, 아이의 의견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부모님이 학원을 선택하고 공부를 시키는 경우

셋째, 공부로 성취감을 느낄 기회가 없는 경우.

  • 저자가 초등공부를 하면서 성공적이었던 부분 중 하나는 항상 공부의 주도권을 부모님이 아닌 저자에게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문제집을 선택하던 학원을 선택하던 부모님이 후보를 제시해 줄 수는 있어도 선택은 저자가 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더 책임감을 갖고 계획하는 습관도 갖게 되었다.

  • 고등학교 시기는 시행착오를 최소화 해야하는 시기 이므로 초등 중등때는 시행착오를 다양하게 해 볼 것을 권유한다. 저자는 혼자 공부하거나 학원만 다니면서 인강, 과외가 필요했을 때는 정작 시간이 귀할 때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경험담이 이었다.

  • 아이의 공부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부모님이 아이의 공부를 이끌어주기. 앉아있는 시간을 서서히 늘리기, 공부 환경을 두세곳으로 정해서 집중력이 흐트러질때는 다양하게 장소를 바꿔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도 추천한다.

  •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의 특징으로는 학교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 부모님과 원만한 관계, 학교내에서 원만한 대인관계(많은 친구들과 친할 필요는 없지만 적은 없는 정도), 성실함과 꾸준함이 공부에 도움이 되었다.

  • 방과후 교실을 통해서 알차게 중고등학교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자는 방과후 교실에서 습득한 능력은 크게 2가지다. 컴퓨터와 한자. 한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기본적인 기능을 배우고 한자를 배우면서 5급부터 시작해 2급까지 한자능력급수를 취득했다. 이는 중학교 진학 후 본격적으로 공부를 할 때 어휘력과 암기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 과학공부는 실험, 과학잡지, 과학 만화책 조합을 추천한다. 과학에 흥미를 가지며 과학 상식을 쌓고 중학교 고학년 때 고등학교 과학을 선행해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 내신과 수능의 필수 과목인 한국사에 흥미를 갖는 방법은 한국사를 주제로 한 교육만화, 역사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법, 관련 전시나 유적지를 견학하며 몸으로 몸소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 초등때부터 매일 10분 플래너를 쓰기. 이는 중고등학교때부터 갑자기 쓰려하면 습관을 잡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다소 여유로운 초등 때 아이 스스로 플래너를 골라서 작성할 수 있도록 하며, 내용으로는 다음 날 해야하는 공부나 중요한 일들을 적으면 된다. 그리고 플래너를 쓰는 목적은 성취감 형성에 있기 때문에 작성한 것을 하나씩 지워가면서 아이에게 매일 작은 성취감을 통한 습관을 기르라고 추천한다.

  • 매주 일요일은 복습의 날로 정해 과목별로 30분씩 복습한다. 개념을 복습하고 틀린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시간을 가지며 점검하도록 한다.

  • 공부 정서를 잘 심어주기 위해서는 도서관과 서점을 가까이 하도록 해라. 즐거운 기억과 따뜻한 추억으로 도서관과 서점에 가는 것은 즐겁고 좋은 일이라는 기억이 되도록 할 것.

파트 두번째인 초등생활 원칙에서 놀라웠던 사실 중 하나는 저자도 중고등학교 6년 내내 게임을 했다는 사실이었다. 다만 게임으로 인해서 공부가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스스로 조절했다는 것이다. 저자가 추천하는 게임에 관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하루에 해야할 공부가 모두 끝나면 할 수 있도록 하기

둘째, 게임하는 시간을 조금씩 줄일 수 있도록 하기. 예를 들면 한달에 15분씩 줄이기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다.

셋째, 휴대폰과 컴퓨터 중 하나로만, 게임 종류도 한두개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

초등 아이들이 게임하는 시간 자체가 느는 이유는 여러 종류의 게임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가장 고민되는 한가지 스마트폰에 대한 부분의 조언도 매우 도움이 되었다.

연락하는 수단으로 필요하기도 하지만 게임이나 영상 시청에 주 목적이 되면 겉잡을 수 없는 문제의 시작이 되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데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첫째, 공부할 때는 스마트폰을 책상이 아닌 거실에 두기, 무음으로 해두거나 전원을 꺼도 옆에 있다면 유혹을 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실패하기 쉽다. 둘째, 아이가 집에 있는 동안에는 한번에 30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 혹은 30분 이상 사용했다면 이후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기록 약속하기. 셋째, 부모님이 아이 앞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이다.

