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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토크노믹스 - 블록체인 토크노믹스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이재승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9월
평점 :
이 책을 선택했던 이유는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을 쌓아 재테크에 활용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전에 지인이 비트코인으로 떼돈을 벌었다가 다시 날려버린 기억과
이 시대 새로운 화폐 방식에 대해 나만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좀 어려웠다.
관련된 배경지식이 전무한 상태라 용어도 낯설고 의미 파악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블록체인도 탈중앙방식과 사용자들이 수수료로 내는 가스비(사용자들이 내는 수수료) 등의 차이로 다양한 체인들이 존재하는데다 가스비를 계산하는 수식도 등장한다.
마치 수학과 천문학에 무지한 사람이 방정식을 이용한 블랙홀 설명을 듣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전반부까지는 괜찮았다. 전문적인 내용은 후반부에 나오기 때문에 앞부분에 블록체인이 등장하게 된 역사적인 배경 이야기는 재미있게 읽었다.
토큰하면 옛날 버스탈 때 내던 토큰이 생각난다. 그 토큰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비트코인의 코인과 커피숍에서 받았던 쿠폰이 모두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다.
또한 이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받았던 포인트도 토큰과 비슷하지만 포인트는 기업이 독점하고 있고 그 주체가 사기를 치거나 파산하면 쓸모없게 되는데 반해 토큰은 탈 중앙화되어 있고 거래정보가 투명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점도 새로 웠다.
블록체인과 토큰과의 관계는 블록체인의 본질은 탈중앙성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로써 얻어지는 검열저항성, 무신뢰성, 투명성에 대한 인센티브가 토큰이라고 한다.
토크노믹스란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통해서 자체 금융환경을 만들고 경제적 가치를 형성하는 경제 구조를 말한다.
주식시장에서 비상장 주식에 투자해서 수익을 창출하려면 보통 5년에서 10년까지 내다보지만 토큰의 경우 매우 빠른 속도로 자금이 이동되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도 빨리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탈중앙화다. 중앙집권의 횡포와 불평등에서 벗어나 (책에서는 영주와 농노의 예를 듦) 공정한 방식으로 운영하자는 것이다.
정치권력처럼 화폐 운용도 기업이나 특정 주체가 독점하고 있는 구조가 아니라 민주적으로 분산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
본문중에 스마트 콘트랙트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이는 우리가 안전하게 거래하고 있는 옥션이나 쿠팡의 제3자 감시제도를 넘어선 방법으로 제3자가 없어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방법은 은행이나 투표, 게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응용 할 수 있어서 유용할 것 같다.
내용이 어려웠던 반면 설명방식은 매우 친절하고 알기쉽게 풀어가고 있다는 인상은 받았다. 블록체인에 대해 사전 지식이 있다거나 경제와 관련된 가상공간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암호화폐의 출현 동기가 화폐 운용이 중앙집권화로 생기는 불공정한 구조를 바꾸기 위한 것이므로 블록체인은 점차 국가를 초월하여 범세계적인 경제제도를 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플랫폼 사업에서 토큰 경제는 계속 유용할 것이고 미래 산업사회에서 토크노믹스체제는 지금은 미미하지만 점차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된 지식을 좀 더 쌓이면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어 볼 계획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 서평행사에 참여하여 제공받은 책으로 자유로운 환경에서 작성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