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근아의 두뇌 육아 - 뇌 발달의 골든타임 0~3세 육아의 핵심
천근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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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확 정신과학교실 교수 및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과장이다. 진료대기만 5년일 정도로 소아 청소년 발달장애의 명의이다. 내가 천근아 교수님을 접한 것은 <EBS부모>에서 처음 접하였다. 말씀을 너무 조근조근 잘해서 어투나 목소리가 호감이 가서 기억에 남았고 어느 유튜브 채널에서 인터뷰 하는 장면을 보고 쓰신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08년에는 영국 국제인명센터의 '세계 100대의학자'로 선정됐다. 사실 천근아 교수님의 이력은 너무 화려해서 글로 직접 쓰기 보다는 직접 검색해보는게 빠를정도다. 이력이 화려해서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하기 보다는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알아야 할 두뇌 발달 정보를 담아놓았기 때문에 추천한다. 30년간 진료실 안팎으로 축적된 임상 경험이 있기에 이론만 빠삭한 것이 아니라 임상경험도 풍부하기에 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는다.

책을 읽다보니 사실 내가 임신하자마자 처음 구매했던 “엄마 나는 똑똑해지고 있어요”의 저자라는걸 알았다. 임신해서는 컨디션이 난조여서 못읽고 출산해서는 육아 초보답게 정신없이 지내느라 결국 읽지 못했던 책이었는데 이 책 <천근아의 두뇌육아>는 <엄마, 나는 똑똑해지고 있어요>의 개정증보판이라하니 더 반가웠다. 내심 읽지 못하고 지나쳐버렸던 책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었나보다. 이 책의 출간 의도는 육아나 아이에 대한 두려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두뇌를 정확하게 이 해 할 수록 육아의 방향이 분명해지고 부모도 단단해 질수 있다고 말한다.

시기별로 필요한 자극과 반응, 아이의 기질에 따른 맞춤형 접근을 통해,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에 대한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격려한다. 이 책은 내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 지지 않아도 읽으면 좋다. 그 이유는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불안함이 들 때, 전문가에게 조언을 듣고 싶을 때 불안에서 벗어나 자신 있고 단단한 마음으로 육아를 이어가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천근아 교수가 말하는 훌륭한 부모는 따뜻하게 웃어주고,틈날 때마다 안아주고,함께 놀아주는 부모이며, 아이 뒤통수만 봐고 미소가 지어지고, 같은 그림책을 수십번 읽어주고 아이가 만든 요상한 작품에 호들갑 떤다면 좋은 부모라고 말한다.

이 책은 3개의 파트로 나뉘어진다.

파트 1은 두뇌 맞춤 육아 가이드로 뇌를 이해함으로 인하여 언어표현이 원활하지 않는 아이와 의사소통을 잘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 큰 아이는 58개월 둘째 아이는 31개월이다. 36개월이 지났고 임박했기에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을까 초반에 생각이 들었지만 결코 아니었다. 물론 임신 중에 책을 읽고 뇌 발달에 충분히 이해를 했다면 좋았겠지만 분명 육아를 제대로 맛보지 않고 책을 읽었다면 체감하는 내용은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오히려 책을 읽으면서 이해되지 않았던 아이의 행동이 이해되고 깊이 알아가는 과정이 있었다. 흔히 말하는 기질이 바로 뇌의 작용이다.

뇌과학 기반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뇌가 영역별로 담당하는 분야가 다르며, 활발히 발달하는 시기 또한 다르다는 점이다. 언어, 사회성, 정서 등이 동시다발적이 아니라 시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달하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파트2는

