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가치투자의 진화
장흥국 지음 / 처음북스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가치투자' 란 기업의 가치에 신뢰를 둔 투자를 말한다. 가치투자를 처음 창시한 사람은 벤저민 그레이엄이지만 그의 제자 워런버핏이 이를 활용하여 최고의 투자가가 되었다.


이 책은 워런버핏의 투자방식을 응용해서 다양한 설정들을 만들고 가치있는 기업들을 찾내는 방법들을 설명한다. 하지만 저자는 버핏의 방법을 전적으로 수용하지는 않는다. 당시상황과 지금의 상태가 다를 뿐더러 미국과 우리나라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큰 틀은 버핏에게 큰 빛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주식투자의 핵심은 좋은 주식을 고르는 것이고 좋은 주식은 건강한 기업에서 나온다.

저자는 좋은 주식 고르는 법을 미켈란젤로가 다비드상을 어떻게 만들었느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돌에서 다비드처럼 보이지 않는 부분을 깎아냈다"라고 한 말을 인용한다.


이책은 유물을 찾아 떠나는 고고학자처럼 비슷한 것을 가려내고 진짜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저자는 버핏의 나쁜기업을 제거하는 방식을 응용해서 국내 상장기업 2천개를 걸러 11개 기업을 추출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또한 수익율이 높은 선택을 위해 최근 각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투자 방법도 설명하고 있어 눈여겨 볼 만하다.


이 책은 입문서가 아니다. 그리고 어떤 단기적 기법들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당장 주식으로 어떤 성과를 이루려는 독자들의 입맛에도 맞지 않는다. 또한 열정을 키우고 자기계발을 꿈는 사람 역시 욕망을 자극하는 달콤한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기 때문에 싱거울 수 있다.


하지만 요행을 바라며 주먹구구식으로 투자에 임하는 사람들에게 뭔가 깨우침을 준다. 그것은 그동안 주식공부가 필요하다는 막연한 생각을 확신으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고고학자들의 탄소측정법과 같은 기술적인 것들이 요구된다

저자는 쉽다고 하지만 엑셀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그것을 이용하여 수학적 계산과 통계를 처리한다는 것은 그림의 떡이다(개인차가 있을 것 같음)


어쨌든 가치있는 투자의 대상을 선별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측변에서 아직 특별한 선정기준이 없는 투자자들에게는 날개를 다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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