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벽을 통과할 수 없는 이유 - 플로리안 아이그너의 양자물리학 이야기
플로리안 아이그너 지음, 이상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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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이나 과학책들이 재미있다. 학창 시절에는 어떠한 이유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학구적 호기심이 강하지 않았고 뭔가 다른 고민들로 바빴던 듯하다.

과학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매력에 조금씩 빠져가지만 여전히 “양자물리학”은 펼치기 까지도 용기가 꽤나 필요했다. 솔직히 벽을 통과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조차 가져 본 적이 없다. 당연히 벽인데 유령도 아니고서야 벽을 어떻게 통과하나. “유 스튜빗”(곤충의 진화 김도윤 작가 표현을 빌려봤다.) 이라고 말하겠지만 사실은 무조건 현실적이지 않아! 라고 제한을 두고 생각해보지 않은 내가 사실은 갇힌 태도인 것이다.

저자 플로리안 아이그너는 양자물리학 박사를 받고 물리학자이자 과학 작가, 과학 편집자 겸 저널리스트이다.

<우리에겐 과학이 필요하다>,<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 저술했다.

이 책을 추천한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자<과학이 필요한 시간>의 저자 궤도가 말하기를 책의 마지막까지 함께 오다보면 양자물리학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다른 차원에서 관측할 수 있는 초월적인 감각의 출발선에 설 수 있다 말한다. 익숙했던 현실은 무한한 가능성으로 확장되는 양자적 풍경으로 대체되고, 찬란한 혼돈 속에서 우리는 세계의 가장 깊은 본질과 마주하게 된다 말한다.

양자물리학을 이해하기위한 목표보다는 똑같은 사물에서 뭔가 어제는 보지 못한 무언가를 볼 수 있게 된다면 너무 낭만적(?) 이지 않을까 생각 되었다.

이 책에는 어려운 공식은 나오지 않는다. 양자물리학에서 알아야할 기본 개념을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말 없이 단계별로 이해할 수 있다. 즉 나같이 양자 이론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지만 환상적인 새로운 세계에 초대받고 싶은 사람 혹은 양자 이론을 이미 알고 있어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혹은 양자이론의 현대적인 주제(읽으면서고 진짜 무슨 말인지 모른 파동-입자 이중성부터 벨의 부등식이나 양자 디코히어런스 )에 이르는 이론을 새로운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양자 이론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처음부터 그리고 마지막까지도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유는 더 높은 수준에서, 그리고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기 때문이라 말한다. 그리고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단계의 성장이라고도 한다.


사실 이 책은 차례를 보았을 때, 읽고 싶은 챕터가 없었다. 너무 다 생소한 내용이라 사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읽어야하지? 용어부터 익혀야 하나? 그래서 맨 뒤로 가보기도 했다가 그러면 책을 도저히 계속 읽을 수가 없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펼치기도 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자가 단지 물리학자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작가이기도 했기에 어렵지만 글을 읽어내려져 갔다. 그럴 수 있는 중요한 이유는 문장 자체가 짧고 간결하다. 그래서 조금 집중만해서 그 내용을 따라가다보면 100% 이해하지는 못해도 책 속에 함께 흘러갈 수는 있다.

원자는 왼쪽으로 움직이면서도 오른쪽으로도 움직일 수 있고, 레이저 빔에 맞은 분자는 분해가 되면서도 동시에 온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원자핵 주위를 도는 전자는 특정한 궤적을 따르지 않고.... 일단 뭔가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른 내용이 펼쳐지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이해할 수 없거나 초감각적 사고의 전달은 아니라고 말한다. 우주에도 믿을 수 있는 규칙이 있는 것처럼 입자의 세계에도 적용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 일상생활과는 약간 다르게 움직인다고만 받아들이면 된다.

일단 개미의 세계와 우리 세계가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단위가 다르다는 것이다. 밀리미터에서 마이크로미터 그리고 나노미터(분자와 원자의 크기) 그리고 양성자와 중성자의 크기에 도달하려면 1,000단위를 두번 더 건너야 하는 일이 필요함.

즉 각각의 단계에서는 다른 개념, 다른 용어, 다른 도구가 필요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그런 다른 단위의 세계를 사람이 조작할 수 있는 기술적인 능력을 지닌 것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읽고 보니 정말 그런 것이다. 너무 당연하게 연구하고 분야가 있다고만 생각했지 구체적으로 어떤 단위를 넘어야 하는지 알고 보니 시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가능성이 펼쳐지는 일이겠다. 원자보다 인간이 수십억배나 큰데 원자를 마음껏 다룰 수 있고 의도적으로 원자에서 전자를 떼어낼 수도 있다는 것. 일단 이 생각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등학교 물리 선생님이(고3담임) 뿌듯해 하겠다.

