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눈물 생각에 대한 생각이야기 1
강성은 지음, 조원희 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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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눈물’.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눈물은 다양한 정서를 반영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서가 담긴 눈물을 빛깔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궁금하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희로애락을 어떠한 색깔로 표현하고 있는지 말이다.

 

그림을 한참 동안 봤다. 근데 무채색이 많이 사용되어서 그런지 어두운 면이 많이 부각 되었던 같다. 초록색 눈물이 기뻐서 내리는 눈물이라고 하는데, 조금은 뜻한 기분? 사실 눈물에 색깔을 입히고 보니 정서가 담겨 있는 눈물을 표현했을 지라도 왠지 두려운 마음이 든다. 아마도 아무런 색깔도 없이 흘러 내리는 눈물이 익숙함이라.

 

시련 당해 흘리는 눈물, 누군가의 부고를 통한 눈물, 몸이 정말 아파 흘리는 눈물, 금메달을 따고 흘리는 환희의 눈물 많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눈물은 아마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이 흘리는 눈물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뜨겁게 한다. 내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그리고 개인의 이야기도 아닌. 교제하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던 친구의 시험 합격 소식은 버스에 몸을 싣고 있던 눈에 눈물을 선물해 주었다. 삶에 그러한 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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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 2 - 자립편 청춘의 문 2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박현미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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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도쿄로 올라온 신스케. 대학 생활의 시작. 그리고 새로운 만남의 시작. 모든 것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시간. 번째 인연은 오가타. 구둣방에서 만나 함께 하숙 생활을 하게 된다. 사실 대학이라는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새로운 많은 것들을 마주하게 되리라는 기대는 거품이 되기도 했다. 온갖 유흥문화와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냈던 지난날이 생각나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다만, 주인공처럼 자아를 찾고자 대학이라는 곳을 입학했던 아니라 단지 당연히 가야 하는 곳쯤으로 인식이 되었던 같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주인공에게 애착이 간다. 자신의 삶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연극부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선배를 통해서, 술집 여자지만 박식한 가이오를 통해 주인공은 자신의 학문적인 부족함을 본다. 그리고 다양한 사상과 지식을 접하게 되고 자신도 모를 열등감마저 느끼기도 한다. 대학 입학을 했지만, 자신의 목적은 졸업장이 아닌 진정한 자아를 찾아 가는 것이라 한다. 학문적인 지식의 부족함 보다, 자신이 추구해야 가치가 무엇인지? 알기 위한 삶은 또한 지금도 동경하며 새롭게 한다.

 

삶이란 인연의 연속이라 한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결석했던 체육 수업을 통해 강사 이시이의 뜻밖의 제안으로 그의 도움을 받고 복싱을 배우기 시작하는 . 고향친구 오리에, 음악 선생님과의 도쿄에서 재회. 하숙집 사람들 등등. 신스케는 이들의 만남을 통해 조금씩 성숙해 간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만나고 싶은 형들이 생각났다. 대학 1학년, 스펌 (SPERM) 이라는 축구동아리 활동을 했다. 유전공학과라 이름이 스펌이지만, 외국인들이 유니폼을 보고 한참을 웃었던 모습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무엇보다 형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날씨 좋다고 놀러 가고, 시험 시간 전인데 마시고 들어가고 아주 가관이 아니었다. 지금은 다들 경찰 공무원, 세무 공무원 제법 자리를 잡았다. 형들이 어떻게 공무원 시험을 합격 했는지, 나로서는 아직도 수수께끼다. 형들과 연락을 못하고 세월이 흘렀다. 보고 싶다. 다시. 인연이란 이런 것인가 보다.

