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완성 - 당신의 꿈과 실행의 격차를 메워줄 30일 몰입 특급 솔루션
캐리 오버브루너 지음, 이소영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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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완성
: 당신의 꿈과 실행의 격차를 메워줄 30일 몰입 특급 솔루션
캐리 오버르루너 지음
이소영 번역
현대지성
2022년 2월 25일
296쪽
15,500원
분류-자기계발(처세술/삶의자세/성공학/경력관리/창조적사고/두뇌계발)

내 손에 휴대폰이 생기고부터 나는 집중력, 즉 소위말하는 몰입이라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 많이 힘들어졌다. 게다가 2010년대에 스마트폰을 경험하고부터는 너무나도 손쉽게 정보를 내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손가락 한 번으로 얻는 정보는 단기정보확인만 될 뿐, 장기기억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요리법을 몰라서 요리 블로그를 검색해보아도, 만들 당시만 잠깐 이해할 뿐, 다시 그 요리를 할라 치면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그림그리기도, 책 읽기도 다 무뎌진 것 같다. 육아를 하며 몰입에 더욱 방해를 받고 부터는 정말이지 몰입이라는 것이 더욱 힘들어졌다. 그래서 최근 필사모임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몰입의 상태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 만족감을 아주 특별하고 높았다. 하지만 2달? 3달? 정도의 시간을 들인 노력에 반해 코로나로 가족들이 격리되거나 일상생활에 위협을 받고 부터는 또 무너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는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몰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영웅의 여정을 시작하며
2부 완벽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는가
3부 초인적인 집중으로 가는 길
4부 몰입 상태를 유지하는 법
5부 목표를 내면화하여 선순환 만들기

온전한 몰입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항상 해킹을 당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 뇌를 대상으로 하는 해킹이다. 해킹의 일반적인 의미가 누군가 또는 무언가가 시스템이나 컴퓨터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행위임에 반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해킹의 의미는 스마트폰, 멀티태스킹, 소셜미디어, 동영상 스트리밍, 광고, 의사결정에 따르는 피로 등에도 우리는 해킹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몰입하기 위한 방법들을 워크북형식의 마무리와 함께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나의 이익을 생각해서 그 이익을 취하기 위한 몰입의 행위를 하기 위해 몰입의 트리거를 생성하는 것이다. 트리거를 만들어두면 자연적으로 몰입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 멀티태스킹을 경계하고 온전히 한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을때, 온전한 나를 만나고,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것이라 말한다.

나는 나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몰입하는데에 초점을 맞춰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있는데서 독서를 하며 독서가 안된다고 짜증을 부릴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아이에게 몰입하고, 나의 시간을 찾기 위해 새벽시간을 가지는 것을 도전해서 성공해야겠다. 몰입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 나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으로 깨닫게 되었다.
뭣이 중한디! 본질을 직시하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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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두스, 네가 참 좋아 - 스페셜 에디션 핀두스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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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두스, 네가 참 좋아!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글,그림
김경연 번역
풀빛
2022년 3월 31일
152쪽
28,000원
분류-초등저학년그림동화책/초등저학년창작동화

이 책은 엄마표 영어 인플루언서이신 새벽달님의 유투브와 인스타에서 만났던 책이다. 글밥이 많아보여서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가, 첫째 때는 때를 놓쳐서 제대로 읽지 못했고, 작은 아이는 아직 이른 것 같아서 엄두도 못내고 있었다. 하지만 우연하지만 좋은 기회로 다섯이야기가 모인 책 한 권을 만나게 되었다. 원래 이 책은 9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으로 2001년에 출간된 책이다.
고전은 고전이라고 했던가. 이렇게 사랑받아 오래도록 우리에게 알려진 책은 그 이유가 있다. 책의 표지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는 할아버지가 보인다. 자전거 앞쪽에는 활짝 웃고있는 아기 고양이와 자전거 뒷쪽의 가방에는 암탉과 도마뱀으로 추정되는 어떤 생물이 아주 흥미로운 눈으로 함께하고 있다.

작은 농장에서 가축들과 살고 있는 할아버지, 사실 할아버지에게 가축은 암탉들 뿐이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귀여운 아기고양이 핀두스가 찾아오게 되었다. 깜찍하지만, 가끔씩 사고를 치기도 하는 아기 고양이 핀두스. 페트손 할아버지와 핀두스는 친구이기도 하고, 가족이기도 하고,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이기도 하다.
다섯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첫번째 이야기는 <핀두스, 너 어디 있니?>
핀두스가 페트손 할아버지와 처음 만나게 된 이야기로, 핀두스는 이웃에 사는 안데르손 할머니에게서 받은 새끼 고양이다. 혼자서 적적하게 살고 있던 페트손 할아버지에게 찾아온 핀두스.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만 할까.