<입자와 파동>

입자와 파동은 양자 물리학을 접하다 보면 너무 쉽게 들을 수 있는 개념이다. 다만 입자와 파동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잘 알기도 전에 어렵다는 선입견부터 생길 수 있다. '입자'는 모래 한 줌을 허공에 뿌렸을 때 한 알, 한 알의 궤적을 추적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한다. 2초 뒤에 측정한 모래알과 바닥 사이의 거리는 미터 단위 숫자로 표시 할 수 있다. 발전된 측정 도구를 사용한다면 모래알의 궤적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파동'은 주위로 퍼져나가는 불균형이다. 어느 특정한 시간과 특정한 장소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파동과 겹쳐 질 수도 있다. 이를 간섭 현상이라 하는데 파동이 중첩되면 어떤 곳에서는 보강(증폭), 다른 곳에서는 균형을 이루어 상쇄(소멸)하게 된다.

<빛>

입자와 파동은 차이점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빛은 파동일까 입자일까?

사방으로 퍼져나가기도 하고 겹치기도 하고 그래서 파동과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빛에서는 파동 패턴을 알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는 빛은 아주 작고 또 아주 가벼운 입자의 흐름이다. 이 이론이 바로 유명한 아이작 뉴턴이 지지한 이론이다.

반면 네덜란드 연구자이자 천문학자인 크리스티안 호이겐스는 뉴턴과 반대되는 이론을 적용시킴으로 빛을 수많은 파동의 중첩으로 보았고 이 역시 유용한 관점이었지만 그 당시에 뉴턴은 자신과 대립하는 사람들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하고 실제 이론도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그리고 100년 후 영국의 토마스 영이 빛의 파동적 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고안한 다양한 실험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중 슬릿 실험: 토마토와 물결>이다.

책은 이후 이중 슬릿 실험, 파동으로서의 빛 , 아이슈타인의 빛 입자, 빛의 두가지 속성 입자 파동과 파동입자를 설명하면서 결국 빛은 단순한 입자도 파동도 아닌 '양자 보송이'를 소개한다. 즉 양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의식 세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대상을 창조한다는 점이 바로 우리가 양자 물리학을 알아가면서 느끼는 매력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과학이 바로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움 = 생각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것.

결국 새로움을 통해 사고를 넓혀주고 세상을 확장시켜 주는 것.

책은 빠른 속도로 읽어 내려갈 수는 없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몰랐던 세계의 영향이 매우 큰 부분이었구나를 느끼며 사실 뭔가를 발견하지 않았지만 흡사 뭐라도 찾은 듯한 내 내면의 쾌감을 느끼며 책을 읽어 내려 갔다. 또 한가지 사실은 내용이 결코 간단하거나 쉽지 않지만 정말 저자가 어렵지 않게 썼다. 그러니 물리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내가 재미를 느끼며 읽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조금 호기심과 알고싶은 마음만 있다면 이 책은 누구도 즐길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양자 물리학에 대해 좀 더 알고 다음에 읽어야지 미루지 말길 바란다. 생각보다 기초 지식이 없이도 그냥 알아갈 수 있는 생각보다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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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 개정판 한빛비즈 교양툰 36
김도윤(갈로아)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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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 재미, 드립, 정성과 퀄리티를 모으면 이 만화가 나온다고 한다.

저자의 소개가 너무 재미있다. 일단 대머리인 모습이 한 분야를 열심히 파는 듯한 이미지로 보여진다. 대학 입학 후 곤충 연구실은 커녕 수업 후 집으로 돌아가 만화만 그렸다고 한다. 그래서 <오딧세이>,<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숙녀들의 수첩> 등 우주, 곤충, 공룡, 수학 등 이공계스러운 소재로 만화를 연재했다. 대학원에서는 메뚜기의 계통 진화에 대해 연구하며 만화를 무리해서 그린다고 한다.

이 책은 기존에 출간되었던 책에서 곤충에 대해 새로 발견한 사실과 고쳐야 할 부분과 도저히 못봐줄 그림들을 수정했다고 한다.

책 구성은 총 26화로 되어있고 제목만 봐도 궁금해지는 내용이 꽤 많았다. 곤충이란 무엇일까, 진화론에 대한 오해 1,2, 바퀴벌레의 역사, 바퀴벌레 퇴치와 기원 등.

별의별 괴랄한 형태로 살아가는 곤충들.

한번 그림과 함께 만나보자!

바퀴벌레가 흰개미의 조상이라니 충격!

