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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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때 사실 쇼펜하우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첫장을 펼치기 까지 시간이 걸렸다. 스트레스와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연결지은 이유가 궁금했다. 일단 쇼펜하우어는 1788년 2월에 독일에서 태어났고 그의 철학은 주로 인간의 의지와 욕망이 고통의 근원이라 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비관적이고 개인 중심적인 사상은 근대 이후 철학과 문학,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금욕, 예술, 철학을 통해 구원을 강조했다고 한다. 쇼펜하우어가 살았던 시대는 18세기 말~19세기 중반이고 년도로는 1788-1860년이다. 이때의 핵심적인 키워드로는 계몽주의의 쇠퇴, 낭만주의의 부상,산업혁명, 나폴레옹전쟁, 독일 민주주의, 철학의 전환기로 추려볼 수 있다.

1. 나폴레옹 전쟁은 쇼펜하우어가 15-20대 시기에 벌어졌는데 이때 사회의 분위기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독일은 여러 소국들로 쪼개져 있었고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국가적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 시기였다. 이때의 불안과 무질서가 쇼펜하우어의 “세상은 이성으로 통제되지 않는다“의 비관적 현실주의와 연결된다.

2.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유럽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했는데 기계화, 도시화, 빈부격차가 심해졌다. 인간이 기계처럼 일하는 현상은 “의지의 노예상태“와 비슷하다.

3. 18세기 계몽주의의 쇠퇴의 시작은 “이성으로 인간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이론과 반대로 현실은 프랑스혁명과 전쟁으로 폭력이 난무하면서 사람들은 회의감을 갖기 시작했다. 쇼펜하우어는 “세계는 이성이 아니라 의지로 움직인다”라는 새로운 철학을 제시하기도 했다.

스트레스란 몸과 영혼의 한계점에 이르게 하는 신호이고 이게 쌓이다 보면 결국 탈이 나고 자신의 중심을 잃게 된다. 기본적으로 스트레스의 주 원천은 외부로 부터 온다고 본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스트레스와 절망, 불행, 죽음 등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치료법은 당사자 자신에게 있다고 확신하며 내면의 상태를 결정적 요인으로 보았다. 그리고 쇼펜하우어는 단순한 낙관주의를 회피하기때문에 오히려 현실을 차분하게 마주할 수 있는 위로와 격려를 얻는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스트레스를 대하는 우리의 바람직한 태도를 의미하는 듯 하다.

목차 끝 부분에는 이 책을 옮긴 이 홍성광선생님의 해설이 있다. 독문과를 졸업하고 토마스만의 장편소설 <마의 산>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2년에는 번역가 문학상을 수상하고 쇼펜하우어의 관련된 다수의 책을 번역하고 니체, 괴테, 게오르크 루카치, 헤세 등 다양한 철학자들의 저서들을 깊이 연구했다.

쇼펜하우어는 칸트의 후계자라고 불리만큼 그의 사상과는 밀접하다. 자신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칸트철학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이외에도 플라톤 학파의 사상과 우파니샤드 철학을 알면 자신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나처럼 철학자들과 친하지 않고 무슨 사상, 무슨 주의가 생소하게 들린다면 반드시 홍성광 선생님의 해설을 읽고 이 책을 시작하길 바란다. 읽는 것과 아닌 것은 매우 다른 시작을 의미할 것이다. 사실 읽어도 어렵기는 하다.

가장 신선했던 부분은 내가 아는 ’의지‘라는 개념은 이성과 동일시 했는데 쇼펜하우어가 생각한 의지는 맹목적으로 작용하는 모든 자연력 속에 현상하고 숙고를 거친 인간의 행동 속에서도 현상한다.

쇼펜하우어 철학에서 의지는 이성의 힘이 아니라 삶에의 맹복적 본능, 충동, 욕망 등을 가리킨다. 그는 인간만이 이 진리를 반성적, 추상적으로 의식할 수 있고, 인간이 실제로 이것을 의식할 때 철학적인 사려 깊음이 생긴다고 말한다.