-0~5개월: 감가이 눈뜨는 시기

-5~9개월:스스로 움직이며 탐험을 시작하는 시기

-9~12개월:재미있는게 너무 많은 시기

-12~18개월: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는 시기

-18~24개월:자율성이 커지고 말문이 트이는 시기

-24~31개월: 평생가는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는 시기

-31~36개월: 자기 조절력이 생기는 시기로 나누어서 보다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뇌 발달에 대하여 이해하고 조언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매 챕터 뒤에는 상황별 육아 Q&A를 통해서 내 아이 상황에 맞는 조언을 참고할 수 있고 바쁜 육아 중에서도 그때 그때 마다 빠르게 참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파트3은 영유아 월령별 발달 검사 지표가 수록되어 있다. 개월에 맞게 8-16개정도 질문이 있고 1-3점으로 선택해서 답할 수 있다. 질문아래에는 1점이 두개 이상 있을 때는 발달 지연 가능성이 있으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고 2-3개월 이내 3점으로 올라갈 경우 정상 발달로 판단하다는 코칭이 있기에 점검을 해보고 이 범주에도 벗어난다면 전문가에게 상담받아보는 적적한 타이밍을 가늠할 수 있겠다.

우리 모두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를 수 있다. 누구나 부모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명을 키워봐도 기질과 성격이 모두 다른 아이들을 키우기 때문에 더더욱 쉬워지기 보다는 어렵기만 하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때 고민만 하기 보다는 전문가들이 전하는 근거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불안을 잠재우고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리뷰의 숲 서평단 & 필사단 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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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 동물기 1 - 홀로 남은 회색곰 왑의 눈물
함영연 엮음, 지연리 그림, 어니스트 톰슨 시튼 원작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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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 동물기는 시튼 선생님이 직접 체험하고 보고 느낀것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시튼동물기1의 주인공은 회색곰 왑이다. 왑은 어릴 때 엄마와 형제를 다 잃고 홀로 남았다. 혼자 살아남기에는 야생은 거칠고 무섭기만 하다. 먹이를 구하고 잠자리를 찾고 고비가 올때마다 스스로 헤치고 이겨내야하는데 구석구석 왑의 지혜와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읽는 내내 왑과 함께 여행을 하는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때로는 조마조마하며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선생님은 라무에게 물어봐2-안다는 것에 대하여를 처음 접하며 따뜻한 그림에 위안을 얻곰 했다. 이번 시튼 동물기에서도 목차에 그려진 왑과 엄마곰과 형제곰들의 모습도 너무 귀엽고 따뜻해서 어른인 나의 마음도 한 순간에 녹아내리게 한 그림이었다. 아마 꼬마 친구들도 시튼 동물기가 뭐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가도 따뜻하고 귀여운 곰가족 그림에 순식간에 매력에 빠질 것이다.

책 뒷부분에는 작가 시튼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이 나온다. 사실 시튼에 관하여는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시튼은 작가이자 화가였다. 어린시절을 토론토에서 보내면서 아버지의 눈을 피해 캐나다의 숲속에서 동물들을 관찰하며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시튼 동물기의 시초가 아닐까 생각한다. 시튼 동물기가 작품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자연의 생태를 다룬 정보를 전달함과 동시에 문학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자연과학과 문학이 함께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단순히 이야기가 아니라 그 동물에 관하여 지식을 알게 된다. 허구성만 강조한 작품이 아니다. 시튼 선생님도 책 초반에 말한다. 우리 인간들도 언젠가는 스스로 독립해서 자신의 건강과 삶을 돌봐야 하는 존재이기에 홀로 남은 왑의 이야기가 많은 교훈을 준다.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수많은 적을 만들어온 왑에게 꼭 싸움만이 답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알게되지요.


왑의 이야기는 꼭 해피엔딩이 아니지만 매 순간을 생존하기 위해 선택한 지혜를 엿보며 동물에 대해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자연과 동물, 인간은 꼭 공존해야만 하는 존재라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기에 자라나는 아이들이 꼭 한번은 읽어보길 추천한다.

벌써부터 시튼동물기2 어미 여우 빅스의 이야기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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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독서, 그러니까 독서! - 읽는 아이가 세상을 이긴다
김세진 지음 / 재재책집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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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채우는게 아니라 꺼내는 일

프롤로그 중에서

처음에는 채우는게 아니라 꺼낸다는 말에 알듯하면서도 아리송한 말이 책을 더 읽어보게 하였다.

