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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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기억, 베스트 셀러 속 명언 800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리텍콘텐츠(RITEC CONTENTS)
2022년 2월 3일
356쪽
15,800원
분류-인문/교양(인문에세이)/자기계발(처세술/삶의자세)

표지에는 노를 저어 배를 타고 가는 한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일까? 표지를 보면 그 책의 힌트가 반드시 있다. 나의 생각으론 이 책을 읽는 독자가 100년의 기억, 베스트셀러들을 노저어 지나가는 사람이 된다는 뜻인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음으로써 100년의 기억, 베스트셀러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한 명의 독자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은 베스트 셀러 속 명언집으로 800권에 대한 명언이 실려있다.
part 1 좀 더 느리게 걷다 보면 보이는 것들
part 2 버림을 통해 채움을 얻는 방법
part 3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는 책 속의 한 줄들
part 4 픽션으로 세상을 보다
part 5 역사도 인생도 똑같이 반복한다
part 6 미래를 움직이는 인문학
part 7 꿈과 목표는 어떻게 인생을 바꾸나
part 8 나의 시간을 내가 지배하는 법
part 9 미래와 미경험의 세계를 도전하는 힘
part 10 인생의 안목과 센스를 기르는 방법
part 11 인간관계에도 정답이 있다면
part 12 0.1% 탁월한 사람들이 인사이트
part 13 돈의 사이클을 만들어내는 부자들의 비밀
part 14 천재들은 어떻게 사고하는가

정말 다양한 주제의 다양한 책들이 다정하게 조언하고 충고하는 문장들이 한 문단의 분량으로 짤막짤막하게 쓰여있다. 나는 그 중에서 가장 와닿은 부분들이 있다. 그것은 part 3의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는 책 속의 한 줄들, part 7의 나의 시간을 내가 지배하는 법이 가장 인상 깊었다. 아이들에게 올인하다보니, 내 삶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나도 사라졌다. 하지만 또 아이들이 자라감에 따라 엄마의 모습도 변화해야 된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3학년 반이 확정되기 전의 2월의 아들래미와 3월의 아들래미 모습과 행동과 사고는 하늘과 땅차이이다. 이 책을 읽고서는 마음을 다잡았다. 아이가 커감에, 독립해나가는 것에 서운해하지 않고, 나도 내 내면을 더 튼튼히 하자. 그리고 소홀했던 둘째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정재승 박사님의 매력에 빠졌다. 말도 어찌나 조근조근 이해가기 좋게 말씀해주시는지 입담과 재치에 더 반해버린 것 같다. 그런 박사님이 집사부일체라는 프로그램에 나오셨는데, 박사님의 집은 그야말로 책을 위한 집이었다. 인스타그램도 팔로우가 되어 있어서 스마트폰 속에서도 종종 보았었는데, 확실히 전체를 화면에 담아 내다 보니, 책 2만 여권의 장엄함이 느껴졌다. 박사님의 말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책을 읽다보면 책이 또 다른 책을 부른다.˝라는 말이다.

나처럼 독서초보자들은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할지 서가 앞에 서면 막막하기도 하다. 어떤 카테고리에서 어떤 책을 선택할지 망설인다. 하지만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을 읽다보면 그 망설임이 잡힐 것 같다. 14개의 주제, 그 속의 800권의 베스트셀러들만 읽더라도 우리에게 돌아오는 긍정적인 효과는 어마어마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책을 부른다. 이 책으로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는 시작이 될 수도 있으며, 책을 읽다가 이 책으로 그 책의 핵심문장을 짚어내게 되는 확인서도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올해는 망설이지 말고, 이 책에 있는 3가지 주제들 정도만 골라서 독서를 꾸준히 해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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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영혼의 이용
마쓰다 아오코 지음, 권서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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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영혼의 이용: The sustainable Use of Our Souls
마쓰다 아오코 지음
권서경 번역
한스미디어
2022년 3월 3일
280쪽
15,000원

