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 함께할 수 없지만 내가 진정 원하는 것 미래그래픽노블 9
메건 바그너 로이드 지음, 미셸 미 너터 그림,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레르기
:함께 할 수 없지만 내가 진정 원하는 것
(미래 그래픽노블-009)
매건 바그너 로이드 글
미셸 미 너터 그림
임윤정 번역
밝은 미래
2022년 3월 2일
240쪽
16,000원
분류-그래픽노블(초등고학년창작동화)

우리집 주변에는 강변이 있다. 산책로코스로 정말 으뜸이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가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들과 강변에 산책을 갔다. 요즘 들어 더욱 개와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한 마리, 두 마리... 개가 워낙 많아서 여러 종류의 반려동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그만큼 애완동물에 대한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여기저기 배설물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강형욱 개훈련사님이 출현하는 프로그램들도 어떤 알고리즘이 이끈 유튜브를 통해 내 시선에 띈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이해해보려 한다. 사람들은 왜 반려동물을 키우려 하는 것일까?

이 책의 주인공 매기는 초등 고학년이다. 매기의 가족은 아주 대가족이다. 아빠, 엄마, 매기, 쌍둥이 남동생, 엄마뱃속의 동생 이렇게 6식구이다. 엄마는 산달이 얼마남지 않았다. 매기는 처음으로 반려견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정말정말 원하던 일이었기에 마음은 설레고 기뻤다.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마음에 드는 강아지를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강아지를 안자마자 몸에서 이상반응이 일어났다. 재채기를 시작으로 온몸이 가렵고, 부어오르면서, 온몸에 붉은색 반점 같은 것들이 생겼다. 매기는 동물을 너무도 사랑하지만, 특히 털이 있는 모든 동물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이번 일로 통해 알게 되었다. 매기는 반려동물을 너무도 키우고 싶다. 매기는 왜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할까?

한가지 단순한 사실만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이 좋게 다니던 친구들과 떨어져 자기 혼자만 전학오게 된 새로운 학교와 엄마 뱃속에 들어있는 새로 태어날 동생에 대한 마음과 가족들 사이에서 어떤 소외감으로부터 오는 소녀의 외로움과 소녀의 꿈에 대한 이야기 모두가 합해진 창작동화다.
세상에는 나쁜 것만, 좋은 것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좋은게 있으면 나쁜게 있고, 나쁜게 있으면 좋은 게 있다. 그렇게 매기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알레르기도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그토록 매기가 반려동물을 기르고자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를 곰곰히 떠올리며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그것이 이 책의 본질이니까. 존재의 이유, 나의 가치, 외로움, 가족 내에서의 역할 등등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라면 매기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확실히 초등 고학년동화들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기 때문에 서사도 복잡하고 내포하고 있는 주제도 다양한 것 같다. 마음 따듯해지는 그래픽 노블이다.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