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화학자 1 - 이성과 감성으로 과학과 예술을 통섭하다, 개정증보판 미술관에 간 지식인
전창림 지음 / 어바웃어북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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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서문에서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장소가 된 루브르 박물관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가까이가서 봐" 라는 루부르 직원의 한마디 말 때문에 (책에서 본 것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끝나버릴 순간) 그림에 대해 새롭게 눈이 열리는 체험을 했다는 것이다.

작가의 일화 때문이었는지 책에 그림이 나올 때마다 평상시와 달리 좀 더 세심하게 바라보는 나를 발견했다.

그림 해설은 화가가 아닌 인문학자의 설명이라 그런지 재미있고 몰입감 있게 서술되어 있다. 마치 미술관 전시 해설사가 옆에서 이야기가 하듯 생생하게 전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집중이 된다. 꽤 되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이런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다른 미술 해설책과 다른 점은 작품들을 주제별로 구분해서 다룬다는 점이다.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신화와 종교,역사,예술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에 맞춰 작품들을 나누어 설명한다.

이러한 구분 방식은 작품을 해석하고 이해하는데 효율적인 틀을 제공한다. 보통 미술관에 가면 막연하게 그림을 감상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방식을 적용하게 되면 다른 작품을 바라볼 때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특이했던 점은 그림은 부분별로 확대한 그림을, 조각의 경우에는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제공함으로써 작품을 좀 더 정확하게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저자가 서론에서 밝힌 자신의 경험담을 독자들에게도 적용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이며 실제로 작품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구실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등장하는 수 많은 대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며 영혼이 맑아지는 시간이 된다.

이 책은 읽는 이에게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다 읽고 나면 두꺼운 인문서적을 본 것 같은 포만감이 든다.


이 서평은 서평단에 지원하여 개인적인 입장에서 자유롭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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