202P

이 책은 쇼펜하우어를 잘 몰라도 읽을 수 있다. 물론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정확하게 알면 그 깊이가 느껴 지겠으나 그렇지 않아도 그저 어느 현인이 해주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읽으면서 생각해 보아도 좋겠다.

어떤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지 대충 알아보려면 그가 어떤 일에 즐거워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일에 슬퍼하는지 물어보아야 한다. 사소한 일에 슬퍼할수록 더욱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별 탈 없이 잘 지내는 사람이야 사소한 일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불행한 상태에 빠지면 그런 사소한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29-30P

확고한 원칙이 없다면 우리는 외부적 영향에 의해 반도덕적 충동을 일으키는 감정적 자극에 굴복하고 말 것이다. 원칙들에 맞서는 동기와 상관없이 그 원칙을 고수하고 준수하는 일은 극기이다.

1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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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호텔: 노래하는 영어 동시 - 미국 어린이들이 매일 읽는 동시집
마리 앤 호버맨 지음, 말라 프레이지 그림, 한지원 옮김 / 윌북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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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시인과 칼데콧상 수상 그림 작가가 함께 작업한 미국 어린이들이 매일 읽는 동시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첫 장에는 이용방법이 친절하게 나와있다.

ABC순서에 따라 동물 친구들이 등장하고 A에 4-5가지 동물 이야기가 소개되고 각 레터마다 2가지 이상 동물에 관한 시가 실려 약 66가지 동물에 관한 이야기가 귀여운 그림과 함께 동화의 나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얼룩말 지배인과 청설모 벨보이들이 있는 호텔 기대되지 않는가?

미국 어린이들이 읽는 동시라 해서 쉽게 생각하진 말아라. 시다 보니 그 속에서 함축적인 단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기에 어른이 읽어도 결코 시시하지 않다.

그리고 단어의 반복을 통해 라임도 느낄 수 있고

동사의 현재형 과거형도 자연스레 시 속에서 느낄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언어는 그 언어 그대로 글이나 노래, 영상 속에서 느끼고 체감하는게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장점은 원어민 녹음의 오디오 파일을 별매할 수있다는 점이다. 책의 구성은 영어로 된 시가 처음부터 끝까지 소개되고 한글로 번역 된 시가 뒷 부분에 나온다. 하지만 음원 파일은 원어민이 읽어주는 시 다음에 바로 한글로 번역된 시가 나와서 내가 들으며, 읽으며 제대로 이해 했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들으면서 번역의 묘미도 느낄 수 있다.

한꺼번에 앉아서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기분에 따라 호기심에 따라 책을 펄쳐 동물들에 대해 알아가도 좋다. 음원 파일 역시 하나씩 생성되어 있기 때문에 재생하기 어렵지 않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어릴 때 부터 동물과 곤충에 빠져 살았다고 한다. 이 책은 작가가 60년에 걸쳐 쓴 작품들을 골라서 만든 책이라고 한다. 그 오랜 시간을 아우를수 있는 시들이 생각보다 신선하고 또 시대를 초월하며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일부 시들은 이 책을 위해 새로 쓰기도 했다. 시를 듣기만 하지 말고 읊조리라고 추천한다. 소리와 운율을 왜 선택했는지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누군가가 쓴 시를 읽지 말고 그 시의 주인이 되어보라 권한다. 나만의 시로 재탄생하는 이 멋진 일에 함께 해보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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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의견일 뿐이다 - 불확실한 지식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진짜를 판별하는 과학의 여정
옌스 포엘 지음, 이덕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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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옌스 포엘은 독일의 신경심리학자이다. 독일에서 심리학, 신경심리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로 옮겨 공부하면서 자기공명영상(MRI)를 사용해 우울증, 불안 등에 대해 연구했다. 대표적인 학문적 성과는 사지 절단 환자가 수술 후에도 여전히 사지의 존재를 느끼는 환상 사지 통증의 원인을 규명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연구했다고 한다. 현재는 동료 과학자들과 함께 '리얼 사이언티스트 독일'을 운영하며 과학자들의 일상과 그들의 다양한 연구 분야를 친근하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옮긴이 이덕임은 지리산과 히말라야, 알프스를 오가며 산다. 이런 떠돌이의 삶에 묵직한 닻이 되어준 일이 번역 작업이라고 한다. 옮긴 책으로는 <구글의 미래>,<시간의 탄생>,<내 감정이 버거운 나에게>,<어렵지만 가벼운 음악 이야기> 등 다수의 작품들이 있다.

