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엄마 - 보이지 않는 엄마와 보이는 아이가 전하는 가장 선명한 사랑의 흔적
윤소연 지음 / 시공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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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엄마
:보이지 않는 엄마와 보이는 아이가 전하는 가장 선명한 사랑의 흔적
윤소연 지음
시공사
2022년 3월 4일
332쪽
17,000원
분류-에세이

나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일까? 나에게 엄마는 조건적이고, 언제든 나를 떠날 수 있고, 버릴 수 있고, 내가 우선이 아닌 그런 존재다. 그런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엄마의 마음을 더 알겠다. 엄마는 나와 동생을 대하는 것이 참 많이 달랐다. 이모와 전화통화하는 엄마의 이야기에서 나는 들어서는 안되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은 나에게 상처가 되었고, 트라우마가 되었다.
˝내가 안 키워서 그런지 정이 안가. 아무래도 둘째, 셋째랑은 나른 느낌이야. 언니.˝
엄마는 내가 듣지 못하는 줄 알았겠지만 전화를 하면 한시간씩 통화하는 엄마의 수다를 듣지 않을래야 안들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런 엄마가 되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하였지만, 보고 배운게 그것뿐이라, 나역시 엄마와 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 그것을 알게 해준 내 아이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저항하고 반항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내 어린시절의 눈빛과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다. 엄마는 그냥 엄마이고,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어야하는 사람이다. 미성숙한 자가 엄마가 되면 아이는 불안감을 느낄 뿐더러 감정까지 파괴된다.

이 책을 보고서는 마음이 동했다. 그냥 엄마. 책의 제목에서부터 마음이 뜨끈했다. 엄마. 그냥 엄마는 어떤 존재일까?
눈이 보이지 않는 3명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으로 아이들을 보살핀다. 그랬기에 눈이 보이지 않더라도 아이들은 온전히 그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잘 자랄 수 있었다. 그녀들의 자식사랑에서도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라, 그녀들만의 규칙이 있고,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엄마로써 부족한 점을 인정하며,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녹아있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엄마 김은선과 딸 은솔이의 이야기
2장 엄마 이지영과 딸 지윤이의 이야기
3장 엄마 박민정과 아들 민준이의 이야기
4장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은 눈이 보이지 않는 세 명의 엄마들과 그 아이들의 사연을 담은 책이다. 눈이 잘 보이는 나도 엄마라는 것이 어렵기만 한데, 눈이 보이지 않는 그녀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았을까?
˝좋은 엄마는 혼자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되어가는 것이다.˝
이 문장은 서문에서 언급한 말인데, 작가의 말씀에 완전 공감한다.

마음이 흔들리거나 육아가 힘들다고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꺼내봐야겠다. 나는 눈은 성하지만 마음으로 보는 것에 있어서 한 없이 부족한 엄마다. 아이를 키우는데에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아우르고 토닥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진정으로 우리에게 평범한 엄마는 무엇일까? 아이를 위해, 그리고 엄마인 나를 위해, 어떤 엄마가 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엄마로써 한 살 한 살 먹어감에 따라 퇴보하지 아니하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다.
친정엄마에게서 받지 못했던 그냥 엄마라는 의미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나도 멋진 엄마,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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