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진로 인문학 - 일상의 즐거움이 움튼다! 삶의 길이 열린다! 1318 인생학교 앤솔러지 시리즈 2
강봉숙 외 지음 / 지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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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진로 인문학
: 일상의 즐거움이 움튼다! 삶의 길이 열린다!
(1318 인생학교 앤솔러지 시리즈 -02)
지노
2024년 4월 26일
192쪽
17,000원
분류 - 청소년(청소년 인문/사회/경제, 청소년 생활/자기관리), 자녀교육

사춘기가 곧 올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진로에 더 고민이 많아진다. 물론 이 진로에 대한 고민도 그 길을 갈 아이들의 몫이지만, 그래도 부모이기에 앞에서 조금은 끌어주어야 되지 않나 싶다. 그러기엔 나도 진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래서 최근에 진로에 대한 책들을 읽어나가는 중이다. 이번에 만난 책은 <청소년을 위한 진로 인문학>이다. 이 책은 진로를 제대로 앎으로써 일상의 즐거움이 움트고 삶의 길이 열린다고 말하고 있다. 과연 어떤 내용들로 좋은 메세지들을 알려줄지 궁금했다.

이 책은 각분야 10분의 선생님들이 각 장을 도맡아 작성한 앤솔러지다.
앤솔러지란? 한 가지 주제나 장르 아래 여러 작가들의 글을 모아 출간하는 선집을 말한다. 이 책의 경우는 진로 인문학이라는 주제에 맡게 여러 작가들의 글을 모았다고 할 수 있다.

1장 환영합니다, 지구 초보 여행자들 : 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도 안 해봐서 서툰 거랍니다 - 최삼경
2장 여러분이 꿈꾸는 각자의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 : 내 삶의 이스터 에그를 찾자 - 김성희
3장 독립적인 ‘나‘를 발견하는 순간이 왔다면 : 나를 사랑하는 글쓰기 - 김별아
4장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시가 필요합니다 : 시, 나를 성장하게 하는 내 마음의 기술 - 원재훈
5장 어떻게 하면 책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 몸으로 익히는 책 읽기 - 이동학
6장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의심스러워지는 순간이 온다면 : 우주와 우주를 연결하는 미디어천국, 도서관 멘토 - 강봉숙
7장 케이팝 음악인이 되고 싶은 그대에게 : 케이팝을 알아가는 시간 - 서정민갑
8장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찾고 싶다면 : 스포츠에 삶의 길이있다. - 김준철
9장 당신이 탐험을 즐기면 생기는 일들에 대하여 : 관점을 바꾸니 새로운 세상이 찾아왔다 - 문경수
10장 진로와 행복, 내 삶의 길을 열어가는 시간 : 진로는 삶의 문제, 내 삶을 살아간다는 것 - 김호연

각각의 분야들이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나는 크게 4가지 부분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더불어 내 아이에게도 꼭 조언해주고 싶은 부분인 2장, 3장, 5장, 8장을 소개한다.

이스터에그
이스터에그란? 게임 계발자가 게임 속에 ‘재미‘로 몰래 숨겨놓은 메세지나 기능을 말한다.
김성희 작가는 우리 삶에도 이스터에그가 있지만, 숨겨져 있기 때문에 내가 나의 삶에 대한 태도, 문제해결 방법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즉 나만의 탈출구인 이스터에그를 찾기 위해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하고, 내가 꿈꾸는 삶을 먼저 살고 있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의 시대가 얼마나 좋으냐고,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면 다양한 책과 영화로 그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방법까지 알려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방법을 실천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독립적인 나를 발견하기 위한 글쓰기를 추천한다. 특히 일기가 꾸준히 할 수도 있고,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멋진 수단이라고 하는데, 독후감 역시도 읽을 책 내용과 함께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유용한 글쓰기라고 김별아 작가는 말한다. 작가가 말하는 잘 쓴 글이란, 생각이든 마음이든 일체의 강제나 압박 없이 저절로 흘러 넘쳐 쓰는 글이라고 한다. 글쓰기의 비결이 따로 없다는 것에서 큰 위안과 위로를 얻었다. 일상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눈으로 글쓰기를 하나보면,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나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사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니, 꼭 글쓰기를 시작해보자.