이 책의 추천사를 보니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짜 뉴스가 넘쳐나고 말도 안되는 음모론도 많고 근거 있는 객관적 사실과 뜬구름 잡는 주관적 의견이 뒤죽 박죽 섞여 있어 어떤 것을 믿고 어떤 것을 의심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기 어려운 시기. 저자는 사실과 의견 사이의 흥미 진진한 회색 지대를 탐색하기 때문에 혼란 스러운 시대를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반드시 읽어 보길 추천한다. 추천한 김범준 물리학과 교수도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는 객관적인 사실이라는 것이 없어서 얼마든지 대안적 사실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는데 책을 읽고 보니 제목과는 정 반대인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즉 우리가 사실로 믿는 것들 중에서 의견일 뿐인 것도 많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왜 이런 오류를 범하는지도 알아본다. 16장에서 저자는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를 설명하면서 이것을 극복할 방안 역시 제안한다.

또한 아무리 스스로에게 확실해 보여도 자신의 접근 방식 자체도 늘 의심해야한다는 얘기에 모든 과학자가 귀 기울일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16장의 모든 장은 "우리는" 이라고 시작한다.

제목만 살펴보아도 흥미로운 장이 너무 많다.

우리는 관찰도 기억도 잘 하지 못한다.

우리는 때때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관찰한다.

우리는 우리가 측정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측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기대 없이 관찰할 수 없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는 연구 자료를 읽는 방법을 모른다. 등등.

책의 앞부분에는 한국 독자들을 위한 특별서문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보다 나은 판단을 위한 지침이 실려 있다.

특별 서문에서 저자는 말한다. 가짜 뉴스가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갈 때 가장 위험한 것은 '진실' 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온라인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시기에 이러한 혼란은 악화시킨다고 말한다. 신뢰 여부를 확인하기도 전에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면서 진실에 관한 스스로의 탐색을 거쳐야 한다. 과학적 사실의 결과 뿐 아니라 이것이 도출된 방식까지도 깊이 이해하고, 그 신뢰성을 판단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탐구 능력은 학교나 직장에서도 배울 수 없다. 그 필요성을 개인 스스로가 느껴야 하고 더나아가 사회에서 의식을 갖고 알려야 한다. 필요성을 느낀다면 과연 어떤 자료를 탐색하며 진실에 대해 깊이 탐색할 것인지가 궁금할 것이다. 그 첫걸음을 이 책 "사실은 의견일 뿐이다"로 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과학적 정보라 해서 무조건 신뢰할 것이 아니라 건강한 비판의식을 통해 평가하고, 그 속에 숨어있는 문제점들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도 소개되지만 예시를 통해서 '사실'과 '의견' 사이의 흥미진진한 회색지대를 탐색하고, 독자들이 사실의 본질에 도달하여 스스로 정보에 기반을 둔 의견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사실과 의견이 같는 공통점이란 무엇일까? 사실 이 질문 조차가 매우 신선했다. 왜냐하면 사실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진리이고 의견은 객관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둘 순 있지만 어떤 사람이 갖는 주관적인 주장이기 때문이라 전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두 정의의 공통점이란 사실과 의견에 그 정당성에 대해 논쟁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반면 사실과 의견의 차이점은 "이 방의 온도는 섭씨 23도입니다"와 "오늘은 티셔츠를 입기 좋은 날씨네요"의 차이와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깊이 탐색할 수록 저자는 사실과 의견의 해석의 경계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것이야 말로 심리학과 자연과학 그리고 우리가 이해하는 세상의 핵심요소 라고 말한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의견, 사실 그리고 사회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과학은 살인이 법적 행위인지 아닌지도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 세계의 법적 테두리 안에 둠으로써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모델의 근거로 삼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결정 자체는 윤리적이고 사회적이므로, 사실보다는 의견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즉 사회적 이슈에 관해선느 과학적 사실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이에 대한 저자가 말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식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확실한 사실들이 존재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견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과학적 방법으로 증명하고 입증할 수 있는 것들에 기초해야 하며, 사실과 무관하거나 자의적인 신념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과학을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말한다. 과학은 대체로 사람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데 이러한 신뢰 조차도 불안정한 기초 위에 놓여 있다는 것이고, 그 핵심은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사실과 의견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공세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즉 사실에 동의하기 전에 가능한 신뢰할 수 있는 사실에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해 먼저 합의해야 한다.