그 외에도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다양한 팁들이 나오는데, 읽다보니 약간 염려가 되는 부분은 둘째를 조금 키우고 나면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 나의 계획에서 과연 워킹맘으로 아이의 세세한 부분들을 잘 케어할 수 있을까와 초등학교 하교후 아이가 혼자 시간을 보낼 때 놓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생기기도 했다. 실제 저자의 부모님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케어하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하교후에도 알차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아닌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주도해주신 듯 하여 고민이 되었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과목별 추천 공부법을 소개하는데 그중 국어과목에서는 독서의 중요성과 쓰기의 중요성, 악필교정의 중요성이 나왔다. 그리고 필사하는 중요성을 언급했는데, 필사의 장점은 기억이 오래가고 내용을 깊이 이해한다는 점과 공부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점, 글씨체 교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 이었다. 그리고 저자가 추천하는 초등 필사 책 목록도 소개되어 있어 참고하면 유용하겠다.

수학과목에서는 선행은 필수가 아니고 오히려 복습과 심화가 필수라고 말한다. 중고등학교때에는 심화 문제집을 갖고 깊이 생각할 시간이 부족하니 오히려 초등학교때 한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라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선생은 6개월~1년정도가 적당하다고 보며 선행의 기준은 개념서 한 권, 유형서 한 권을 제대로 끝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수학학원을 다니더라고 두가지 수학 문제집(연산, 심화)는 꼭 아이 스스로 하도록 추천한다. 그리고 한번만 푸는 것이 아니라 3회독을 하도록 말한다. 1회는 공책에 2회는 책에 3회는 틀리거나 헷갈린 문제를 위주로 다시 풀기를 권한다.

영어과목에서는 원서읽기, 영어 글쓰기 실력 높이는 내용들이 소개되는데 특히 영단어 외울때는 한가지 책을 3회독을 할 것을 추천하며 초등부터 중고등까지 이어지는 시리즈로 책을 선택할 것, 단어책 역시 아이가 선택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과목별 공부 방법에 대한 소개 후에는 저자가 말하는 공부 원칙 4가지가 나오고 다른 의대생들의 초등 생활에 대한 인터뷰가 이어진다.

현실적인 조언이 주제별로 잘 분류되어 짧고 간결하게 책에 소개되어 있어 바쁘거나 분주한 시간에도 틈틈히 독서하기 쉽고 저자가 추천하는 책과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나와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인지 시도해보기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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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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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아보았을때 너무 따스함이 느껴지는 표지였다. 집인데 문이 있고 큰 화분에 갈대가 꼿혀있고 달인듯 흰밥이 가득 쌓여있는…

문은 언제나 편하게 들어오고 나갈수 있는 느낌.

고봉밥은 따스한 밥 냄새가 고소하게 나는 정겨운 엄마 밥상. 화려하진 않아도 정겨운 냄새가 나는 우리 집 냄새.. 표지를 봤을때 느껴지는 느낌이었다.

박완서 선생님 작품을 많이 읽어보지 못했고.. 이번 에세이가 처음인데 첫장부터 술술 읽히지는 않았다. 다소 어렵기도 하고.. 선생님의 정서가 조금 낯설기도 했다. 하지만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사랑이 결코 무게로 느껴지지 않기를,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마음 놓이는 곳이기를..> 이 말이 뭉클하게 다가왔다.

이런 사랑을 받아보았을까.

내 부모가 준 사랑이 이런 사랑이었을까.

나는 아이들에게 이런 사랑을 주고 있는가.

이런 사랑을 줄 수 있는 부모인가.

남편에게 이런 사랑을 줄 수 있는가

이런 사랑을 받고 있는가.

책 속에서는 작가 박완서, 엄마 박완서, 사람 박완서의 모습이 많았다

엄마 박완서 선생님이 나오면 엄마인 나와 엄마였던 나의 엄마가 많이 돌아보면서

추억, 감사, 애틋함, 고마움, 안쓰러움이 많이 느끼게 되었다.

내가 엄마 되었던 나이는 35세.

우리 엄마가 엄마가 되었던 나이는 25세.

