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빙허각 창비아동문고 340
채은하 지음, 박재인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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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빙허각
( 창비아동문고 - 340 )
채은하 글
박재인 그림
창비
2024년 11월 22일
196쪽
13,800원
분류 - 고학년 어린이 창작동화

한국사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배우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조선 후기의 실학자들인데요. 각 실학자들이 우리 나라에 끼친 업적과 주장한 부분들을 암기해야 하죠. 헌데 조선 실학자 중에서 여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조선 실학자 중 단 한 명의 여성이 존재했습니다. 어쩌면 더 많았을지 모르나, 기록으로 그 업적이 남아있는 것은 단 한 사람인 모양이에요.

이 책은 조선 유일의 여성 실학자가 쓴 <규합총서>라는 책을 쓰는 과정을 주인공 덕주의 시선을 통해 서사로 만든 성장동화입니다.

<규합총서>를 아시나요? <규합총서>는 여성이 직접, 여성이 하는 일에 대해 한글로 쓴 책입니다. 여성의 일들을 총 망라한 실용 백과사전이에요. 실생활에 유용한 아주 훌륭한 책이랍니다.

<규합총서>를 쓴 빙허각의 모습을 담은 이 동화가 어떤 내용인지 <이웃집 빙허각>을 살짝 소개해봅니다.

주인공 덕주는 12살로 양반이지만 가난한 관계로 어머니를 도와 집안일을 해야하는 소녀입니다. 하지만 집안일보다 글공부를 하고 글을 쓰는 것이 좋은 덕주에게는 지금의 삶이 행복하지 않아요. 그런 중 우연히 만나게 된 할머니 한 분과의 인연으로 덕주의 생각은 바뀌게 됩니다. 덕주의 의도와는 다르게 아버지에 의해 억지로 빙허각 할머니의 집으로 일을 배우러 가게 되었는데요. 사실 할머니는 실생활에 쓰이는 학문을 중히 여기고 연구하시는 실학자셨어요. 그 할머니를 도와 5권짜리 <규합총서>를 언문으로 바꿔 쓰는 것이 바로 주인공 덕주가 하게 되는 일입니다. 할머니를 도우면서 여성의 삶이 다 똑같지 않고 입체적으로 자신만의 장점을 가지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당시 가부장제의 모순과 함께 여성으로서 당당히 살아가고자 하는 덕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니, 꼭 읽어보도록 해요.

저는 이 책이 좋았던 부분이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주인공 덕주에게선데요. 사회적 억압, 특히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대부의 모순과 함께 실제 우리가 중요시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12살 소녀가 알고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모두가 똑같이 살 필요가 없고, 각자가 잘 하고 좋아하는 것으로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행복한 삶이라고 자아를 찾는 성장 캐릭터라 멋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덕주 또래 소년 윤보의 이야기입니다. 한낱 글공부보다 가족과의 추억과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인물인데요. 책의 끝부분에 다시 등장하는 윤보는 자신이 생각했던 그대로의 어른으로 자라있어서 훌륭한 인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에 속하다보면 쉽게 물들기 마련이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퇴색하는데 말이죠. 딸과 함께 세책방에 소설을 빌리러 오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아마도 그 순간이 딸과 함께 누리는 행복한 추억의 시간이 되겠죠?

세 번째로는 바로 이 책의 처음 시작일지도 모를 빙허각 할머니입니다. 끝까지 책을 쓰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지킨 분이시죠. 진작에 포기하셨다면, 우리가 <규합총서>를 만날 일을 없었겠지요? 자식을 다 키우고, 시골로 내려오게 되었지만, 그것은 뒤로의 퇴보가 아니었습니다. 그 시간마저 할머니의 지혜를 책으로 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게지요.

이 세 인물에서 공통된 점이네요. 바로 당시 중요시하던 사상들에서 모순들을 찾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을 끝까지 염두한다는 것이요. 아이들이 배워야 할 부분들이 바로 그런 부분 아닐까요? 어른들이 정해주는 삶을 살기보다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찾아 도전하고 살아가는 것이요.