사마귀도 흰개미처럼 바퀴벌레에서 진화했다니..

책을 읽다 보면 그림과 함께 글로만 읽으면 어렵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심지어 곤충의 진화인데도 책 50p에 접어들 때까지는 곤충이 아닌 다양한 동들의 진화에 대해서 나온다.

드디어 곤충이 등장! 자이언트 웨타! 자이언트 웨타! 한창 첫째가 빠져있는 톰토미 노래에 거대한 곤충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만나니 엄청 반가웠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곤충의 정의 두쌍의 날개와 다리 6개 더듬이를 가진 생물이라 말하면 “유 스튜빗”이라고 손가락질 한단다. 이유는 날개가 이미 퇴화한 곤충도 있고 아에 없었던 곤충도 있고 두쌍이 아니라 한쌍만 갖고있는 곤충도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네발나비는 다리도 6개가 아니라 4개로 보인단다. (우와.. 충격!)

이유는 6개는 맞는데 착지용으로만 쓰이다보니 앞다리가 아주 짧게 퇴화했다니..

저자가 말하는 곤충의 정의란 동물계 절지동물문이며 먹이를 쥐는 뾰족한 부속지가 있으면 협각아문 (거미,투구게, 전갈)

다리가 많으면 다지아문 (지네, 노래기)

먹을게 많은 갑각아문(게,새우, 따개비, 쥐며느리)

심지어 다리가 6개인 절지동물도 두종류가 있는데 육각아문과 내구강이라 불리는데 내구강은 원시적인 입모양 때문에 더 이상 곤충이 아니란다.

사실 무슨 문, 무슨 강, 이런 학술적인 용어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과감히 읽는 부분을 넘어가도 좋다. 하지만 가볍게 한번 쭉 읽을 수 있게 그리고 연결고리가 자연스럽게 등장하기에 거부감은 없을 것이다.

중간에 재미있는 퀴즈도 나온다.

오답!!!!

곤충은 마디로 이루어진 절지동물에 속하는데

바로 가슴이 3마디로 이루어져 있기에

가슴에 총 6개가 있어야 정답이다.

적어도 이 책을 읽으면 곤충은 절지동물에 속하고 가슴에만 세 마디가 있어 다리가 정확히 어디인지 알 수 있는 부분적 똑똑이(?)가 될 수 있다. ㅋㅋㅋ 퍼센트로 따지면 2.4%에 속하니 얼마나 희소성이 있는가!

개미가 자기 몸무게의 50배 이상의 무게를 들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외골격이기 때문!

책 7-8화에 걸쳐서는 외골격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오니 꼭 읽어보길 바란다^^

곤충을 좋아하는 남자친구들에게는 인기가 있을것이고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도 읽으면 너무 도움이 되겠다.

단순히 가볍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읽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키득 거리는 내 모습을 보고 적잖게 당황했기 때문이다. 곤충때문에 웃게 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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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학책 - 엉뚱한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유쾌한 과학 교양
김진우(은잡지) 지음, 최재천 감수 / 빅피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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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애칭? 별칭이 은잡지인가 했더니 ‘은근한 잡다한 지식’ 유튜브 채널의 줄임말 이었다. 일상의 호기심에서 출발한 엉뚱한 질문들을 파고들다가 대부분 그 답이 과학에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단순히 어려운 과학 지식들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과학 원리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독자가 52만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뇌과학, 의학,천문학, 화학, 물리 등 다양한 과학 분과의 기초 지식을 두루 다루는 덕분에 공무원 시험에도 도움을 받았다고 하니 학습 효과가 있었다고 다양한 구독자의 댓글이 잇는다고 한다. 현재는 기상청, 교육부 등 정부기관과 협업을 하며 공중파로도 송출되는 공신력도 얻었다. 우리 모두에게는 호기심 세포가 있다. 어렵다고 하면 한없이 어렵겠지만 궁금증을 해결하는 대로 따라가보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저서로는 <엉뚱한 과학책>이 있다.

사실 이 책은 감수를 최재천 교수가 했다고 해서 호기심이 더 가긴 했었다.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로 유명하고 10여년간 중남미 열대를 누비며 동물의 생태를 탐구한 뒤 한국에 돌아와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명에 대한 지식과 사랑을 널리 알리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상한 과학책>에 매력을 느끼며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던 이유 중 하나가 인간이 자연에 개입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반대로 인간이 자연에 개입하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사소할 수 있는 궁금증을 통해 과학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질 거라고 말한다. 또한 다양한 생물을 이해하는데도 꼭 필요한 태도라고 말한다.

