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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다 - 인간의 코딩 오류, 경이로운 문명을 만들다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평점 :
인류의 역사와 문명을 아우르는 책들이 다양하게 출간되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책들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빅히스토리> 등등 다양한 시각과 방향에서 사람이라고 하는 존재를 서술하고 있다. 이번에 만난 책도 바로 이런 류의 책인 듯하다. 사람이 사람이 된 이유를 설명한 책 말이다. 인류에 대해서 어떤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은 인간이 인간인 이유를 설명한 책이다. 그 이유를 크게 8장으로 구성해놓았는데, 아주 흥미롭다.
1장 문명을 위한 소프트웨어
2장 가족
3장 감염병
4장 유행병
5장 인구
6장 마음을 변화시키는 물질
7장 코딩 오류
8장 인지편향
겉모습은 연약하지만, 똑똑함, 명석함 때문에 지금까지 이 세계에서 생존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명석함에도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다양한 음식을 섭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라든가, 뇌라고 하는 신체 부위가 생각보다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결함이 가득한 기관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만든 세계의 문화도 신체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 신체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것으로도 우리는 계속해서 문화를 만들며 진화해나갔다.
결혼과 가족을 어떤 식으로 만들었는지, 감염병과 유행병으로 부작용을 겪기도 했지만, 그로 인해 이득을 본 이도 분명 존재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우리 삶에 자유롭게 스며든 화학물질은 술과 담배, 마약등에 대한 것이 우리를 어떤식으로 만들어왔는지도 설명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커피도 이 화학물질 중의 하나라니, 신기하기만 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인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인지 편향도 이 책으로 만날 수 있어 좋았다. 글씨가 빡빡하고 읽기 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은 분명했다.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진화해온 것을 알게 되었으니, 이젠 앞으로 어떤 진화를 해가며 이 세계를 살아갈지 궁금하다. 나는 현재인이면서도 미래인이기 때문에, 나의 진화도 궁금해진다. 세계사와, 인류를 확인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비었던 지식들이 전보다 차곡히 쌓여서 뿌듯하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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