직업 군인이었던 아빠를 따라 평생 살아왔던 도시를 떠나 각 지방을 떠돌아 다니며

친정이나 시댁의 도움 없이 아이 둘을 키워왔던 엄마.

나 역시도 육아를 하다보니 아이를 좋아하는줄 알았던 나는 아이를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좋아하지 않아도 잘하는 분야 일수 있는데

안탑깝게도 육아는 나에게 최적화된 분야는 아니었다.

체력도 약하고 멘탈도 강하지 않고 어렸던 우리 엄마는 요즘처럼 육아에 대한 정보도 없었던 시대였고 소위 엄마 나와바리가 아닌 낯선 곳에서 결혼, 육아를 동시에 시작해야 했었다. 그리고 아프셨던 엄마가 임신 중 돌아가시면서 감정을 추스를 새도 없이 그저 흘러가고 해결하고 헤쳐나가야만 했다.

글속에 박완서 선생님은 소위 아닌 척이나 그런 척이 없었다. 그저 솔직하게 담백하게 털털하게 툴툴거리기도, 새가슴으로 조마조마 하기도 그런 솔직한 모습들이 시작했을 때의 낯설음 보다는 반가움과 익숙함으로 바뀌어 갔다.


책 속에 나오는 사회적 상황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우리 어른들은 이런 시간들을 지나왔구나 이해할 수 있는 부분에서 숙연해지기도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많은 순간들이 수많은 어른들의 희생과 투쟁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라는 생각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 반가웠던 한 부분은 내가 소위 요즘 세대 아이들에게 느끼는 세대차이를 책 속 박완서 선생님도 동시에 젊은 사람들에게 느꼈다는 것이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반복되어지는 공감대가 느껴져 웃기도 했다.

책 뒤편에는 박완서 선생님의 따뜻한 사물의 기억으로 유품들이 사진으로 소개되어 있다. 아꼈던 물건들, 편지들을 보면서 이미 고인이 되신 선생님을 원래 알고 있었던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는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동시에 내가 현재 아끼는 물건은 뭔지, 애착하는 것들은 뭔지 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우리 모두 이번 생이 처음이듯,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삶의 고난과 사회 문제들은 연속적이고 반복적이어서 닮은 부분이 많다. 작가 박완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보편적인 일상의 모습과 삶의 이면을 누구보다도 예민하게, 놓치지 않고, 포착해 낸다.

그의 눈길이 닿고 생각이 머물러 있던 당시의 사건과 상황, 주제가 고스란히 담긴 이 세삼한 기록을 통해 30여 년간 우리 사회가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다.

이야기에 가만히 귀 기울이면, 애써 찾지 않아도 날카로운 해안과 따뜻한 인정,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랐던 한없이 깊은 그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을 것이다.

책 뒷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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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다면!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4
미즈노 남보쿠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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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200년 동안 왜 이 책은 절판되지 않았을까?

이 문장 하나 때문이다. 흐름이 빠른 시대이면서도 꾸준하게 사람들에게 선택받는 것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꾸준하게 선택하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한 기업이 100년을 운영하면 사람들이 평가하는 기준이 확연히 달라진다.

그만큼 세월을 견디고 이겨 나간다는 것은 현재의 위치를 불문하고 일단 존경받을 만 하다. 그런 이유에서 그 많은 변화를 아우르는 200년이란 시간을 지나온 이 책을 읽어볼 이유는 충분했다.

이 책의 저자는 미즈노 남보쿠이다. 그리고 편저, 기획한 사람은 스노우폭스의 대표 서진이다.


