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연습하는 법 - 어학부터 스포츠까지, 인지심리학이 제시하는 배움의 기술
아투로 E. 허낸데즈 지음, 방진이 옮김 / 북트리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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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연습하는 법
: 어학부터 스포츠까지, 인지심리학이 제시하는 배움의 기술
아루토 E. 허낸데즈 지음
방진이 번역
북트리거
2024년 12월 20일
360쪽
18,000원
분류 - 뇌과학 / 인지심리학


책을 읽다보면 더 읽고 싶고, 더 깊게 잘 이해하고 싶어진다. 더 빠르게, 더 많이, 더 깊게 책을 읽고 싶어 고민을 하고 결론을 내렸다. 독서력, 문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독서모임을 통해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매일매일을 체크해나가긴 했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슬럼프가 오면 중간에 제법 쉬게 되는 경우까지 있어서 더욱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렇기에 좀 더 발전된 독서와 실천을 하기위해 어떤 방법을 선택하면 좋을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중 연습과 숙달을 하면 잘 할 수 있다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이 제목은 <제대로 연습하는 법>이다.

이 책은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8개의 사례와 더불어 세계적 석학들의 다양한 이론이 제시된다. 게다가 인지심리학, 신경과학부터 교육학, 생물학, 운동생리학까지 다루고 있는 범위도 아주 다양하고, 숙달에 이르는 최적의 경로를 제시한다. 우리와 관련 깊은 운동, 언어, 역사 등 여러분야에서 말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는 일란성 쌍둥이가 결코 똑같지 않다는 12장이다. 비슷해보이지만, 사람이라고 하는 존재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하는 책에서 무릎을 쳤다. 같은 성별의 형제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다르다는 사실을 종종 잊고 있다가 불현듯 둘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엄연히 다른 아이인데도 말이다. 각자의 우주가 있듯이 숙달의 길로 가는 우리는 각각 다르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작가는 실험데이터를 통합해 5가지 숙달의 원칙을 제시한다. 그 5가지는 의지, 능력, 기회, 유연성, 명료성이다. 이 5가지가 그야말로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1) 숙달을 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의지가 중요하다.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의지가 성공으로 이끄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 숙달의 경지에 도달하려면 관심분야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 능력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때도 있다. 그렇기에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잘하는 것을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여러번의 시도로 시행착오를 겪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3) 기회가 와야 숙달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기회를 필요하고, 기회는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기회를 포착하려면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 그 말은 기회를 제대로 잡기 위해 정신차리라는 말 같았다.

4) 유연성은 가로막히는 일이 생겼을 때 발휘되는 것이다. 의지, 능력, 기회가 모두 있어도 불가능한 상황이 생겼을때, 꼭 필요한 능력이다.

5) 명료성은 숙달을 위한 5가지 원칙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그 이유는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도달하는 희망지점이 어디인지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그것이 구체적이고 뚜렷해야 한다. 내가 가는 길을 똑바로 보는 것, 그것이 목표를 제대로 좇는 것이라 할 것이다.

이 다섯가지 숙달의 원칙 중 나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명료성인 것 같다. 나는 독서를 잘 하고 싶은 것이지, 많은 책을 읽어내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유연성이 필요하다. 나의 독서시간도 중요하지만,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시간과 소통이,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한 번씩 잊게 된다는 것을 인지했다. 책은 읽을 수 있을때, 최선을 다해 읽는 것, 나를 행복하게 하는 행위이지, 나를 불행하게 만들기 위해 하는 독서가 아니라는 것을 꼭 잊지 않을 것이다.

이를 통해 나의 문제였던 독서에 대한 것도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많이 읽는 것, 빠르게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최대한 자주 읽고 생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을 지을 수 있었다.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스스로 온전히 읽을 수 있는 것, 무리하게 서두르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해가는 것이 실력향상의 최선인 것이다.