<82년생 김지영>을 감명깊게 읽은 나로서는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세계의 연대‘라는 이 책의 소개를 보고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페미니즘 소설로 나도 여성이기에 관심이 갔다.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일본의 페미니즘 작가가 쓴 소설 속 사회 모습이나 인물의 모습은 어떨까. 제발 한국과 다르기를...여성이 살기 좋은 환경이기를 바랬다. 아니나 다를까. 소설 속 세상도 지금 현실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아저씨들이 소녀들을 더이상 보지 못하게 된다. 볼 수 없게 된다. ‘아저씨‘들의 노골적으로 소녀들을 바라보는 성적인 시선에서 소녀들은 자유를 만끽한다.
성희롱과 성차별로 인해 퇴사하고 캐나다에 다녀온 게이코.
그녀는 일본 여성의 모습을 더욱 깨닫게 된다. 그녀의 눈에 비친 일본여성의 모습은 존재감도 없고, 순종적이고, 얌전하다.
이 아저씨에 저항하기 위해, 아저씨가 만든 세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까지 봐왔던 여성아이돌의 모습과는 다른 여성 아이돌과 혁명을 하기로 하는데...

p270-271
지금껏 이 사회는 아저씨가 움직여왔다. 아저씨가 지휘하는 한 어디든 예외없이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사회가 아저씨에 의해 운영되는 이상 여자아이는, 여성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아저씨의 손으로부터, 아저씨의 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다. 최후의 순간만큼은 아저씨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아저씨가 정하지 않은 세계를 보고 싶다. 아저씨가 사라진다면 사회구조는 극적으로 바뀔 것이다.

아이 학교 옆에는 중학교가 있다. 중학교는 남녀공학인데, 모든 여학생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정말 심하다 싶은 점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치마의 길이인데, 치마가 너무 짧고 폭이 좁아서 같은 여자인 내가 보아도 눈살이 찌푸려진다는 것이다. 그것은 왜일까? 내 나이 또래의 사람도 그렇고, 그 전 세대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단정하지 못해서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이 아니라, 저러고 다니면 남자들의 눈에 쉽게 닿기에 안타까운 것이다. 지나가는 남자들이 다 쳐다본다. 훑어본다. 나이에 상관없이 10대, 20대, 30대, 하다못해 60대, 70대 할아버지도 수고롭게 고개를 돌려 보며 지나간다.

게다가 어느 젊은 여성은 Y존이 확 부각되는 쫄쫄이 레깅스, 엉덩이를 덮지않고 대놓고 입고 다닌다.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전신 수영복을 입은 것 같은 모습으로 길거리를 돌아다닌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할아버지가 앞은 안보고 그 젊은 여성에 눈이 돌아가있다. 실컷 보더니, 혀를 끌끌 찬다. 쳐다보지나 말든가. 욕을 하지나 말든가.

나는 이 소설을 읽기 전에도 ‘아저씨(부정적인 남성이라고 지칭하고 싶다. 모든 남성이 그런것은 아니니까.)‘라는 존재가 이 책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소설의 ‘아저씨‘는 긍정적인 남성의 모습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음탕하고 음흉한 남성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그 아저씨 속에는 여성이면서도 그 아저씨급으로 영향력을 가진 여성도 포함된다.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말도 있듯이, 일본도 제도권안에 들어간 성공한 여성은 소녀들의 적인가 보다싶었다.

가히 충격적인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고 느낀 점은 나도, 내 아이도 아저씨화 되지 말자는 다짐과 함께 분노와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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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법 -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인간관계 처방전
정재훈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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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법
정재훈 지음
마인드셋(Mindset)
2022년 2월24일
212쪽
15,000원
분류-자기계발(인간관계)

이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 부대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다. 사람들의 생김새, 마음가짐, 마음씀씀이, 가치관, 기호요소 등등 많은 요소들이 존재한다. 그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같은 사람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자신을 이해해줄 사람을 만나기 위해 자신과 비슷한 점을 가진 사람을 찾아서 관계를 맺는지도 모르겠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얽혀있다. 우리는 그것을 인간관계라 말한다. 사람을 사귀다 보면 설렘도 가득하지만, 그 사람에 대해 실망하는 순간도 있다. 실망이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처음엔 설레고 좋았던 타인에게서 상처를 받기도 한다. 결국 인간관계라는 고리는 끊어지고 상처를 안은채 마무리된다. 세상에는 타인에게 상처받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기에 인간관계에 관한 자기계발서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일테다. 이 책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인간관계 처방전˝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상처를 주려고 하는 사람에게서 자신을 지킨다는 것, 유리멘탈인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었다.