책을 어떻게 하면 잘 읽는지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서점가를 가득 채웠던듯 하다.

각 분야의 유명한 리더들이 읽는다는 책 리스트, 작가들의 책장을 채우고 있는 책 리스트 등은 항상 누구나 알고 싶어하는 흥미로운 관심거리 였다.

나도 곧잘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누가 추천한다 하면 그 책을 사서 읽다가 책장에 꽂아놓는 일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읽기보다는 꾸역꾸역 쌓아두는 일이 많았다.

출력보다는 입력에 더 초점을 맞춘 독서 였었다.

그런데 저자 김세진 선생님은 프롤로그부터 뇌리를 스치며 평생 해왔던 독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메세지를 전한다.

진정한 독서는 읽는 데서 시작해 쓰고, 말하고, 나누는 과정으로 완성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그림책은 단순히 읽히는 책이 아니라, 열리고 살아나는 책입니다. 다양한 주제와 메세지를 담은 그림책을 함께 소리 내어 읽고 이야기하고 감정을 나눈다면, 아이들은 스스로 책을 읽고 자신만의 세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시키고 점검하는 사람' 아니라 '함께 책을 읽고 즐기며 책 속을 걷는 사람' 이 되어야 한다. 독서는 우리가 타인과 대화의 문을 열고, 감정을 나누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하는 방편이자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단지 책 목록을 제안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림책을 매개로 한 읽기+놀이+생각의 통합적 독서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바로 독서는 단지 지식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감정과, 상상, 질문과 깨달음을 '꺼내는' 일이 되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한다.

신선했다. 입력이 아닌 입력 후 내 안에서 내재화 되어 그것이 출력으로 나오기 까지의 과정을 독서라고 말하는 것. 사실 생각해보면 그게 정말 맞는 말이다.

정말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한 장을 넘기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책 한줄을 읽고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생각만으로 넘어가지 않고 무언가를 계속 쓰고 싶을 때가 있다. 그건 단지 책이 훌륭하기 보다는 (물론 그렇겠지만..) 아마 내 안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던 어떤 궁금증이 그 책으로 하여금 숨을 쉴 수 있었기에 읽기를 멈출 수 밖에 없을 때처럼 말이다.

독서의 매력은 같은 책을 한번 읽을 때와 두번 읽을 때가 다르다는 점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10살에 읽었을 때와 20살에 읽었을 때와 인생의 큰 기점이 되기 전에 읽었을 때랑 후에 읽었을 때가 다르기 때문 일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넘쳐나는 책장을 정리하면서 그런 고민을 했을 것이다. 진짜 읽을 책은 많은데 언젠가는 다시 한번 읽을 듯한 여운을 주는 책이기에 내보내지 못하고 다시 꽂아두게 만드는 책.

저자 김세진 선생님은 책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저마다 자존감과 창의력, 공감력, 세상에 대한 시선을 키우는 길을 안내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단 한권이라도 그런 책을 만난다면, 어릴수록, 책과의 그런 만남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아닐까. 저자는 이 책이 그런 시작이 되길 소망한며 썼다고 말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책이 소개되어 있다. 목차에 보면 30권정도 되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고 책 내용에는 연관된 책들이 더 소개되어있다. 1장에서도 저자는 말한다. 완독과 정독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구지 고른다면 정독이 먼저이고 중요하다고 말한다. 제대로된 정독이 있다면 완독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말한다. 정독이 구지 더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책에 온전히 집중하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읽는 힘이 커지고 그것이 결국 완독으로도 연결되어 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열일을 마다하고 꼭 그 타이밍을 놓치지 말라고 말한다. 그 순간이 바로 아이가 책에 온전히 집중할 절호의 '찬스' 이기 때문이다. 책이 중요한지는 알겠는데 부모라면 한번 쯤은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도대체 이 책은 몇번을 읽어야 하는 것일까', '오늘은 책 읽지말고 자자고 꼬셔봐야겠다' 등등 잠자리 독서가 '노동'으로 느껴지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저자는 '솔로 독서' 시기는 반드시 오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충분히 그 시간을 즐기라고 말한다. 분명히 함께 책을 읽으며 웃고 나누던 시간이 그리워 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어주는 방법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에게 감상을 강요하고 있진 않았는지,

아이에게 충분히 기다려주며 존중하고 있는지.