지구의 실질적 지배자는 인간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분명한 것은 사람의 힘으로 아우를수 없는 자연 섭리의 힘이 더 크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사람도 자연과 다양한 동식물과 함께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하고 우리 이후의 세대에게 잘 남겨주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그 연결고리가 바로 이 <이상한 과학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주제는 여섯가지로 분류해 두었지만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고 관심가지는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해도 된다고 말한다.

사실 제목만 봐도 당장 펼쳐보고 싶은 주제들이 있었다.

1. 어떤 주사는 팔에 맞고 어떤 주사는 엉덩이에 맞을까?

이것은 주사를 맞는 부위에 따라 다른데 피부, 근육, 혈관으로 나뉜다. 피부에 맞는 것은 약물이 피부에 먼저 흡수되고, 이후에 혈관을 통해 흐르므로 효과는 제일 느리지만 부작용이 낮다. 피부도 피내와 피하로 나뉘는데 피내는 진피에 피하지방에 맞는 것은 피하주사라고 한다. 일부 백신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을 투여할 때 피하주사를 맞는다. 피부에 맞는 주사는 부위에 크게 상관없지만 주사를 놓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에 팔에 맞는다. 근육에 맞는 주사는 피부에 맞는 것보다 효과가 빠르고 엉덩이에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엉덩이에 맞는다. 엉덩이 근육에는다리 감각을 느끼고 운동을 조절하는 좌골신경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 신경을 피해서 가장 위쪽, 바깥쪽 부위에 주사를 놓는다. 12개월 미만 영아는 엉덩이 근육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엉덩이 주사를 맞지 않는 것이며, 혈관에 바로 맞는 정맥이나 동맥주사는 효과는 빠르지만 부작용이 있을 우려가 있기에 응급상황이거나 수혈을 할 때나 수액을 맞을 때만 맞는다.

그렇다면 어떤 주사는 맞고 나서 문지르고 어떤 주사는 꾹 누르라고 할까? 꾹 누르는 주사는 혈관 주사여서 지혈을 위한 것이고 문지르는 주사는 근육 주사이기 때문에 약물이 고르 퍼지기 위함이다. 즉 주사 부위와 방법은 약물의 최대 효과를 누리기 위한 지혜에서 출발했다.

2. 오늘부터 양치를 하지 않으면 벌어지는 일은?

입안의 이쓴느 여러 세균 중 충치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균이 뮤탄스균인데 뮤탄스균의 먹이가 되는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는 행위가 양치질이다. 양치를 하지 않으면 뮤탄스균이 활발히 활동해서 잇몸과 이 사이에 치태를 만들게 되고 칼슘과 만나면 딱딱하게 되면서 이게 바로 치석이다. 치석은 뮤탄스균을 보호막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보호막 아래에서 뮤탄스균이 이를 녹이는 역할을 하며 충치가 되는 것이다. 충치가 이를 넘어가 잇몸까지 침투하게 되면 치은염, 잇몸을 고정시키는 뼈를 상하게 하면 치주염. 치주염에서도 더 진행되면 혈관을 타고 온 몸을 돌아다니게 되는 것이다. 신장으로 가면 신장질환, 심장으로 가면 심장질환...생각보다 양치질이 참 중요한 예방의 시작이었다. 바로 양치를 꼼꼼히 잘 하자!! (양치하고 다시 앉아서 글을 쓰고 있다.ㅋㅋㅋ)

3. 산소가 없으면 식물로 변하는 동물이 있다고?

바로 어제 아이와 함께 쌍봉낙타는 혹이 두개라 12일 까지도 물 없이 버틸 수 있고 단봉 낙타는 봉이 한개이기 때문에 최대 6일까지 버틸 수 있다며 함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물이나 공기 없이는 살 수 있는 동물이나 사람은 없다고 큰소리를 빵빵 쳐놓았는데 오늘 책을 펼치니 산소가 없으면 식물로 변하는 동물이 있다는 질문에 당장 펼쳐 보았다. 바로 동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벌거숭이두더지이며 다른 설치류에 비해 수명도 길고 암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 벌거숭이 두더지의 재미있는 점은 생식능력이 있는 여왕두더쥐 한 마리와 여러 마리의 수컷, 그리고 생식능력이 없는 여러 마리의 암컷과 함께 생활하는데 생식능력이 없는 암컷들은 처음부터 불임이 아니라 호르몬을 조절하면서 임신이 불가능한 몸으로 스스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어기면 여왕 두더쥐는 생식능력을 조절하지 못한 암컷에게 가혹한 처벌을 내닌다고 한다. 이들은 항상 땅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산소가 항상 부족하고 굴이 무너져 갑자기 산소 공급이 중단된다면 살아남는 기술을 갖고 있다.

