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자립 - 스스로 사고하는 아이로 키우는 알파 세대 교육법
박주봉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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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자립
: 스스로 사고하는 아이로 키우는 알파세대 교육법
박주봉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2023년 3월 16일
324쪽
18,000원
분류 - 자녀교육(학습법)

<공부 자립>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왠지 아이에게 공부로 더이상 잔소리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든다. 알아서 잘 하게 만들어줄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자녀교육서랄까?

우리의 뇌는 선천적인 것도 있지만, 거기서 멈추질 않는다. 깊은 사고 활동을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며 유념해야 할 것은 바로 아이를 제대로 안다는 것과 무엇이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인지를 아는 것이다. 이 책에서 공부머리가 갖춰진 아이들은 균형 잡힌 뇌, 과제집착력, 문제해결력이라고 한다. 내가 왜 중상위권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나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과목과 그 과목의 점수의 편차가 너무도 컸다. 과제집착력과 문제해결력이 많이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된다.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는 것이 편해서 학으로 끝나는 그런 공부였었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사고력 - 공부머리 만들기
2부 독해력 - 공부 자립의 기초 도구
3부 응용력 - 수학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4부 시각화 - 새롭게 바라보는 힘
5부 공부 자립으로 이끄는 부모의 태도

2부 독해력에서 우리가 놓치고 간과하는 부분을 알게 되어다. 독서라 독해력의 전부라는 오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독서와 독해의 속성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독해문제집을 잠시 중단해보기로 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독서에 좀 더 집중하고, 아이에게 좀 더 정확도가 필요할 때 문제집을 풀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독해문제집이 좋다고 무작정 풀렸는데, 그것이 괜한 힘빼기는 아니었나 걱정이 되기도 한다.

공부지도에서 아이와 대화해야한다고 주장한다.
1) 신뢰가 기본이 되는 경청
2)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는 평등한 대화
3) 아이를 판단하고 지적하지 말라.
4)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마라.
5) 감정적 비난을 지양하라.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하지 말라, 내 아이만 보고 가라. 비교금지 문장이 아주 인상깊다. 수학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해주라는 부분이 좋았다. 생각을 많이 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라는 아주 근본적이면서도 확실한 답이었다.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 아니고서는 공부가 쉽게 다가오는 아이들은 없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을 극소수임에 분명하지만 공부가 어렵다는 것을 아이와 함께 공감하면서 공부를 해야할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기운을 북돋아 주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사교육을 시키고 있지는 않지만, 아이를 이해하지 못한 집공부 때문에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면서 아이의 공부정서를 좀 망치게 된 것도 사실이다. 이 공부정서에 대한 회복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면 좋을지 생각해야한다. 큰 아이와의 공부로 인해 작은 아이가 공부에 대한 공부정서도 나빠진 것 같다. 앞으로 해결해야할 나만의 숙제다.
이 공부 자립을 하기 위해 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는 초등6년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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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 - 타인을 도우려 하는 인간 심리의 뇌과학적 비밀
스테퍼니 프레스턴 지음, 허성심 옮김 / 알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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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
: 타인을 도우려 하는 인간 심리의 뇌과학적 비밀
스테퍼니 프레스턴 지음
허성심 번역
알레
2023년 3월 30일
452쪽
23,000원
분류 - 자연과학/인문/심리/뇌과학

타인을 도왔던 적이 있었던가? 중년에 접어든 지금의 시점에서 과거를 돌아본다.
과거를 생각해보면 진심으로 우러나서 타인을 도왔던 적은 20대가 마지막인 듯하다.
그것도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줬던 것이긴했지만, 더 순수한 결정체였던 것은 9살 즈음이었던 듯 싶다.
자전거를 타고가다 갑자기 자전거와 함께 쓰러진 어느 할아버지, 지나가던 사람들은 많았지만 할아버지를 도우는 사람은 없었다.
할아버지의 얼굴에 피가 고이기 시작했다. 가방안에 휴지가 있어 할아버지 얼굴의 피를 닦았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지나가던 어른이 119에 신고를 해서 할아버지는 119구급차를 타고 어딘가로 실려가셨다.

다정해지고 싶다. 다정한 사람이고 싶다. 단순히 그런 마음에서 이 책을 골랐고, 읽게 되었다.
그건 나의 착각이었으니, 좋은 내용임에는 분명하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원망스럽다.

다정함은 어디서 출발할까? 다정함은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특별한 감정인 것일까?

이타적
행위의 목적을 타인을 위한 선에 두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이타심은 이기심과 반대되는 뜻으로 남을 위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이타적인 사람이라 함은 바로 이런 이타심이 성격적 측면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사람을 의미한다.

다정함이란 나와는 관계없는 말인 것 같다. 겉으론 다정한 척하는지 몰라도 내 안에 다정함이라는 것이 살아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타인을 도우려하는 인간 심리를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기술했다.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는 이런 이타적 행위가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 상당수의 새나 쥐에게서도 발견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동물들이 가지는 감정을 우리 인간이 지나쳐 온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 동물이 얻혀사는 작금의 모습을 확실하게 알려준 것은 아닐까.