이 책은 간단 명료하게 요약하거나 설명하기는 좀 어렵다. 다행히도 저자가 책 마지막에 각 장을 간단히 요약을 해 놓았다. "보다 나은 판단을 위한 지침"을 먼저 읽고 본문을 읽어도 좋겠다. 본문을 읽다가 다소 어렵다면 이 부분을 반복적으로 읽으며 중심을 다잡고 본문으로 돌아가도 좋겠다. 이 책은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쉽지도 않다. 다만 저자가 말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생각의 생각이 꼬리를 물고 질문하고 고민해보게 된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란 염려 말고 조금은 생산적인 생각을 해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이다. 집중해서 생각해야해서 에너지를 많이 쓸 수도 있으니 너무 배고프거나 너무 배부르지 않은 상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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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은퇴공부 - 손쓸 새 없이 퇴직을 맞게 될 우리를 위한 현실적인 솔루션
단희쌤(이의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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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희쌤은 92만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 은퇴 멘토이다. 초고령화 시대여서 수명은 길어졌는데 우리의 은퇴 후의 삶은 기다려지고 기대되기 보다는 사실 염려가 크다.

아이들에게 들어갈 비용은 점점 커지고 그리고 나서 이미 늙어버린 상황에서 노후를 맞이해야하니 막막하기만 하다. 단희쌤은 30대 후반 한국전력공사에서 나와 도전한 사업이 전부 실패해서 두 번의 극단적인 시도를 하기도 하고 고시원과 쪽방촌을 전전하던 중 우연히 책 한권에서 돈과 사업에 큰 깨달음을 얻고 40대 초반부터는 치열한 자기 개발을 통해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소형 건축 시행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1인지식 창업 전문가 등으로 활동하며 삶이 막막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인생 제 2막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는 ‘단희 캠퍼스 법인’을 운영중이며 은퇴를 앞둔 중년을 대상으로 ‘은퇴 재테크 설계‘, ’ 부를 위한 마인드셋‘ 등을 제시한다. 우리 부모들은 퇴직 후 약 15년의 시간을 살면서 노후를 보냈다면 우리는 50대 초중반에 회사를 떠나 인생의 3분의 1을 ‘퇴직자’로 살아간다. 이 책에는 자산도 별로 없고 퇴직금도 많지 않은 ‘보통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이며 슬쩍 알고만 있어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퇴직은 미리 준비할 수록 도움이 된다. 즉 5060세대, 3040세대, 20들도 한번 읽어두면 인생의 청사진을 그리는 일에 크게 도움이 된다.

그리고 단희쌤은 말한다. 퇴직은 또 다른 말로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건강하게 잘 살아가기 위한 또다른 인생을 준비할 때 단희쌤의 실패와 성공 그리고 단희쌤이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1부 에서는 낡은 생존 공식을 버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50대에 겪게될 5가지 쓰나미, 은행에 있는 돈이 밤사이 휴지가 되는 인플레이션, 노후를 위협하는 가장 사랑스러운 적, 자녀리스크 등을 살펴본다.

20대의 나는 사실 명품백 하나 사지 못했는데 모은 돈이 없었다. 근데 친구 중 한명은 명품백도 들면서 여행도 하면서 젊음을 즐기며 결혼하면서 자가 집을 마련하면서 작했다. 물론 부모님의 지원을 조금은 받았지만 분명히 다른 점은 나의 소비 패턴이 건설적이지 못했고 돈에 대한 마인드셋이 잘못되었음을 늦게 알았다. 이제서야 아이 둘을 키우며 외벌이인 상태로 저축이란걸 해보려하니 솔직히 불가능이다. 그래도 손 놓을 수는 없다.

