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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 7번의 세계화로 본 인류의 미래 ㅣ Philos 시리즈 7
제프리 삭스 지음, 이종인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이 책은 저자가 2017년 옥스포드 지리환경대학원에서 세계의 지리환경과 인류문명의 상관관계 대하여 3번에 걸쳐 강연한 내용을 단행본으로 엮어낸 것이다.
내용은 7만년전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인류역사가 오늘날에 이르기 까지 성장 발전해 온 과정을 저자의 관점에서 7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각 단계는 세계화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는데 그것은 시대를 구분 짓는 커다란 변화의 기준을 세계화에 두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서 작가는 인류사의 일반적 구분이었던 청동기시대를 기마시대로 대치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화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청동기 보다는 말이 더 효과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즉 작가는 인류문명의 성장 토대를 제목처럼 지리,기술,제도라는 세 요인에 두고 있는데 지리의 극복은 인류가 세계화로 나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기 때문에 작가는 금속보다는 말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저자의 주장대로 본다면 세계는 7번의 세계화 과정을 거쳤으니 최초 인류조상이 아프리카로부터 길을 떠난 이후 평균적으로 만년에 한번 꼴로 세계화의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이와 같은 세계화가 진행될 때 연속적발전과 단절적 발전이라는 두가지 형태가 나타난다고 말하는데 단절적 발전과정에는 수많은 갈등과 위기상황을 격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후대로 내려올수록 단절적 발전의 양상을 띠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좀 더 조심스러운 자세로 맞이해야 함을 저자는 짚어주고 있다.
또한 지리는 그대로지만 기술과 제도의 혁명은 가속이 붙기 때문에 발전에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 어쩌면 기후 변화나 생태계의 위기는 지리가 기술과 제도의 발전에 따라가지 못하기 발생하는 일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저자는 21세기 세계화를 위한 조언에서 인류 문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특별히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평화주의자이면서 동시에 환경운동가이다. 책을 읽다보면 곳곳에서 지구에 대한 저자의 뜨거운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자연히 인류의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세계화에 동참하게 된다. 이것이 아마 저자가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바라는 마음인 것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독자적인 관점에서 작성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