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생명의 지배자 - 누가 당신을 지배하여 왔는가?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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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이란 말은 일상화 되어 모든 분야에서 양념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무의식에 관한 책 역시 서가에는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 책 역시 무의식을 다루고 있지만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바라볼 수 있는 배경지식을 요구하고 있어서 읽어내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심리학적인 지식 뿐 만 아니라 철학과 생물학적 지식도 겸비해야 맥락을 잡아 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진도 가 더딜 수 있습니다.책 구성은 3부로 되어 있는데 1부와 2부는 기존 프로이트와 라깡에 대한 이론을 이해하고 있다면 3부만 읽어도 괜찮은데 저자의 주된 메시지와 통합하기위해서는 함께 읽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프로이트는 평소 심리학을 과학적인 토대위에 올려놓기 위해 애를 많이 썼습니다. 저자 역시 추상적인 무의식의 존재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생물학적 배경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무의식이 존재하는 곳을 세포생리학의 대사 작용이 기록되고 보관되는 유전자 영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의 책 P248에는' 인트론에는 두 개의 영역이 있다. 하나는 재조합하고 재배열하는 유전자영역이고 다른 하나는 자리바꿈이 없는 고요 유전자의영역이다. 고요적정의 공간이란 전자와 수소가 빠른 속도로 요동을 치면서 자유로운 충돌을 일으키는 곳이며 이곳이 현상의 무의식이 머무는 곳이다' 라고 하면서 가설적이기는 하지만 관념적인 무의식의 존재를 가시화하려는 시도가 엿보입니다. 이러한 시도는 결국 무의식이라는 정신적인 현상이 세포와 유전자의 역할과 활동속에서 발생하고 그것의 이상 현상이 육체적인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는 논리로 이어집니다. 저자는 정신분석 상담가 입니다. 내담자들에게 정신적인 문제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과학적인 방법들을 동원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상담과 치료는 이런 생리학적인 배경과 이와 관련된 무의식의 역동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식임을 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상담사례들을 통해서 적용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이 책은 무의식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 뿐 만아니라 상담사역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읽어도 상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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