우라나라가 OECD 국가 중 불명예스러운것이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노인빈곤율1위라는 것이다.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 가운데 유일하게 나타나는 기현상 이라고 한다. 성실함이 보장받지 못하고 정상적인 방법이 안락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없가는 절망적인 구조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다. 그래서 얼마를 모을 것이 아닌 어떻게 돈의 가치,즉 구매력을 지킬 것인가 이다. 안사도 되는 것은 참으면 되지만 반드시 구매해야할 것을 못산다면 이것이야 말로 재앙이 아닐까.

50대에 다가올 5가지 쓰나미란

1. 부모님의 별세로 인한 상속의 전쟁. 상속전쟁이란 돈이 많은 부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부자들보다 나눌것이 없는 서민들에게도 벌어지고 몇 안되는 내편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2. 갱년기와 질병의 공포

생각보다 이 시기가 굉장히 힘들어서 서로를 위해주기 보다는 서로에게 비수를 날리며 수십 년간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린다고 한다. 이때 자녀도 사춘기라면 총체적 난국일 것이다.

3. 비자발적 퇴직

4. 황혼 이혼의 급증

5. 자녀 리스크

자녀의 결혼, 사업을 위해 노후 자금을 내주는 동반 추락의 재앙이 시작된다. 당연히 알고 있고 인지하고 있을만한 일들이지만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고 이를 대비한 대화도 필요하고 이를 대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노후자금에 가격을 붙여보라고 제안한다.

1단계: 한 달에 얼마나 쓰고 싶은가?

주거/공과금, 식비/생필품,의료/건강,교통,차량유지, 문화/여가, 기타 분야로 구체적으로 나눠 설계가 필요하다.



2단계: 은퇴 후 몇년을 더 살게 될까?

희망 은퇴나이와 기대 수명을 예측하며 기간을 산정해봐야 한다.

2.5단계: 국민연금 등 확정 수입 확인하기

3단계: 진짜 필요한 금액 확인하기

설명보다는 예시가 명확해서 예시를 첨부하겠다.

9억원이란 돈만 봤을때는 너무 막막했다면 구체적인 금액을 알면 바로 어떻게 마련해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제부터 단희쌤이 말해주는 전략들은 이 돈을 어떻게 마련하기 보다는 5억4천+알파(인플레이션)을 이기는 방법들이다. 바로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재무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자산은 얼마인지, 부채는 얼마인지, 얼마를 모을 수 있는지 말이다.

*자녀리스크 점검하기

네 가지 항목에서 ‘예’가 많을수록 자녀 리스크의 위험은 커진다고 한다. 저자는 단호히 말한다.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은 나의 경제적 자립으로 인하여 어떠한 부담도 자녀에게 주지 않는 것.

* 현재의 우리 집 재무상태표 만들기

말만 어렵고 진짜 심플하다. 총 자산에서 총부채만 빼면 된다.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 나의 상태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1단계: 내가 가진 것

2단계: 내가 갚아야 할 것으로 나눠 정확한 나의 자산과 부채를 정리했다면 2부 부터는 주거, 부동산, 잠자는 돈, 지출통제라는 주제로 세분하여 구체적으로 조언한다.

그리고 3부에서는 나답게 일하며 평생 현역으로 사는 법과 마지막 장에서는 돈이 아닌 인생에서 중요한 건강, 관계, 행복해지는 습관에 대해 조언한다.

이 책은 다 읽고 신랑도 함께 읽어보기로 했다. 막연할 때는 불안감만 높아진다. 하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을 때는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게 되니 훨씬 생산적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기 전 모든 가정에서 점검하고 조금 더 확신을 가진 새해를 맞이하면 좋겠다. 읽기 너무 쉽게 썼고 당장 적용할 만큼 명확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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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0 법칙 (무선 특별 보급판) - 적은 노력으로 크게 성취하는 불변의 진리 80/20 법칙
리처드 코치 지음, 공병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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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0 법칙, 이 책은 제목이 신선하지 않다. 내가 결정적으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사회가 어떻든 기술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든 상관없이 적용되는 법칙이기에 였고, 옮긴이가 공병호 박사라서 였다.