두번째 이야기는 <핀두스의 새로운 놀이>
핀두스가 할아버지를 위해 새로운 놀이를 개발한 이야기다. 핀두스가 숨긴 물건을 하나, 둘씩 찾는 것으로 물건들을 다 찾고 나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세번째 이야기는 <여우를 위한 불꽃놀이>
이웃에 사는 구스타프손이라는 험상궃은 아저씨가 찾아왔어. 여우를 잡겠다면서 말이야. 할아버지와 핀두스는 여우를 놀래키기 위해 작전을 짠다. 이 작전이 성공해서 암탉들을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네번째 이야기는 <난 수탉이 필요 없어!>
구스타프손 아저씨로부터 죽임을 당할뻔한 멋진 수탉이 핀두스네로 오게 되었다. 수탉은 시도때도 없이 계속 울어댔는데, 핀두스는 수탉에게 암탉 친구도 빼앗긴 것 같고, 수탉의 울부짖음에 화가 난다. 수탉과 아무쪼록 잘 협상했으면 하는데...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다섯번째 이야기는 <신나는 텐트 치기>
핀두스가 다락방에서 텐트를 발견하고서 벌어지는 일이다. 캠핑을 하기로 한 둘은 한적한 곳으로 가 낚시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밤이 되자 사정이 달라졌다. 겁많은 핀두스가 겨우 잠이 들었다가 잠에서 깨어나 집으로 가버렸다. 남겨진 할아버지는 어떻게 되었을지...책에서 확인해보자.

이 책이 이토록 다정다감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은 스벤 누르드크비스트가 그린 일러스트때문일 것이다. 맑은 채도와 익살스러운 등장인물들, 게다가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행동모습 하나 하나 명화를 보는 느낌이다. 새벽달님이 그토록 소장가치가 있다고 말씀하신 이유를 알 것 같다. 할아버지와 핀두스에게서 나와 아이의 모습이 겹치기도 하고, 그들의 사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마무리 될 때마다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5가지 모두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핀두스의 특별한 이야기> 시리즈는 20년이 넘어 고전이 된 동화지만 읽으면 마음이 따듯해지고 유쾌해진다.
내가 느낀, 우리 아이들이 느낀 이 따듯한 감정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모두 느꼈으면 좋겠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는 개인적으로 <여우를 위한 불꽃놀이>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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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의 비밀 수첩 저학년은 책이 좋아 17
임민영 지음, 박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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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의 비밀수첩
(저학년은 책이 좋아 -17)
임민영 글
박영 그림
잇츠북어린이
2022년 3월 1일
88쪽
11,500원
분류-초등저학년창작동화

번쩍거리는 멋진 마패를 들고 있는 어린이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어린이 암행어사라... 시간여행의 내용일까? 어떤 이야기가 쓰여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책 뒤표지를 보니 반 친구들의 이름이 삐뚤빼뚤 적혀있으며 그 친구들의 특징으로 보이는 문장들이 이름 옆에 적혀있다. 비밀수첩을 적는 암행어사는 과연 어떤 일을 하는 것일까? 왜 비밀수첩을 적게 되었을까? 같이 책을 읽은 큰 아이도 암행어사가 무엇인지 물었다. 호기심은 좋은 거니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독서가 이어지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이 책의 주인공은 박문찬이다. 책을 좀 읽어본 친구라면 이 책의 제목과 연관하여 주인공의 이름이 암행어사 박문수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문찬이는 어느날 담임선생님의 지령으로 학급의 암행어사가 되었다. 이 암행어사의 임무는 아주 특이했는데, 원래의 암행어사는 탐관오리를 처벌하는 데 반해, 우리반 암행어사는 반 친구들 모두의 칭찬할 점을 찾아 비밀수첩에 기록해야했다. 주의 사항은 절대 들키면 안된다는 것.
평소 친구들의 나쁜 점만 눈에 들어오던 문찬이는 이 임무가 막막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 임무를 위해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다보니 하나둘씩 장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제 마지막 남은 한결이. 문찬이는 절대로 한결이의 칭찬할 점을 찾고 싶지 않다. 둘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p34
오늘은 심심한 날이에요. 집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아빠는 오늘도 늦을테고, 엄마는 약속이 있대요. 엄마는 집에 있는 것보다 밖에 나가는 걸 더 좋아하거든요.

p36
엄마는 컴퓨터 화면을 쓱 보고는 곧 고개를 돌렸어요. 내가 춤추는 게 별로 궁금하지 않은가봐요.