노력을 하지만 잘 안되는 사람들을 위한 과학적 학습과 훈련 전략을 다룬다. 이는 단순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어떻게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기술과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효과적으로 기술과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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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공부 - 똑바로 볼수록 더 환해지는 삶에 대하여
박광우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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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공부
: 똑바로 볼수록 더 환해지는 삶에 대하여
박광우 지음
흐름출판
2024년 12월 6일
252쪽
16,200원
분류 - 에세이

나는 죽음을 목격하지 못했다. 다만 조부모님들께서 돌아가심으로써 죽음을 접할 수가 있었다. 아흔이 넘도록 사시면서 천수를 누리셨다고 생각했음에도 죽음을 겪어본 나와 그 전의 나는 다른 사람이었다. 나에게 죽음이란 제대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고,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쓰던 것들이 다 부질없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언제 죽음이 닥칠지 모르기에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더 마음을 열게 되고, 가족에게 후회없이 죽음을 맞이하고자 전보다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나는 5회도 안되는 죽음으로 이런 깨달음이 생겼는데,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의 죽음을 바라본 사람은 무슨 생각을, 어떤 깨달음을 얻었을까? 이 책의 작가는 신경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 더블보드 의사로 20여년간의 시간 동안 목도해온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조금더 제대로 살아가는 것을 생각해볼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죽음에 대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남긴다.
1부 오직 죽은 이만이 죽음을 안다
2부 살아 있는 날의 죽음 준비
3부 죽음을 똑바로 바라볼수록 삶은 더 선명해진다.

웰다잉 : 편안하고 행복하게 잘 죽는 것
박광우 작가는 웰빙 못지 않게 중요한 웰다잉을 통해 우리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 의문을 던지는 것만 같았다.

이 책을 통해 죽음이라는 막연할 수 있는 명사에 대한 이해와 걸리기 싫지만 나도 예외일 수만은 없는 암에 대한 지식과 그 치료과정도 더불어 알 수 있었다. 파킨슨 병에 대해서도 말이다. 20여년 간 만나온 다양한 환자들을 통해 이 책에 많은 사례를 실을 수 있었다. 작가의 설명과 함께 병의 실상과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고, 남은 가족들에게도 끼치는 이 죽음의 범위까지 알게 되었다.

가장 인상에 남은 부분은 세 자매 중 첫째와 둘째가 암에 걸린 이야기다. 공동 명의였던 땅을 가지고 큰 언니가 먼저 암에 걸리자, 둘째는 그 땅을 빼앗기 위해 악다구니를 펼쳤으나, 자신이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의 죽음 뒤에 무엇이 남을지 생각해봤을까? 죽음 이후에는 나를 알고 기억해주는 사람들의 감정 뿐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 배웠다. 그럼으로 앞으로도 나를 알고 기억해줄 내 가족들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답은 정해져 있다.

그리고, 폭군 같이 아내를 억압해왔던 남편이 막상 아내가 죽으려 하자 겁을 먹고 말하는 부분에선 울분이 일어났다. 그 울분과 함께 나도 내 곁의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나 역시도 당연시 여기는 것들이 너무도 많았던 것이다. 우리는 매일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새로운 하루를 만나고 있다. 당연한 것은 이 세상에 없는 것처럼 이 하루도 당연한 것이 아닌 것이다.

죽음은 한 가지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죽음에는 다양한 사람, 다양한 상황, 다양한 모습이 있다. 우리는 그 다양한 죽음에서 어떤 죽음을 맞이 하게 될까? 죽음을 떠올리면 마냥 부정적인 생각만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죽음이 우리에게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인지함으로써 지금의 삶에 더 충실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을 앎으로써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는 죽음을 낯설게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책으로라도 만나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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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돕는 법 -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리더의 7가지 도움 원칙 리더 시리즈
에드거 H. 샤인 지음, 김희정 옮김 / 심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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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란 구성원이 목표를 성취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 문장 하나로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게는 우리 아이들을 잘 교육했으면 해서 이 책을 읽기로 했고, 더 크게는 인간관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관계에서는 불균형이 존재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리더는 이 불균형을 이해하고 해소하는 것을 우선시 하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도움을 준다고 다 같은 도움이 아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서 도움의 방식과 시기도 아주 중요하다. 적재적소의 도움이라야만 진정한 도움이기 때문이다. 팀원과의 소통과 팀원의 감정을 중요시하는 것이 리더의 덕목이라 말한다.

나도 아이들의 집공부를 할때보면 문제를 틀렸다고 지적할 때보다, 어느 부분이 어려웠는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는데, 그게 이 말인 것 같았다. 무엇보다 맞추고 싶은 문제를 틀린 아이의 감정을 추스리거나 추스리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속상함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였어야 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지적은 오히려 반감을 사게 마련이고 더 나아가 조직에 도움이 안된다.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래서 오히려 아이들의 공부에만 신경쓰기보다 다른 부분에도 엄마로써 관심을 가지고 취미활동을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리더의 돕는 법>에서는 리더가 오히려 풍부한 경험이 있어야 도움이 필요한 팀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러기에 리더도 경험을 통해 성장을 해야만 팀원들에게 제대로 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일단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서는 리더라고 할 수 있기에 부족한 경험을 어디에서 채울 것인가. 나는 그 답을 독서에서 찾기로 했다.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으로 풍부한 경험의 빈자리를 채워보고자 한다. 또래를 키우는 아줌마들과의 이야기는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풍부한 경험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모든 관계는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시작된다라는 이 문장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터. 그 궁금증과 더불어 구체적인 방법을 이 책에 명시해두었다.