 

, 우정과 이성 등에 대해 고뇌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본다. 세상과 맞설 준비가 되었는가? 비록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내면은 아직 방황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보이지 않는 미래 때문은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두렵지는 않다. 무엇을 위해 시간을 살아 가는지? 다시 한번 묻는다. 직업을 위한 배움이 아닌, 삶의 가치를 위한 배움의 길을 가고 싶다.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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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손
마이런 얼버그 지음, 송제훈 옮김 / 연암서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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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전 중국 청도의 농아학교를 방문했을 때가 생각난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어린 친구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에 참을 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그들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모습에서 누군가의 가치를 다시 생각할 있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는 미쳐 몰랐다. 가족 전부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알았는데, 부모님만이 청각장애를 지니고 있다. 그리하여 책은 한쪽 발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세계, 아버지와 어머니의 침묵의 세계에 있었고 다른 발은 내가 속한, 소리를 듣는 이들의 세계를 향하고 있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책의 제목처럼 나의아버지의 다시 한번 생각해 있는 시간이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매개체가 되기도 하였고, 한밤중에 간질 발작을 일으키는 동생을 돌보아야 하는 그의 . 어린 나이에 그는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자신의 가족을 등에 없고 성장한다. 무거운 마음의 짐을 지고 말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체온을 통하여 아버지가 전달하고자 하는 언어를, 권투 경기 중계를 통하여, 백화점에서의 사투, 어머니의 비밀, 그리고 학부모 상담의 많은 에피소드들은 불안전해 보였던 그의 삶이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게 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아버지를 통하여 느낄 있었다. 듣고자 하는 열망, 그리고 이를 표현 하고자 하는 마음을 말이다. 수화로 표현할 없었던 많은 소리들. 무엇보다 자신의 의사를 타인에게 표현하지 못함에서 오는 괴리감이 낯선 세계로 이들을 몰아가는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본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를 극복하고자 한다. 치열하게. 자신이 맞서야 주체가 누구인지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유대인이면서, 유대인이지 못했던 아버지. 하나님이 자신의 삶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 같다는 아버지의 고백은, 아직도 내겐 풀리지 않은 숙제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은 나는 비로서 나의 가치를, 가족의 가치를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가치를 조금이나마 있게 되었다.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자 책을 읽고 싶었던 것도 사실 이지만, 무엇보다 자신과 주위를 다시 둘러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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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발견 - 공자에게 길을 묻다 뉴아카이브 총서 5
장주식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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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 교양으로 논어를 선택했다. ? 궁금해서. 학점은 C+였다. 창피하다. ? 오픈 시험이었다. 그래도 당시 이리저리 논어를 나름 열심히 공부 했던 기억이 새롭다. C+라는 학점을 받고 나서, 논어는 한번 보고 이해하는 책의 종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번째 둘러보는 . 좀더 편안히 읽으리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긴다. 한문이 가득한 철학의 논어가 아니라, 공자의 이야기를 통하여 뜻한 바를 드러내고 있기에 아무래도 쉽게 접근할 있었던 같다.

 

‘호학好學. 배우는 재미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사실 요즘 세대는 취업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과연 배움을 통하여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일전 신문기사가 생각난다. 과학고 출신의 영재 대부분이 대학의 이과계열로 진학하지 않고, 대부분 의대를 선택한다고 한다. 분명 이들은 평범한 학생들보다는 진로 선택의 폭이 넓다. 하지만, 그들이 선택한 길은 사회적으로 안전한 길이라 인식되는 곳이었다. 물론, 학문만을 단적으로 제시한 말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운동을 배우거나, 낚시를 배우거나 배움의 종류는 많다. 단지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물질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물질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는 , 흔히 말하는 여가 생활이라는 것을 누릴 있겠는가? 치열하게 살아가는 . 가운데, 무엇인가 새로움을 찾고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는 일이 쉽지 많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또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 배우고자 한다. 평생.

 

책의 중반에서 저자는 ‘벗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 한다. 나이가 비슷하거나 같아야 친구인가? 저자는 부분을 지적한다. 붕우(朋友). 글자는 포함하고 있는 친구의 범위가 훨씬 넓다라고 한다. 사실 공자는 ‘사귐’에 자유로웠다. 도움이 되는 친구, 손해가 되는 친구를 가려 사귀지 않고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평생 우정을 나눴다고 한다. 나도 사장님하고 친구가 있을까? 속으로 웃어본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자 하나, 사장님이 건방지다 그러시지 않을까 하고 웃는다.

