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좋다 - 눈처럼 소복하게 쌓여 단단해지는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
윤수빈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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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좋다
: 눈처럼 소복하게 쌓여 단단해지는 따듯한 말 한마디의 힘
윤수빈 지음
포레스트북스
2024년 11월 25일
236쪽
16,800원
분류 - 자기계발 / 에세이

나는 대화가 어렵다. 어른이 되면 대화도 잘하는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어른이 되고 보니 대화가 더 어려워진 듯하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을 볼 때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대화를 잘 하고 싶은 마음에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책들, 말을 잘 하는 책들을 찾아보게 된다.

이번에 만난 책은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좋다>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더 낫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대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책인 것 같았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대화를 잘 하기 위해 우리가 지녀야 할 태도나 신념을 알려준다.
1장 사회를 끌어당기는 대화, 사람을 밀어내는 대화
2장 우리의 인생은 현명한 대화를 먹고 자란다
3장 마음밭을 가꾸어준 대화의 조각들

이 책의 작가는 17만 구독자가 있는 유어셀린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이자,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는 사람이다. 내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과 글로 전하고 있다고 한다. 좋은 대화가 나를 성장시킨다는 작가의 마음이 이 책에 쓰여 있었다.

작가는 여러 일화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내가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좋다>를 읽고 이해한 바로는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할 것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 같았다. 좋은 사람이라 함은 다정함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기도 했다.

다정함을 가지고서 타인에게 배려와 따뜻함이 담긴 말을 건넬 것을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매 순간을 감사하며 살고,
타인의 부정적인 자극에 쉽게 감염되지 않도록 하며,
상대방과의 적정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전제 되어야 한다고 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대화에도 나와의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부분이었다. 타인과의 대화만 대화가 아니라, 나와의 대화가 잘 되어야 타인과의 대화도 부드럽게 잘 흘러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방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일기쓰기를 강조했는데, 요즘 필사와 함께 일기쓰기를 부지런히 하는 중이라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나를 잘 피며, 나에게 질문한 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 소소한 듯 하지만 일기쓰기야말로 좋은 대화를 만들어갈 나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p234
말을 잘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주는 사람, 대화를 잘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안아주는 사람처럼 느껴졌다...(중략)...대화를 잘하는 사람들은 안정감을 만드는 데 익숙하다. 어떠한 이야기를 해도 여유가 느껴지는 이유는 자신의 말로 모든 것을 다 채우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여유가 상대방을 더 솔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은 결국 잘 들어주는 사람인가보다. 잘 들어주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안다. 세상에는 나를 포함하여 자기말을 더 하고 싶은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서로 만나 제대로 된 대화를 하려면 나부터가 좋은 사람이 되어 잘 들어주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자 최선의 방법인가보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이 깜냥을 늘리는 것이 나에게 숙제로 남았다.

사실 후루룩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닐까 하여 이 책을 조금 만만하게 보았다. 하지만 그런 내가 너무도 교만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나를 자꾸만 멈추게 하는 그런 책이다. 한 문장 한 문장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많아서 한 꼭지를 읽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책을 덮고 생각하기를 반복하다보니, 진도가 썩 빠르게 나가질 않았다. 그만큼 책의 내용을 마음에, 뇌리에 남길 수 있었다.

줄을 그으면서 이 책을 탐독했다. 책에는 작가님이 중요하게 여기신 부분들이 표시되어 있었다. 표시된 부분과 겹치는 부분들도 있었고, 내 생각과 다른 부분들도 있었고, 납득이 되어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며 마치 작가님과 대화를 하듯이 읽을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

좋은 사람이 좋은 대화를 남긴다.

작가가 이 책을 위해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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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서블 크리처스 : 하늘을 나는 소녀와 신비한 동물들
캐서린 런델 지음, 김원종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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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서블 크리처스
: 하늘을 나는 소녀와 신비한 동물들
캐서린 런델 지음
김원종 번역
arte (아르테)
2024년 11월 13일
348쪽
18,800원
분류 - 영미 장편소설

표지 가득히 그려진 붉은 용과 그 아래 서로 기대고 있는 소년 소녀가 보인다. 신비로운 동물과 아이들은 무슨 모험을 하게 될까?

<임파서블 크리처스>는 하늘을 나는 소녀 맬을 살인자가 추적하는 다급합과, 우연하게 다친 그리핀을 발견한 크리스토퍼를 통해 책의 서사는 시작된다.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크리스토퍼와 하늘을 나는 소녀 맬이 교차되다 서로 합류하면서 모험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책 속 인물들이 사는 세상에는 비밀의 땅이 있다. 그곳은 신화에 나오는 생물들이 존재하고 지내는 곳으로 인간들이 알 수 없게 숨겨져 있는 미지의 장소이다. 34개의 섬 전체가 아키펠라고로 이 곳은 마지막 남은 마법의 땅이다.