미즈노 남보쿠는 유명한 관상가이었다. 관상가 이지만 결코 생김새를 언급해서 복이 있다 없다 하지 않는다. 미즈노 남보쿠는 사람이 먹는 습관에 따라 관상적인 운을 이긴다고 한다. 그의 외모는 작고 눈은 움푹 들어가고 코는 낮고 광대는 튀어나와있었다고 기록하는데 좋은 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음식을 절제하므로 황실의 인정을 받아 벼슬도 받고 재물도 쌓았다고 한다. 실제로 당시 남성의 평균 수명이 40-45세 였는데 미즈노 남보쿠는 78세까지 장수하다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책을 편집하고 기획한 서진은 스노우폭스 출판사의 대표이다. 250여종의 국내 도서를 기획하고 단독 개발하였으며 그 중 50여종은 5만~100만부 이상 판매된 책이거나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정치, 경제, 사회, 인사와 명사들의 책 기획에 10여년 간 몰입했으며 현재는 자기계발, 에세이, 경제경영, 인문, 철학 분야 도서를 전문 출판하고 있다고 한다. 대표 도서로는 <돈의 속성>, <핑크펭귄>, <관점을 디자인하라>, <빠르게 실패하기>등이 있고 세계 최초로 챗GPT가 저자로 참여하고 AI로 구성된 팀으로 출간된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의 기획자이다. 현제는 세기의 책들 20선-천년의 지혜 시리즈를 기획하고 단독 편저자로 작업 중이다. 이 책의 편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는 원문이 훼손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번역 프로그램을 통해 각 3회에 거쳐 번역 완성도를 대조하고 일본어 능력 1급 자와 현지 문법 전문가에게 검수를 거쳐 원문의 원고 신뢰성을 확보했다. 한자나 고전 언어처럼 의미가 깊게 함춘된 문장은 그 뜻을 모두 찾아 의미가 두각돼 읽힐 수 있되, 글이 지나치게 풍성하게 부풀려지지 않도록 절제에 힘썼다고 한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안도의 숨을 쉬기는 했다. 200년 동안 절판되지 않은 고전이라 기에 손가락 길이만큼 두꺼운 책이 오면 어쩌나 내심 조금은 걱정 했는데 (모든 고전이 항상 두꺼운 것은 아닌데 말이다.) 작고 가벼운 책이라 다행이었지만 결코 내용은 외관과 동일하지 않았다.



나는 사람의 관상을 볼 때 그 사람의 식생활 상황을 먼저 물어봅니다. 그의 식생활에 따라 그 사람의 일생 운이 좋고 나쁨, 행복과 불행을 알려주는데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기에 더더욱 사람의 운명의 모두 음식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서문 14-15P.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음식 먹는 것으로 그대의 가난과 역경, 성공을 알 수 있다.

2장. 음식과 지금 내가 처한 삶의 이치들

3장. 음식과 삶의 운은 한곳으로 닿아 있다.

4장. 그러므로 어려움에 관한 해답은

1장에서는 음식을 절제하는 자는 타고난 운이 좋지 않아도 그것을 좋게 흐르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타고난 기질과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음식의 양보다 적은 양을 먹는 것이 바로 운명을 갈고 닦는 일이라고 한다. 타고난 인상이 좋지 않아도 음식을 절제하는 사람은 늙어 행복해지거나 수명이 짧지 않고, 좋은 인상을 타고 났지만 음식을 절제하지 않고 산 사람은 여러 면에서 부족함이 계속되고 생로병사가 끊이지 않으며 늙어서까지 불행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절제란 규칙적인 식사도 포함된다.

절제된 식사란 한마디로 가장 기본적인 것을 절제함으로 인해서 인생의 총제적인 흐름 역시 내가 주도하느냐 아니면 그저 흘러가는대로 끌려가느냐를 결정한다고 한다. 먹는 것.. 결코 인생에서 작은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매일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 심지어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합치면 꽤 큰 부분에 해당할 것이다. 맛있는 식사를 했을 때의 뿌듯함과 형편없는 식사를 했을 때의 실망감. 누구나 인생에서 맛보았던 감정이지 않을까 한다. 생각해보니 바로 어제 큰 아들과 단둘이 남산타워를 다녀왔다. 동생이 태어나고 나서 독차지 하던 사랑을 빼앗겨 섭섭할 만도 한데 곧잘 이해하고 동생을 잘 놀아주고 예뻐해주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라 동생때문에 외출이 제한되어 있는 속상함을 누그려뜨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특별히 어린이집도 빠지고 남산타워에 가서 케이블카도 타고 전망대도 올라가서 서울 전경도 보고 맛있는 돈가스도 먹자고 했는데 우리가 선택한 돈가스 집은 너무 맛이 없었다. 워낙 먹는 것에 관심이 없는 아이라 개념치 않아했지만 잘 먹이고 싶었던 엄마 마음에는 하루 데이트에 큰 오점이 남긴 느낌이었다.