산소가 전달되지 않으면 죽는 원리를 먼저 살펴보자면 음식을 먹고 영양분을 에너지로 전환하고, 전환된 에너지는 ATP라는 아데노신삼인산에 저장하고 이 ATP에 의해 에너지가 운반되는데 ATP가 만들어지려면 산소가 필요한 것이다.

즉 산소가 없다면 결국 이 ATP가 만들어지지 않고,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으니 동물은 죽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벌거숭이 두더쥐는 산소가 없는 상황에도 최장 18분동안 의식은 잃었지만 살아있었고 산소를 공급하자 살아났다고 한다.

이를 분석해보니 산소가 부족해지자 벌거숭이 두더쥐의 과당 혈중농도가 급격히 상승했고, GLUT5라는 과당을 운반하는 단백질의 분비가 늘었다. 즉 벌거숭이두더쥐는 포도당 대신 과당을 이용해서 ATP를 만들어 내 에너지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것은 동물이 아닌 오로지 식물에게만 보이는 방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연구진들은 이런 능력을 연구해 산소가 부족한 환경이나 뇌졸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산소 공급이 중단될 경우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다.

4. 물 없이 30년을 생존하는 지구 최강 생명체는?

물곰이라는 동물을 들어 본적이 있나? 이 동물은 약 5억 3,000만 년 전부터 존배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안보동물문에 속하는 동물로 작은 것은 0,1미리 전부 자라도 0.5미리 정도이며 1,000종 이상 발견되었고 암컷과 수컷이 구분되지만 암수한몸인 자웅동체 종도 있다고 한다. 물속이나 습기가 많은 이끼에 주로 서식하지만 물이 전혀 없는 사막이나 영하 272도까지 견뎌내고, 끓는 물은 물론 151도 이상의 온도에서도 생존한다고 한다. 기압의 6,000배를 견디고 공기가 전혀 없는 진공상태에서도, 방사능에 노출되어도 끄떡없는 생존력을 보인다고 한다. 이렇게 생존능력이 뛰어 날 수 있는 이유는 '탈수가사'라는 기술덕분인데 탈수가사가 극한의 건조함을 견디고, 물이 다시 공급되면 살아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탈수가사 상태로 돌입하면 머리와 다리를 몸 안에 넣고 특수한 물질을 분비해 DNA나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겉으로는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소모되는 에너지를 최소한 채로 극한의 상황을 버틴며 심지어 30년 이상 긴 시간을 생존할 수 있다고 하니 진짜 놀랄 노자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말은 물곰을 두고 말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이제부터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동물은 바로 물곰이다.!!! 예전에 너무 건조한 사막에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이미 생명체는 다 말라 버린 것처럼 보였는데 비가 오는 순간 갑자기 여기 저기서 생명체가 발견되는 영상을 보고 놀란적이 있는데 바로 '탈수가사' 능력이 가능한 종이 있기 때문이었다. 물곰 외에도 이런 능력이 있는 동물들이 있는데 시스트라는 건조 알 형태로 생존하는 아르테미아, 딱정벌레의 유충이나 알도 표피를 단단하게 해서 비교적 오래 생존한다고 한다. 그외 선형동물이나 곰팡이, 조류의 포자도 가능하니 생명력이란 정말 경이로운 것 같다.

5. 펭귄은 어떻게 동상에 걸리지 않는 걸까?

남극의 최저기온이 영아 91.2도를 기록한다고 한다. 이런 곳에서 살아남는 펭귄의 삶의 방식이 정말 놀라웠다. 사람이 아무런 장비 없이 간다면 바로 몸속 장기까지도 다 얼어붙을 온도이지만 펭귄은 허들링이라는 행위를 통해 체온을 유지한다. 즉 안쪽 펭귄이 따뜻한 온도로 몸을 녹이고 바꿔가며 체온을 유지하는 행동이다. 이런 행동은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은데 동상이라는 단어는 읽자마자 그러네! 발은 진짜 시려울 텐데 괜찮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추위를 막아주는 장치가 따로 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심장에서 나오는 뜨거운 피가 동맥을 타고 발바닥으로 전달되고 이 피로 발바닥이 따뜻해지겠지만 만약 발이 차가운 얼음위에 있다면 피가 금방 식고 식은 피가 정맥을 타고 심장으로 돌아온다면 체온은 금방 떨어진다. 그런데 펭귄의 정맥과 동맥은 서로 얽혀 있어서 발로 전달되는 피는 적당히 식고, 심장으로 돌아오는 피도 적당히 데워져 추위를 느끼거나 동상에 걸리지 않는다는 원리이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멈출 수 가 없었다. 너무 재미있어. 우와. 허참! 이야~ 이런 감탄사를 계속 만들면서 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잠들어 있는 첫째를 깨워 이야기 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위에 질문 외에도 호기심이 발동하는 질문들이 많았다.