5장에는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일단 얇은 책부터 읽을 것을 강력추천하며, 추천 도서 목록도 수록해놓았다. 그리고 그 다음단계는 인풋과 아웃풋을 함께 하라고 한다. 책을 읽었으면 단 몇 줄 만이라고 기록으로 남기라는 작가의 말씀이 아주 인상깊었다. 하다 못해 3줄이라도 꼭 써보기를 강력하게, 혹은 간곡하게 말하는 작가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생각을 해보고, 생각하기가 정 부담스럽다면 인상 깊었던 구절을 그대로 써봐도 좋고, 혹여 좀 더 욕심이 난다면 인상 깊었던 이유 한 줄 덧붙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부담감을 덜어준다. 몸에 배도록 하는 독서방법으로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8장은 스포츠와 관련된 이야기이기는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일상적인 직업으로서의 일과 더불어 유희적 활동이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이 유희적 활동이 삶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이끌어줄 중요한 활동이라고 다시금 강조한다. 새로운 활력이 될 취미활동을 찾는 것이 우리의 허전함을 채워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디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지 찾아보도록 하자.

이렇듯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부분씩을 맡아 청소년 진로에 관한 인문학적인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청소년의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조언하는 책이다. 미처 소개하지 못한 부분에서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멋진 조언들이 있으니,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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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의 탄생 - 늙어도 낡아지지 않는,
허은순 지음 / 현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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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나를 그녀에게로 이끌었다. 털털함, 하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고급짐. 상반된 매력에 나는 폭 빠져버리고 말았다. 아이들 책으로 함께 읽었던 동화 작가님과 이름이 같아서 특별하게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같은 분이었다.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시리즈>의 작가였다. 와. 대박.

인플루언서님에서 진짜 작가님으로 나에게 나타났다. 이번에 읽게 된 <신인류의 탄생>으로 말이다.
초록색 싱그러운 표지의 책, 중간중간 작가님의 색감 쨍한 비타민 같은 사진과 함께.
책을 읽다보니, 내가 인스타그램 커서로 만났던 글들이 중간중간 섞여 있었다.
아마도 인스타그램의 글귀들을 모아서 책으로 출간된 것 같다. 릴스를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읽지는 않았지만, 릴스에서 보고 인상 깊었던 문구들이 책에 나와있어서 반가웠다.

먼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멋진 인생선배로써 전해주고픈 메세지들이 담겨 있다. 어떤 사람으로 이 시간을 살아야 하는지, 자식을 키울 때는 어떤 마음이어야 하는지, 특히 남자 아이의 엄마라면 말이다. 그리고 AI시대에 더 중요시 되는 인간성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았다.

기력을 잃었을 때, 우울할 때, 다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싶을 때,
좀 더 나은 나를 발견하고 싶을 때,
발견한 나로 인해 진짜 괜찮은 삶을 사는 나를 만나고 싶을 때,
그럴 때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강렬한 색채와 짧은 단문의 우수한 가독성, 게다가 깊은 메세지까지
삼박자가 딱 맞는 책, 강력 추천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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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들의 스승, 그들 - 그들은 어떻게 존경받는 의사가 되었을까?
권순용 지음 / 시공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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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들의 스승, 그들
: 그들은 어떻게 존경받는 의사가 되었을까?
권순용 지음
시공사
2024년 5월 7일
308쪽
분류 - 건강에세이

권순용 교수의 <TV자서전-명의>를 책으로 만나다!
의대 진학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예비 의대생들의 필독서

의사란?
1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병을 고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2 서양 의술과 양약으로 병을 고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이 책이 나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는 의사라는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가 먼저 질문되어야 할 것이다.
요즘의 의사라는 직업은 탄탄한, 혹은 안정된 미래를 보장하는 전문직이기에, 그리고 연봉도, 명예도 다 잡을 수 있는 직업이기에 많이들 선호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말을 하고 싶어하는 듯하다.

우리 사회에서 의사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직업인으로서의 의사가 아닌 소명의식을 갖춘 진정한 의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모범이 되는 선배 의사 33인들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이 책은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33인의 명의에 대한 보고서다. 자신의 전공과 일에 대한 열정과 함께 최고의 노력을 보여준다.

다 멋지고 인상깊었지만,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3분의 명의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한결 같이 수술실을 지키는 최초의 여성 외과의인 이은숙 교수님은 유방암 전문의다. 국내 최고의 유방암 수술과 유방재건술의 권위자로 소녀같은 얼굴을 가지고, 섬세하기도 한 그런 의사이다. 유복했을거라는 짐작과는 다르게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집안 형편이 기울었음에도 의사가 될 수 있었다. 그 비결은 아마도 독서였던 듯하다. 항상 1등을 놓치지 않는 그녀는 대단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당시 외과에 여성은 없었는데, 그녀로 인해 역사는 새로 쓰였다. 조절하는 것보다는 딱부러지는 결과를 보고 해결하고 싶어서 외과를 지원했다는 그녀의 신조도 대단했다.