첨에는 여성서사라 우리 여자 어린이들만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윤보 덕분에 남자 어린이들도 이 책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덕주와 빙허각 할머니에게서도 그렇구요.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분명 좋은 자극을 받을 것 같습니다. 강력추천합니다.

마음에 남은 문장들
p68
˝백성의 생활을 나아지게 하는 학문이란 결국 잘 먹고 잘 입고 건강하게 사는 방책을 연구하는 것 아니겠니. 그 일을 가장 잘 아는 게 누구냐. 생각해 보렴. 그런 학문이야말로......˝
˝마땅히 부인이 연구할 바다.˝
˝그래. 그런 연구가 나의 중한 일이다.˝

p80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서, 먹고사느라 바쁜 사람들은 읽을 수 없는 글자로 쓴 게 이상하지 않나요? 그 진짜 글자라는 걸 아무나 매울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말씀하신 대로 글자 공부부터 하려면 밥벌이도 하지 못할 테고, 그러면 글을 배우기도 전에 꼴딱 굶어 죽어 버리고 말 텐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연구하는 게 대체 뭔 소용이래요.˝

p85
˝아까 오래 남는 책을 쓰고 싶다고 하셨지요. 더 쉬운 글자로 쓰면 더 많은 사람이 볼 텐데요. 더 많은 사람이 읽고 아끼는 책이 더 오래 남지 않을까요?˝

p116
˝아무래도 저 강물 때문에 그런가 봐요. 멀리까지 뻗은 강을 보면 나도 모르게 생각이 따라 흘러요.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고, 그중의 절반은 여인일 텐데. 정말 그 많은 여인이 이리 똑같이 사나. 정말 모두가 고분고분 시키는 대로 사나 궁금해져요.˝

p120
˝빙허각이라고 한다. 기댈 빙에 허공 허, 집 각을 쓰지.˝
덕주는 할머니의 호를 연거푸 중얼거렸다. 빙허각, 뜻을 풀자면 허공에 기대다, 혹은 아무 데도 기대지 않는다는 뜻이다. 할머니가 언덕에 홀로 서서 강을 내려다보던 모습이 떠올랐다. 할머니의 호는 그 모습처럼 어찌 보면 무척이나 외롭고 달리 생각하면 한없이 자유로운 느낌이다.

p125
글씨가 손에 익을 때까지 연습하듯이 할머니도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조금씩 자신을 만들어 왔구나 싶었다. 자기 뜻대로 말하고 움직여 본 시간이 쌓이고 쌓여서 끝내 자기 공부를 하고 글도 쓰게 된 거겠지.

p151
˝왜 쓰느냐. 그 답은 네가 한 말 속에 있겠구나. 내가 일평생 해온 일이고, 내가 가장 잘 아는 일이니까. 설령 누군가는 고작 여인의 일이라 깎아내리고, 또 그 일이 거칠고 고되다고 외면하더라도 그 속에는 내 경험과 삶이 들어 있으니까. 그건 어떤 책에서 읽는 글귀보다 귀하지 않겠니.˝

p152 - p153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세상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꿈꾸게 돼요. 나도 중요한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의 마음을 설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넌 이야기를 끌어내는 재주가 있지. 그걸 책으로 쓰면 되겠구나. 네가 귀 기울여 들은 목소리들이 힘이 되어 줄 게다.˝

˝쉽진 않아도 호시탐탐 기회를 살펴야지. 내가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인지 아니? 쉴 틈 없이 바쁜 외중에도 언젠가 꼭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잊지 않았다는 거야. 어쩌면 너는 나보다 훨씬 금방 해낼지도 모르겠구나.˝

p158
˝나는 자주 생각했어. 어머니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낼걸. 음식이랑 살림도 배울걸. 그랬으면 어머니를 돌봐드릴 수도 있었을 거고, 그 추억도 간직할 수 있었을 텐데. 나한테 그런게 한낱 글공부보다 중요한데, 그때는 몰랐어.˝
덕주는 윤보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제 손으로 살림하며 살겠다고 의연하게 말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렇게 단단하게 말하기까지, 윤보의 마음은 수많은 굽이를 지나왔나 보다.

