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수민족 이야기 세트 - 전6권 - 꼬마 우편배달부 / 독수리 조련사 마이라 / 겨울 목장의 노래 / 바투르와 망아지 / 할아버지의 호수 / 나는 춤추는 두루미랍니다
바오둥니 지음, 김선자 감수 / 엔씨소프트(Ncsoft)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아동서적이지만 문명세계와 코로나로 황폐해진 마음을 위로하고

빼곡한 활자에서 벗어나게 해 줄 것 같은 기대감에 이 책을 선택했다.

산뜻하면서도 매력적인 배경그림들은 평화로운 분위기를 제공하고

수식어가 없는 깔끔한 문장들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6권으로 구성된 6가지 이야기는 중국의 소수민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명에 물들지 않고 자본주의에 매몰되지 않은 순수한 인간의 삶을 잘 보여준다.

6가지 이야기는 각기 다른 배경에 다른 인물이 등장하지만 공통적으로 모든 이야기마다 인간과 자연이 잘 어울어져 있으며 따뜻한 분위기를 피워낸다.

여기에는 갖가지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하나같이 인간과 아름다운 관계를 맺는다.

제도화된 교육에서 인간은 먹이사슬의 최종 포식자로서 나타나지만 여기에서 인간은 자연의 친구로서 동물과 평등한 존재가 된다.

<나는 춤추는 두루미랍니다> 라는 편에는 두루미와 소녀의 우정 이야기가 나오는데 친구를 넘어 하나의 영혼으로 승화되는 아름다운 사연이 수록되어 있다.

요즘 흙 밟기가 쉽지 않은 문명의 숲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이 책은 자연은 인간의 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임을 깨닫게 한다.

아름다운 그림과 문장들은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안정시키고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한다.

그동안 자본주의에 찌들고 경쟁과 술수가 만연한 세상에서 잠시나마 순수한 인간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지식욕에 이끌려 복잡하고 아리송한 문장들 사이에서 지쳐있는

내 영혼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중국 소수민족의 이야기지만 더 나아가 문명 이전의 순수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나 어른이나 상관없이 읽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아 자율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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