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다면!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4
미즈노 남보쿠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 고귀해지기도 하고  천하게 되기도 하는 것은 모두 음식을 절제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p37)

이 책은 좀 독특하다. 대부분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서는 시간관리나 습관 또는 인간관계 같은 문제들을 다루는데 이 책은 오직 먹는 것에 관해서만 이야기 하고 있다. 제목부터가 "결코 배불리 먹지말 것" 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 평생에 걸쳐 먹어야 할 음식의 양을 가지고 태어 난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많이 먹으면 하늘에 빚을 지고 사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이 빛을 갚지 않으면 자손이 갚게 되고 자손이 없으면 그 집을 멸망시켜 가계를 끊어버린다고 한다.

하지만 가세가 기울고 망했어도 후대 눈군가가 식단을 검소하게 유지하고 식사를 줄여 살게 된다면 다시 그 집안의 수입이 늘고 번영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식사를 줄여 남은 음식으로 음덕을 쌓으면 태어날 때 하늘이 정해준 음식의 할당량을 늘리는 행위가 되는 것이 이것이 출세의 바탕이 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성공을 음식과 관련해서 말하는 이유는 성공을 돕는 '운' 은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천하를 다스리는 왕도와 무관하지 않는데 그 근원이 음식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 심심을 통제하는 것이고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힘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의 첫 판이  최근에 나온 것이라면 아마 책에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200년전에 나왔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지금이야 단식을 권장하고 다이어트가 성행하고  있기에 적게 먹으라고하면 누구나 수긍한다.
하지만 그때는 많이 먹는 일은 축복이었고 누구나 잘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다.

또한 저자가 살았던 당시는 인간의 운명은 정해졌고 그 길을 알 수 있는 벙법으로 사주나 관상이 대중화 되어 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저자는 시절에 따라 변하는 것이 관상이라고 하면서 이제 사주를 근본으로 앞날을 판단하는 일도 하지 않겠다며 이러한 전통을 깼다.

책에 묘사된 저자의 모습은 못생긴 모습이고 단명한 운명까지 가지고 태어났다고 했다. 하지만 음식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꾼 인물이 되었다.

저자는 책이 끝날때까지 계속 음식을 자기에게 필요한 양보다 적게 먹으라고 이야기 한다.
조금 기운이 빠지는 말이다.
우리는 어쩌면 살기위해 먹기보다 먹기위해 산다도 볼 수도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어떤 행사를 치르던 먹는게 빠지면 맥이 빠질 정도로 삶에서 먹는 즐거움은 크다.

그래도 어쨌든 저자는 배불리 먹지 말라고 한다.
남겨진 음식이 아깝다고 먹는 것은 오히려 낭비이며 자신의 덕을 헤치는 일이라고 한다.
음식을 배부르도록 입에 넣고 삼키는 것은 음식을 똥통에 갖다 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강조한다.
또한 음식을 폭식하는 것은 모두 천한 마음에서 일어나며 자신의 선하고 맑은 생명을 표적삼아 불화살을 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저자의 말은 단호하고 분명하다. 문장속에 흐르는 기가 너무도 강력해서 읽는 동안 주눅이 들 정도다.
책 뒤 표지에 " 이 책을 읽는 순간 그토록 어렵던 절제가 즉시 실행되게 만드는 신비한 힘을 선사한다" 라는 글귀가 이해가 된다.

다이어트를 계속 실패를 하거나 먹는 일에 절제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직방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 서평행사에 참여하여 제공받은 책으로 자유롭게 작성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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