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얼른 만나고 싶어 ㅣ 지을 그림책 1
이명제 지음, 민유와 쟈니 옮김 / 지을 / 2021년 12월
평점 :
얼른 만나고 싶어
이명제 글,그림
민유와쟈니 번역
지을 출판사
2021년 12월 1일
48쪽
14,000원
분류-유아그림책
지금 함께 할 수 없는 이에게 건네는 애틋한 인사
랜선 너머로 마주 보는 이에게 건네는 마음
이 책의 소개글을 보고는 좀 의아했다. 설명이 잘못된 건 아닐까?
얼른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얼른 만나고 싶을 때는 신랑과 연애를 하면서 남자친구였던 신랑이 정말 보고 싶을때, 그리고 임신했을때, 그리고 시켰던 물건이 택배를 통해 온다고 할때 등등이 되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태몽과 관련된 것으로 아기 사자가 등장을 한다.
작가님은 아기를 가졌을 때 사자꿈을 꾸셨나보다.
큰 아이때는 내가 태몽을 꾸지 않았다. 큰 아이의 태몽은 다른 이가 꾸었는데, 두 사람다 장미꽃을 선물 받은 꿈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가 내눈에는 참으로 잘생기고 귀티나고, 귀공자 같이 보인다.ㅎㅎㅎ
엄마눈에 자식은 다 그렇게 보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둘째때는 태몽을 어마무시하게 꿨다. 3가지 정도로 추리자면 열대어 같이 조그맣고 귀여운 물고기들이 나오거나, 거위?오리? 하얗게 생긴 커다란 새가 우리집에 들어와서는 방석이 깔린 바구니 안에 앉아서 안나갈 거라고 딱 버티고 있었다. 새가 참 웃겼던게, 2대 8 가르마를 하고 아주 도도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던게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하나는 애법 큰 하얀색 올빼미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 팔에 앉아서 강아지처럼 만져달라고 그르렁하길래, 이쁘다고 쓰담해준 꿈이다.
이 책을 보니, 아이들을 기다리던 배 볼록한 임산부였던 시절이 떠오른다. 아이가 건강하게 나오기를 기다리며, 배를 만지며 기도하고, 좋은 것만 보고 듣고 말하려고 하고, 했던 나의 젊은 시절.
이 책은 같은 뜻인 영어문장과 한글문장이 한 장에 나와있어서 아이에게 읽어줄때, 한번은 영어로, 한번은 한글로 읽어주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 올 것 같다.
크레파스로 곰살맞게 그린 일러스트가 참으로 귀엽다. 아이와 또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