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프레임 - 우리는 왜 가짜에 더 끌리는가
샌더 밴 데어 린덴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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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프레임
: 우리는 왜 가짜에 더 끌리는가
샌더 밴 데어 린덴 지음
문희경 번역
세계사
2024년 6월 11일
430쪽
19,800원
분류 - 인문

이제 설득하는 법이 아니라 설득당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정보의 홍수시대, 지금을 일컫는 말이다. 손에 쥐고 아무때나 검색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생겨남으로써 정보홍수의 시대는 도래했다. 쏟아지는 정보들이 과연 진실만을 말하고 있을까? 전혀 아니올시다라고 할 수 있다.
진실된 정보와 거짓된 정보가 혼재된 정보의 홍수이기에 정보를 자체적으로 검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시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책의 부제 마따나 우리가 왜 가짜에 더 끌리는지가 궁금해졌다.

이 책은 크게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400여쪽의 두터운 양에 거짓을 어떻게 직시하고 예방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1부 그 사실은 정말 진짜인가
: 누구나 잘못된 정보에 취약한 이유
2부 거짓은 힘이 세다
: 고대 로마로부터 현재의 소셜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정보가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3부 속이려는 자에게 속지 않으려면
: 잘못된 정보를 사전에 반박하고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잘못된 정보로부터 예방하는 방법

잘못된 정보는 우리의 뇌에 깊숙이 박혀든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우리의 생각과 감정, 심지어 기억에까지 침입한다. 그 결과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것에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에서 끝나지 않고 잘못된 정보는 가지를 치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미친듯이 오간다. 그렇기에 우리는 잘못된 정보를 가려서 습득함으로써 나 자신과 내 주변인들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3부인 잘못된 정보 확산을 막아주는 11가지 방법이다. 작가는 바로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빌드업을 해온 것이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생물학적인 관점과 결부하여 잘못된 정보에 대한 것을 막는 방법을 예방접종이라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짜뉴스에 대해 반박해보는 것으로 정신적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무조건적인 정보 수용을 경계하라는 의미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잘못된 정보확산 중의 하나는 SNS에서 퍼지고 있는 잘못된 정보에 좋아요를 누르지 않고, 공유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을 하다보면 어느 단어를 누르게 하고 정보를 받아가라는 사람이나, 자신의 게시물을 공유하게끔 만드는 사람들을 왕왕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무조건적으로 믿지 말라는 것이다. 팔로우 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유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경계하라고 말이다.

우리는 보다 정확성을 추구하고, 예측가능한 구조를 지닌 음모론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다.
정보의 다양성은 우리에게 많은 편리와 도움을 주었지만, 그 사이에 곰팡이처럼 퍼져나가는 악성 거짓 정보에 현혹되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에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매체보다 책을 읽는 것이 도움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강력해지는 밤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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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서 엘르 시리즈 1
키드 투생 지음, 아블린 스토카르 그림, 이보미 옮김 / 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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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서 (엘르 시리즈)
키드 투생 글
아블린 스토카르 그림
이보미 번역

2024년 6월 26일
104쪽
15,000원
분류 - 청소년문학 / 그래픽노블

요즘 인사이드 아웃 2가 개봉되어 흥행하고 있다. 감정을 다루는 애니메이션의 화제와 함께 감정을 다루는 또 한 권의 책이 있어 소개한다. <엘르>, 이 책은 단권이 아닌 시리즈물로 3권으로 출간될 책이다. <엘르>시리즈는 아마존 독자 평점과 함께 세계 12개의 언어로 번역될 정도로 수많은 호평을 얻었다.

<나를 찾아서>라는 엘르 시리즈의 1권은 주인공 엘르에 대해 소개한다. 이 책의 주인공 엘르는 엘르가 느끼는 감정에 따라 인격들이 달라진다. 특이한 것은 외모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한 성격과 함께 머리카락 색이 바뀌면서 인격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엘르의 인격은 총 5명으로 각각 이름로 정해져있다. 다정한 로즈, 우울한 브라운, 화난 골드, 재치만점 퍼플, 신비주의 그린, 충동적인 블루.

