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7주년 기념 개정판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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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번역
동양북스
2023년 3월 28일
264쪽
15,000원
분류 - 자기계발(인간관계)

얼마전 본 드라마에서 인상깊었던 대사가 있다. 주인공이 여성인 드라마였는데, 못되 먹은 직장상사를 제대로 멕이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가슴 속에 쌍년 하나쯤은 품고 살잖아요.˝
웃으면서 상대에게 상처주는 사람, 그걸 요즘 말로 빙그레 쌍년이라고 한다지?

나에겐 정말로 미운 사람이 하나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더라도, 그 사람 하나 만큼은 불행하고, 그 사람의 지내고 있는 환경은 지옥이었으면 좋겠는, 그런 저주를 퍼붓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을 미워하며 신경을 쓸 때마다, 내가 더 안타까워지고 내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그 사람을 원망한다고 그 사람이 진짜 불행해지나? 그 사람은 나를 신경조차 쓰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나는 왜 그런 것에대 신경과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나는 인간 알레르기일까?˝
어제까지는 좋았는데 오늘은 싫어지는 이유
2장 ˝왜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가?˝
인간 알레르기의 역사
3장 ˝나는 왜 너를 싫어하게 됐을까?˝
인간 알레르기의 매커니즘
4장 ˝아무래도 싫은데 어쩌라고!˝
인간 알레르기와 애착 시스템
5장 ˝나는 나를 조종할 수 있다!˝
이유를 아는 순간, 인간관계의 봉인이 풀린다.

좋은 생각만 하는 것으로도 하루가 부족한데 왜 거슬리고 얄밉고 증오하는 사람이 더 많이 생각나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의 인간관계의 결과들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불안정 애착의 종착역인 탈애착. 탈애착을 겪은 사람들은 회피형인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회피형인 사람은 타인에게 애착을 느끼지 않는다. 탈애착의 결과로 고통받아서 일수도 있고, 유년기에 아이에게 제대로 반응해주지 않는 부모에게 적응한 결과일수도 있다고 한다. 타인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도 불편하다 인식한다. 자기 세계를 지키기 위해 절대적으로 거리를 둔다. 혼자 고립되기 쉽고, 인간관계에서의 상처받는 체험을 하면 친밀한 관계를 더욱 피하게 된다.

부모와의 애착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아이는 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평생을 지내야 한다는 말을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내가 겪어온 모든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들은 결국 부모와의 애착관계에서 오는 것이었다.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그토록 큰 영향을 준다니, 내 부모님들이 더 미워지기도 하고, 나 또한 그런 부모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 무섭다.

하지만 이 책은 여기서 끝내지 않았다. 인간 알레르기를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일단은 내가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면과 운동 등 자기 관리를 한다. 불편한 사람이 생겼을 경우, 그 불편한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고, 최대한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 확대해석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이 책에서는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고,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고,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나만의 안전기지를 만들 것을 추천한다.

인간 알레르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진심으로 생각해본다. 하지만 딱히 생각나는 부분들이 없어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엄마는 우리랑 책이랑 커피랑 팬텀싱어 좋아하잖아. 아 맞다. 아빠도.˝
나보다 아이들이 나를 더 잘안다. 가족간의 사랑을 기억하고, 독서 열심히 하고, 오늘도 열심히 팬텀싱어4 덕질을 해야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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