무력한 신생아처럼 도와주는 사람이 제공할 수 있는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피해자(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다정함이 작동된다. 하지만 그것도 목격자가 많아지면 상황이 달라지는 듯하다. 그래서 누군가를 도와주는 영웅과 같은 사람들은 정말 손꼽을 정도인가보다.
˝이타적 반응모델˝ 이 책은 이타적 반응모델이론을 설명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나의 문해력과 독서력이 한참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특정한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인간의 이타적 욕구에 대해 약 500페이지를 써서 여러 방면으로 설명했다. 뇌과학이라는 분야가 어려운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혹시 구매하시거나 도서관에서 대출한 분들이 있으시다면, 마음 단단히 드시라고 조언하고 싶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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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습관 -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바꾸는 10가지 비밀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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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습관 (개정판)
: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바꾸는 10가지 비밀
최장순 지음
더퀘스트
2023년 3월 29일
296쪽
17,500원
분류 - 자기계발 (창조적사고/두뇌계발)

˝크리에이터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인생책˝

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은 유튜버라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유튜브 강좌가 개강될 만큼 인기가 많은 듯하다. 하지만 이 유튜버라는 매체는 이제 레드오션이라 자기만의 개성이 더 두드러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다. 꾸준하기만 하면 되던 것에서 더 큰 노력이 핵심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자기계발서들을 읽고, 자기계발 유튜버 특히 전업주부인 크리에이터가 만든 유튜브를 보고 나도 유튜버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아줌마.
아줌마도 유튜버가 되고 싶다. 그것이 글쓰기가 될지, 유튜브가 될지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했지만, 막연하게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이 책은 총 part 3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기획자의 생활습관
part 2 기획자의 공부습관
part 3 기획자의 생각습관

이 책의 전부를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었지만, 아주 인상 깊은 부분은 part 2의 ‘나의 독서이론‘부분이다.
교수님에다 엘리트라 많은 것을 하라고 독촉할 것 같았던 내 기우와는 달리, 이 책은 집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읽고, 거품 가득한 추천사는 읽지 않으며, 책을 꼭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책이 있으면 줄을 긋고 다시 발췌할 수 있도록 연필을 준비하란다. 책을 원래 깨끗이 보았던 나인데, 요즘 자꾸 잊어버리는 바람에 인상깊었던 부분을 접고, 연필로 줄을 긋고 있었는데 괜시리 칭찬받는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좋은 책은 일단 사둔다니, 책 쇼핑으로 하루에 50만원을 썼다는 작가의 말에 부럽기까지 했다.

표현학습법에선 소위 말하는 아웃풋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는데, 역시 글쓰기는 잘 쓰려고 노력하지 말고 일단 쓰라는 것이 핵심이었다. 잘 쓰지도 못하면서 잘 써보겠다는 강박으로 자꾸 글쓰기가 밀려지는 나를 채근하는 말 같았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일이 있거나, 아이가 아프거나 할 때 등등 매일 잘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하지만 나에게도 글을 쓸 시간은 존재한다. 글을 쓸 시간이 분명 있는데, 유뷰브를 보며 그들의 레버리지가 되는 나를 발견한다.

어렵게만 다가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읽혀서 다행이었다.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 읽어야겠다. 베스트셀러에다 개정판이 나온 이유를 알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인기가 없으면 절판되어 사라지고 만나는 작가의 말에 왠지 씁쓸하긴 했지만, 그런 책을 고를 줄 아는 혜안이 부럽기도 했다. 책에서 알려준 방법들로 유튜버의 길에 다가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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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 528 - 165개의 스팟 · 매주 1개의 당일 코스 · 월별 2박 3일 코스, 최신개정판 52주 여행 시리즈
현치훈.강효진 지음 / 책밥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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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52주 여행,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 528
: 165개의 스팟, 매주 1개의 당일 코스, 월별 2박 3일 코스
현치훈, 강효진 지음
책밥
2023년 3월 20일
426쪽
24,000원
분류 - 여행(국내여행)

코로나의 공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아이들과 제대로 여행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달 마지막주에 우리는 드디어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는 바로 ˝제주도˝다.
신랑과 호기롭게 7박8일, 9박10로 두 번 다녀왔었는데, 이제는 그런 여유로운 시간이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3일 같은 4일, 3박 4일이 전부다. 게다가 아이 둘을 데리고 여행을 가야 하는데,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 마땅치 않다.
특히 입장료가 제법하는 아쿠아리움, 신화월드 등등을 여행리스트에 넣고 나니, 나머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더 막막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섬 제주도에 가본지 5년 이상이 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육지에 있는 시간동안 그곳은 말도 못하게 많이 변했을 것이다. 나머지 여행계획을 어떻게 채우면 좋을까?