p167
˝난 그저 네가 잘 살길 바랄 뿐이다.˝
˝저도 그러고 싶어요.˝
덕주는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중얼거렸다. 말을 내뱉고 보니,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해졌다. 덕주는 잘 살고 싶다. 다만 아버지가 바라는 모습과는 다르다. 할머니가 책을 쓰는 것처럼 자기 뜻대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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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 - 진짜와 허상에 관하여
에밀리 부틀 지음, 이진 옮김 / 푸른숲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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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진정성 있다는 점에 매료되어 왔고 믿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한 명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진정성이라는 것이 의심이 되면서 무엇이 진정성인가에 대한 물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진정성이 세상에 존재하기는 하나라는 의문증이 생긴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걸러야 하는 것일까?

얇고 작은 책이라 사실 쉽게 읽힐 줄 알았는데, 사회전반 분야에 대해 상세히 비판하고 생각할 거리를 담고 있어서 읽어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나의 배경지식이 터무니 없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배경지식이 보다 풍부하거나 영미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어서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이미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좀 더 잘 이해할 것이다.

결국 이 6분야인 셀럽, 예술, 제품, 정체성, 순수성, 고백을 통해 이 책이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진짜라고 진정성이 있노라고 믿어왔던 것들이 사실은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것도 소셜 미디어와 자본주의에서는 진정성이 환상이라고 말이다.

특히나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우리가 알고 있던 웰빙이라는 것도 사실은 아주 모순된다는 부분이었다. 웰빙 속에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과 소비주의에 대한 다소 허무주의적 신뢰사이의 긴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사람이 있었을까? 소비행위 자체를 진정성 있는 행위로 바꾸면서 사람들은 스스로를 세뇌시켜 왔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우리가 올리고 있는 온라인에서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우리가 올리는 게시물을 통해 타인에게 인식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닌지 비판한다. 나도 최근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이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다. 나의 행복함에는 좋아요를 누르지 않지만, 나의 불행함에는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 때문에 나의 슬픈 감정을 담은 피드를 삭제했다. 그 사람에게는 내가 행복하고 밝은 사람으로 잘 사는지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 나의 감정은 슬프다라는 진정성보다, 그 사람에게 만큼은 행복해보이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나의 진정성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나의 진정성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것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타인에게 보여지는 것보다 지금의 나를 제대로 느끼고 현실에 살 수 있는 것이 진정성이라고 말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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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13세 보드게임 베스트 56 -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 8명이 직접 고른
놀이샘 외 지음 / 센시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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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 초등학교 선생님 8명이 직접 고른)
4세~13세 보드게임 베스트 56
놀이샘 지음
센시오
2024년 11월 21일
348쪽
25,800원
분류 - 자녀교육 (놀이교육)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지루한 일상에 톡톡 튀는 상큼한 자극이 되는 건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아이들에겐 재미야 말로 유익한 자극이다. 용이한 자극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보드게임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 나라 아이들에게 무엇이 좋은 보드게임인지, 좋아할 보드게임인지 잘 모른다. 그런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만 같은 책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4세~13세 보드게임 베스트 56>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아이도 부모도 즐거운 보드게임의 모든 것
우리가 보드게임을 해야 하는 이유와 함께 보드게임으로 인한 효과를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보드게임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불화 같은 것을 대비하기 위해 보드게임 중에 조심해야 할 말도 알려준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보드게임의 방법도 다르다는 것을 아는가? 이처럼 상세하게 보드게임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와 보드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아이가 되는 비법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2부 공부와 재미까지 모두 잡아주는 추천 보드게임 56
미취학에서 부터 초등 고학년인 6학년까지 약 10여년의 시간동안 아이와 함께,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보드게임 56가지를 알려준다. 게임의 상세설명은 물론이고,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각 페이지 마다 큐알코드를 통해 우리가 좀 더 쉽게 게임의 방법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이 게임을 좋아한다면 또 즐길 수 있는 비슷한 게임들도 무려 3가지나 알려주고 있어 이 책 한 권이면 100가지가 넘는 보드게임을 알게 된다고 할 수 있다. 무엇을 선택할지는 아이와 의논해보고, 보드게임을 구매하고 활용하는 것만 남겠다.

