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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눈물 ㅣ 생각에 대한 생각이야기 1
강성은 지음, 조원희 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2월
평점 :
‘무지개 눈물’.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눈물은 다양한 정서를 반영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서가 담긴 눈물을 빛깔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궁금하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희로애락을 어떠한 색깔로 표현하고 있는지 말이다.
그림을 한참 동안 봤다. 근데 무채색이 많이 사용되어서 그런지 어두운 면이 많이 부각 되었던 것 같다. 초록색 눈물이 기뻐서 내리는 눈물이라고 하는데, 조금은 섬 뜻한 기분? 사실 눈물에 색깔을 입히고 보니 정서가 담겨 있는 눈물을 표현했을 지라도 왠지 두려운 마음이 든다. 아마도 아무런 색깔도 없이 흘러 내리는 눈물이 익숙함이라.
시련 당해 흘리는 눈물, 누군가의 부고를 통한 눈물, 몸이 정말 아파 흘리는 눈물, 금메달을 따고 흘리는 환희의 눈물 많다. 이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눈물은 아마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이 흘리는 눈물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뜨겁게 한다. 내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그리고 내 개인의 이야기도 아닌. 교제하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던 그 친구의 시험 합격 소식은 버스에 몸을 싣고 있던 내 두 눈에 눈물을 선물해 주었다. 삶에 그러한 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