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리더십
서강흠 지음 / 비앤컴즈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30여평의 아파트에서 40여명의 인원이 생활한다고 생각해보자. 그것도 밖으로 외출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아마 교도소보다 더 끔찍한 공간이 될 것이다. 책의 작가가 잠수함의 환경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잠수함리더쉽」은 이와같은 장소에서 활동하는 잠수함 승조원들의 삶과 그들의 리더쉽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해군 사관학교을 졸업하고 일반대학에서 행정학과 기술공학 학위을 받아 문무 양면을 두루 겸비하고 있고 잠수함 함장으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해군 리더쉽 센터장으로 해군인력 양성을 위해 연구하고 있으며 이 책은 그 과정에서 나온 산물로 보여진다.

작가는 10년이상을 잠수함 부대에서 근무한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며 잠수함 승조원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무엇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승조원들이 성공적인 목표수행을 위해서는 어떤 자세와 가치관이 요구되는가라는 문제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잠수함능력의 기준은 잠수함기체의 성능과 승조원들의 운용수준을 합산 평가한다는 관점에서 승조원들의 협동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작가는 이러한 승조원들의 관계능력이 잠수함이라는 특별한 환경에서 주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일반리더쉽과 차별화된 잠수함리더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잠수함의 리더쉽을 "승조원 총원이 리더로서 잠수함 승조원이라는 강한 자부심과 생존을 위한 전문성 및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의식으로 무장해 부여된 임무를 완수해나가는 과정 및 개인적 특성이며 실천하는 것"

이라고 정의 했다. 여기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승조원 총원이 리더라는 것이다. 잠수함에서 99.9%의 안전은 곧 죽음이며 100%의 안전을 확보해야만 비로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승조원 전원이 리더라는 책임의식은 운명공동체로서 지녀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고 설파한다.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잠수함과 승조원들의 생활환경에 대한 안내. 둘째는 리더쉽에 대한 정의와 보편적인 기본원리에 대한 서술. 셋째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다라는 물속환경에서 주어지는 독특한 리더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군인을 떠나 일반 독자들에게도 잠수함에 대한 이색적인 지식을 여행할 수 있게 하는 시간과 승조원들의 생존방식과 환경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잠수함 리더쉽이 일반 생활현장에서도 적용이 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조직세계와 인간관계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건설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되어 자기계발서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잠수함에 대한 지식과 리더쉽을 동시에 얻기를 원하는 독자들은 한번쯤 읽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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