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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 물리학자 김범준이 바라본 나와 세계의 연결고리
김범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1월
평점 :
전에 어느 시집에서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싯구를 본적이 있다.
보이지 않는 세계는 예술가나 문학인 그리고 종교인들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터라 이번 과학자가 쓴 책 제목이 관심을 끌었다.
보통 과학자들은 객관적으로 보이는 것을 다루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 책은 과학에 기반을 둔 에세이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다루고 있다.
작가는 일상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익숙한 것들의 숨겨진 영역을 과학의 원리를 적용해서 드러내려는 의도를 지닌 것 같다.
그동안 아무생각없이 보고 지나쳤던 식물의 푸른 잎이 나무가 쓰고 남은 빛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나무가 광합성을 위해 필요한
태양광의 빨강과 파랑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은 초록빛이 나뭇닢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와같은 주변에서 익히 보이는 사물과 사건들의 숨겨진 진실을 밝히고 그것이 우리 인간세계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탐구한다.
표지에 나와 있는 글귀처럼 나와 세계의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고리를 찾는 작업이라고 보여진다.
이 책은 자연을 통해 발견한 숨어 있는 원리들을 통해 흥미로운 세계를 보여주면서도 인간이란 존재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까지 확장시켜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과학서이면서도 철학 냄새도 나고 이론서 같기도 하면서 수필 같은 느낌도 들고 많은 상식들이 포함되어 있어 지적 욕구도 채워준다
특이한 점은 각 장의 소제목들이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단어들로 구성되어 복잡한 과학적 설명들을 거리감없이 다가갈 수 있게 했다.
자연에 대해 그리고 인간에 관해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흥미롭게 읽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 서평 행사에 참여하여 주관적인 판단하에 자율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