6. 심해어는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

7. 동물의 겨울잠을 깨우면 어떻게 될까?

8. 판다의 눈에 얼룩이 있는 놀라운 이유는?

9. 벌집이 육각형이 과학적인 이유는?

10. 매미는 자기 울음소리가 시끄럽지 않을까?

11. 인간보다 수학을 잘하는 동물이 있다고?

12. 초파리는 계속 어디서 생겨나는 걸까?

13. 나방을 만지고 눈을 만지면 진짜 실명이 될까?

위에 질문들은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가 너무 확신에 차서 없다고 단언했던 내용도 있고, 궁금했지만 질문으로 이어질 만큼 연결이 되지 않았던 내용도 있다.

내가 스윽 지나쳤던 질문들이 다른 독자들에게는 참지 못할 궁금증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이미 알고 있는 질문일 수도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재미있다.

재미있는데 일상생활과 관련이 높은 그리고 듣고 보니 그러네.. 하며 궁금해 할 법한 질문들도 참 많다. 이 책으로 인해서 과학에 대한 매력이 한층 더 상승했다.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이라면 즐겁게 읽을 것이고 책을 읽지 못하는 어린 친구들이라도 부모와 함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어떻게 보면 부모 입장에서 생긴 고정관념일 수 있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겠다.

사춘기 아들과 대화를 하고 싶지만 어떻게 대화의 물꼬를 틔울지 고민된다면 슬쩍 이 책을 건네주고 시도를 해보는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제목처럼 이상한 과학책인데 또 너무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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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초등 1학년 입학 준비 - 19년 차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2025 최신 개정판
하유정 지음 / 빅피시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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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년차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두근두근 초등 1학년 입학 준비 2026년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어느 새 큰 아이가 초등 입학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감개무량할 뿐이다. 진짜 언제 크나 했는데 학교에 갈 나이가 되고, 나 역시 학부모가 되어간다는 사실이 첫째라 그런지 두근거리고 긴장도 되고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 된다.

이럴 땐 무조건 감정에만 흔들릴게 아니라 현실에 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물론 어느 선생님, 어느 친구들을 만나느냐에 따라 변수는 반드시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변수는 변수대로 남겨두고 내 아이가 가서 혼란스럽지 않게 최대한 알맞은 준비는 해야 한다. 이 책이 또 다른 매력은 특별 부록이 함께 있다.

30일 완성 1학년 첫 공부책으로 입학전 체크리스트를 비롯하여 학용품보기, 책가방 챙기기, 바른자세로 앉기 , 연필바르게 쥐기, 지우개 바르게 사용하기, 그리고 자음 모음 한글과 기본 단어, 수0-9까지 학습 할 수 있도록 따로 자료가 제공되니 입학 전 아이와 함께 훑어 보아도 좋겠다.

저자 하유정 선생님은 '어디든 학교'라는 채널의 23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현직 교사이다. 4년간 1학년 담임을 맡았고 두 딸 역시 입학하면서 실제로 1학년 학부모를 두번 경험하면서 쌓인 경험과 노하우를 초등교사로서, 부모로서, 생활 습관, 학습 태도, 지도법 등을 세세하게 정리하여 담았다고 한다. 또한 2022년 개정교육과정을 꼼꼼히 분석해 변화하는 교육과정의 핵심이 무엇인지도 반영했다고 하니 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로서는 반드시 읽어 볼 핵심 도서이겠다.

다른 저서로는 <두근 두근 1학년 첫 공부책>,<1학년 한글 떼기>,<기적의 초등어휘일력365> 등이 있다.

초등학교에 간다는 것은 보육기관을 졸업하고 아이 스스로 독립하는 첫 발걸음이다. 점심 먹고 약을 먹여주는 선생님이 없고 키즈노트에 하루의 일상에 어땠는지 기록해주는 선생님도 없다. 그래서 서운함을 토로하는 부모들도 있다고 하는데 이게 바로 독립의 첫 변화라고 말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해서 처음부터 잘 할 필요가 없다. 서툴로 실패해도 괜찮은 곳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통해 아이는 반드시 성장한다.

1장에서는 초등학교 입학과정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한다.