-작가가 그린,쓴 책의 의도를 충분히 전달하며 읽어주었는지.

이 두 가지에 대한 의문점은 다소 읽어주는 엄마에게 부담을 줄지 모르지만, 이왕 읽어준다면 좀 더 풍부하고 옳은 방법으로 읽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며 이 책을 통해 쉽게 놓칠수 있는 잘 읽어주는 방법들을 접할 수 있어 유익했다.

모든 챕터 뒤에는 <북큐레이션>으로 작가가 추천하는 그림책들이 소개되어 있고 아이들과 집에서도 간단하게 할 숭 있는 활동들이 소개되어 있다.

하루는 도서관에 이 책을 들고 방문해도 좋겠다.

작가가 소개해주는 책들을 모두다 사서 읽어볼 수는 없으니 읽고 싶은 책을 빌려와도 좋고 아이와 나누고 싶은 주제별로 책을 빌려와서 충분히 이야기하고 읽어보고 계속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다면 구매해도 좋겠다.

저자가 선택한 지금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꼭 생각해보면 좋은 내용들을 그림책을 통해 읽어보고 생각을 나눠보면 참 좋겠다. 이 책은 꼭 아이를 워한 책이 아니다. 어른들이 읽어도 참 좋은 책이다. 장마와 더운 여름으로 쉽게 지치고 쳐질수 있는 컨디션을 독서 전문가가 추천한 따뜻한 그림책으로 내면을 채워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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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자란 아이가 높이 큰다 -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 나 자신으로 자라는 아이
MBC <물 건너온 아빠들> 제작팀 지음 / 포르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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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다른 육아서들과 조금 다른 이유는 일단 첫째, 주 양육자가 아빠인 점이다. 물론 주 양육자가 반드시 엄마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비율로 따지면 아직까지도 주 양육자는 엄마가 많기 때문에 보여지는 관점이 엄마 입장에서 생각되어지는 점이 많은데 주양육자가 엄마인 나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공해준다는 점이 반갑고 새로웠다. 나는 아들을 둘 키우는 엄마로서 항상 익숙한 엄마의 정서를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남자로 자라나는 아들들의 문화를 이해못하는건 아닌지 고민될 떄가 많기 때문에 더 반가웠다. 둘째는 그냥 한국에서 자라고 아이를 육아하는 한국 아빠들이 아니다. 미국, 인도, 이탈리아, 덴마크 등 우리가 사람을 깊게 사귀지 않으면 엿 볼수 없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지닌 아빠들이 육아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렇기에 글로벌한 시대를 향해 크게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 입장에서 한번 쯤은 생각해보고 고민해보아도 좋을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더욱이 한국 육아 문화 가운데 고민하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실 상황을 모른다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을 읽으면 좀 더 육아에 대한 자신의 시야가 넓어질 것이다. 여기에 나온 고민들에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육아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항상 등장한다. 그러기에 많이 알면 알수록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육아를 전담 하지 않는 아빠가 읽어도 좋다. 육아를 엄마가 해도 좋다. 혹은 아직 육아를 하지 않는 예비 엄마아빠들이어도 좋다. 육아는 성숙한 내가 있을수록 그 과정이 더 순탄한 것 같다. 그러기에 미리 육아 선배들이 겪는 과정을 엿보길 추천한다.