이 책은 저학년 동화임에도 불구하고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암울하다. 엄마는 주인공 문찬이에게 관심이 없고, 특별한 직장이 있는 것 같지도 않는데, 약속이 있다며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런 엄마에게서 자란 문찬이가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었을까? 문찬이 엄마가 평소 문찬이에게 하는 말로 보이는 ˝신경 쓰지 않게 해.˝라는 말처럼 문찬이의 시선에도 반 친구들이 아주 성가시고 귀찮았을 것이다. 담임선생님의 대책으로 아이의 부정적 사고를 긍정적 사고로 돌릴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게다가 뭐든 잘하는 최한결이라는 아이에게서도 엄마의 부정적인 모습이 보인다. 공부 잘 하라는 강력한 압박이 아이를 옭아맨다는 사실을 우리 부모들이 꼭 알고 염두해두어야 할 것 같다. 모든 가정이 완벽할 수 없지만, 적절한 관심과 사랑을 가르쳐주는 것 또한 부모님이나 웃어른들의 몫일 것이다. 그런 교육을 지금은 다양한 어른들에게서 배울 수 없는 아이들이 안타깝기도 했다.

암행어사라는 단어가 아이들에게 익숙한 단어일까? 저학년 동화이기 때문에 아직 역사에 입문하지 못한, 입문하지 않은 아이들이나, 어린이 고전을 접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단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시대인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고 이 책을 읽는다면 아이들의 문해력과 더불어 지식도 차곡차곡 쌓이지 않을까? 최소한 책 속의 담임선생님께서 읽어주셨다는 <암행어사 박문수>정도는 책으로 접하거나 인터넷이나 부모님의 도움으로 이해하고 읽으면 좋을 것 같았다. 반대로 이 책을 읽고 <암행어사 박문수>를 읽으며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기회를 가져보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암행어사의비밀수첩
#임민영_글 #박영_그림
#잇츠북어린이 #잇츠북 #초등저학년창작동화
#저학년은책이좋아 #저학년은책이좋아17
#칭찬 #친구 #행복 #창작동화 #서평단 #도서서평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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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호 -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23
채은하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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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호 : 채은하 장편동화 (창비아동문고-323)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
채은하 글
오승민 그림
창비
2022년 3월 25일
224쪽
10,800원
분류-초등고학년창작동화

창비아동문고 323권이 출간되었다.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는 만큼 신간이 나오면 이슈가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창비에서 26번째 <창비 좋은 어린이책>이라는 공모전에서 고학년 부분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표지에는 어딘지 어린 시절에 보았던 <미래소년 코난>의 코비라는 친구를 닮은 소년? 어린이? 남자아이?가 그려져있다. 풀 숲에서 살짝 가지를 옆으로 재껴 엿보고 있는 듯하다. 헌데, 손에는 호랑이 발톱이, 그리고 몸에는 줄무늬, 꼬리까지 보인다. 거기다 제목도 <루호>다. 필시 호랑이 이야기겠구나. 올해가 호랑이해인데, 딱 맞춰 호랑이가 주인공인 동화가 나왔다.

동물들이 열심히 수련을 하면 사람으로 둔갑해서 살 수 있다는 설정의 환타지 동화.
둔갑이라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루호(호랑이), 구봉(호랑이-삼촌이라불림), 달수(토끼), 희설(까치)
구봉과 루호말고는 전혀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등장인물들이 한 집에 살고 있다.
이 네 가족이 사는 곳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의 평범한 고드레 하숙이라는 곳이다.
구봉은 정육점을 하며 사람들 사이에서 아주 평범하게 살고 있고, 루호, 달수, 희설은 친구가 되어 하루하루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이 사는 동네에 호랑이 사냥꾼이 이사를 왔다. 그에게는 자식도 있었는데, 남매로 루호와 비슷한 또래였다.
호랑이에게 미쳤다고 수군대는 동네 사람들, 그것은 현재에서만 있었던 일이 아니다. 과거 호랑이 사냥꾼이 된 집안 내력의 이야기(유복의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을만큼, 마을 사람들은 참으로 모질었다. 남매인 지아와 승재도 어쩌면 호랑이보다도 더 무서운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시선에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지아가 이사온 날, 그런 지아를 우연히 도와주게 되는 루호.
호랑이 사냥꾼과 호랑이의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끝맺음할 것인가.