인간들은 문명을 이루면서 환상동물들을 사육하고 사냥하며 인간에게 유리하도록 이용해왔다. 그러다보니 생명체의 개체수는 줄어들었고, 인류가 신화나 동화속 이야기라고 믿게 되어버릴 만큼 그들은 멸종해버렸다. 크리스토퍼는 이 모든 이야기를 할아버지를 통해 듣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도 통로의 수호자라는 것도 알게 된다.

이 특별한 명칭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키펠라고로 갈 수 있는 사람은 통로의 수호자라고 불린다. 동물들이 유독 따르는 크리스토퍼의 능력은 대대로 내려오는 집안의 유전과 같은 것이었다. 아키펠라고에서 온 맬과 수호자 크리스토퍼의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다. 신비한 세상 아키펠라고에서 만나는 환상동물들,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상상만으로도 마치 그려지는 듯한 신비한 경험을 해보라.

판타지 소설은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관이 이해해야 집중하기 좋다. <임파서블 크리처스>의 세계관은 책 앞부분에 수록되어 있던 아키펠라고 지도를 참고하길 바란다.

아키펠라고에서는 마법을 글리머리라고 칭하고 있으니, 생소한 단어도 꼭 기억하도록 하자.
동물들이 대체 왜 죽어가는지, 살인자는 왜 맬을 노렸는지를 따라가다보면, 어느 순간 이 책의 결말이 나올 것이다.

오랜만에 판타지 장편 소설을 읽었다. 이 판타지 소설은 영국 소설로, 작년과 올해가 이 책의 작가인 캐서린 런델의 해라고 할만큼 영국에서는 유명한 책이다. 영국 판타지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으며, 우리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해리 포터><반지의 제왕>의 계보를 잇는다는 인정을 받았다. 책을 펼치면 이 책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추천사들이 보인다.

그 뒤로는 이 책의 세계관을 알려주는 아키펠지도와 <임파서블 크리처스>에 등장하는 환상동물을 수록한 수호자의 야수도감이 있다. 책을 읽다가 환상동물의 정체가 혼란스럽다면 앞으로 돌아가 읽어보며 유추할 수 있다. 사실 야수도감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환상동물들이 있기도 하고, 우리가 모르고 있던 동물들이 있기도 하다. 알미라지, 아방크, 카르카단, 클루드 등등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동물들이 있어 제대로 인식하는데,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네레이드라고 하는 생명체는 이제 제대로 암기했다. 인어지만 손발이 우리처럼 있는 존재는 것을 말이다.

많은 매체에서 보았던 그리핀은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본 그리핀은 아주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생물로 그려지고 있다. 우리가 미처 알지못했던 그리핀의 생김새를 떠올려본다. 미지의 생물로 그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들어준다.

이렇듯 본디 환상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이 책을 아주 흥미롭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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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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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번역
프런트페이지
2024년 11월 5일
400쪽
18,800원
분류 - 에세이

마치 내 취향을 간파당한 듯한 아름다운 표지,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수업이라는 부제가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없다는 말은 들었지만,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다니......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 그 명제의 진실을 확인하고 싶은 호기심이 일었다.

교통사고로 인해 친한 동생의 죽음을 겪게 된 이 책의 작가는 그 슬픔을 피하기 위해 태국 불교사원으로 향했다. 무려 6개월간의 수도승 생활에 대한 기록이 바로 이 책이다. 큰 사원에 갔다가, 작은 사원으로, 그리고 동굴에서 혼자 지내는 경험까지 하게 된다. 책의 하반부에서 작가는 내려놓기를 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명상시간에는 잡생각이 끊이질 않고, 금식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정말이지 힘들어 초콜릿을 몰래 먹기도 해, 중생이라고 하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등장했다.

작가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작가의 수도승 생활을 엿볼 수 있어서 색다른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다. 수도승들과 함께 생활하며 속세와 인연을 끊은 그들을 통해 오히려 관계에서 오는 행복을 알게 된다. 내가 생각했던 시나리오대로 이 책은 흘러가지 않는다. 진지할 것만 같았던 책은 우스꽝스러운 장면도 등장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쌩뚱맞은 장면도 등장한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는 수도원 생활을 하며 우리에게 크게 몇 가지 메세지를 던진다.
슬픔으로 괴롭다면 그 슬픔이 흘러가도록 내버려두고,
마음이 자꾸만 조급해진다면, 그 간절함과 조급함이 우리의 시야를 좁게 만들어 더 넓게 보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리고 자꾸만 어떤 것에 집착하게 된다면 오히려 더 비워낼 수 있도록 해야하며,
행복해지고 싶어 안달이 난다면, 행복을 따라서 방황하기보다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통을 멈추는 것을 권한다.

인생의 변화는 행복한 순간보다 이겨내기 힘든 슬픔을 담은 고난을 겪을 때 다가온다. 그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순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외부와의 단절일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마음을 비우고 싶은 때, 도망가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크지 않을까?

나 역시도 그런 순간을 겪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이 나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들고, 나를 제대로 알게 되는 시간이 된다. 그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나면, 더 단단한 나를 만날 수 있어, 오히려 단절했던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아니면 전에 알았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서의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는 건, 그런 뜻이 아닐까?