이 책에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일본, 이탈리아, 영국, 중국, 캐나다, 덴마크, 아제르바이잔, 칠레, 핀란드아빠 프랑스엄마가 나온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놀이, 교육, 문화별 육아차이, 사회성, 가족관계, 삶의 방향성에 대해서 나눠서 풀어나간다.

1장 놀이와 훈육에서는 창의적으로 놀아주는 방법, 분리수면교육, 독립심키워주기 등 아이를 키우면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일반적인 주제들이 다뤄진다.

각 주제별로 한 아빠의 사례를 소개하고 뒷 부분에는 <물 건너온 팁>으로 다른 나라 아빠들의 의견이 함께 소개되어진다. 여기서는 반드시 이렇게 해야한다는 말은 없다. 다른 문화에서 자라온 아빠들이 한국에서 육아를 하며 느껴지는 것들에 대해 말하면서 동시에 다른 문화 아빠들의 의견도 동시에 볼 수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어떻게 보면 육아에 대한 전문가들이 아니기에 전문가적 깊은 조언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 우리 가족의 상황에 맞게 우리 아이의 성향에 맞게 모두가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가야 하는 과정이다.

부모라면 스마트폰의 과잉사용에 대해 경계하고 걱정할 것이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아빠 알베르토는 걱정만 하기 앞서 본질을 잘 짚어주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지는 이유는 스마트폰보다 재미있는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스마트폰에 얽매이기 전에 스마트폰보다 재미있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부모들이 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알베르토 아빠가 사용한 방법은 가정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과학실험을 추천했다. 책에는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지만 알베르토 아빠가 이탈리아에서 사온 과학실험책이 궁금했다. 그래서 나 역시 책을 읽다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과학 실험책을 검색해보기도 하였다.

2장에서는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조기교육, 사교육, 독서교육, 역사 체험 학습 등 교육에 관해서 나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 아빠의 가치관이 다르다고 해서 갈등을 겪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핵심 포인트는 누구 방법이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이 선택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춘다면 생각보다 다름이 갈등이 아닌 시너지 효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3장에서는 문화에 관련된 육아 관점에 대해서 소개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제일 흥미로웠다. 아이가 정체성에 관하여 고민할 때, 부모에게 존댓말과 반말 중 사용하면 좋을 말투, 아이에게 꼭 가르쳐주고 싶은 한국 문화 등 제목만 봐도 궁금증이 생긱는 주제들이었다.

정체성 부분을 읽으면서 사실 부모로서 좀 궁금했던 점 가운데 하나가 성정체성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책에서는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친구들과 우스갯 소리로 자식들이 나중에 배우자를 데리고 올 때 같은 성만 아이어도 감지덕지 해야한다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남편과 종종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혹시, 나중에, 만약에.. 라는 조건을 달면서 우리랑 다른 성정체성을 아이들이 가진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말해본적이 있었다. 결론을 정확히 내리지는 못했지만 다른나라 문화의 아빠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는데 한편으로는 결국 선택은 아이가 하는 것이고 부모로서는 지지해줘야하는 입장이기에 따론 언급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외국 아빠들이 재미있어하던 한국 문화 중 하나는 식사할 때 테이블에 호출 벨이 있다는 점, 목욕탕에 세신을 할 수 있다는 점, 어른들이 아이들이 예쁘다고 용돈을 주시는 점, 공공장소에 소지품을 올려놓고 화장실을 가도 안전하다는 점, 택배를 문앞에 두어도 분실하지 않는다는 점은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다는 부분에 신선하기도 했다.

5장 가족관계 중에서는 한국에서 다소 강한 서열관계 속에서 다른 문화 아빠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나도 한국에서 어떨 때는 이름보다 "너 몇살이야?"가 먼저 나오게 되는 문화가 거슬릴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어른이여도 처음 보는 아이에게는 반드시 존댓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 건너온 아빠들의 형제간의 갈등에서의 꿀팁은 위계질서가 먼저가 아니라 아이들의 감정을 먼저 읽어주는 것이 첫 번째라고 말한다. 그리고 최대한 갈등을 예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만약 갈등상황이 벌어졌을 때는 일관된 규칙을 통해서 배워나가도록 교육한다고 말한다.