이 책은 chapter 6으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 못된 이들은 못되게 대해줘야 더 이상 못 까분다
chapter 2 예전처럼 한 마디 한 마디에 상처 받지 않는 이유
chapter 3 잘 배운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철저히 지키는 것들
chapter 4 평생 함께 해야 할 사람의 공통적인 특징
chapter 5 반드시 알아야 할 인간관계 상식
chapter 6 인간관계에서 반드시 끊어내야 하는 사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인간관계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인맥에 집착하기 보다는 자기 혼자서도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멘탈이 건강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고 있다. 가수 박진영의 이야기를 두 번 반복해서 이야기하는데, 이 책을 쓴 작가님이 핵심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인맥에 시간을 쏟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이 성장하는데 힘쓰라.˝
인스타그램의 피드에서 보았던 것으로 괜찮은 말이라 생각했었는데, 책으로 확인하니 반가웠다.

인간관계는 사회에 살며 만들 수 밖에 없는 관계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무례한 사람을 만나면 오히려 무례하게, 단호하게 잘라내라고 충고한다. 계속 해서 참으면 호구가 된다고 조언한다. 참는다고 능사가 아니라, 아니다 싶은 사람은 과감히 잘라내라고 말한다.

가장 인상깊었고, 마음에 새겨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chapter 3과 chapter 4이다. 뭐든 기본 규칙이 있는 법이다. 이 챕터들로 좋은 사람만 사귀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 역시도 다른 사람에게 나도 무례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관계에서 가져야할 에티켓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무심코 한 나의 말에 다른 사람이 상처받았을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말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말이 참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깊숙히 느끼는 것은 말 많은 그것이 정말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이 많은 수록 그 사람을 가볍게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말의 무게를 알고서 조심스럽게, 진중하게 이야기한다는 이 책 속의 어떤 인물을 따라해야겠다. 말과 행동이 일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책이 얇으면서도 핵심만이 적혀있어서 가독성은 물론이고, 마음에도 와닿는 점이 많았다. 좋은 책을 만나서 행복하다.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면서 꼭꼭 씹어 여러 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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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승부 부수 한자 사전 - 부수의 힘! 문해력을 높이는 한자 공부 진검승부 부수 한자
정원제 지음 / 지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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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승부 부수 한자사전
: 부수의 힘! 문해력을 높이는 한자공부
정원제 지음
지노
2022년 2월 14일
608쪽
25,000원
분류-한자옥편

나는 내 나름대로의 책육아를 하고 있다. 훌륭하고 대단토록 하는 책육아는 아니다. 그냥 아이를 독서환경에 노출해주고, 독서를 하루 루틴에 넣은 것일뿐. 솔직히 말해 엄청난 다독과 앞서가는 글밥을 읽을 정도의 독서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독서를 중요시 하다 보니, 아무래도 아이가 책을 좀더 접하는 편인 것 같긴 하다. 큰 아이가 새로운 학년에 올라갔다. 둘째는 아직 한글도 모르는 까막눈이지만, 첫째는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질문의 내용들이 달라지고 있다. 활자를 좋아하는 큰 아이는 낱글자도 좋아라 하지만, 단어도 좋아한다.
확실히 학년이 올라가면서 한자어에 대해 묻는 것도 많아졌다. 나도 대답을 다해줄 수가 없는 부족한 엄마이기에 초등국어사전에 많이 기대고 있었다. 아이와 같이 찾아보거나, 아이보고 찾아보라고 일러주었다. 하지만 단어들을 접하다보면 온전히 한글인 말을 찾기 힘들 정도다. 그러면서 한자의 중요성이 피부에 와닿는 것 같다. 언제쯤 한자를 아이의 집공부에 넣으면 좋을지 눈치를 보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6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벽돌책, 크기는 내 손바닥만 하다. 집에는 옥편도 있지만 이 책은 어딘가 남다르다. 왜? 바로 부수한자사전이기 때문이다. 부수들만 모아놓은 특별한 사전.

이 책의 저자 초원 정원제 님은 현재 한의사로 활동하시는 분이다. 집안의 교육으로 어려서부터 한학을 오랜기간동안 익히게 되어 이 책까지 출간하게 되셨다고 한다. 부수와 친숙해지면 한자공부가 편해진다는 정원제님의 말씀에 공감하는 바이다.

이 책은 글자와 그 글자의 상형문자를 보여준다.
그리고 글자의 획수와 그것을 쓰는 순서까지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부수가 가지는 의미는 물론이거니와 그 부수에 해당되는 소속글자들까지 예시로 보여주고 있어, 한 부수를 익히면 다양한 글자까지 덤으로 익힐 수 있다. 그 글자가 쓰인 단어까지 예를 들어주고 있기 때문에 이토록 자세하고 친절한 사전을 보는 것은 드물 것이다.

