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돈은 몽땅 써라 - 먹고 놀고 마시는 데 목숨 걸어라, 다시 살 수 없는 것들에 투자하라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윤지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한편으로는 수긍이 가지만 보수적인 기질이 팽배한 나로서는 수용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돈과 관련된 기존의 모든 가치관이 전복되기 때문이다.

시대가 바뀌면 그에 따라 삶의 스타일도 바꿔가는 것이 합리적이고 성장지향적인 태도라고 생각은 하지만 오랜 세월 몸에 베인 생활습관은 버리기가 참 어렵다. 저자도 본문중에서 그동안 자신이 써 온 계발서 가운데 실천에 옮긴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말한다.

아무튼 그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은 그동안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지녀왔던 생활방식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이야기다.

가족관계라든지 직장생활 및 돈쓰는 경향이 모두 파격적이다.

모든 형식과 명분은 진정한 인생에 제약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자신이 편리한 삶에 기준을 맞추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능한 가족과도 거리를 두고 친구관계 역시 도의적이며 윤리적인 접근 보다는 실리적인 부분을 우선시 한다는 점들이다.

돈을 모으려고 하는 것 보다 노는 일에 더 투자하고 부동산이나 귀금속 보다 먹는 일에 더 관심을 갖고 스마트폰은 언제나 최신형 최고 스펙으로 갖추자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든 이야기가 거부감을 주지는 않았다. "돈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은 몽땅 사라"는 것과 "당신이 쓴 돈은 반드시 당신에게 돌아 온다" 라는 것 그리고 "소중한 물건이라도 결국 환상일 뿐이다"라는 대목은 공감이 되고 마음에 와 닿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저자가 살아가는 방식을 내가 받아들이기는 무리다.

물론 이 책이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분명 이러한 가치에 부합하는 독자들도 있으리라 보여 진다.

그들에게는 효율적인 인생을 열어주는 신선한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저자는 말한다. " 즐거운 놀이의 부정적인 면밖에 보지 못하는 어른의 의견을 따라봤자 뻔하디 뻔한 어른으로 밖에 자라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기성세대들이 그들의 편리에 맞춘 틀안에서 무의식적으로 학습된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그동안 익숙한 생활패턴을 환기 시키며 자신의 스타일에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