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들의 스승, 그들 - 그들은 어떻게 존경받는 의사가 되었을까?
권순용 지음 / 시공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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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들의 스승, 그들
: 그들은 어떻게 존경받는 의사가 되었을까?
권순용 지음
시공사
2024년 5월 7일
308쪽
분류 - 건강에세이

권순용 교수의 <TV자서전-명의>를 책으로 만나다!
의대 진학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예비 의대생들의 필독서

의사란?
1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병을 고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2 서양 의술과 양약으로 병을 고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이 책이 나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는 의사라는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가 먼저 질문되어야 할 것이다.
요즘의 의사라는 직업은 탄탄한, 혹은 안정된 미래를 보장하는 전문직이기에, 그리고 연봉도, 명예도 다 잡을 수 있는 직업이기에 많이들 선호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말을 하고 싶어하는 듯하다.

우리 사회에서 의사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직업인으로서의 의사가 아닌 소명의식을 갖춘 진정한 의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모범이 되는 선배 의사 33인들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이 책은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33인의 명의에 대한 보고서다. 자신의 전공과 일에 대한 열정과 함께 최고의 노력을 보여준다.

다 멋지고 인상깊었지만,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3분의 명의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한결 같이 수술실을 지키는 최초의 여성 외과의인 이은숙 교수님은 유방암 전문의다. 국내 최고의 유방암 수술과 유방재건술의 권위자로 소녀같은 얼굴을 가지고, 섬세하기도 한 그런 의사이다. 유복했을거라는 짐작과는 다르게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집안 형편이 기울었음에도 의사가 될 수 있었다. 그 비결은 아마도 독서였던 듯하다. 항상 1등을 놓치지 않는 그녀는 대단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당시 외과에 여성은 없었는데, 그녀로 인해 역사는 새로 쓰였다. 조절하는 것보다는 딱부러지는 결과를 보고 해결하고 싶어서 외과를 지원했다는 그녀의 신조도 대단했다.

팬데믹 시대를 헤쳐나갈 힘,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님 이야기도 해본다. 우리가 최근에 겪었던 코로나와 관계깊은 분야로 그 당시 누구보다도 바쁘게 싸워온 사람 중 한 분이라 할 수 있다. 이분의 이력은 상당했다. 바로 국내 최초 최단 시간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불안했던 그 시기, 우리를 그나마 안심시켜준 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학업은 우수한 것은 말할 것도 없었고, 대신 죄인이나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사람을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의사를 결정하셨다고 한다. 역시 김우주 교수님도 대단한 독서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 인생의 길을 찾았다는 것을 보면 말이다.

백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치매는 우리에게 너무 아까워졌다. 그렇기에 치매와 싸우는 잔다르크인 신경과 정지향 교수님부분도 인상깊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대화의 핵심과 방향이 모두 자신이 연구하는 치매에 관한 것이라는 대단한 분. 비장함이 엿보이는 그녀는 오로지 치매에 집중했고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공부를 잘 하고자 했던 이유도 특이 했다. 부모님의 눈에 들기 위해 착한 딸이 되기 위해서였다니, 천재에게도 고난은 있나보다. 우연한 기회에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서 의사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원래 갖고 있던 나의 능력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치매를 의심해보라는 힌트가 강력하게 다가왔다.

간단히 설명했지만, 이 책은 의사가 된 배경, 이유, 의사가 되고 나서의 모습들을 5장에 요약한 전기문과도 같은 느낌이다. 요즘 의료파업 때문에 매일 같이 뉴스에서 의사에 관한 직업을 떠올리게 된다. 모두가 파업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와중에도 환자를 돌보는 소명의식을 갖춘 의사는 존재했다. 그 사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명의의 모습을 통해 의사에 대해 좀더 정의로운 생각으로 임할 수 있게 만드는 멋진 책인 것 같다. 의사가 되고 싶은 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고, 이 책의 명의들처럼 더 많은 명의들이 이 책에 존재하기를 바란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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