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남자 김철수 - 서른 네 살, 게이, 유튜버, 남친 없음
김철수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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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남자 김철수
:서른네 살, 게이, 유튜버, 남친 없음
김철수 지음
브라이트
2022년 2월 7일
240쪽
14,500원
분류-에세이

동성연애자를 직접 마주치거나 겪어본 적이 없다. 여중학교2학년? 3학년?때 팬픽이라고 해서 좋아하는 아이돌가수를 가상의 커플로 삼아 유행하던 소설이 있었다. 그게 내가 겪어본 동성애에 대한 접촉이다. 그때의 소설을 보고 동성연애라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때의 우리가 좋아하고 사랑했던 아이돌 가수는 지극히 이성애자였다. 일부러 아이들이 보는데서 뽀뽀를 하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누구는 남자역할, 누구는 여자역할 하며 서로 커플이 되는 몇몇 아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이었고, 남녀공학에 가서 그 아이들을 만나고 보니, 지극히 남자를 좋아하는 정상인 이성애자였다. 그냥 성비가 안맞는 곳의 일종의 소꿉놀이와 같은 것이었다.

이 책은 part2로 이루어져있다.
part1
내 인생을 위해 애써보는 일
part2
소외되어본 적 있는 철수와 영희를 위하여

이 책을 빨리 읽었으나, 뭐라고 서평을 써야할지 사실 난감했다. 이는 내가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 않은 동성애자의 이야기인데,
나의 삿된 혀놀림으로 이 책의 작가님이신 김철수님의 인간존엄성을 해치는 것이 될까봐 두렵기도 했고,
그렇다고 철수씨를 옹호하기엔 나의 세계관에 뚜렷해서 가식적으로 쓸 수도 없었다.
나는 그에게 아무 영향력있는 사람이 아니지 않은가. 그 흔한 치킨 한 마리도 사주지 않았지 않은가.
나는 과연 이 사람에 대해, 그가 쓴 책에 대해 이리저리 논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내가 무슨 근거로 내가 겪어보지 못한 동성애에 대한 생각을 끄적일 수 있단 말인가. 그냥 조용히 있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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