팬데믹 시대를 헤쳐나갈 힘,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님 이야기도 해본다. 우리가 최근에 겪었던 코로나와 관계깊은 분야로 그 당시 누구보다도 바쁘게 싸워온 사람 중 한 분이라 할 수 있다. 이분의 이력은 상당했다. 바로 국내 최초 최단 시간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불안했던 그 시기, 우리를 그나마 안심시켜준 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학업은 우수한 것은 말할 것도 없었고, 대신 죄인이나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사람을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의사를 결정하셨다고 한다. 역시 김우주 교수님도 대단한 독서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 인생의 길을 찾았다는 것을 보면 말이다.

백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치매는 우리에게 너무 아까워졌다. 그렇기에 치매와 싸우는 잔다르크인 신경과 정지향 교수님부분도 인상깊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대화의 핵심과 방향이 모두 자신이 연구하는 치매에 관한 것이라는 대단한 분. 비장함이 엿보이는 그녀는 오로지 치매에 집중했고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공부를 잘 하고자 했던 이유도 특이 했다. 부모님의 눈에 들기 위해 착한 딸이 되기 위해서였다니, 천재에게도 고난은 있나보다. 우연한 기회에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서 의사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원래 갖고 있던 나의 능력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치매를 의심해보라는 힌트가 강력하게 다가왔다.

간단히 설명했지만, 이 책은 의사가 된 배경, 이유, 의사가 되고 나서의 모습들을 5장에 요약한 전기문과도 같은 느낌이다. 요즘 의료파업 때문에 매일 같이 뉴스에서 의사에 관한 직업을 떠올리게 된다. 모두가 파업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와중에도 환자를 돌보는 소명의식을 갖춘 의사는 존재했다. 그 사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명의의 모습을 통해 의사에 대해 좀더 정의로운 생각으로 임할 수 있게 만드는 멋진 책인 것 같다. 의사가 되고 싶은 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고, 이 책의 명의들처럼 더 많은 명의들이 이 책에 존재하기를 바란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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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거함 생각학교 클클문고
장아미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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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학교 출판사의 책을 주문하고 서평을 쓰러왔다. 서평을 쓰면서 느낀 거지만, 생각학교 출판사 책들이 참 알차고 재미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도 좋다. 질과 가성비를 모두 다룬 책이라 구매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여튼 운 좋게 또 생각학교 출판사 책을 서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책은 또 어떤 책일지 아주 기대된다. <마음 수거함>이라는 제목, 아름다운 표지가 눈길을 끈다.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그 세계의 고민
2장 나쁜 기억을 수거합니다
3장 이 세계에서 그 세계로

이 책은 나쁜 감정을 수거하는 비밀 상자로 인해 생기는 이야기다.

이 책의 주인공 잎새는 사춘기 소녀다. 사춘기에는 원래 혼란스럽기 마찬가지인데, 잎새에게는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불편한 친구들을 피해 먼 중학교로 통학을 할 정도로 친구관계가 평탄하지만은 않다. 그 이유는 친구들에게 우연한 계기로 따돌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이혼을 하시고, 엎친데 덥친 격이다. 마음의 상처 때문인지,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의 단짝 친구와도 편안한 사이는 아니다.
자신에게 불행이 찾아왔다고 생각하는 잎새는 너무도 괴로워한다. 어느날, 이모네 집에 갔다가 상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 상자는 괴로웠던 순간을 상자에 적어 넣으면 그 괴로움을 수거해 간다는 마법이 상자, 바로 마음 수거함이다. 마음 수거함은 정말로 괴로움과 슬픔을 가져갈까?

부정적 감정들이 사라지길 바라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을 것이다. 이 불편한 감정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보편적인 생각에서 이 책은 시작된 듯하다. 사춘기에는 몸의 성장과 더불어 마음의 성장도 크게 오는 시기이다. 물론 어른이 된다고 시련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학업, 교우관계, 이성, 가정불화 등등 너무나도 다양한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생긴 생채기는 더 오래가는 듯하다. 이 책은 그런 10대의 상황과 마음을 담은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마음 수거함에는 특별한 규칙이 있다.
1. 하루에 한 번씩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2. 상자를 열어서는 안된다는 것.
3. 다른 사람에게 이 상자의 존재를 알리면 안된다는 것.(절대 비밀!!)
위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는데......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하지 말라는 금기는 꼭 어기게 되는건지, 그래서 주인공이 어떤 일을 겪게 되는 걸까. 내용을 다 이야기하면 스포니까.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기로 한다.
특별한 규칙만 읽어봐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가. 완전 강추.
왜 한 번만 사용해야 하는지 하는 이유도 생각해보며 이 책 속으로 빠져들어보자. 그럼 이 책이 더 재미있을 것이다.

