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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암살 - 수학적 사고가 있다면 범하지 않을 오류들 ㅣ 사계절 1318 교양문고 15
클라우디 알시나 지음, 김영주 옮김, 주소연 감수 / 사계절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수학이라는 학문을 등진지 올해로 약 10년. 그리고 지금의 나는 단순한 산수를 되풀이 하고 있는지 모른다. 제목이 흥미로웠다. 다양한 범위에서 수학 오류를 범하는 우리 모두를 '수학 암살범'이란다. 다양한 실례를 통해 왜 그러한 오류가 생기는지에 대하여 제시하고 있다. 짧으면서도 간결하다. 억지스러움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한 저자의 바램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흥미로웠던 몇 가지 사례를 나눠본다.
오늘 날 우리는 온라인 쇼핑의 세계에 살고 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광고를 누구나 한 번쯤은 보았으리라. ‘~62%OFF + 최고20%쿠폰’. 정말? 하면서 다들 클릭하게 된다. 그리고, 열심히 웹 서핑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급 실망감을 감출 수 없게 된다. 왜? 62% 세일을 한다는 제품은 몇 년 지난 재고품 혹은 철이 지나버린 제품들이 많았던 것 같다. 20%쿠폰 또한 상당한 금액을 구입하지 않고서는 주어지지 않는다. 어찌 보면, 괘씸한 생각에 웹 사이트를 서둘러 나오려 해 보지만, 이들의 마케팅 정책은 성공한 듯 보인다. 결국엔 다른 물건들을 살펴보기 때문이다.
마케팅 방법의 일환으로 신제품을 막 출시하였을 때, 단시간에 제품이 품절되었음을 알리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아래는 몇 일전 인터넷 기사의 일부이다. 최근 일본의 ‘유니클로’에 맞서 제일모직에서 ‘에잇세컨즈’라는 브랜드를 출시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기사를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의 발걸음을 매장으로 이끌기에 충분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얼마 만큼의 제품을 준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들의 마케팅도 성공했다고 본다. 나 또한 지난 주 발걸음이 매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자의는 아니었지만.
이서현의 '에잇세컨즈' 대박, 하루 만에 번 돈이…
80% 할인 등 이벤트 수 천명 몰려… 3시간 만에 품절, 2억 매출
요즘 다이어트라는 단어를 떼어 놓고는 대한민국이라 할 수 없을 것 같다. 외모 지상주의의 부정적인 모습일수도 있지만, 이를 통한 자아의 자신감 회복 같은 순기능 또한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래 테이블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의 칼로리를 제시하고 있다. 다행히도 Kcal로 동일한 열량단위로 표기 되어 있다. 하지만, 저자는 당부한다. 가끔 소비자를 현혹 시키기 위해 다른 열량 단위를 사용하는 제품이 있다는 것이다.

여러 사례들이 포함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수학만이 아닌 수학적 사고, 논리력 향상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대중 매체를 통하여 전달되는 여과되지 않은 정보들은, 우리 각자가 판단 해야 할 몫일 수도 있기에, 생각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