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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 탐정 클럽 2 - 사건 파일 2 소원을 이뤄 주는 채팅방 ㅣ 흡혈귀 탐정 클럽 2
한주이 지음, 고형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평점 :
흡혈귀 탐정클럽2
: 사건 파일 2 소원을 이뤄주는 채팅방
한주이 글
고형주 그림
위즈덤하우스
2022년 10월 12일
140쪽
13,8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올해 봄에 만났던, 흡혈귀 탐정클럽 2권으로 돌아왔습니다. 한주이 작가님은 이번 <흡혈귀탐정클럽>시리즈가 처음 내는 동화라고 하시는데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필력이 상당하신 것 같아요. 오싹오싹한 이야기에 탄탄한 구성이 이루어져 이야기 속에 푹빠져들게 만들어버리네요.
<흡혈귀탐정클럽2>는 이별에 관한 이야기에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아이들은 어딘가에 애착을 하게 되죠. 이번 사건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아이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아이입니다. 아이의 이름은 여울이, 여울이는 러키라는 햄스터를 키우게 됩니다. 하지만 햄스터의 수명은 길어야 3년, 여울이가 기른지 3년 정도가 된 러키는 죽음을 맞이해요. 그 죽음을 인정할 수 없고, 러키가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간절한 소원에 소원을 들어주는 채팅방이 응답합니다.
많은 탐정들을 보아왔지만, 흡혈귀로 모인 탐정클럽이라니, 신선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흡혈귀 탐정 클럽 1권을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서 2권은 언제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이번 2권도 역시나 재미있더라구요. 이번 2권에서는 등장인물에 대한 사연들이 조금 더 자세하게 등장합니다.
이 동화의 배경인 월식초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의 정체가 나와요. 어떤 괴물일지 궁금하지 않나요? 알려드리고 싶지만 스포일 것 같아서 참아보고요. 그런 교장선생님이 흡혈귀 탐정클럽에 사건을 의뢰합니다. 이번 편의 이야기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그리고 1권에서 사건을 읽으켰던 거울귀신에게까지 영향을 준 진짜 빌런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바로 불행 포식자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을 가진 악당인데요. 앞으로 나올 3권에서 불행포식자의 악행이나 모습이 등장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재미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저는 주인공 태현이가 흡혈귀 제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주 기특했거든요. 친구를 위하는 마음이나,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아이는 괴물이 등장하는 것에 흥미진진하다고 했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달콤한 유혹이 얼마나 위험한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사람의 간절한 소망을 이렇게 만들어버린 불행포식자가 진정한 악당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어른인 제가 읽었을 때는 이 책은 탐정물이기도 했지만, 제법 철학적인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벌써 생각할 거리는 두 개나 던져주었거든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이별에 대해 계속 슬퍼하지 말고 받아들이자, 이별조차 영원하진 않다. 라는 멋진 명언 같은 문장들이 나와서 멋지다는 생각을 했어요.
재미난 탐정물, 흡혈귀와 사람의 우정, 신비하고 오싹오싹한 괴물들이 등장하는 사연들, 불행포식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추천합니다.
p59
난 무엇으로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누군가의 본질은 시작부터 결정되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거니까
p122
이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거야.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슬퍼할 필요는 없어. 왜냐하면 세상에 영원한 건 없으니까. 이별조차도 영원하진 않아. 지금 헤어지더라도 언젠가,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는 다시 웃으면서 만날 수 있을거야.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