만약 저자가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SNS에 올라온 수 많은 맛집 정보들, 내가 오늘 먹었던 음식들을 올리는 사진들, 수많은 먹방들..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너무궁금해졌고 약간의 일그러지는 표정을 상상하면서 피식 웃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말하는 음식이 인생에서 결코 작다는 말이 아니다. 먹고 살려고 일한다는 말도 있듯이 작지 않고 중요하지만 이를 절제하고 식욕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주도하는 사람만이 타고난 운명을 거스르고 원하는 바를 이룬다고 말한다.

성공을 돕는 '운'이라는 것이 결국은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천하를 다스리기 위한 왕도에 관한 것이라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49P.

저자는 책에서 계속 식습관에 관해서 강조하고 있지만 읽다 보면 결코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식습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식습관을 절제해야 겸손해 지고 내 인생에서 부족한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야 현재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끼고 이로 인해 말과 행실이 달라지면서 주변 사람들 역시 달라지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음식에 엄격한 사람은 다른 모든 것에도 엄격해지기 쉬워집니다. 음식 절제를 하는 사람은 다른 생활 역시 그 절제된 틀에서 짜이고 관리되기 때문에 갑자기 벌어지는 위태로운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마음이 엄격하지 않으면 가업에 힘스고 싶어도 실행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일의 기본이 음식 절제라는 것입니다.

65P.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잠이 쉽게 오고 멍해지기 쉽다. 하지만 속을 좀 비우면 몸이 가볍고 생각의 전환도 빠르다. 그러기에 오히려 집중해서 많은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 그런 것만 생각해보아도 소식하고 음식을 절제하는 것은 인생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절제만 하다가는 한순간 폭식하고 마는 순간들이 올 테니 음식에 대한 절제가 중요하다고 인지하고 먹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껏 맛있게 즐기는 즐거움도 누리라고 나는 말하고 싶고 그렇게 살고 싶다.

많이 먹고 탈 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절제하되, 먹는 즐거움을 모르게 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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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일 공부머리 대화법 - 스스로 질문하고 배우고 깨닫는 아이로 키우는 하루 한 문장 부모 대화의 비밀
김종원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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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작가의 신작 66일 공부머리 대화법이다.

프롤로그에서는 버락 오바마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하버드 로스쿨 졸업, 하버드 로리뷰의 흑인 최초 편집장, 민권 변호사 겸 시카코 로스쿨 교수, 일리노이주 의회 상원 3선, 미국 44대 대통령 당선, 노벨 평화상 수상..

대단한 사람이란건 누구나 알고 있는 버락 오바마의 인생에서 저자 김종원 선생님은 그럴 수 있었던 이유를 공부머리라고 집는다.

그리고 그 공부머리는 바로 어머니의 교육방침으로부터 물려받은게 아닌 생겨났다고 말한다. 오바마 뿐 아니라 뛰어난 업적을 이룬 모든 사람들의 인생에는 부모의 말이 바탕이 되었고 키우고 발전시켰다고 말한다.

그 부모들이 잘 들려준 6가지 말은 다음과 같다.

  1. 스스로 배우고 깨닫는 아이로 키우는 말

  2.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공부의 재미를 알게 해주는 말

  3.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 주는 말

  4. 시간 관리 능력과 공부 습관을 길러주는 말

  5. 사고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말

  6. 자신감을 잃지 않고 끝까지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말

그리고 이 6가지 말은 공부머리 대화법의 목차이다.

눈치 챘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공부란 우리가 학교에서만 하는 학습적인 공부만 뜻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인생에서 살아갈 때 평생 배우고 학습하며 살아간다.

시기에 맞춰 학생때는 교과적인 공부, 20대때는 대학을 거쳐 첫 직장에 관련된 공부, 30대 때는 커리어에 심화되는 공부와 결혼에 관련된 공부, 30-40대에는 결혼과 더불어 출산, 육아 등 끊임없이 배우고 알아가야 하는 것의 연속이 인생이다.

누구나 처음 살아가는 인생에서 다들 고군분투하고 배우며 살아간다.

여기서 키 포인트는 '스스로 배우는 힘을 지녔냐 아니냐' 이다.

