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써 볼까?
김도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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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책을 낸다고 할 때 가장 접근하기 쉬운 장르가 에세이 일 것이다.

실제로 출판된 서적들을 보면 수필류가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 같다.

요즘 너도 나도 책쓰기 열풍이 불면서 모임이나 강좌도 많고 관련된 책들도 우후준순격으로 서점가를 장식하고 있다.

대부분 책들이 주로 작문법에 관한 내용 을 다루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에세이라는 한 장르를 특정해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갔다.

본문은 모두 22장으로 나누어 에세이에 관련된 문제들을 다양하게 다룬다.

분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에세이 쓰기에 필요한 모든 요소는 거의 다루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수필하면 아무 조건 없이 자유롭게 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세분해서 조목조목 따져보니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은 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에세이 쓰기 안내서다. 수필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처음 글을 써보려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뿐 만 아니라 기존에 수필을 즐겨써 온 사람들도 자신의 스타일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가 제공하는 방법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관련 영역에서 오랫동안 연구해 왔기에 충분히 참고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저자가 서문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습관은 우리의 삶을 결정하고 만들어 간다.

자신이 오래동안 익숙해진 글의 형식이나 문체는 왠만하면 잘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바람직하고 더 좋은 작문 방식이 있다면 받아들이고 개선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글의 성격이 서정이냐 서사냐에 따라 서술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이었다.

즉 서정은 감정의 흐름에 주의를 두고 서사는 시간적인 흐름에 따라 글을 써야 글의 색깔이 통일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가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진솔함에 대한 부분도 자극이 되었다.

글을 쓰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메꿔야 할 빈자리가 생기게 되는데 그때마다 가공의 대상 집어 넣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제는 지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에세이를 보는 눈이 한 층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수필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 서평행사에 참여하여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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