3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거운 보드게임 활용법
2부가 가장 분량이 많지만, 게임을 활용하는 새로운 분류법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아이 취향과 상황에 따라서 활용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집에서 종종 하고 있는 부루마불과 루미큐브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라고 나와있다.

이 책은 놀이샘 8인이 만든 보드게임 책이다. 많고 많은 보드게임 중 56가지를 엄선했다. 게다가 교과와 연계되고, 아이의 연령과 취향 등을 고려한 세세한 분류를 통해 보드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부모에게 도움을 준다. 이토록 보드게임이 많은지도 몰랐고, 아이들에게 이토록 보드게임이 유익한지도 몰랐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들에게 보드게임을 선물해야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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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대화력 - 엄마의 말투가 결국 해내는 아이를 만듭니다
허승희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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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대화력
: 엄마의 말투가 결국 해내는 아이를 만듭니다
허승희 지음
체인지업
2024년 12월 12일
280쪽
19,000원
분류 - 자녀교육

그제는 작은 아이에게, 어제는 큰 아이에게 폭발을 하고 말았다. 참다참다 폭발한 것이지만은, 한 번 더 참지 못하고 화를 낸 내 자신이 너무도 못나보인다. 다른 집 엄마들은 우아하기만 하더니만, 나는 뺑덕어미, 계모 저리가라니... 아이들 눈에 어떤 엄마로 보일까?
인간 관계에서 뿐만 아이라,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도 어떻게 대화를 하면 좋을지 항상 고민이 된다. <엄마의 대화력>은 나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까?

이 책은 총 part3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모든 아이에게 통하는 육아법은 없다
- 우리 아이의 기질과 더불어 나는 어떤 부모인지 알 수 있다.
part 2 우리 아이에겐 ‘맞춤형 대화‘가 필요합니다
- 아이의 이름을 색깔로 표현해서 케이스에 따른 상세한 예시와 코칭을 보여준다.
part 3 영재교육원 부수는 엄마표 공부 대화
- part 2에서 보여준 각기 4케이스의 아이들에게 맞는 학습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4가지 기질로 아이를 구분짓고 있다. 하지만 아이의 기질이 중요한 것보다 부모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강조한다. 부모의 양육태도야 말로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이자, 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녀 차별이 아니라, 남녀 아이를 알려줘서 좋았다. 옆집 딸아이는 그렇게 똑똑하고 명석해서 뭐든 잘 하더라는 생각이 가득했는데, 아들의 특징을 이해하고서는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나는 권위적 유형과 독재적 유형의 중간쯤에 있는 부모 유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 다행이었던 것은 권위적 유형이 조금 더 강하게 혼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폭발하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들을 좀 더 채워갈 수 있도록 항시 경계해야 할 것이다.

아이의 강점 지능을 알 수 있는 사이트를 큐알코드를 통해 부모님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시해두었으니, 꼭 활용해보고 아이를 좀 더 알아가도록 해보자. 아이를 잘 이해하는데에는 관찰만한게 없으니 꼭 기억하자.

part 2를 통해 아이들의 유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큰 아이와 작은 아이는 파랑이와 노랑이였다. 각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이런식으로 엄마가 말해주면 어떨 것 같냐고 대화를 나누어봤더니, 자신이 좋아하는 말을 어떻게 알았냐고 한다. 마치 쪽집개 무당이 된 듯한 느낌이랄까. 유형 4가지 중에서 꼭 알맞은 유형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략 내 아이가 이런 유형이라는 것을 염두해두고 양육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다만 mbti처럼 과도하게 맹신하는 것만은 피해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학부모이다 보니, 공부하는 방법이 가장 신경쓰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보다 아이의 강점을 인정해주고 함께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고 작가는 말한다. 다만 각 유형별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염두해두고서 말이다. 엄마의 말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의 어휘를 이 책으로 잘 공부해보자.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다. 아무쪼록 엄마의 공부로 인해 아이와 엄마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와 대화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익혀보자. 그 육아대화법의 효과가 기대되는 책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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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2반 집중력 도둑
김연희 지음, 박종호 그림 / 터닝페이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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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2반 집중력 도둑
김연희 글
박종호 그림
터닝페이지
2024년 11월 20일
164쪽
16,800원
분류 - 어린이 자기계발