세상의 변화라는 측면에서도 80/20법칙의 위치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번역한 공병호박사님에 의하면 자기 계발서는 수명이 매우 짧지만 리처드코치의 80/20법칙은 영향력이 여전하다고 한다. 시대의 흐름과 기술의 발전을 통해 눈여겨봐야 하는 네 개장을 꼽았는데 첫째, 10장 당신의 숨겨진 친구-여기서는 의식과 무의식의 활용법이 나오는데 잠재의식의 정의를 비롯하여 잠재의식에서 80/20 법칙이 중요한 이유 그리고 잠재의식의 3가지 사용법이 소개되니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둘째, 17장 80/20 네트워크로 성공하라-여기서는 네트워크에 대한 정의를 다시 살펴보고 네트워크 시대에 효과적이 80/20 법칙을 살펴본다

셋째, 18장 80/20이 90/10이 될때-여기서는 80/20법칙과 관련된 트렌드를 살펴본다. 그리고 전자상거래와 네트워크비지니스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구분해준다.

넷째, 19장 80/20 미래에서 당신의 자리-여기서는 당신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에 대한 조언을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다. 작지만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에 합류하기, 네트워크 기업에서만 일하기. 이제는 무조건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성공루트가 아니다. 대기업이면 일수록 반대로 퇴직이 빠를 수 있기 때문에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아야 하고 80/20의 법칙을 제대로 이해한 상사를 만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이제 막 태어난 따끈한 신간이 아니다. 발간된지 25년만에 전면 개정된 책이고 여전히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책은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방대한 내용을 감안하여 저자가 직접 매 장앞에 요약을 실어놓았기 때문에 요약을 먼저 읽어보고 정독을 시작해도 좋겠다. 이 책은 단순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책은 아니다. 우리 삶을 궁극적으로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의 원천을 제공한다.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키워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인생, 사업, 우주와 삼라만상이 불균형 하다는 점이 바로 ‘인생이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 아닐까 싶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인생은 그렇다. 문제없는 인생은 없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노력과 성과가 비례한다면 문제가 나타나도 사실 좌절하지 않을텐데 꼭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80/20 법칙의 요점이 훌륭한 성과로 이끄는 몇 가지 방법, 목적, 아이디어, 투입량이 있고 그것만 사용하라고 제안한다. 힘든 일, 불가능한 일은 피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서 움직이라 한다. 20%투자해서 80% 성과를 낸다면 단지 60%순이익이 아니라 수십배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저자도 인정한다. 80/20 법칙이 항상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이다. 하지만 50/50 법칙이 적용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80/20 패턴을 의식적으로 찾고 주요 영역으로는 목표달성, 시간 혁명 인간관계, 영리한 게으름, 돈벌이, 행복, 잠재의식 활용, 네트워크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80/20 법칙에 관하여 충분히 다루고 80/20법칙 행동편에서는 365가지 방법이 소개되니 함께 참고해도 좋겠다.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새로 쓰는 책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다시 쓰는 책은 더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한 줄 한 줄 쓰는 것이 정말 어렵지만 자식같은 단어들을 난도질해가며 읽기 쉽고 명확하게 그리고 훨씬 더 유용한 책이 탄생했다고 자부한다. 저자는 쉽게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인데 이 책의 결과물은 매우 민족스럽다고 말한다. 자신의 업적에 대해 자신있게 만족한다는 평가가 참 부럽고 대단하다. 저자의 말에 나는 가벼움으로 채워진 거만함이 아닌 가득 채워진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래서 인생의 후회없는 후반전을 준비하고 싶다면 이 책을 들기 바란다. 변화 무쌍한 지금 시대를 살며 자녀의 비전에 함께 고민하고 생산적으로 나아가고 싶은 부모라면 역시 거시적인 관점을 위해서 읽어보길 바란다. 그래서 나도 서평을 마친 후 다시 정독해보려 한다. 한번 읽고 덮기에는 계속 기웃거려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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