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어 고대규 사과밭 문학 톡 9
최은영 지음, 박현주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디갔어 고대규
(사과밭 문학 톡 - 009)
최은영 글
박현주 그림
그린애플
2022년 10월 13일
152쪽
13,0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최은영 작가님의 <절대 딱지>,<걱정방, 팔로우했습니다>를 아이와 함께 읽은 적이 있다. 현재 아이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실제 일들을 가지고 써내려간 동화여서 그런지, 어른인 내가 읽어보아도 가볍게 넘길 책이 아니었다. 동화지만, 심도 있는 내용을 담아서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거리를 준 책이다. 그런 최은영작가님의 신작이라니, 이번엔 어린이 주변에 일어나는 어떤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대규이다. 하지만 희진이와 대규네 아랫집에 사는 예찬이의 시선으로 동화가 이어지고 있다.
초등 5학년인 대규는 학교에서 알아주는 모범생이다. 공부만 잘하는게 아니라 친구들에게 배려까지 잘하는 아주 멋진 어린이다. 하지만 그런 대규가 사라졌다. 그것도 갑자기...... 대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대규는 잘 하고도 혼이 나는 지금의 어린이를 대변한다. 초등 5학년이지만 중학교 공부를 할만큼 우등생임에도 불구하고, 더 잘하라고 다그치는 부모님의 말이 아이에겐 감옥처럼 다가왔나보다. 아이를 생각한답시고 하는 말들이 하여튼 문제다. 어른들의 욕심이 그득그득한 독설들로 인해 아이들이 얼룩진다. <어디갔어 고대규>는 그런 정서적 학대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에게 보여준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희진이와 예찬이가 학교의 느티나무 휴게소에서 대규의 쪽지를 발견한 부분이다. 대규가 평소 부모님께 들어오던 말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대규가 느꼈던 감정이 담긴 하나의 문장이 가슴 아팠다. 그리고 나도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 나도 모르는 사이, 자식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학대하고 있었던 것을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을 다 읽고보니, 아이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느낌보다 어른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책 같았다. 하지만 이 책이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인 만큼 분명 목적의식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책의 주인공 대규처럼 자신이 학대 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정서적 학대를 받는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동화가 아닐까.

최은영 작가님의 이번 신간도 정말 묵직하게 가슴을 한 방 때린다. 정신차리자.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죄를 짓지 말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