도움이란 도움을 줄 사람과 받을 사람이 모두 준비가 되었을 때 효과적이다. 두 사람 사이의 말과 행동이 미래에도 이어지는 것이며, 이 도움이란 것이 비판이나 지적이 아닌 순수한 질문에서 생겨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도움을 주는 사람은 문제의 주인이 아니다. 도움을 요청한 사람이야 말로 그 문제에 대한 고민을 근본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것, 어쩌면 이것은 도움을 주되, 선을 넘지 말라는 것을 알리는 책은 아닐까 생각한다.

전 책과 더불어 이 책에서 느끼는 것은 나의 생활 범위가 가정이라서 그런 점은 있겠으나, 조직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양육서, 자녀교육서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 인간관계, 자녀교육 등에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너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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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독해의 힘 3 - 초등 5·6학년, 초등 비문학 독해의 시작 요약독해의 힘 3
기적학습연구소 지음 / 길벗스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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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독해의 힘 3권
초등 비문학 독해의 시작 (초등 5,6학년)
기적학습연구소 지음
길벗스쿨
112쪽
12,000원
분류 - 초등참고서

비문학 독해는 언제부터 해야할까요? 사실 초등 1학년부터 문제집을 풀어왔던 아이에게 큰 효율이 없었어서 문제집 활용을 멈췄던 가정이었습니다. 3학년까지 풀고, 방학 때 잠깐 풀고 말다가 5학년에 들어서는 아예 풀지를 않았는데요. 이번 서평단 활동으로 오랜만에 문제집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독서만으로 문제푸는 데에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이 든 게 사실이었거든요.

표지에 드러난 문구부터 살펴볼까요?
초등 비문학 독해의 시작
- 4단계 요약스킬로 완벽한 지문 이해
- 사회부터 미술까지 교과 연계 지문 수록
- 스스로 글의 핵심을 파악하는 지문 구조 분석 훈련

이 시리즈는 총 4권입니다. 저희는 학년에 맞게 5학년, 6학년이 사용하는 3권으로 서평단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요. 오랜만에 풀어보는 국어문제집이라 많이 어려워하진 않을지 걱정했었는데, 적당한 시간에 문제해결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싶었습니다.

1일차를 활용해보았는데요. 1일차는 핵심어 찾기입니다.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찾아내는 것을 훈련하는 부분입니다.
중요한 말을 찾고, 다른 말로 재구성합니다. 하루 분량이 총 3장이라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넉넉한 양이라고 생각했어요.
오답이 없지는 않았지만, 책 활용으로 아이의 핵심어 파악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정말 좋았습니다.

요약독해란 글의 핵심을 나만의 말과 글로 재구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핵심을 파악해서 중요한 부분을 잡아내는 것이 요약독해의 정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요약 독해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이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때도 핵심단어나 핵심 문장을 찾아 요약을 하기 보다 너무도 길게 이야기하는 상황인지라 요약하는 능력 향상이 정말 필요로 했습니다.

책은 4단계 요약 기술 훈련을 알려줍니다. 핵심어를 찾고, 중심 문장 찾고, 글의 짜임에 맞게 정리를 하고, 요약하기를 합니다. 이 4단계를 5일간 익히고 학습을 한 다음 나머지 25일을 통해 다양한 지문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국어, 수학, 과학, 사회, 도덕, 실과, 음악, 미술, 체육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의 지문을 책 한 권에 수록해 놓았어요.

성적과 직결된다고 하니, 더 기대되고, 교과서 읽는 힘을 길러준다니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이번 방학 동안 이 교재로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의 비문학 독해실력이, 요약독해 실력이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초등국어문제집
#초등국어 #초등독해 #국어공부 #초N국어 #초등비문학독해 #요약독해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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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독서 - 안나 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
시로군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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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독서
: 안나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
시로군 지음
북루덴스
2024년 11월 29일
392쪽
19,800원
분류 - 독서 에세이

이 책의 작가는 말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책이 있고 다양한 독자가 있고 읽기의 방식도 모두 다르다고.