갑자기 등장하는 인격들로 인해 주인공 엘르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친구와 다투게 되면서 전학을 왔다. 새로 전학온 학교에서는 조용히 지내고 싶은데, 현실을 엘르를 가만 놔두질 않는다. 스트레스 받는 상황들이 생기면서 봉인되어 있던 인격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하는데......

엘르는 다중인격인걸까? 엘르 시리즈는 정신병의 일종인 다중인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양한 기분을 아우르는 감정들이 합쳐져서 인격을 만들고 그 인격들이 나라고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청소년 시기에는 바로 이런 성격들이 강력해지기도 하고 나도 모르는 나를 알아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름답고, 화려한 색체와 귀여움과 섬세함을 담은 그림체가 이 책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엘르와 친구들이 겪는 일을 만나다보면 나의 감정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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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아이는 넘어지며 자란다
달린 스윗랜드.론 스톨버그 지음, 김진주 옮김 / FIKA(피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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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아이는 넘어지며 자란다
: 과잉 육아 시대에 필요한 자기주도적 육아 바이블
달린 스윗랜드, 론 스톨버그 지음
김진주 번역
피카(FIKA)
356쪽
19,500원
분류 - 자녀교육

아이를 키우다보면 흔들리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아이가 커가면서 흔들림의 횟수가 적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라면 자랄수록 흔들리는 이유가 더 다양해지는 것 같다. 그렇기에 마음을 다잡고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는 나로 돌이키기 위해 육아서를 주기적으로 읽어줘야 한다. 이번 서평단을 통해 읽게 된 책 <성공하는 아이는 넘어지며 자란다>는 그런 나를 제자리로 잡아주기에 아주 충분했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적당히 자극적인 메세지를 던지면서 실천 방법을 함께 다루고 있어 좋았다.
1부 부모가 나서는 만큼 아이는 성공과 멀어진다
2부 발달 단계를 알면 부모의 역할이 보인다
3부 성공하는 어른으로 자라날 우리 아이의 삶의 기술
4부 우리 아이에게 아직 기회는 있다

과잉보호 때문에 말들이 많다. 육아에도 유행이 있는 것 같은데, 요즘의 과잉보호로 인해 최근의 육아서적들은 적당한 방관육아로 돌아선 듯하다. 교육학하는 사람들이 발달 단계를 알고 제때에 적용하는 것처럼 몰라서 불안한 것이 크기에 발단 단계를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라고 이 책은 조언한다. 아이의 두뇌 발달 과정에 따라 부모가 개입하고 지켜봐야할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데에 꼭 필요한 기술은 이 책은 5가지로 요약했다. 자기 주도 학습력, 문해해결 능력, 소통 능력, 끈기와 근면성, 자기 통제력이 그것이다. 이 능력들을 키우기 위한 적절한 활동들도 이 책에 소개를 하는데, 게임하는 시간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요즘 아이들을 반영하는 신식 육아서라 더 와닿는 듯하다.

우리는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실패를 하는 것은 마치 인생에서 낙오자가 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사랑으로 낳은 아이에게도 실패를 하지말라고 종용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실패를 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가 없다. 삶을 살아가는데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무한한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일 수도 있고 상황일 수도 있고, 우리가 어찌할 수 조차 없는 운이라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실패로 인해 나의 아이가 좌절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책은 그 물음의 해결책을 찾는다.

그냥 넘어가지 말고, 책에 줄을 그으며 읽을 것을 권한다. 알고서 실천에 옮기려면 마음에 새겨져야 하는데, 책에다 줄을 긋고 읽으면 그냥 읽어 넘기는 것보다 마음에 잘 새겨지기 때문이다. 기억하고서 생활에 적용할 부분들이 많아서 밑줄 그을 부분들이 많았다.

이 책은 좌절과 실패에도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아이로 성장시키는 거리두기 육아법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성공하는 아이는 넘어지며 자란다는 위로와 같은 말이 이 책의 제목이라 더 마음에 든다. 우리가 넘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걸음마 하던 아이가 걷기 위해 얼마나 넘어졌던가. 아이가 잘 자라주길 바란다면 꼭 읽어야 할 책임에 틀림없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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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안목 - 당신은 눈앞의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가
오노 다케히코 지음, 김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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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앞의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가 라는 이 책의 부제는 꼭 회사에 다니는 사람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이런 리더십과 조직체계에 관한 책이 육아서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격변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는 해결책은 우리가 우수한 사람이 되면 된다. 아주 간단한 논리면서도, 진리인 것이다.