사람이 아닌 다른 동물들에게도 사람과 같은 감정이 있고,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순수하고 선하며, 오히려 사람보다 사람같은 등장인물들이 아주 인상깊었다. 사람의 욕심으로 광기어린 사람을 만들어내며, 사람의 공격으로 사람이 상하게 된다.
그리고 이 서사는 전래동화를 아주 적절히 섞어 분위기를 전환함과 동시에 이 책으로 더욱 빨려들어가게 만들어주었다.
모악할머니의 이야기, 유복의 이야기, 강한 것만이 최고라는 생각을 가진 호랑이의 이야기, 호랑이 눈썹이라는 소재 등등 과거와 현재를 줄타기를 하며 읽는 내내 긴장감을 주었다. 앞으로 어떤 내용이 기다리고 있을지, 다음 페이지에는 과연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지, 혹시 2권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드는 책이었다.

p60
그들은 스스로 선택했어. 용기를 내어 어떻게 살지 결정한거야. 우리 자신을 만드는 건 바로 그런 선택들이야. 오랜 시간을 살아온 나도, 호랑이이자 사람인 너도 그렇지. 우리는 언제든 우리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그걸 잊지마.

이 책에서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바는 바로 ˝선택˝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번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그것이 옳은 일을 하게 할 수도 있고, 나를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 선택은 언제나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누군가의 명령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골똘히 생각해서 결정한 선택에는 의미가 있다. 내가 선택했다는 것에 대한 책임은 내가 져야한다는 교훈과 함께 다음의 선택은 좀더 슬기롭게 할 수 있는 현명함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원래 혼자 살고 있고,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에 본질적 사고를 가져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도록 내 자리는 내가 스스로 찾는 법, 그것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마음에 담아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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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엄마 - 보이지 않는 엄마와 보이는 아이가 전하는 가장 선명한 사랑의 흔적
윤소연 지음 / 시공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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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엄마
:보이지 않는 엄마와 보이는 아이가 전하는 가장 선명한 사랑의 흔적
윤소연 지음
시공사
2022년 3월 4일
332쪽
17,000원
분류-에세이

나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일까? 나에게 엄마는 조건적이고, 언제든 나를 떠날 수 있고, 버릴 수 있고, 내가 우선이 아닌 그런 존재다. 그런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엄마의 마음을 더 알겠다. 엄마는 나와 동생을 대하는 것이 참 많이 달랐다. 이모와 전화통화하는 엄마의 이야기에서 나는 들어서는 안되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은 나에게 상처가 되었고, 트라우마가 되었다.
˝내가 안 키워서 그런지 정이 안가. 아무래도 둘째, 셋째랑은 나른 느낌이야. 언니.˝
엄마는 내가 듣지 못하는 줄 알았겠지만 전화를 하면 한시간씩 통화하는 엄마의 수다를 듣지 않을래야 안들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런 엄마가 되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하였지만, 보고 배운게 그것뿐이라, 나역시 엄마와 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 그것을 알게 해준 내 아이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저항하고 반항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내 어린시절의 눈빛과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다. 엄마는 그냥 엄마이고,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어야하는 사람이다. 미성숙한 자가 엄마가 되면 아이는 불안감을 느낄 뿐더러 감정까지 파괴된다.

이 책을 보고서는 마음이 동했다. 그냥 엄마. 책의 제목에서부터 마음이 뜨끈했다. 엄마. 그냥 엄마는 어떤 존재일까?
눈이 보이지 않는 3명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으로 아이들을 보살핀다. 그랬기에 눈이 보이지 않더라도 아이들은 온전히 그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잘 자랄 수 있었다. 그녀들의 자식사랑에서도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라, 그녀들만의 규칙이 있고,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엄마로써 부족한 점을 인정하며,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녹아있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엄마 김은선과 딸 은솔이의 이야기
2장 엄마 이지영과 딸 지윤이의 이야기
3장 엄마 박민정과 아들 민준이의 이야기
4장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은 눈이 보이지 않는 세 명의 엄마들과 그 아이들의 사연을 담은 책이다. 눈이 잘 보이는 나도 엄마라는 것이 어렵기만 한데, 눈이 보이지 않는 그녀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았을까?
˝좋은 엄마는 혼자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되어가는 것이다.˝
이 문장은 서문에서 언급한 말인데, 작가의 말씀에 완전 공감한다.

마음이 흔들리거나 육아가 힘들다고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꺼내봐야겠다. 나는 눈은 성하지만 마음으로 보는 것에 있어서 한 없이 부족한 엄마다. 아이를 키우는데에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아우르고 토닥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진정으로 우리에게 평범한 엄마는 무엇일까? 아이를 위해, 그리고 엄마인 나를 위해, 어떤 엄마가 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엄마로써 한 살 한 살 먹어감에 따라 퇴보하지 아니하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다.
친정엄마에게서 받지 못했던 그냥 엄마라는 의미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나도 멋진 엄마,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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