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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수업 - 영화감독 육상효와 함께하는 시나리오 쓰기
육상효 지음 / 알렙 / 2023년 11월
평점 :
많은 사람들이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단 작품을 쓴다는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야기는 시나리오다. 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전체적인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쓰려면 무엇부터 써야할 지 막연하다.
바로 이런 막막함이 느껴지는 작가 후보생들에게 이 책은 등대 같은 역할을 한다.
책은 모두 8번의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수업은 오리엔테이션이다. 저자가 시나리오 작가가 되기까지 과정과 느낀점 그리고 이책의 진행방식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두번째는 이야기의 필요성에 대해 말한다. 이야기란 인생의 은유이고 이야기를 통해 잉여된 감정을 소모할 수 있다고 한다.
세번째는 이야기의 정체성에 대한 분석이다. 실제 사건과 픽션은 이야기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는지 그리고 각색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네번째는 이야기의 시작으로서 한줄 스토리 쓰기와 주제를 끌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다섯번째는 바로 구조를 설계하는 방법이 나온다. 이부분은 이야기 전체를 조망하듯이 처음과 중간과 끝을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 배운다.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낼 수 있도록 이야기의 흐름을 크게 3장으로 나누어 배치시키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1장,2장,3장의 양적인 비율은 1:2;1 이다.
여섯번째는 시퀀스 수업으로 다섯번째 수업에서 나누어진 각 장을 또 다시 3장의 요소로 나누는 작업이다.
일곱번째는 구성의 마지막 단위인 장면에 대해 설명한다 한 시퀀스내에 여러 장면이 있을 수 있다.
마지막 여덟번째 수업은 캐릭터에 대한 것인데 이야기의 차이는 바로 캐릭터에서 나온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여기까지가 전체적인 요약이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내딛는 것이 아니라 방향이 있고 목표 지점이 있다. 여행을 효율적으로 안배하면 보다 생산적인 여정이 되듯 작가는 한 편의 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한 효과적인 루트를 제공해 준다.
작가는 풍부한 이야기를 해 낼 수 있는 능력보다는 이야기틀을 구성하는 능력을 더 우수하게 평가 한다.
읽는 동안 이야기 제작 방식이 벽돌 찍어내는 것 처럼 너무 공식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것 같아 식상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집을 짓기 위해 설계를 하고 짜여진 대로 하나씩 작업을 해 나가야만 성공적으로 하나의 건물을 완성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심리구조가 이야기의 내용보다는 이야기의 틀에 먼저 길들여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사람들이 구조가 뻔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보러가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부분 재미 있거나 감동적인 작품들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고, 작가들 역시 히트를 치기 위해서는 이러한 방식을 적용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제작 방식들을 가르쳐주고 있다.
내용이 수학 공식을 익히는 것 같아 다소 딱딱한 면이 있지만 성공했던 몇 개의 영화 작품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 서평행사에 참여하여 제공받은 책으로 자유롭게 작성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