 

마지막으로, 군자와 소인은 종이 차이라고 한다. 누군가는 군자로, 누군가는 소인배로 평가가 것이다. 시간이 지난 역사에 의해 평가 되기도 하겠지만, 바로 주위 사람들에 의해 자연스레 평가된다. 이를 피할 길은 없다. 누군가를 평가한다는 자체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누군가의 입을 통하여 오르내리는 것은 자연스런 일것이. 말을 조심해야 겠다. 뱉어버린 말은 주워 담을 없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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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의 세계사 - 수렵채집부터 GMO까지, 문명을 읽는 새로운 코드
톰 스탠디지 지음, 박중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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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의 세계사세계사를 향한 접근을 식량의 변천사에 따라 접근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식량과 문명의 기원을 시작으로 계급의 탄생, 대항해 시대, 산업혁명, 무기로서의 식량, 그리고 녹색 혁명의 미래까지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통하여 인류문명 발달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자연산은 없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오늘 곡물들은 끊임없이 개량된 일종의 유전자 변형물이라는 것이다. 주변 환경에 적합한 특성은 사라지고, 오직 인간의 필요와 선택에 의해 길들여 졌다고 한다. 특히나 밀이나 쌀의 경우 가벼운 바람에도 낱알이 흩어짐은 번식의 유리함을 갖기 위함이지만, 세대를 거듭하면서 알갱이가 흩어지지 않는 형태로 변화하게 이유는 인류가 인위적으로 끊임없이 이들의 종을 선택하고 재배하기 위함 이었다고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계급의 탄생을 야기하게 근본적인 배경이 되었다는 저자의 주장이 신선하다. ? 진화론을 주장했던 찰스 다윈의 자연 선택설 과는 대치되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 수렵 채집민들에 비해 체격이 작아지고, 가지 곡물에만 의존하게 됨은 영양 부족으로 인한 각종 질환에 시달리게 되었던 이유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부정적인 면들이 많이 부각되었다. 하지만 농업혁명으로 인한 삶의 양식은 많은 변화를 초래 했으며, 잉여분의 식량과 저장, 관개시설의 발달은 정치적 집중화를 낳았다고 한다. 더욱이 이는 지정학적 경쟁, 산업 발전의 촉매로서 작용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대항해 시대. “향신료를 찾아 나선 항해 덕분에 지구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났으며, 인류 역사에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배경에는 향신료가 있었고, 신대륙의 발견을 통하여 콜럼버스의 교환이 이뤄졌다. 옥수수의 경우 식량난 해소의 시발점이 되었지만, 신세계에 심은 사탕수수는 식민지배와 노예제도란 비극을 초래하였다. 인류의 갈등의 배경에 식량이 있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이념의 무기가 되다. 스탈린 시대의 기근, 마오쩌둥의 열망, 소련, 세계 최대의 곡물 수입국. 2 세계대전을 막으로 스탈린의 공산주의가 시작된다. 이는 식량 생산을 중앙 정부의 통제 가운데 진행되었고, 결과론적으로 실제 생산성도 떨어지게 되었으며 자국 국민들의 굶주림마저도 뒤로 이를 은폐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정책을 정당화하였던 모습에서 공산주의의 실패를 보여주고 있다. 산업화를 통하여 열강의 대권에 합류 하고자 하였던 그의 이념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의 이념을 물려 받은 중국의 마오쩌둥. 스탈린 시대의 공산주의를 통하여 국가의 부강을 하였지만, 역시나 같은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고 한다. 궁극적으로 농업의 생산성은 공산주의보다도 자유주의 산업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간은 ‘빵만으로 없다’지만 인간은 없이는 수도 없고 식량은 이상 생존에 국한한 단어가 아니라고들 알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그렇다. 넘쳐난다. 쓰레기로 버려지는 음식물이 연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 또한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또한 녹색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를 보자. 혹자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배부르게 먹고 마시는 것도 모자라 매일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동안, 지구 반대편에서는 기아로 3초에 명씩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이상 그들 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도 책임감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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