취학통지서와 예비 소집일, 초등학교 선택과 입학절차, 반 배정과 입학식, 입학 준비물 챙기기 등

2장에서는 1학년의 학교생활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교실에서의 일상. 등교시간 수업시간, 아침활동, 쉬는 시간, 급식시간, 점심시간, 하교 시간 등 그리고 안전하게 등학교 하기 , 용돈 관리 습관 기르기, 아이의 건강 살피기 등 아이가 엄마를 떠나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내가 해주기 보다는 아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을 살펴봄으로 변화하는 교육과정을 알 수 있다.

1학년 교과서 미리 보기를 통해서 필요에 따라서는 아이와 먼저 교과서를 살펴 볼 수도 있다.

3장에서는 기본 생활 습관에 대해 말한다.

자기 주도 학습과 자율성을 기르기 위해서 가정에서 함께 하면 좋은 것들을 소개한다. 바른 식습관, 혼자 화장실 가기, 스스로 옷 고르기, 편한 신발 신기 등

정리 정돈 습관을 통해 미리 가방 챙기기, 준비물 챙기기 등 아이와 바쁜 시간에 갈등을 줄일 수 있는 환경 설정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

4장에서는 사랑받는 태도에 대해 말한다.

친절한 말습관, 지혜로운 말 습관, 씩씩한 말 습관, 학교 적응을 돕는 엄마의 말하기, 주의 집중력 기르기 등 이런 부분들은 하루 아침에 연습한다고 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 미리 점검하고 수정이 필요하다면 조금 일찍 연습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5-8장에서는 공부 습관 만들기가 나온다. 한글 떼기와 독서, 손힘 기르기와 쓰기, 수학, 영어 등에 대해서 나오는데 워낙 요즘에는 선행학습이 만연하다 보니 실제로 학교에서 요구하는 적정 기준이 가늠이 안잡힐 때가 있다. 그래서 현직 교사가 말하는 각 과목마다 필요한 능력을 보면서 기준을 잡아도 좋을 듯 하다.

9장에서는 학부모를 위한 코너이다. 학교와 소통하는 기본 알림장과 학교 알리미 앱 활용하는 법, 가정 통신문 살펴보는 것, 꼭 알아야 하는 출결 처리 등이 소개되어 있고 초등학교 1년의 과정을 행사 별로 소개해서 미리 살펴볼 수 있게 했다.

학부모 상담시 주의해야 할 점과 교육과정 평가, 학부모 참여 활동 등 알아두면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세세한 목차는 사진을 참고해서 보면서 궁금한 파트부터 시작해도 되겠다.

부록으로는 받아쓰기 급수표가 있기 때문에 입학 전 아이와 받아쓰기를 연습할 때 참고하면 유용하겠다. 받아쓰기 급수표를 보니 단순히 단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문장이 나오고 띄어쓰기와 마침표 등 기본 어법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 줄 노트 보다는 칸 노트를 통하여 번호 쓰기, 띄어쓰기 표기법 올바르게 연습하는 것을 미리 하고 가면 좋겠다.

입학 전 100일 체크 리스트가 <자녀용>,<부모용>으로 나눠져 있다.

이 부분을 프린트해서 벽에 붙여놓고 아이와 함께 체크하며 준비를 해도 좋겠다.

항상 아침마다 일방적으로 내가 잔소리를 하고 아이는 듣게 되는 이유가 목표인지가 불명확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생활습관, 학교 생활 준비, 말 습관, 공부 습관 파트를 정확하게 함께 읽고 인지시킨 후 스스로가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이야기를 나누고 연습하는게 중요한 시작점 이다.

초등학교는 입학식과 예비 소집일 이외에는 부모님과 학생이 같이 등교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예비 소집일 같은 경우에는 학교 내부를 꼼꼼하게 아이와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 37-45페이지에는 초등학교 선택과 입학절차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서 내 자녀의 입학을 국,공립으로 할지 사립으로 할지 혹은 대안학교나 외국인학교, 국제학교로 선택을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저자도 인정했지만 개정할 수록 점점 벽돌이 되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니는 정보를 따로 정리하느라 힘들이지 않고 한 곳에 모여있는 세세한 정보들을 얻고 다시 펴볼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하다.

첫째 아이가 내년에 입학하지 않고 후년에 입학하지만 지금 이 책을 펼쳐볼 수 있어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둘째 아이가 입학한다고 하면 이미 학부모를 한 번 겪어보았기에 임박해서 훓어보아도 되지만 첫째 아이가 입학을 앞두었다면 조금 여유있게 7살 시작을 앞두고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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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
나태주 지음, 박현정(포노멀)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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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나태주 시인은 따뜻하고 소박한 시어로 유명하시다. 나 역시 광화문 전광판에서 풀꽃 시구를 보고 어쩜 저렇게 말을 예쁘게 쓸까 하고 감탄했었다.

