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모멘트

우주 모멘트 - 우주 감각을 깨우는 천문학 공부
일본과학정보 지음, 류두진 옮김, 와타나베 준이치 외 감수 / 로북 / 2023년 10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우주에 대한 지식은 없어도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하지만 우주가 우리와 상관없는 무한한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연장선상에 있고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측면에서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나 또한 나는 누구이며 인간이란 존재는 무엇인가라는 인문학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도 먼저 우리를 둘러 싼 세상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인류의 문명사를 다루면서 인간의 사회적인 측면을  깊게 이해 할 수 있게 해 주었다면  <우주모멘트>는 그 이전의 역사 즉, 인류 문명의 터전이 된 지구와 별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존재적 측면을 이야기해 준다.

책은 총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우주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총론이나 서론격에 해당한다.

2장은 별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서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것은 중성자별이다.
중성자별은 별이 탄생해서 주어진 생의 여정을 다 마친 후 최후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의 삶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성자별이 되기까지 과정은 본문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후반부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태양계 행성들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간단 명료하게 정리하고 있어서 짧은 시간에 전체적인 정보를 얻으려는 경우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3장에서 특이할 만한  내용은 중성미자에 관한 이야기다.
중성미자는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단위인 소립자로서 전자무게의 수백만분의 1정도 뿐이 안되는 가장 가벼운 물질이다.

중요한 점은 중성미자가 다른 소립자와 달리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을 뿐 만 아니라 모든 물질을 투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앞으로 우주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학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4장은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친근한 태양과 달 그리고 지구의 탄생과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이 장에서는 인류의 기원과 진화에 대해서도 잠간 나온다. 또한 태양이 수명을 다하기 전에 인류가 취해야 할 방법들을 대해 언급하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5장은 우주 이동 수단으로서 궤도 엘리베이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현재 로케트를 이용하는 것 보다 시간과 경제적으로 훨씬 유용하지만 기술과 설치 비용 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다
그리고 지금으로서는 먼 이야기지만 순간이동이 가능한 인공 웜홀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6장은 우주의 미스테리인 블랙홀과 암흑 물질에 대해 설명한다. 블랙홀은 익숙한 단어였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특히 '블랙홀 정보 역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암흑물질에 관해서는 처음 알았다. 우주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 가정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물질이라고 한다. 우주배경복사 및 적색편이 그리고 공간의 뒤틀림 등 우주의 특이한 현상이 모두 암흑물질과 관련성이 있다고 한다.

7장은 외계인에 대한 장이다. 우리 은하계에는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이 100억개나 된다고 한다. 이 중에 생명체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 다는게 천문학자들의 중론이다.

이 장에서 나오는 낯선 단어는 그레이트 필터다. 생명을 근절시키는 장벽이라는 의미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생할 수 있는 행성 충돌이나 자연 재해와 달리 완전히 생명을 끝장을 내는 장벽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론 뿐 정확한 정보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인류는 이 장벽을 통과 했는지 아니면 아직 장벽이 도래하지 않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만일 후자자면 우리 인류는 멸망을 피할 수 없다고 한다.

이 책은 천체에 대한 최근 정보들을 수록하고 있어서 우주에 대한 기본적 상식을 익히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우주현상에 대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적용하여 설명하기 때문에 배우는 바가 많다.

뿐 만 아니라 인간을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인간을 재조명하게 해준다.
인간도 우리 몸에 기생해서 살고 있는 수억의 미생물처럼 우주라는 대형 생물체의 몸속에 기생하는 존재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그리고 우주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에 따라 인간은  어떤 대안을 마련할지 등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 서평행사에 참여하여 제공받은 책으로 자의적으로  작성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