쌍둥이 자매를 둔 캐나다 아빠 데니스는 때로는 외출 할 때 같은 옷을 놓고 싸우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그럴 때는 개입해서 한 명이 양보하라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 두 아이가 스스로 합의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조용히 지켜보고 아이들에게 직접 결정권을 준다고 말한다. 다만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 말고 서로 대화를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을 찾도록 가르친다. 결국 똑같은 옷을 놓고 싸웠을 때 그레이스가 먼저 입고 브룩이 특별한 날 두번 입기로 합의했다는 것을 보고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보를 강요하지도 않고, 혹시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혼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양보를 했을 때 칭찬을 크게 해주는 방법 등 긍정적인 요소를 강조하라고 말하는 부분이 좋았다.

책을 읽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육아를 하다보면 고립된 에너지에 불필요한 짜증과 갈등이 유발될 때가 많다. 그럴 땐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엿보는 것만해도 많이 줄일 수가 있다. 다른 사람들의 방법도 적용해보고, 생각을 전환해보기도 하고 나만 힘들고 나만 고되다고 생각할 때 아이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흥미롭게 전환이 되어지는 기회가 되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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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고갱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김미진 지음, 폴 고갱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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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수업은 시리즈 출간물이다. 르누아르, 고흐, 피카소, 샤갈, 바스키아, 다빈치, 미켈란젤로의 미술수업도 있다.

사실 이 시리즈는 세트로 구매하려던 책들이기 때문에 고민없이 서평을 신청해 보았다. 추천을 너무 많이 받은 시리즈로 구매의사에 망설임은 없었지만 직접 아이와 먼저 읽어보고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은 단단한 하드커버 케이스에 핸드폰보다 조금 더 넉넉한 사이즈로 어른 손에는 가볍게 들어오는 컴팩트한 사이즈이다. 책 안에는 작가의 원화와 함께 이 책을 쓴 김미진 선생님의 그림으로 볼 것이 참 풍부한 책이다. 미술작품 하면 어른들도 조금 어렵다고 느끼기 마련인데 책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무엇보다도 고갱이라는 화가를 이해할 수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그림을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관련 일화들이 초등학생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화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고갱은 누구인가요?" 와 "고갱 미술관"이라는 코너로 고갱을 소개하는 소갯글과 고갱의 그림과 그림에 대한 설명을 따로 마련하였다.

나는 책을 읽기 전 이부분을 먼저 읽으니 본 이야기를 몰두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다.

책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고갱이 처음 2년간 타히티에 머물면서 남긴 기록한 <노아 노아> 자서전의 글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고갱은 사실 친구 반 고흐를 아를에 방문한 화가로 처음 알게 되었다.

하지만 곧 고흐와의 다툼끝에 서로 결별하였고 그게 서로에게는 마지막이 된 셈이었기에 나에게 고갱은 고갱만을 바라보았다기 보다는 고흐와 연결된 화가였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화가 고갱만 알아가게 되었고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화가였음을 알게 되었다.

고갱에 대해서 글과 그림을 그린 김미진 선생님은 미술작가이자 소설로도 작품을 내기도 하였다. 이 책들의 다른 시리즈 르누아르와 고흐, 피카소의 미술수업도 김미진 선생님이 집필하였다고 하니 꼭 읽어보고 싶은 기대감이 들기도 하였다.

그림에 대해 최대한 어렵지 않게 하지만 무엇보다도 작가의 열정과 그림을 수순하게 느낄 수 있게 설명하는 정성이 글에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미술을 꼭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다.

아마 이 책을 읽고나면 편안하게 고갱에 대해서 관심이 가져질 것이다.

고흐의 친구 고갱이 아닌 화가로서의 고갱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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