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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부를 위한 신디의 관계 수업 - 서로 다른 너와 나를 위한 9가지 결혼 심리학
신동인(신디)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2월
평점 :
요즘 부부를 위한 신디의 관계 수업
:서로 다른 너와 나를 위한 9가지 결혼 심리학
신디 지음
더퀘스트
2022년 2월 11일
266쪽
16,000원
분류-심리(주제로 읽는 심리학/ 관계)
우리는 분명 서로를 사랑해서 결혼하게 되었다. 평생 이 사람이면 되겠노라고 생각하며 화촉을 밝혔다.이 사람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을 준비할 때부터,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점점 이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참 많았다. 이제와서 생각하지만 남편은 억척같은 자신의 엄마와 같은 여자를 부인으로 맞아들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말투는 상냥하고 잔소리를 하지 않는 모순적인 여자를 원했다고 생각한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계속 적었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며 여기까지만 적겠다.) 우리는 우리를 서로 알아갈 시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부부생활을 시작했다. 그랬기에 결국 남은 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조율할 점을 찾아 적당히 포기 하기 위한 지독한 싸움을 아이들이 보는데서 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모두 피해를 뒤집어썼다. 결혼 전에 이런 도서를 읽어보았더라면, 부모가 되는데에만 공부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부부가 되는데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여기 서로 다른 너와 나를 위한 9가지 결혼 심리학이 있다.
이 책은 <어쨌거나 잘 살고 싶다면 신디의 결혼 수업(2019)>이라는 책의 개정판이다.
9가지 결혼 심리학이라는 부주제에 맞게 크게는 part3, 총 9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part1 결혼, 이것만은 알고 살자
1장 결혼을 공부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2장 스마트한 시작을 위해 필요한 것들
3장 행복한 부부의 조건, 정서적 독립
part2 관계, 결혼 후에 다시 배우다
4장 반복되는 갈등에서 벗어나는 법
5장 부부관계의 핵심, 정서 다루는 법
6장 배우자와 나의 성인애착 활용법
part3 변화, 건강한 부부생활을 유지하다
7장 서로의 상처를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
8장 좋은 관계를 위한 부부의 소통법
9장 결혼 후에 내가 단단해지는 습관들
부부간의 불화는 배우자에게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갖는데서 출발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보니, 남편 탓인 것만 같던 이 불만스러운 결혼생활이 사실은 내 탓도 반이나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동화 속 공주님이길 바라는 것처럼, 남편도 구미호 같은(매력이 9가지나 되는) 마누라가 옥구슬로 조화를 부리기를 바랬을 뿐이다. 우리는 서로가 바라는 기대심을 먼저 충족하기 위한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었다. 사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결혼을 해서도 안되고,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해서도 안되는 사람들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부부로써 단계적으로 성장해나가야하는 것을 건너뛰다보니, 과부하 상태가 온 부부였다. 과부하더라도 최대한 감정을 누그러뜨리며 대화를 했으면 다행이었겠지만, 대화보다는 서로의 감정만을 내세우고 상대를 비하하는 말로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우리는 왜 그렇게도 어리석었을까? 남편들에게 중요한 것은 인정받는다는 느낌이라는데, 구체적인 방법이 대박이다. 다정한 말투 사용하기, 똥고집을 부려도 두말 않고 따라주기, 뭔가를 부탁할 땐 딱 한 번만 말하기 등 득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결혼에는 필수 였던 것이다.
이렇게 참기 힘들었던 건 자아분화가 덜된 나였기 때문인 것 같다. 무의식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줄이고, 내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 말이 안통해서 싸우더라도 말이다. (표현하지 않으면 끝까지 모르는게 남편이더라.)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한 방법처럼 남편의 말과 행동에 지지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라도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런 저런 일들을 겪고보니, 지금 곁에 있는 내 사람이 내 인생의 같은 배를 타고 나아가고 있는 동지다. 그것은 부모님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다. 지지고 볶고 서로를 이해못하고 있는 것 같은 미스테리한 이 사람이 나의 평생 반려자고 내 편이다. 그런 내 편을 남의 편으로 만들지 않도록 생각을 바꾸어보자.
이 책을 읽기전에 먼저 결혼을 해버렸지만, 앞으로 남은 결혼생활동안은 이 책을 참고하면서 좀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