이 문장의 의미는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는 말일 것이다. 사람이 저마다 다르듯, 독서의 행태와 독서의 받아들임 정도도 다르니, 독서했다는 것의 정의도 다양하지 않겠는가.

책의 표지를 보든, 몇 페이지를 겨우 보든, 책을 정독하든, 책장에 꽂힌 책 기둥만을 보든, 우리는 일단 책을 본다고 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작가의 생각에 아주 공감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읽는 속도와 받아들이는 정도나 인상깊은 부분도 확연히 다른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인 ‘막막한 독서‘는 작가인 시로군이 운영하는 독서모임의 이름이다. 하지만 책읽기라는 것이 정말로 막막하다는 가장 정직한 작가의 생각이라고 한다. 나역시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 읽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모르는 사실들이 많았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부끄럽기 때문이다.

<막막한 독서>는 독서 에세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해 고전을 읽고 쓴 작가의 서평이라고 할 수 있다. <돈키호테><안나 카레니나><죄와 벌><프랑켄슈타인><변신><제인에어><작은 아씨들> 등등 고전이라하면 한 번 쯤 언급되는 책과 제목조차도 낯선 고전 책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읽는 용기
- 고전에 익숙해지기 : 인내
2장 읽는 힘
- 이야기의 세계관 : 관점
- 이야기의 현대성 : 새로움
3장 읽는 습관
- 이야기의 가능성 : 발견
- 시대와 개인 : 인식
4장 읽는 행복
- 읽는다는 것 : 의미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2장의 <프랑켄 슈타인>과 3장의 <작은 아씨들>이다.

<프랑켄 슈타인>의 경우를 들며, 요즘 아주 핫한 인공지능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연결시켰다. 인간이 만든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과학자가 아니라, 괴물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작품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평소 도전하고 싶던 책이라 그런지 작가의 생각이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다. 꼭 읽어봐야겠노라고 더 다짐하게 된다.

p94
잘못 만들었다고 해서 취소하거나 원상 복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발명과 창조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를 고스란히 받아들여하 하는 것이다.

p95
그러므로 정확히 말하자면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라고 불러야 할 테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프랑켄슈타인이 곧 괴물로 통하게 되었고, 청년 과학도는 미친 과학자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정말 유명한 이야기들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원작과는 무관하게 다시 쓰이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면 <프랑켄슈타인>의 경우는 피조물이 주인에게서 이름과 고유한 정체성을 빼앗은 것으로도 느껴진다.

<작은 아씨들>이 진지한 읽을거리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작품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추천사가 없는 작품이라는 것에도 충격이었다. 우리가 그토록 읽어야 하는 고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소설이라는 인식이 강해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니...
<작은 아씨들>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지만, 결혼과 글쓰기에 대한 여성의 생각도 자연스레 녹아있는 작품이라고 이 책의 작가는 말한다.

나에게는 이 독서라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독서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활자를 읽어내려가는 것도 독서가 되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독서는 하루에 이 정도 읽어야 한다는 나와의 약속이다. 그리고 독서를 할 때 나에게 꼭 필요한 지혜를 저자로부터 조언을 얻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의 안식을 얻고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인간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결의 행복감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나만의 독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남들을 따라 많은 책을 읽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한 권을 가지고 파헤치듯이 끈덕지게 읽어나가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여러 방면에서 생각하고 감상해야 한다는 것이 나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듯하다. 한 권의 책으로 나의 일상과 핫한 이슈들, 더불어 과거의 관념들까지도 엮어서 생각할 수 있는 작가님이 존경스러웠다.

무엇보다 수록된 고전을 읽지 않았음에도 책을 읽어내는데에 무리가 없어서 다행스러웠다. 여기서의 읽어내는데 무리가 없었다는 것은 활자를 읽어낼 수는 있었다는 의미다. 독자를 배려하는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중도 포기하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그런 책이다.

그럼에도 어떤 면에서보면 이 책을 읽어낸다는 건 사실은 많이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 읽지 못한 고전들이 대부분이라, 배경지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100% 이해하면서 읽을 수는 없었다. 이해도 떨어지는 독서를 하면서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고전이라는 것이 얼마나 훌륭하고 꼭 읽어야하는 책인지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작가가 풀어서 설명해주는 자상한 고전의 이야기와 함께 새해에는 고전읽기를 도전해보자고 다짐해본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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