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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달팽이 ㅣ 라임 주니어 스쿨 12
마리아 포포바 지음, 핑 주 그림, 김선영 옮김 / 라임 / 2021년 11월
평점 :
왼손잡이 달팽이 - 라임주니어스쿨-12
마리아 포포바 글
핑 주 그림
김선영 번역
라임
44쪽
13,800원
분류-그림동화,창작동화(초등중학년)
아이들의 동화에서는 참으로 배울 것이 많다. 평생 모르고 살던 달팽이에 관한 이야기다.
달팽이는 자웅동체다. 지렁이와 같다. 암수가 몸안에 같이 있지만, 한쌍이 있어야 서로 남녀로 변해 서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사실, 달팽이는 집을 가지고 있는데, 그 집의 나선은 오른쪽으로만 돈다는 것이다.
모두들 알고 있었나요??^^
이 책의 주인공은 왼쪽으로 돌아가는 나선형의 집을 가진 달팽이이다. 달팽이가 주인공인 동화라기 보다, 과학동화에 좀더 가까웠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글밥이 좀 있고, 초등 중학년 도서로 분류가 되어 있다. 미취학 아동은 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생명의 탄생은 바다에서 시작되었다. 길고긴 세월이 지나 바다위인 뭍으로 올라온 생명이 있는데, 그때, 달팽이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은퇴한 학자인 어느 할아버지에게 이 왼손잡이 달팽이가 발견 되었다.
생명을 통해 다양성을 알려주는 점이 좋았다. 다양성이라는 것은 여러가지 특징을 가지는 것이지만, 그 다양성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이와 이야기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다양성은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공동체를 강하게 하고, 변화에 적응하기 쉽게 한다는 장점을 3가지나 들어주어, 아이와 이야기할 거리가 충분했다.
다양성, 유전자, 열성유전자
특히 열성유전자를 잠들어있는 씨앗이라고 표현한 점이 아주 인상깊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설명.
달팽이의 우성유전자는 오른쪽 나선형인데, 제레미의 부모가 잠들어있는 씨앗을 물려주어 이 책의 주인공인 제레미(왼손잡이 달팽이)는 열성유전자라 왼쪽나선형이라고 표현했다.
아이와 이야기를 하다, 왼손잡이, 양손잡이에 대한 이야기를 얼마전에 했었다. 이 책을 읽고 물어본 것이었을까?
왼손잡이들이 보통 양손을 모두 다 쓰는 경우가 많아, 좌뇌,우뇌 고루 발달해서 똑똑하다는 이야기를 했던게 기억이 났었나보다.
"엄마, 이 달팽이는 양손을 다 쓸 수 있는 달팽이야? 완전 똑똑한 슈퍼 달팽이인가?"
"아~이 달팽이는 손이 없어서 양손을 다 쓸 수는 없겠는데? 여기서 왼손잡이는 달팽이 집 소용돌이모양이 왼쪽으로 향해서 그런거래!!"
"아~~~!!"
아들도 나도 신기했던 이 동화책,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