이 책은 12달 52주의 각각의 여행테마를 소개하고 있다. 큐알코드를 수록하여 지도와 정보를 잘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부담스럽지 않도록 각주마다 3-4개의 여행지를 담고, 볼거리와 먹거리를 고루 담았다. 당일 추천코스와 더불어 교통편 정보까지 다루고 있어 TMI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한 여행정보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도착할 4월의 마지막 주엔 겹벚꽃이 활짝핀다고 한다. 골프존카운티오라 진입로 일단 체크, 갑자기 성큼 봄이 다가왔기에 4월의 마지막주지만 5월의 장소도 일단 체크해두기로 했다. 비자림, 곶자왈이 추천지다. 책 사진으로 보니, 그곳의 5월 첫째 주는 여름이 성큰 다가온 듯하다. 그나저나, 관광지여서 그런지 커피들이 죄다 5000원 이상이라 좀 부담스럽기도 하다만, 한 번은 꼭 멋진 장소에서 신랑하고 한 잔 오붓하게 즐겨야겠다. 아이들이 가만히 있어줘야할텐데.....

어디를 가면 좋을까? 이것저것 여행하기 한 달 전부터 숙소를 잡고, 교통편도 준비했지만 우리가 보고 듣고 행할 여행장소를 고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운좋게 만난 <52주 여행,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 528>은 제주도의 곳곳을 보여준다. 컬러풀한 사진은 물론이거니와, 여행지, 먹을 곳을 아주 자세히 실어놓았다. 게다가 우리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여행시기별 꼭 가봐야 할 여행지가 수록되어 있어서 우리의 선택지를 확 좁여주었다. 많고 많은 선택지에서의 간출임은 우리에게 행복감과 안도감을 주었다.
지도도, 블로그도, 인스타그램도 선택지만 넓힐 뿐, 많고 많은 정보는 더욱 당황하고 엉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우리가 여행할 4월의 마지막 주가 알찬 여행으로 가득 찰 것만 같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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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7주년 기념 개정판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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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번역
동양북스
2023년 3월 28일
264쪽
15,000원
분류 - 자기계발(인간관계)

얼마전 본 드라마에서 인상깊었던 대사가 있다. 주인공이 여성인 드라마였는데, 못되 먹은 직장상사를 제대로 멕이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가슴 속에 쌍년 하나쯤은 품고 살잖아요.˝
웃으면서 상대에게 상처주는 사람, 그걸 요즘 말로 빙그레 쌍년이라고 한다지?

나에겐 정말로 미운 사람이 하나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더라도, 그 사람 하나 만큼은 불행하고, 그 사람의 지내고 있는 환경은 지옥이었으면 좋겠는, 그런 저주를 퍼붓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을 미워하며 신경을 쓸 때마다, 내가 더 안타까워지고 내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그 사람을 원망한다고 그 사람이 진짜 불행해지나? 그 사람은 나를 신경조차 쓰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나는 왜 그런 것에대 신경과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나는 인간 알레르기일까?˝
어제까지는 좋았는데 오늘은 싫어지는 이유
2장 ˝왜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가?˝
인간 알레르기의 역사
3장 ˝나는 왜 너를 싫어하게 됐을까?˝
인간 알레르기의 매커니즘
4장 ˝아무래도 싫은데 어쩌라고!˝
인간 알레르기와 애착 시스템
5장 ˝나는 나를 조종할 수 있다!˝
이유를 아는 순간, 인간관계의 봉인이 풀린다.

좋은 생각만 하는 것으로도 하루가 부족한데 왜 거슬리고 얄밉고 증오하는 사람이 더 많이 생각나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의 인간관계의 결과들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불안정 애착의 종착역인 탈애착. 탈애착을 겪은 사람들은 회피형인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회피형인 사람은 타인에게 애착을 느끼지 않는다. 탈애착의 결과로 고통받아서 일수도 있고, 유년기에 아이에게 제대로 반응해주지 않는 부모에게 적응한 결과일수도 있다고 한다. 타인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도 불편하다 인식한다. 자기 세계를 지키기 위해 절대적으로 거리를 둔다. 혼자 고립되기 쉽고, 인간관계에서의 상처받는 체험을 하면 친밀한 관계를 더욱 피하게 된다.

부모와의 애착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아이는 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평생을 지내야 한다는 말을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내가 겪어온 모든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들은 결국 부모와의 애착관계에서 오는 것이었다.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그토록 큰 영향을 준다니, 내 부모님들이 더 미워지기도 하고, 나 또한 그런 부모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 무섭다.

하지만 이 책은 여기서 끝내지 않았다. 인간 알레르기를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일단은 내가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면과 운동 등 자기 관리를 한다. 불편한 사람이 생겼을 경우, 그 불편한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고, 최대한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 확대해석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이 책에서는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고,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고,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나만의 안전기지를 만들 것을 추천한다.

인간 알레르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진심으로 생각해본다. 하지만 딱히 생각나는 부분들이 없어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엄마는 우리랑 책이랑 커피랑 팬텀싱어 좋아하잖아. 아 맞다. 아빠도.˝
나보다 아이들이 나를 더 잘안다. 가족간의 사랑을 기억하고, 독서 열심히 하고, 오늘도 열심히 팬텀싱어4 덕질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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