가볍고 재미있게 작가의 삶을 흡수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도 우리의 진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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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탐정과 벌꿀 도둑 샤미의 책놀이터 12
홍서록 지음, 쏘우주 그림 / 이지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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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탐정과 벌꿀 도둑
(샤미의 책놀이터 - 12)
홍서록 글
쏘우주 그림
이지북
2024년 11월 12일
144쪽
15,0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남자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공룡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이 바로 곤충이다. 나는 징그러운데, 아이들은 잡는 것도 쳐다보는 것도 정말 좋아한다.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유튜브를 통해서 곤충에 대해 공부하기도 한다. 그런 곤충이 동화에 나온다면 아이들은 어떤 반응일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서은이다. 서은이는 어릴 적부터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로, 곤충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날도 개미 행렬을 보다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개미를 잡아 올리다, 공주 개미에게 찍히고 말았다. 곤충을 괴롭혔다는 누명을 쓰고, 벌을 받게 된 서은이. 서은이가 받게 된 벌은 곤충 탐정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이번 편에서는 벌꿀 도둑을 잡는 것이 서은이의 첫 사건이 되었다.

서은이가 탐정이 된 진짜 이유도 책의 끝에 나오니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얼마 전에 꿀벌 관련 도서를 읽은터라, 이번 책도 혹시 기후위기와 관련된 동화인가 싶었다. 하지만 중학년 아이들에게 맞게 구성된 재미있는 동화였다. 주인공 서은이 곤충만큼 작아져서 벌꿀 도둑을 잡는 이야기다. 진딧물 즙을 먹으면 작아지고, 무당벌레가 분비물을 먹으면 다시 돌아오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곤충을 좋아하는 어린이,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다.

이지북의 책읽는 샤미 시리즈는 이미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지북의 새로운 시리즈를 만나게 되었다. 내가 모르는 사이 벌써 11권의 책이 출간되었었나보다. 새로 알게 된 시리즈는 초등 중학년인 3학년과 4학년을 주 타켓층으로 하는 시리즈로 시리즈의 이름은 샤미의 책놀이터가 되시겠다. 큰 글씨체와 함께 분량이 늘어난 것으로 책 잘 읽는 저학년과 중학년들이 읽기 좋은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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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또 다른 이름, 중간 인류
임태리 지음, 스갱 그림 / 풀빛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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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또 다른 이름, 중간 인류
임태리 글
스갱 그림
풀빛
2024년 11월 5일
184쪽
13,000원
분류 - 청소년 문학


중간 인류라는 제목이 너무 신선하기도 하고,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제 3의 세계가 펼쳐질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설렘을 가져온다. 게다가 <페인트>의 이희영 작가님이 강력추천하신 책이라니, 또 얼마나 재미있는 거야?

표지에는 주인공으로 보이는 소녀가 있다. 손가락과 볼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다. 이 반창고만 특별하게 홀로그램화 되어 있어 더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다. 아름다운 반창고와 소녀의 이야기. 이제 들어가보자.

이 책의 주인공은 마리나다. 특이한 이름이 매력적이다. 이 책의 제목인 중간 인류는 마리나와 친구들을 지칭하는 새로운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마리나, 이수아, 박지민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 공통점은 키, 체격, 외모, 가정형편, 성적 등등 대부분이 모두 딱 중간이라는 것이다. 스스로들을 중간 인류라고 하고, 중간 인류는 이들이 공유하는 단톡방의 이름이기도 하다.
학생의 하루가 그렇듯, 매일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던 마리나에게 특별한 가게나 나타났다. 그 가게는 표지에 나왔던 반창고 가게다.
마리나는 그곳에서 무슨 일을 겪게 되는 걸까?

평행우주이론이 등장해서 좀 깜짝 놀라기도 했다. 반창고로 나를 여러 명으로 만들 수 있다면? 마리나는 반창고 가게를 통해 또다른 자신을 만난다. 우리가 살면서 해야 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었던가.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을까? 종종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생각해보라고 말이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아이에게도, 어른이 된 나에게도 말이다. 스스로에 대해 알아차리고, 역경은 잘 이겨내나가면서 꽤 괜찮은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어른들은 과거를 사는 사람임에도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신념을 강압한다. 나역시도 그런 부모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그래왔듯이 아이가 살아가는데에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분명 실패도 있을 것이다. 그 순간에 찾아온 부정적인 감정들은 아이를 힘들게 하겠지만, 아이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이젠 그렇게 믿을 수 있다. 가슴 아프고, 속상하겠지만......

우리 삶엔 상위 몇 프로의 사람들보단 중간 인류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모든 중간 인류를 위해 오늘을 잘 살아가보자고 위로와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은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겠지? 그것은 나에게도, 내 아이에게도 하는 말인 것 같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삽화와 두껍지 않은 분량, 작은 핸디 사이즈, 그리고 가독성 까지 갖춘 멋진 청소년 소설을 추천한다. 아이, 어른 구분 없이 모두 읽으면 좋은 책이다. 이희영 작가님이 강력추천하신 이유를 알 것 같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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