작가가 말하는 진짜 공부 머리란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배우는 힘을 지녔냐 아니냐에 따라 공부머리가 있다 없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공부머리는 타고난게 아니라 부모의 말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나는 소위 공부머리가 없는 편에 속했다. 그게 지금도 많이 안탑깝고 만약 공부머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쉬울 때가 많다. 그리고 참 반갑고도 어렵게 공부머리란 유전이 아닌 생겨나는 것이고 부모의 말에서 시작된다는 말에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들에게는 공부머리란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나도 인생 중후반전을 조금 더 지혜롭고 생산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공부머리를 갖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밑줄을 그거가며 필사를 해가며 읽어보았다.

1장에서는 스스로 배우고 깨닫는 아이로 키우는 대화 11일이다.

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겁니다.

"엄마의 의견에 대한 네 생각은 어떠니?"

"멋진 선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넌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뭘까?"

"아빠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넌 어떠니?"

"지금 너에게 더 중요한 일은 어떤 걸까?"

46-47P.

육아의 최종 목표는 자립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엄마의 역할을 적절하게 줄여가고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 시간을 앞다퉈서 무언가를 해야할 때는 나도 모르게 내가 무조건 옳으니 너는 나를 따라와라! 라고 우격다짐으로 아이를 대하는 내 모습을 떠올리며 글귀를 필사해보았다.

2장에서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공부의 재미를 알게 해주는 대화 11일이다.

자신을 이해하는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

너무 공감되는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아이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소개한다.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많이 웃지?"

"생각만으로도 나를 기쁘게 해주는 게 뭐지?"

"뭘 새롭게 도전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내가 가장 잘하는 건 뭐가 있지?"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건 뭘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하고 답하려고 고민한 아이가 학습적인 공부 뿐 아니라 진로를 선택할 때도 직장을 선택할 때도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섰을 때 후회없는 선택을 해나가는 것이다. 하루의 선택이 모여 인생이 되듯 인생에서 매일 우리는 작고 큰 선택들을 하게 되는데 실패하지 않으려면 "내 자신에 대한 이해"가 가장 기본이다.

3장에서는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주는 대화 11일이다.

성공하는 '책 육아'는 질문이 다릅니다.

"이걸 우리 아이에게 적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질문은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적의 질문이라고 하는데 이유는

정기적으로 아이의 현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부모가 아이만을 위한 최고의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주변의 모든 것에서 아이를 성장시킬 영감과 메세지를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나도 수많은 육아서를 읽고 책육아를 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우리 아이에게까지 도달하지 못한 이유는 이 질문을 최종적으로 하고 고민하지 않아서 인거 같다.

아무리 좋은 글귀와 아이디어를 읽어도 결국 그게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나만의 탐색과 고민하는 과정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배웠다.

4장에서는 시간관리 능력과 공부 습관을 길러주는 대화 11일이다.

시간관리 능력..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참 어려운 부분이다.

그리고 공부 뿐 아니라 어떤 좋은 습관을 갖게 되는 것 그것 역시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르는 과정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부분도 어렵고 과하게 말하지 않는다. 인생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주듯이 시간을 관리하는 부분도 부모가 아닌 아이 스스로 하게 맡기라는 것이다. 물론 부모의 가이드를 통해 아이에게 방법을 가르쳐 주긴 해야 한다.

5장은 사고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대화 11일

사고력을 높여주는 좋은 질문 3가지!

"뭐가 다른 것 같아?"

"공통점이 뭘까?"

"그래서 네 생각은 어때?"

부모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언어는 아이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자극해야 합니다. 스스로 이유를 찾도록 해야 합니다.

스스로 바뀌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스스로를 더 큰 사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교육은 부모의 말로 완성됩니다."

252P.

6장은 자신감을 잃지않고 끝까지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대화 11일

자신감을 갖게하는 바탕은 부모가 아이를 믿는 믿음이다. 그리고 이것을 크게 키워주는 것은 아이를 믿고 자유를 주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아이와 부모에게 맞는 규칙과 방법들이 필요하겠지만 그것 역시 누군가가 제시한 방법이 아닌 내 아이와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지막 문구가 참 인상적이다.

"말이 부모의 입술에 머무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10초를 넘지 않지만

아이의 가슴속에는 '10년'도 넘게 남아 아이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의 말이 아이가 살아갈 길입니다."

부모이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사회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중에서 말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렇기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아니더라고 말을 좀 더 예쁘게 긍정적으로 그리고 생산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익숙해지고 생활에서 사용하다보면 긍정의 에너지가 가정과 학교와 일터와 사회에도 흐르지 않을까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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