이 책은 길고긴 서장과 종장을 더불어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약 8장으로 구성된 책이라 할 수 있다.

서장 모든 것은 리더의 안목에서 비롯된다
1장 경험과 감각 너머 안목의 모든 것
2장 숨은 인재를 찾기 위해 알아야 할 4개의 층
3장 최고의 인재를 알아보는 네 가지 기술
4장 안목 있는 리더가 되는 길
5장 유해한 직원을 고용하지 않는 방법
6장 채용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종장 리더로서 알게 될 궁극의 기쁨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2장과 3장이었다. 숨은 인재를 찾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4개의 층이 있었다. 분야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층이라고 설명한다. 이력서로는 경험과 지식, 기술을 알 수 있고, 역량은 그 사람의 에피소드로 알 수 있다고 한다.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호기심, 통찰력, 공감력, 담력이라는 평가 요소가 필요했는데, 사람을 깊이 알아가는데에도 중요할 듯했다. 특히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사명감과 열등감이라고 마무리하는데에서 무릎을 쳤다. 결국 열등감이 최고의 동력이었던 것이다.

3장의 인재를 알아보는 기술을 나는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기술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좋은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내 마음부터 가다듬고,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사람인지, 더불어 내가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평소 생각했었던 질문하는 대화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5장인 유해한 직원을 고용하지 않는 방법도 아주 유용했다. 유해한 사람과 사귀지 않는 방법이라고 바꿔서 생각해봐도 딱 맞아떨어졌다. 사람이라도 다 좋은 사람은 아니다. 사이코 패스나 나르시시스트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들은 나의 에너지를 갉아먹는 족속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사람을 바라보는 시야와 더불어 아이도 잘 키워보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 제대로 된 리더의 안목은 진심이 통하는 만남과 사람을 믿을 수 있는 세상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나도 내 아이도 이 책을 통해 리더의 안목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읽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에 꼭 옮겨봐야겠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 긍정적인 사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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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다 - 인간의 코딩 오류, 경이로운 문명을 만들다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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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와 문명을 아우르는 책들이 다양하게 출간되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책들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빅히스토리> 등등 다양한 시각과 방향에서 사람이라고 하는 존재를 서술하고 있다. 이번에 만난 책도 바로 이런 류의 책인 듯하다. 사람이 사람이 된 이유를 설명한 책 말이다. 인류에 대해서 어떤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은 인간이 인간인 이유를 설명한 책이다. 그 이유를 크게 8장으로 구성해놓았는데, 아주 흥미롭다.
1장 문명을 위한 소프트웨어
2장 가족
3장 감염병
4장 유행병
5장 인구
6장 마음을 변화시키는 물질
7장 코딩 오류
8장 인지편향

겉모습은 연약하지만, 똑똑함, 명석함 때문에 지금까지 이 세계에서 생존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명석함에도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다양한 음식을 섭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라든가, 뇌라고 하는 신체 부위가 생각보다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결함이 가득한 기관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만든 세계의 문화도 신체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 신체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것으로도 우리는 계속해서 문화를 만들며 진화해나갔다.

결혼과 가족을 어떤 식으로 만들었는지, 감염병과 유행병으로 부작용을 겪기도 했지만, 그로 인해 이득을 본 이도 분명 존재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우리 삶에 자유롭게 스며든 화학물질은 술과 담배, 마약등에 대한 것이 우리를 어떤식으로 만들어왔는지도 설명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커피도 이 화학물질 중의 하나라니, 신기하기만 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인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인지 편향도 이 책으로 만날 수 있어 좋았다. 글씨가 빡빡하고 읽기 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은 분명했다.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진화해온 것을 알게 되었으니, 이젠 앞으로 어떤 진화를 해가며 이 세계를 살아갈지 궁금하다. 나는 현재인이면서도 미래인이기 때문에, 나의 진화도 궁금해진다. 세계사와, 인류를 확인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비었던 지식들이 전보다 차곡히 쌓여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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