<5학년 2반 집중력 도둑>, 우리 아이들의 집중력을 앗아가는 요물은 무엇일까요? 앞표지를 보면 고양이가 집중력 도둑인 것 같지만, 뒷표지를 보면 스몸비라는 용어가 나와요.
스몸비란, 스마트폰만 보며 걷는 사람이 좀비 같다고해서 생겨난 신조어에요.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는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겠죠? 우리의 집중력을 어떻게 하면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창작동화의 느낌보다는 14명의 어린이의 실화를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스마트폰 과도 사용으로 겪는 부작용들이었죠.
1장 스마트폰을 하며 화장실에 한참 있는 민주이야기
2장 걸어가며 스마트폰을 하고가다 고가의 스마트폰이 부서져버린 민주이야기
3장 해야할 일을 자꾸만 미루게 되는 지혜이야기
4장 먹기 싫은 음식을 먹기 위해 먹방을 보는 윤아이야기
5장 잠잘 시간에도 스마트폰 때문에 제대로 자지 못하는 지후이야기
6장 아침식사에도 영향을 끼치는 스마트폰의 부작용을 겪은 수진이이야기
7장 스마트폰을 하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철우이야기
8장 스마트폰에 과도한 사용으로 팝콘 뇌가 되어가는 혜림이야기
9장 아무 진동이 없는데도 진동이 느껴진다는 강두이야기
10장 공감능력을 잃어가는 시현이 이야기
11장 게임의 집중력과 공부의 집중력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윤서이야기
12장 스마트폰의 부작용으로 스키마 생성의 장애를 겪고 있는 도하이야기
13장 지나친 톡사용으로 대화가 필요한 상황에도 톡을 하게 되는 송아이야기
14장 스마트폰과의 전쟁을 선포한 나은이 이야기

결국 스마트폰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선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인 것 같아요. 이 책은 이미 훼손된 뇌를 다시 복원시키기 위한 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게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각 챕터가 마무리되는 부분에 한 번 더 요약하는 개념정리 부분과 함께 알려주고 있는데요.

그 해결 방법은 크게 스마트폰과의 거리를 두고, 운동을 하는 것도 추천해줬어요. 그리고 요즘 문해력 이슈 항상 핫하잖아요. 도둑맞은 집중력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도 독서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나와요. 그리고 글쓰기고 강력추천하고 있답니다. 긴글 읽는 것을 추천하는 것과 함께 1시간이 넘는 영화와 같은 매체를 보는 것도 좋다고 하는데요. 저는 이 부분도 유튜브 영상 자체가 숏츠를 묶어놓은 1시간짜리 영상도 보았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 필요한 것 같았어요. 여튼 보다 길게 집중하며 즐길 수 있는 매체를 찾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스마트폰 때문에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한 요즘을 살고 있어요. 스마트폰은 최강의 편리성과 함께 나를 그 속으로 가둬버리는 것 같아요. 잘 사용하면 좋은 게 분명하지만, 그보다 단점들이 두드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른인 저도 그러한데, 어릴 적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해온 아이들은 어떤 상태일까요?

스마트폰을 하며 신호등을 건너고, 노래를 아주 크게 틀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던가, 놀이터에 모여서도 스마트폰, 친구를 기다리는 중에도 길에 쭈그려앉아 게임중입니다. 게다가 단톡방이라는 것 때문에도 문제가 많죠. 소위 뒷담화 때문에 학기 초가 되면 단톡방을 만들지 말라는 안내문이 와서 그 심각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한 생활을 보내기 위해 오히려 스마트폰과 멀어져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스스로 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어떨까요?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에게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부모님도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기로 합시다. 꼭 읽어봐야할 책이랍니다. 저학년 어린이에서부터 고학년까지 모두에게 유용한 책이에요. 강력추천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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