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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0 법칙 (무선 특별 보급판) - 적은 노력으로 크게 성취하는 불변의 진리 ㅣ 80/20 법칙
리처드 코치 지음, 공병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9월
평점 :

80/20 법칙, 이 책은 제목이 신선하지 않다. 내가 결정적으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사회가 어떻든 기술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든 상관없이 적용되는 법칙이기에 였고, 옮긴이가 공병호 박사라서 였다.
세상의 변화라는 측면에서도 80/20법칙의 위치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번역한 공병호박사님에 의하면 자기 계발서는 수명이 매우 짧지만 리처드코치의 80/20법칙은 영향력이 여전하다고 한다. 시대의 흐름과 기술의 발전을 통해 눈여겨봐야 하는 네 개장을 꼽았는데 첫째, 10장 당신의 숨겨진 친구-여기서는 의식과 무의식의 활용법이 나오는데 잠재의식의 정의를 비롯하여 잠재의식에서 80/20 법칙이 중요한 이유 그리고 잠재의식의 3가지 사용법이 소개되니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둘째, 17장 80/20 네트워크로 성공하라-여기서는 네트워크에 대한 정의를 다시 살펴보고 네트워크 시대에 효과적이 80/20 법칙을 살펴본다
셋째, 18장 80/20이 90/10이 될때-여기서는 80/20법칙과 관련된 트렌드를 살펴본다. 그리고 전자상거래와 네트워크비지니스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구분해준다.
넷째, 19장 80/20 미래에서 당신의 자리-여기서는 당신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에 대한 조언을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다. 작지만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에 합류하기, 네트워크 기업에서만 일하기. 이제는 무조건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성공루트가 아니다. 대기업이면 일수록 반대로 퇴직이 빠를 수 있기 때문에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아야 하고 80/20의 법칙을 제대로 이해한 상사를 만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이제 막 태어난 따끈한 신간이 아니다. 발간된지 25년만에 전면 개정된 책이고 여전히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책은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방대한 내용을 감안하여 저자가 직접 매 장앞에 요약을 실어놓았기 때문에 요약을 먼저 읽어보고 정독을 시작해도 좋겠다. 이 책은 단순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책은 아니다. 우리 삶을 궁극적으로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의 원천을 제공한다.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키워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인생, 사업, 우주와 삼라만상이 불균형 하다는 점이 바로 ‘인생이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 아닐까 싶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인생은 그렇다. 문제없는 인생은 없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노력과 성과가 비례한다면 문제가 나타나도 사실 좌절하지 않을텐데 꼭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80/20 법칙의 요점이 훌륭한 성과로 이끄는 몇 가지 방법, 목적, 아이디어, 투입량이 있고 그것만 사용하라고 제안한다. 힘든 일, 불가능한 일은 피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서 움직이라 한다. 20%투자해서 80% 성과를 낸다면 단지 60%순이익이 아니라 수십배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저자도 인정한다. 80/20 법칙이 항상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이다. 하지만 50/50 법칙이 적용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80/20 패턴을 의식적으로 찾고 주요 영역으로는 목표달성, 시간 혁명 인간관계, 영리한 게으름, 돈벌이, 행복, 잠재의식 활용, 네트워크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80/20 법칙에 관하여 충분히 다루고 80/20법칙 행동편에서는 365가지 방법이 소개되니 함께 참고해도 좋겠다.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새로 쓰는 책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다시 쓰는 책은 더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한 줄 한 줄 쓰는 것이 정말 어렵지만 자식같은 단어들을 난도질해가며 읽기 쉽고 명확하게 그리고 훨씬 더 유용한 책이 탄생했다고 자부한다. 저자는 쉽게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인데 이 책의 결과물은 매우 민족스럽다고 말한다. 자신의 업적에 대해 자신있게 만족한다는 평가가 참 부럽고 대단하다. 저자의 말에 나는 가벼움으로 채워진 거만함이 아닌 가득 채워진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래서 인생의 후회없는 후반전을 준비하고 싶다면 이 책을 들기 바란다. 변화 무쌍한 지금 시대를 살며 자녀의 비전에 함께 고민하고 생산적으로 나아가고 싶은 부모라면 역시 거시적인 관점을 위해서 읽어보길 바란다. 그래서 나도 서평을 마친 후 다시 정독해보려 한다. 한번 읽고 덮기에는 계속 기웃거려지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