누구나의 마음에 깃들 수 있는 나쁜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 그 부정적인 감정이 어떻게 해소되는지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청소년에게는 물론이고, 어른도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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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행복수업
김지수 지음, 나태주 인터뷰이 / 열림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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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행복수업
김지수, 나태주 지음
열림원
2024년 4월 22일
324쪽
18,000원
분류 - 에세이

이 책을 읽기전에 난 지인에게서 색안경을 선물로 받고 말았다.
이번이 나태주 시인의 책이 당첨된 것이 처음이었다. 시가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서평단으로도 신청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행복에 관한 이야기이기에, 그리고 에세이이기에 용기내어 신청했다. 그녀에게 당첨되었노라고 그녀처럼 자랑아닌 기쁨을 알렸다.

그녀는 나에게 일부러 혼란을 주려고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그녀는 이미 나태주 시인과 어느 여류 작가의 콜라보 책을 벌써 두 번 서평단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그녀는 젊은 여인들과 계속 해서 콜라보를 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일부러 서평신청을 안했노라고 나에게 말했다.

불현듯 학부생 때, 정년 퇴직을 곧 앞둘만큼 나이를 먹으셨음에도 젊은 아이들을 밝히던 호색한 교수님이 떠오르면서 한순간의 기쁨이 불쾌함으로 다가왔다. 서평단 신청은 되었고, 이 책을 어떻게 읽어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기간은 다가오고, 불쾌감 때문에 책을 펼치기 싫어지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그래도 서평단 약속이기에 책을 읽어나갔다. 작가 소개에서부터 색안경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이 책을 쓴 김지수 작가는 이 책 이전에 벌써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으로 이미 유명하셨던 분이셨다. 이 책을 이용하여 유명해지려는 사람이 아니었다. 작가 소개에서도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전선의 인터뷰어라고 소개하고 있다. 2015년 이라는 약 10년 전의 시간부터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라는 인터뷰 시리즈로 국내외 석학들의 지혜를 모으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한 분이셨다.

에세이지만, 이 책의 제목이 행복수업인 만큼 각 장을 나누는 명칭도 lesson으로 구분하였다. 총 8개 수업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실려있을까.

lesson 1 비참을 알고도 명랑하게
lesson 2 나는 왜 이다지도 작은가
lesson 3 어른의 사랑은 어떤 얼굴로 오는가
lesson 4 결핍의 얼굴들
lesson 5 또와, 자주 와, 틈만 나면 와!
lesson 6 그냥, 살면 돼요
lesson 7 삶에 작은 역경을 초대하고
lesson 8 내가 세상에 나와 꼭 해야 할 일은 ‘억지로라도 행복하기‘

인터뷰 형식을 가진 이 책은 특별한 작가의 이력을 그대로 담았다. 에세이지만,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전에는 읽어보지 못한 색다른 형태의 에세이다. 아마 그녀의 전작인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아직 읽지 않아서 그런 것이리라.

유명인과의 인터뷰라 특별함을 부각할 것 같았지만, 평범함을 부각하고 있었다. 오히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태주 시인 덕분에 보통이 가져다주는 평화로움에 매력을 알게 되었다. 완벽함이 아니라, 포기하기도 하는 한박자 쉼이 오히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이라 이 책은 말한다.

예쁘지 않지만, 예뻐질 수 있는 건 예쁘게 말하는 것. 생색내지 아니하고, 오히려 솔직한 감정을 담아 진실되게 타인을 대하는 것. 이익과 손해를 따지는 관계가 아니라, 그저 후회없이 그 관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관계를 위한 우선이라고 말이다.

흔한 이야기, 잘 알려진 이야기, 뻔한 이야기라고 오해받지 않기를 바란다. 가깝고, 친근하고, 우리 곁에 항상 함께 있는 산소 같은 이야기를 이 책에 적었노라고, 말하고 싶다. 특별함을 가장한 충고보다, 은은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의 힘을 이 책을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

이 책을 읽고나니, 김지수 작가의 전작인 이어령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담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도 읽고 싶어졌다. 기대되고, 기대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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