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인공지능을 만나다 - 진화학자가 바라본 챗GPT 그 너머의 세상 아우름 56
장대익 지음 / 샘터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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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화심리학과 인공지능에 대한 저자의 통섭적 안목이 잘 나타나 있다.

오늘날 사피엔스의 성공은 양 날개 덕분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양날개를 똑똑함과 따뜻함으로 표현한다.

이 두가지의 특성이 600만년 전 한 조상으로 갈라져 나온 유인원 중에 사피엔스가 유일하게 문명을 이루게 된 이유라고 설명 한다.

본문에 등장하는 여러 집단 실험들은 공통적으로 똑똑함과 따뜻함에 관련하여 인간이 왜 다른 종에 비해 우수한가를 보여주는 실험들이다.

하지만 이제 인간은 그동안 누려온 지구의 지배권을 급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이 책의 주 대상자들은 앞으로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야 할 다음 세대들이다.

저자의 소망은 미래에 인간이 인공지능과 건전한 관계를 유지하며 상생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

책 중반에는 똑똑함을 생태적 지능으로, 따뜻함을 사회적 지능으로 바꾸어 설명한다.

저자는 온라인 시대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오프라인으로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로 사회적 지능을 들었다.

생태적 지능은 시간이 갈수록 가속이 붙는 반면 사회적 지능은 함께 만나 관계를 형성하지 않으면 점차 사라지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점점 진화하면서 인간이 되어가고 인간은 점점 첨단기계에 의존하면서 트랜스 휴먼이 되어 간다.

그래서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는 인공지능과 인간이 뒤섞여 사는 시대가 도래 할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내다본다.

때문에 이 책에서 저자는 다음 세대들을 위해 사회적 지능을 계속 개발하기를 당부하고 있다.

사회적 지능이 사라지면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름없는 적자생존의 구조속에서

세상은 전쟁터로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지능의 대표적 주자는 공감이다. 책에서도 공감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지만 미래에 인류가 지속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 공감은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믿는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생태적 지능은 유능함, 사회적 지능은 다정함으로 묘사하면 책 제목을 환기 시킨다.

인공지능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서로 공존하는 관계로써 저들도 공감능력을 지닌 다정한 이웃으로 나타나기를 고대하는 저자의 바람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무자비하게 다 죽이고 패권을 장악했다는 이야기에 많이 노출되어 조상들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긍정적인 시선으로 많이 바뀌었다.

뿐 만 아니라 영화와 소설속에서 인간과 전쟁을 벌이는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도 많이 해소된 것 같다.

책은 쉽고 흡입력있게 서술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읽기에 적절하고 유익한 내용이 많이 있어서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브라이언 헤어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라는 책에 나오는 문구 하나를 소개하고 서평을 마친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느냐로 평가해야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 서평행사에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 했슴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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