말은 쓸줄 알고 읽을 줄 안다고 잘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도구일 뿐이다.

내 안에 담긴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천지차이로 달라지는 듯 하다.

그래서 변화도 많고 불안도 높고 경제적 불안, 바로 옆에서 느껴지거나 보이지 않지만 기근, 전쟁 등과 같은 많은 부분들이 마음을 언제나 뒤흔드는 느낌이다.

이렇게 가도 될까.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도 괜찮을까. 나는 이 와중에서도 지켜야 할 것은 많아지는데 지킬 능력은 충분할까. 질문에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사실 위안을 얻거나 스스로 자신감을 얻을 수는 없다. 더 작아만질 뿐이다.

나태주 시인의 다정한 시 151편이 새로 출간되었다는 마음에 너무 반가웠다.

나태주 시인은 '자세이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라는 시 <풀꽃>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얻었고 그래서 '풀꽃 시인'이라는 이름도 얻었다고 한다. 1971년 <서울신문>신문문예로 등단한 이래 50여권의 창작 시집을 펴냈고 한국시인협회장과 공주 문화원 원장을 지냈다. 현재 공주에는 그의 이름을 딴 나태주 풀꽃문학관이 개관되어 있다. 조금 더 아이들이 크면 꼭 가봐야할 곳으로 저장해 두었다.

본 시집의 큰 매력은 일러스트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을 그린이는 박현정(포노멀)님이고 생각을 그리는 일러스트라고 소개한다. 네이버, 삼성전자, 신한금융그룹 등 여러 기업과 협업하고 다수의 책 표지 일러스트를 그리는 등 다양한 작업을 했다.

어제 아시는 분의 장례식장을 다녀오면서 마지막이라는 시간을 생각 해보았다.

내가 열심히 글을 쓰는 이유도 잘 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나중에 우리에게 헤어짐이 찾아왔을 때 남은 아이들에게 나를 추억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남겨주고 싶은 마음도 크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이미 걸어온 길에 대해서 따뜻하게 도란도란 이야기 해주는 듯한 시들이 하나같이 위안이 되고 안심이 되었던 듯 하다.

잠시, 이 시집은 초라하고 작은 시집이지만 그 눈부신 대로 눈물겨운 나의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주고받은 마음의 조각, 그 흔적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시집이다.다시 한번 내가 살아온 세상, 내가 만난 사람들, 내가 스쳐온 나의 길에 감사하는 심정이다.

서문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는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다 말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노력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인생에서 겪은 경험을 글에 녹인다는 것은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글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대단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비록 저자는 '초라한 작은 시집'이라 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읽는 이마다 또 같은 사람이라도 읽는 시점마다 다르게 다가오며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짧은 글을 읽고 긴 여운을 느끼기에도 참 좋다.

추워지는 이 시점에서 가을을 보내는 아쉬움에 시를 읽으며 또 다가올 봄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시집은 총 다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 그대는 봄, 겨울이라도 봄

  2. 하늘의 별에게 길이 있듯이

  3. 천천히 아내 이름을 길게 불러보고 싶다

  4. 마음만은 그 자리 나란히 세워두기로

  5. 좋은 사람 한 사람 찾아온 날에

제목만 읽어서는 사실 어떤 시들이 담겨있는지 추측이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한 시를 고르라면 "그대"가 가장 따뜻하고 좋았다.

때문이라는 말이 이럴 때는 듣기 참 좋았다.

우리 모두 나이에 상관 없이 예쁘다고 사랑스럽다고 느껴져서 매일 피는 꽃이되길 바란다. 나역시 그런 마음으로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매일 축복해주고 싶다.

"서로의 부탁" 시도 참 좋았다.

당당하게 예쁘게 거침없이

좋다!

하지만 당당하게 예쁘게 거침없이

그걸 조금만 줄이면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

그렇다. 너무 잘하려고만 너무 예쁘려고만 너무 거침없이 나아가려고만 하지 않아도 그렇게 하려고 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섭섭하고 아쉽고 힘들고 외로울 것이

줄면 오히려 그게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당신이 읽으면 어떤 또 다른 이야기가 탄생할지 정말 궁금하다.

그게 또 책 쓰는 이의 기대와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기가 쓴 책으로 인해서 또 다른 인생이 한꺼풀이 벗겨지기도.

머물렀던 상처가 새살로 돗아나기도.

꽁꽁 싸매고만 있었던 아픔이 풀어지면서 작아지기도..

이 책이 그런 책이 될 것이다.

그래서 너무 힘들다면. 너무 외롭다면.

그리고 조금 쉬고 싶다면. 충전이 필요하다면.

고민 없이 이 책을 들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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