이 책은 부수들이 <삼국지>의 장수들처럼 부수가 대결을 펼친다는 전제를 깔았다. 214자의 부수.
214자의 부수만 잘 알아도 그와 합해서 만들어진 여러 한자들의 기본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그것은 마치 접두어, 접미사를 알고 배우는 영어단어학습과도 같은 의미랄까.

˝엄마, ‘래‘로 시작하는 단어가 있어?˝
˝글쎄...없는 것 같은데......
아 있기는 있는데, 그게 지금은 ‘내‘로 시작하는 단어가 되었어.˝
˝그게 뭔데?˝
˝내일(來日)˝
˝내일은 ‘내‘로 시작하잖아.˝
˝원래는 한자 올 래(來)로 시작하는 단어라 래일이라고 읽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ㄹ을 처음에 쓰지 않아서 그래.˝

문해력이 요즘의 이슈이다. 그런 문해력에는 한자어의 이해가 필수인 듯하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단어들이 한자어다. 결국 한자어는 우리 고유의 말이 아니지만 국어에 뿌리깊게 박혀있어 반드시 이해하고 공부해야할 부분이다. 그건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에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중고등학교 때 국어시간과 한자시간을 참으로 좋아했었는데, 무턱대고 쓰고 외울게 아니라 이렇게 부수를 이해하고 한자를 공부했다면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들과 함께 할 독서시간에 두고두고 활용할 책이다. 방학때는 아이와 함께 214자 부수 공부를 이 책으로 해볼까 한다. 부수의 의미와 부수의 뜻으로 좀더 폭넓고 이해 깊은 독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목표는 아이들과 함께 독자가 되어 책 읽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책으로 독자가 되는 것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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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 함께할 수 없지만 내가 진정 원하는 것 미래그래픽노블 9
메건 바그너 로이드 지음, 미셸 미 너터 그림,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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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함께 할 수 없지만 내가 진정 원하는 것
(미래 그래픽노블-009)
매건 바그너 로이드 글
미셸 미 너터 그림
임윤정 번역
밝은 미래
2022년 3월 2일
240쪽
16,000원
분류-그래픽노블(초등고학년창작동화)

우리집 주변에는 강변이 있다. 산책로코스로 정말 으뜸이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가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들과 강변에 산책을 갔다. 요즘 들어 더욱 개와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한 마리, 두 마리... 개가 워낙 많아서 여러 종류의 반려동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그만큼 애완동물에 대한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여기저기 배설물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강형욱 개훈련사님이 출현하는 프로그램들도 어떤 알고리즘이 이끈 유튜브를 통해 내 시선에 띈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이해해보려 한다. 사람들은 왜 반려동물을 키우려 하는 것일까?

이 책의 주인공 매기는 초등 고학년이다. 매기의 가족은 아주 대가족이다. 아빠, 엄마, 매기, 쌍둥이 남동생, 엄마뱃속의 동생 이렇게 6식구이다. 엄마는 산달이 얼마남지 않았다. 매기는 처음으로 반려견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정말정말 원하던 일이었기에 마음은 설레고 기뻤다.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마음에 드는 강아지를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강아지를 안자마자 몸에서 이상반응이 일어났다. 재채기를 시작으로 온몸이 가렵고, 부어오르면서, 온몸에 붉은색 반점 같은 것들이 생겼다. 매기는 동물을 너무도 사랑하지만, 특히 털이 있는 모든 동물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이번 일로 통해 알게 되었다. 매기는 반려동물을 너무도 키우고 싶다. 매기는 왜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할까?

한가지 단순한 사실만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이 좋게 다니던 친구들과 떨어져 자기 혼자만 전학오게 된 새로운 학교와 엄마 뱃속에 들어있는 새로 태어날 동생에 대한 마음과 가족들 사이에서 어떤 소외감으로부터 오는 소녀의 외로움과 소녀의 꿈에 대한 이야기 모두가 합해진 창작동화다.
세상에는 나쁜 것만, 좋은 것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좋은게 있으면 나쁜게 있고, 나쁜게 있으면 좋은 게 있다. 그렇게 매기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알레르기도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그토록 매기가 반려동물을 기르고자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를 곰곰히 떠올리며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그것이 이 책의 본질이니까. 존재의 이유, 나의 가치, 외로움, 가족 내에서의 역할 등등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라면 매기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확실히 초등 고학년동화들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기 때문에 서사도 복잡하고 내포하고 있는 주제도 다양한 것 같다. 마음 따듯해지는 그래픽 노블이다.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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